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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작됩니다.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는 올림픽 정신의 무대가 되길 기원하지만, 그런 숭고한 목적보다는 더 확실하고 눈에 띄는 목표를 신경쓰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한국은 종합 성적 몇 위에 오를 것인가,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한마디로 요약하면 '누가 세계 1등인가'. 물론 실력만 가지고선 될 일이 아닙니다. 국가대표 쯤 되면 실력은 이미 최고. 실력보다는 그날의 컨디션이나 약간의 실수처럼 운이라고 해야 할 요소에 결과가 많이 좌우된다고들 하죠. 그러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가 나오길 응원할 뿐입니다. 

 

올림픽 말고 다른 분야를 봅시다. MSI 이지스 Ti3는 게이밍 데스크탑 PC이며, 여기에서의 1등 역시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올림픽 수준으로 어렵진 않습니다. 컨디션이 나쁘거나 바람이 불어서 1등이 안될 일은 없거든요. 오직 실력만 출중하면 1등 자리를 차지하니 그 무엇보다 공평한 분야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MSI 이지스 Ti3의 실력은 어떨까요. 6코어 12스레드의 커피레이크 프로세서, SLI로 확장 가능한 지포스 GTX 1080 Ti, NVMe SSD의 레이드 구성, 개성있는 디자인과 RGB LED까지. 이 정도면 완제품 게이밍 데스크탑 PC에선 끝판왕, No1이라는 이름을 노려볼 만한 제품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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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MSI 이지스 Ti3
CPU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

코어 i7-8700K(6코어 12스레드, 3.7~4.7GHz, 12MB 캐시, TDP 95W)

그래픽카드

MSI 지포스 GTX 1080 Ti 11GB GDDR5X

1개의 그래픽카드를 추가 장착해 SLI 구성 가능

메모리

DDR4-2400Mhz 8GB x2

UDIMM 슬롯 4개, 최대 64GB 장착 가능

칩셋 Z370
스토리지

NVMe PCI-E M.2 2280 128GB SSD x2 레이드 0 구성

3.5인치 베이 2개, 2.5인치 베이 1개, M.2 슬롯 3개(2개 사용, 1개 추가 장착)

파워 850W 80PLUS 플래티넘 인증 ATX 파워
CPU 쿨러 일체형 수냉 쿨러
ODD DVD 슈퍼 멀티 드라이브, 슬림형(9.5mm)
사운드 리얼텍 ALC1220 7.1채널 HD 오디오
네트워크 킬러 E2500 기가비트 랜
전면 I/O 포트

USB 3.1 Gen2 타입 C x1

USB 3.1 Gen2 타입 A x1

USB 3.1 Gen1 타입 A(슈퍼차저 2) x1

3.5mm 마이크 x1

3.5mm 헤드폰 x1

HDMI x1

후면 I/O 포트

USB 2.0 x2

USB 3.1 Gen1 타입 A x6

HDMI 출력 x1

HDMI 입력(전면 HDMI 포트에 VR 헤드셋 연결용) x1

3.5mm 오디오 포트 x5

RJ45 랜 x1

그래픽카드 출력 포트

DVI-D x1

HDMI x2

디스플레이포트 x2

크기 195x510x506mm
무게

본체 14.3kg

포장 19.9kg

운영체제 프리 도스(윈도우 10 권장)
가격 일시 품절((2018년 1월 기준 다나와 최저가 2,987,000원)

 

 

외관: 이런 케이스는 없어요. 게이밍 PC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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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PC와 완제품 PC의 성능 차이는 없습니다. 같은 부품을 쓰면 성능 역시 같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의 차이는 있습니다. 조립 PC용 케이스도 분명 예쁘게 만들 순 있지만 폼펙터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합니다. 완제품 PC만큼 과감한 시도나 독자적인 구조가 나오기 힘듭니다. 네모 반듯한 상자 모양의 케이스에서 벗어나려면 MSI 이지스 Ti3처럼 개성있는 디자인의 완제품 게이밍 PC로 가던가, 아니면 '그 돈 다 더하면 완제품 하나 사겠다'싶을 정도로 비싼 케이스를 사야 합니다. 그런 커스텀 수냉 기반의 튜닝 PC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디자인이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지만요. 

 

MSI 이지스 Ti3의 디자인 해석은 두가지로 갈립니다. 전면의 MSI 게이밍 시리즈 드래곤 엠블럼과 뒷면의 포트를 알아본 사람에게는 명백한 게이밍 PC가 됩니다. 케이스 전면과 측면을 채운 RGB LED, 그래픽카드가 돋보이는 측면 창, 도발적인 디자인. 어느 모로 봐도 개성 넘치는 게이밍 PC입니다. 반면 컴퓨터란 제품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요새 컴퓨터는 이렇게 생겼어?'라는 소리가 나올 겁니다. 그 반문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질문에 대한 답부터 하자면 요새 컴퓨터가 다 그렇게 나오는 건 아닙니다. MSI 이지스 Ti3니까 이렇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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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정말 큽니다. 이지스 Ti3 본체가 미들타워 케이스보다 좀 작은데, 박스는 거의 빅타워 케이스 수준입니다. 거기에 무겁습니다. 포장했을 때 무게는 20kg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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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짜리 물건인데 이런 밋밋한 박스에 넣어서 포장할리가 없지요. 진짜 박스는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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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이지스 Ti3의 내부 박스입니다. 이지스의 도발적인 전면 디자인과 LED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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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이지스의 주요 특징인 NVIDIA SLI, 게이밍 그래픽카드, VR 링크 포트, 사일런트 스톰 쿨링 3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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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스티로폼으로 둘러싸인 본체 위에 검은색 박스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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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액세서리 박스입니다. 본체를 보기 전에 뭐가 있는지 한번 열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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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서, 사용 설명서, 전원 케이블까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테고. 3.5인치 드라이브 베이 장착용 가이드, SLI 브릿지, 전면 HDMI 포트의 연결 케이블을 줍니다. 이것만 봐도 이지스 Ti3의 확장성을 가늠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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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Ti3의 크기는 미들타워 마이크로 ATX 케이스보다는 작습니다. 그런데 박스가 빅타워 수준으로 킨 이유는 포장에 있습니다. 반듯한 직사각형이 아니라 비스듬한 모양에 튀어나온 부분까지 있으니, 이게 파손되지 않도록 포장하려면 포장재가 두꺼워야 하거든요. 이게 과자였다면 과대포장이란 말을 들었겠지만, 3백만 원짜리 데스크탑 PC에선 제품을 보호하는 방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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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과 부직포를 벗겨내도 끝이 아닙니다. 상처가 잘 나는 부위는 비닐을 한겹한겹 붙여서 표면을 보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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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이지스 Ti3입니다. 케이스 전면은 V자 형태로 튀어 나왔고, 뒤쪽은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보통의 컴퓨터 케이스가 안정적인 직사각형 형태라면 이건 당장이라도 앞으로 치고 나갈 듯한 인상을 줍니다. 평범한 케이스와는 모습이 달라서 이것만 봐서는 데스크탑 PC임을 알아채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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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입니다. 상단에는 확장 포트와 ODD가 있고 그 아래엔 MSI 게이밍 엠블럼을 겸한 오버클럭 버튼이 있습니다. 전면 중앙에는 RGB LED가 빗살 형태로 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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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위에서 봅시다. 상단 중앙에 전원 버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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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옆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더듬이나 귀, 안테나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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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정체는 헤드셋을 걸어두는 거치대입니다. 게이밍 데스크탑 PC를 쓰는 분들이라면 게이밍 헤드셋 하나 쯤은 갖고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거기에 이 헤드셋이란 물건은 공간을 은근히 차지해 보관하기도 까다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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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거치대는 좌우 양쪽에 있습니다. 이걸 접었을 때는 갑옷처럼 보였는데 펴고 나니 귀 달린 투구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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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Ti3를 사용자 왼쪽, 혹은 오른쪽에 둬도 헤드셋 거치대를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양쪽 거치대를 모두 쓰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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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포트입니다. 왼쪽부터 USB 타입 C, USB 타입 A 포트 2개, 하드디스크 액세스 LED, 3.5mm 마이크, 3.5mm 헤드폰 잭, HDMI 포트입니다. VR HMD 헤드셋을 연결할 때는 이 HDMI 포트를 쓰면 편합니다. 

 

포트 아랫줄엔 슬림형 DVD 슈퍼 멀티 드라이브가, 하단 중앙의 드래곤 엠블럼은 자동 오버클럭 버튼입니다. 시스템의 쿨링 상태와 부하에 맞춰서 CPU를 자동으로 오버클럭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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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에는 통풍구가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바깥 공기가 케이스 내부로 들어가는데, 상당수는 윗부분에 장착된 그래픽카드 쪽에 공급됩니다.

 

상단 뒤쪽엔 손잡이가 있습니다. 20kg에 육박하는 이지스 Ti3를 운반하기에 충분한 강도를 지녔습니다. 손잡이 디자인도 나름 인체공학적이라 잡았을 때 불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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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패널입니다. 위쪽에는 그래픽카드가 보이는 튜닝창이, 아래쪽엔 통풍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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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패널입니다. 아래쪽에 통풍구가 달려있다는 점은 같으나, 여기에는 창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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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래에는 파워와 3.5인치 스토리지 베이가 위치합니다. 여기에도 통풍구와 MSI 로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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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래픽카드를 눕혀서 장착하는 미니 ITX 폼펙터 시스템처럼 보이네요. 물론 그거보다는 전후좌우로 더 크며, 그런 공간을 용도에 맞춰 나누고 추가 부품을 장착하도록 고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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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엔 그래픽카드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달린 그래픽카드가 DVI-D 포트 1개, HDMI 포트 2개, 디스플레이포트 2개를 제공합니다. 왼편에는 듀얼 슬롯 그래픽카드를 추가 장착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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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VR Link는 케이스 전면에 달린 VR HMD용 HDMI 포트와 연결됩니다. 케이스 전면의 VR 포트를 사용하겠다면 여기에서 번들 제공하는 HDMI 케이블로 그래픽카드와 VR Link를 이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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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엔 메인보드의 입출력 포트가 있습니다. USB 2.0 포트 2개, USB 3.1 Gen1 타입 A 포트 6개, HDMI 포트 1개, 금도금된 3.5mm 오디오 포트 5개, RJ45 랜 포트 1개를 제공합니다. 이 정도면 포트 수, 특히 USB 3.1이 부족하단 말은 나오지 않겠지요.

 

측면 패널은 나사를 풀고 잠금 장치를 올려야 뺄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아무래도 고가의 제품이다보니 편리한 분해보다는 부품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왼쪽에 달린 켄싱턴 락 역시 마찬가지 맥락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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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깊은 곳에 파워 커넥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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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티커는 모두 아래에 붙였습니다. 저런 스티커를 앞에 붙였을 때 있어보이는 건 네모난 조립 PC의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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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입니다. 6개의 미끄럼 방지 스탠드가 모서리에 부착됐고, 중앙에는 통풍구가 보입니다. 제품 정보가 나와있는 스티커도 바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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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195x510x506mm입니다.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책상 아래에 두고 쓰실 분은 없겠지요.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미들타워 케이스가 올라갈만한 공간만 확보하면 충분합니다. 

 

 

내부: 완제품 게이밍 PC의 확장성,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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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완제품 PC=업그레이드가 힘들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표준 폼펙터를 준수하기보다, 독자적인 규격의 디자인을 통해 작은 크기와 높은 공간 활용성을 뽑아냅니다. 이 말인즉 폼펙터에 맞춰 부품 업그레이드하기가 힘들거나-부품을 집어넣을만한 공간이 없다는 소리죠. 사무용 데스크탑 PC에서야 이게 별 단점이 아니지만 스펙에 민감한 게이밍 PC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산 컴퓨터가 내일 구형이 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겠지요.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확장성이 게이밍 PC에 필요합니다. 

 

MSI 이지스 Ti3는 MSI의 완제품 게이밍 PC 중에서도 덩치가 큰 편입니다. 듀얼 그래픽카드 구성과 추가 스토리지 장착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한 모델이니 당연히 클 수밖에 없겠지요. 지금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비싸고 지포스 GTX 1080 Ti만으로도 충분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나, 나중에 그래픽카드 가격이 내려가고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SLI 구성으로 그래픽 성능을 간단하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장착해 무게 부담을 줄였다는 점도 포인트. 또 여분의 M.2 슬롯과 2.5인치 드라이브 베이, 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를 제공해 스토리지 용량을 증설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쿨링이 있습니다. 이지스 Ti3는 본체를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 상단은 그래픽카드와 2.5인치 SSD, 중앙은 CPU와 M.2 SSD, 하단은 파워와 하드디스크를 수납하도록 고안했습니다. 이렇게 구획을 나눈 설계는 조립 편의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각각의 공간에 독립된 풍량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MSI는 여기에 사일런트 스톰 쿨링이란 이름을 붙였지요. 이 방식은 CPU, 그래픽카드, 파워, 스토리지가 한데 어우러진 전통적인 구조의 데스크탑 PC와는 확연히 다른 쿨링 효율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CPU는 일체형 수냉 쿨러를, 그래픽카드에는 MSI의 자랑인 트윈 프로져 쿨러를 장착해 각 부품의 쿨링 성능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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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패널입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플라스틱 패널 같지만 이게 얼마짜리 물건인데 그렇게 안일하게 만들었을리가 없지요. 플라스틱 패널 안에 두장의 철판을 조합해서 단단하고도 묵직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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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합 구조의 패널에서 두께를 재는 건 별 의미가 없지만, 가운데 철판만 해도 두께가 0.7m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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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안쪽은 어떻게 생겼는지 탐구해 봅시다. 우선 본체 좌측에는 그래픽카드, 메모리 슬롯, M.2 슬롯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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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지포스 GTX 1080 Ti 11GB GDDR5X입니다. 쿨러는 흑/백 조합이 인상적인 아머 시리즈를 사용합니다. 그래픽카드 위쪽과 오른쪽에 남는 공간이 상당해, 추후 그래픽카드 교체나 증설 작업이 한결 쉽습니다. 벌써부터 지포스 GTX 1080 Ti를 다른 걸로 바꿀 생각은 안해도 될 것 같지만요.

 

그래픽카드는 수직 방향으로 장착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슬롯 부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MSI는 스틸 아머 슬롯으로 확장 슬롯의 강도를 보강하지만, 장착 방향을 바꾸는 것만큼 간단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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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옆에 붙어있는 RGB LED. 측면 튜닝창의 효과를 배가시켜줍니다. 바로 아래에 RGB LED를 배치하기 위해, 어떤 색에도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흑/백 조합의 아머 쿨러를 장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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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2개의 SO-DIMM DDR4 메모리 슬롯과 3개의 M.2 슬롯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CPU 쿨러 백플레이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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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데스크탑 PC는 게이밍 컨셉이라 해도 공간을 줄이기 위해 노트북에 들어가는 SO-DIMM을 쓰는 경우가 흔합니다. 최근에는 고성능 SO-DIMM도 나오고 있지요. 이곳까지 메모리를 채우면 최대 64GB의 시스템 메모리를 장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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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의 M.2 슬롯 2개에는 인텔 SSD 600P 시리즈 SSD 2개가 장착됐습니다. 인텔 SSD 600P는 분명 현존하는 M.2 SSD 중 가장 성능이 높은 제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 보이는 스펙만 채운 저가형 SSD는 더더욱 아닙니다. MSI 이지스 Ti3는 이 둘을 레이드 구성해 성능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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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여분의 M.2 2280 슬롯이 있습니다. 여기에 M.2 SSD 하나만 끼우면 간단히 용량이 증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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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입니다. 위쪽엔 2.5인치 드라이브 베이, 아래엔 수냉 라디에이터와 메인보드가 보입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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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는 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한개 있습니다. 사실 자리는 3개인데 케이블이 연결된 곳은 가장 왼쪽의 한곳입니다. M.2와 3.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있으니 2.5인치는 한개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으나, 기왕 있는 자리에 케이블만 달아줬다면 더욱 풍부한 구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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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2.5인치 드라이브 가이드에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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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쪽 포트를 끼운 후 가이드 위의 나사를 고정하면 2.5인치 드라이브 추가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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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엔 수냉 라디에이터와 굵은 파워 케이블이 보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들어가려면 이제 본격적으로 분해를 해야 하는데요. 옆판을 분해했을 때와 준비물은 같습니다.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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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커버 겸 먼지 필터를 분리했습니다. 상단 커버는 단순한 통풍구가 아니라, 2개의 120mm 구경 쿨링팬을 숨기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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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낸 상단 커버. 이것만 따로 세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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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쿨링팬은 경첩이 달려 있어 고정 나사를 풀어내고 한쪽으로 제칠 수 있습니다. 전면 포트와 ODD도 레일을 타고 앞으로 밀어내는 식으로 분리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떼어내기가 한결 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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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와 포트에 연결된 케이블을 제거하지 않아도 이 정도까지는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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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장착된 쿨링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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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엔 기본 장착된 지포스 GTX 1080 Ti. 오른쪽엔 추가 그래픽카드용 확장 슬롯이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수직 방향으로 장착해 슬롯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스틸 아머로 슬롯을 둘러 강도를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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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공간 뒤에는 여분의 SATA 케이블이 있습니다. 여기에 연장 케이블을 장착해서 잘 끌어오면 남는 2.5인치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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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장 슬롯과 SLI 브릿지까지 있으니 돈만 있다면 SLI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 가능합니다. 요새 게임이 요구하는 스펙이 좀 늘었다 싶으면 한장 더 사다 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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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장착 공간은 300mm 길이의 확장 카드도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은 8핀 2개로, MSI 라이트닝 시리즈처럼 나에게 액체질소를 부어달라고 부르짓는듯한 그래픽카드만 아니라면 다 쓸 수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 안에 고성능 그래픽카드 2개가 들어가지만, 이곳을 둘러싸고 전면 쿨링팬 1개, 상단에 쿨링팬 2개가 배치됩니다. 여기에 다른 공간과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사일런트 스톰 쿨링 기술을 사용하니, 고성능 그래픽카드 2개의 쿨링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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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된 그래픽카드를 떼어낼 때는 2.5인치 드라이브 쪽의 구멍으로 드라이버를 넣어, 확장 슬롯 지지대를 젖혀주면 한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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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PU 쿨러를 봅시다. 쿨러가 고정된 지지대를 분리하면 일체형 수냉 쿨러의 라디에이터가 분리됩니다. 여기에는 240mm 라디에이터까지 장착할만한 공간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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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수냉 쿨러의 라디에이터 크기는 1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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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60mm 쯤 됩니다. 전형적인 120mm 수냉 쿨러 라디에이터의 구조입니다.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히트 스프레더와 다이 사이의 써멀 성능을 못 미더워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공냉 쿨러라고 해서 커피레이크 프로세서를 오버클럭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이 경우 방열판의 부피를 키우고 쿨링팬의 수를 늘리거나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완제품 게이밍 데스크탑에는 그런 대형 공냉 쿨러를 넣을만한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뜨겁거나 시끄럽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지스 Ti3처럼 일체형 수냉 쿨러를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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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입니다. 표준 폼펙터를 사용하지 않아 공간 효율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확장성은 충분하지요. 인텔이 소켓 장난, 아니 칩셋 장난을 언제 할진 모르겠지만 8세대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Z370 칩셋이니 다음 세대까지는 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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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소켓 위에 장착된 워터블럭 겸 펌프입니다. 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 엠블럼이 워터블럭 위에 있네요. 어차피 라디에이터에 가리는데 이렇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MSI의 다른 게이밍 데스크탑에도 들어가는 수냉 쿨러를 여기에서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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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달린 전원부. 5 페이즈 구성으로 보입니다. MSI 게이밍 시리즈의 정체성인 밀리터리 클래스 등급 부품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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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왼쪽에는 두개의 DDR4 SO-DIMM 메모리가 있습니다. 클럭은 2400Mhz, 용량은 8GB 두개로 16GB입니다. 현 세대의 게이밍 PC로 쓰기에 충분한 스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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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 왼쪽에는 MSI 로고가 들어간 방열판이 있습니다. Z370 칩셋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주변에는 슈퍼 I/O 칩을 비롯해 메인보드를 구성하는 여러 칩이 장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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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소켓 상단 오른쪽에는 무선 랜카드가 있습니다. 인텔 듀얼밴드 와이어리스-AC 316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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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카드 아래의 칩. USB나 HDMI 등의 출력 포트에 관련된 칩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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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엔 CPU 보조전원 케이블이 있네요. 8핀 2개를 사용합니다. 위쪽엔 전원부 컨트롤러 칩이 부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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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 아래엔 바이오스 배터리와 SATA 포트가 있습니다. 3.5인치 베이에 2개, 2.5인치 베이에 1개, 슈퍼 멀티 DVD 드라이브에 1개가 연결되고 2개의 SATA 포트가 남네요. 상단 2.5인치 베이 2개까지 케이블을 연결해 스토리지 구성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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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가장자리의 핀헤더. 여분의 USB 핀헤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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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슬롯은 라이저카드를 통해 연결됩니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이 가능한 케이스가 요새 나오긴 하지만, 라이저 케이블의 내구성이나 안정성은 둘째치더라도 그래픽카드 두개를 수직 장착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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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3.5인치 드라이브 베이 차례입니다. 뒤쪽 커버를 고정한 나사만 풀어내면 바로 3.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만 SATA 전원과 데이터 케이블을 꺼내기 위해선 바닥 패널을 모두 들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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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안의 고정 나사 6개를 풀어내면 바닥 패널이 분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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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패널은 3.5인치 드라이브 베이와 일체형이며, 가운데의 통풍구를 통해 파워 쿨링팬의 공기가 드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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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80PLUS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850W 용량 제품을 사용합니다. 제조사를 딱히 밝히진 않았지만 쿨링팬 가운데의 델타 로고를 보면 믿어도 되겠지요.

 

파워 앞으로 두개의 SATA 데이터 케이블과 두개의 SATA 전원 케이블이 나옵니다. 이걸 3.5인치 하드디스크에 연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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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드라이브 가이드를 하드디스크 옆에 고정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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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라이브 베이에 밀어 넣으면 장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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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리를 하고 바닥을 조립하면 하드디스크 추가 장착은 끝납니다. 

 

 

바이오스/프로그램: RGB LED와 원터치 오버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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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PC를 사고 '국민 오버'를 찾아 헤메는 분들이 있습니다. 무슨 공식처럼 설정 값이 돌아다니는 게 어찌보면 신기한 일이지만, 오버클럭이 가능한 K 시리즈 CPU를 기본 클럭으로 쓴다면 그것도 낭비지요. MSI 이지스 Ti3도 커피레이크 프로세서의 최상위 모델이자 오버클럭 특화 버전인 코어 i7-8700K가 들어갔는데, 여기에선 오버클럭을 위해 헤멜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헤멜 수도 없습니다. 바이오스 설정에 오버클럭 기능이 없거든요. 대신 케이스 전면의 원터치 버튼을 누르면 바로 오버클럭이 됩니다. 쿨링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일체형 수냉 쿨러가 달려있는 건 위에서 보셨지요?

 

곳곳에 달려있는 RGB LED의 색상과 표시 모드, 속도를 적당히 배합하면 MSI 이지스 Ti3를 악마의 투구처럼 보이도록 만들거나, 게이밍 나이트 디스코텍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 막중한 책임은 미스틱라이트 프로그램에 달려 있습니다. 시스템 상태는 바이오스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재부팅을 하는 번거로움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게이밍 센터를 실행하세요. 시스템 모니터링과 클럭 설정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유틸리티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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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바이오스 5의 EZ 모드. 여기에선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며, MSI의 여느 메인보드와 구성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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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모드. 소매 시장에 판매되는 메인보드와 다르게 메인보드 기능이 상당 부분 간소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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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에 오버클럭 기능은 빠져있고, 기능 설정 부분이 셋팅에 모여 있습니다. 다만 전면 드래곤 버튼으로 간단하게 오버클럭되기에 굳이 바이오스에 오버클럭 기능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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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 업데이트 기능인 M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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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모니터에서 쿨링팬의 설정과 온도를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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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익스플로러. 이지스 Ti3의 이미지를 그대로 넣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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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포트 연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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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포트 연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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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이지스 Ti3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지 않은 채로 출고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시스템 구입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윈도우 설치가 될 텐데요, NVMe M.2 SSD의 레이드 구성 특성상 윈도우 설치 화면에서 SSD 드라이브가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Intel Rapid Storage Technology F6 Driver를 USB 메모리에 저장해서 설치 중 불러오면 됩니다. 

 

http://www.msikorea.kr/board/index.html?imode=view&D=32&c_id=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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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한 MSI 게이밍 센터. 여기에서 시스템 모니터링과 설정이 모두 이루어집니다. 첫번째 메뉴인 시스템 튜너는 오버클럭킹/게이밍/사일런트 모드로 프리셋을 전환하거나 직접 설정하는 커스터마이즈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게 있기에 굳이 바이오스에 들어가서 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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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 프로파일에선 표시 효과, 오디오 효과, 윈도우 테마, 스피커 볼륨을 간단하게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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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주변기기에 관련된 유틸리티들입니다. 여기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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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aMax. 게임, 영화, 눈 보호, 개인 설정에 맞춰 화면 표시 효과를 바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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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셋팅. 사운드와 마이크의 볼륨, 무선 랜, 하드디스크 액세스 LED, 전면 USB 타입 A 포트의 고속 충전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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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모니터는 시스템의 현재 상태를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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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핫키 프로그램은 매크로와 윈도우 키, 로그인 단축키를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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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마스터는 마우스의 매크로를 설정하고 DPI를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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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아이는 전체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 다른 영상을 오버레이해서 표시합니다. 기본적으로는 MSI 홍보 영상이 목록에 있지만, 원하는 유튜브나 트위치 링크를 추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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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효과를 설정하는 나히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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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대역폭을 관리하는 킬러 컨트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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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라이트. MSI 이지스 Ti3에 달린 RGB LED를 컨트롤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표현 가능한 색상은 16만 8천가지, 표시 효과와 밝기, 패턴 등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표시 모드 변경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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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존재감은 분명하지만 눈이 부셔 방해가 될 정도로 과하진 않습니다. 전면에 빛이 들어왔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존재감은 하늘과 땅 차이지요.

 

 

성능: 코어 i7-8700K, 지포스 GTX 1080 Ti, NVMe M.2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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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레이크 시절 인텔은 메인스트림 시장의 싱글스레드 최강자였습니다. '싱글스레드'라고 토를 다는 이유는 라이젠이 코어 수와 멀티스레드 성능에서 더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메인스트림'을 붙인 이유는 우악스럽게 거대한 소켓의 HEDT에서 더 많은 코어를 넣은 제품이 있어서지요. 다만 커피레이크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6코어 12스레드가 많진 않지만 인텔 메인스트림에선 '최초'라는 칭호가 붙는 구성이며, 싱글스레드 성능은 여전히 우수합니다. 스펙터와 멜트다운이란 찝찝함이 붙긴 하지만 그건 중국발 미세먼지같은 전 지구적인 재앙이니 딱히 어쩔 방법은 없지요.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80 Ti입니다. 지포스 중 최고 성능의 모델이며, 타이탄처럼 비현실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애들에게서 시선을 돌린다면 가장 좋은 게임용 그래픽카드라고 해도 될 겁니다. 이걸로 무슨 게임을 어떤 옵션과 해상도로 플레이 가능한가 구구절절이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현 시점에서 최고의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넣었다는 사실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이걸로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앞서 소개한대로 지포스 GTX 1080 Ti를 하나 더 구해서 SLI로 구성하면 됩니다.

 

스토리지는 NVMe 규격의 M.2 SSD를 레이드 0으로 조합했습니다. 용량은 256GB로 아주 많진 않으나, 대용량 게임이라 해도 4개까지는 설치할 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변덕이 심하다 해도 한번에 4개 게임을 돌아가면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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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8700K는 인텔의 최신 아키텍처인 커피레이크 기반 프로세서로, 6코어 12스레드가 최고 4.7GHz로 작동하는 고성능 프로세서입니다. 칩셋은 SLI와 오버클럭이 모두 가능한 Z370입니다. 전면 오버클럭 버튼과 SLI 확장 슬롯이 모두 달려있는 이지스 Ti3의 핵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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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는 DDR4-2400Mhz 8GB를 두개 장착해 듀얼채널 16GB를 구축했습니다. 아무리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게임이라 해도 충분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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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는 MSI 지포스 GTX 1080 Ti 11GB GDDR5X입니다. 타이탄이 아닌 지포스 중에선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쉽 그래픽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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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8700K는 최고 클럭 4.7GHz로 작동하지만 이지스 Ti3의 전면에 달린 드래곤 버튼을 누르면 상황에 따라 4.9GHz 이상으로 클럭이 올라갑니다. 시스템 상태를 봐가면서 이루어지는 자동 오버클럭이기에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쓸 것도 없습니다. 높아진 성능만큼 전력 사용량이 조금 더 늘어나지만, 굳이 드래곤 버튼의 불을 꺼놓고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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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Me PCI-E M.2 128GB SSD 2개를 레이드 0 구성해 256GB의 고성능 스토리지가 탄생했습니다. 게임 설치와 로딩용으로는 너무나도 과분한 숫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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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의 출시는 인텔 CPU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두가지 희소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나는 인텔이 싱글 스레드에서 여전히 높은 성능을 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인텔이 드디어 메인스트림 프로세서의 코어/스레드 수를 늘리게 됐다는 것입니다. 커피레이크는 인텔의 이러한 변화가 처음으로 적용된 제품이며, 코어 i7-8700K는 그 중 최고의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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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1080 Ti에 '가장 높음'이나 '울트라' 외에 다른 게임 옵션은 필요할까요? 게임마다 제각각이긴 해도 일단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풀 HD 해상도에서의 성능을 논하는 건 이 GPU에 대한 모독입니다. 4K 해상도로 눈을 돌려도 상당수의 게임에서 60프레임 확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포스 GTX 1080 Ti에서 안된다면 다른 그래픽카드에서도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상을 원한다면 SLI를 쓰세요. 이지스 Ti3는 한쪽 슬롯을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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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데스크탑 PC 대비 좁은 공간에 고성능 부품들이 몰려 있으나, 각각의 부품별로 구획을 나눈 사일런트 쿨링과, CPU 쿨링을 맡은 일체형 수냉 쿨러, 그래픽카드 쿨링을 맡은 트윈 프로져의 힘으로 온도는 80도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1시간 동안 반복했지만 여기서 온도가 더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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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온도입니다. 케이스 표면 온도는 30도. 통풍구 쪽의 온도는 40도 초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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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내부 온도. 그래픽카드와 CPU 뒷면의 온도가 54도까지 올라가지만 다른 부분은 40도 초반에서 50도 사이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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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입니다. 전면 오버클럭 버튼을 눌러도 소음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45dBA의 소음은 산골 절집처럼 조용한 건 아니나 '이 녀석이 일을 하고 있구나' 정도의 존재감을 내는 수준입니다. 층간 소음 기준에서는 5분 동안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등가소음도가 45dBA를 넘어야 소음으로 인정되니, 30cm 거리에서 45dBA라면 사용이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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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전력입니다. 아이들 시 52.73W,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선 333.4W입니다. 게임 플레이에선 350W, 아무리 많이 잡아도 400W 쓰기가 힘들 듯 합니다. 850W의 파워 용량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중의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 구성이지요. 

 

 

MSI 이지스 T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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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이지스 Ti3는 코어 i7-8700K, 지포스 GTX 1080 Ti, NVMe M.2 SSD 레이드 구성으로 높은 성능을, RGB LED를 두른 개성있는 케이스로 여느 게이밍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제공하는 완제품 게이밍 데스크탑 PC입니다. 뿐만 아니라 완제품 게이밍 PC임에도 가격 대 성능비가 출중합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일시 품절된 이유가, 높은 성능과 개성있는 디자인을 제공하면서도 동급 성능의 조립 PC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핵심 키워드: 코어 i7-8700K, 지포스 GTX 1080 Ti, M.2 SSD 레이드, RGB LED, 확장 가능한 구조


추천 대상: 최고의 게이밍 데스크탑으로 한방에 가려는 사람



  • profile
    준여니 2018.02.09 09:16
    최고의 게이밍 데스크탑답게 사양도 므시므시하네요 ㄷㄷ
  • ?
    dknam21 2018.02.09 10:20
    사양도 므시므시하지만 가격도 므시므시하네요...
    물론 가성비가 높을 수 있겠지만, 제 관점에서 보면 약 300만원은 엄청나게 큰 돈인지라...
  • ?
    hqwac 2018.02.09 10:47
    요즘 부품가 폭등으로 이런 메이커 게이밍PC가 가성비가 좋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듯
    XPS 8920, 8930 이나 OMEN 870, 880 시리즈도 이베이에서 보면 가격이 나름 괜찮더라구요
  • ?
    포인트 팡팡! 2018.02.09 10:47
    hqwac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02.09 14:44
    예전 원통형보다 가격이 괜찮네요.
  • profile
    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18.02.09 16:14
    요즘 미쳐돌아가는 부품시장을 보면 지금 이 데스크탑 가격도 비싼건 아니죠.
  • profile
    quadro_dcc 2018.02.09 18:49
    파스 점수는 순서가 앞뒤 바뀐 거 같네요(...)
  • profile
    람지썬더 2018.02.10 16:15
    corsair one에 비하면 아쉬운점이 몇 보이네요
    특히 gpu 온도가 많이 아쉽습니다
    실제 게임을 하다보면 파스 이상으로 gpu 온도가 치솟을때가 많고 요즘 실내 기온을 생각하면 저건 조금 높은 수준이 아닌거 같아요
    cpu만 수냉을 하는게 아니라 gpu도 같이 수냉을 해줬으면 좀 나았을텐데..
  • profile
    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18.02.12 14:25
    300만원이면 커수 본체도 구매 가능한데...
  • profile
    화수분 2018.02.12 22:07
    게이밍 컴인데 노트북용 메모리를 쓰는 점이 아쉽네요.
    가격도 많이 비싸고. 그런데 만들어서 나오는 제품인데도 상자가 이쁜 점은 메리트인듯.
    요즘 컴 조립하기도 귀찮은데 저런 완제품 제품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 profile
    허태재정      본업보다는부업 2018.02.14 07:11
    잘봤습니다. 게임용을 빙자한 업무용 워크스테이션 같네요...성능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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