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 여행 때 쓸 카메라를 찾다가 쿨픽스 A를 구매하였습니다.

평소에 쓰던 RX100이 약간 아쉬워서 여러 기종을 써봤는데, 쿨픽스 A가 그중 마지막 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카메라의 조건은

1. 가볍고

2. 어두운 곳에서도 화질 좋으며

3. 동영상 품질도 단연 좋아야 하고

4. 자연스레 초점도 잘 잡아야 합니다.

5. 당연히 화이트 밸런스도 잘 잡아야 하죠.

 

 

간단하게 제가 썼던 카메라들 평을 적자면.

 

 

 

 

 

 

 

 

 

 

1. RX100

-카메라가 5개 정도 바뀌고 핸드폰이 6번 정도 바뀔 때도 굳건히 주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칼 짜이즈 렌즈 F1.8의 낮은 조리개 값으로 야간 사진에도 적합합니다.

-초점도 비교적 잘 잡고 동영상 화질도 준수합니다.

-무엇보다 가볍습니다.

소니색감+약간 아쉬운 화질 때문에 카메라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2. NEX 5N

-더 나은 화질을 찾다가 구매한 제품입니다.

-일단 무겁습니다.

-동영상 화질도 별로.. AF 속도도 느립니다.

-대신 시그마 30mm 달아주니 화질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3. LX100

-손떨방 부품이 많아서 약간 무겁기는 하나..

-1인치는 작고 APS-C는 큰 저에게 좋은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

-그럼에도 최대 조리개 개방 값은 F1.7!

-4K의 훌륭한 동영상 화질과 빠른 AF!

-질그릇 같이 칙칙한 인물 색감!

바로 팔았습니다.ㅠㅠ

 

 

 

 

 

 

 

 

 

 

4. LX10

-LX100보다는 낫겠지 하고 구매했습니다.

-1인치 센서라 F1.6의 경이로운 조리개 값 구현!

-무게도 훨씬 가벼움!

-4K 영상 촬영 가능!

-질그릇 같이 칙칙한 인물 색감...

도저히 이 색감은 답이 없어서 팔았습니다. 색감만 괜찮았어도..

 

 

 

 

 

 

 

 

 

 

5. NX3000

-APS-C 바디지만 가벼운 편.

-매우 훌륭한 화이트 밸런스!

-평균 이상의 영상 촬영 능력!

-1650 줌렌즈의 준수한 성능.

-대신 그로 인한 F값 손해.. F3.5..ㅠㅠ

밤에 도저히 쓸 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팔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RX100을 쓰던 중.. 쿨픽스 A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당시 제가 생각한 건..

 

 

쿨픽스 A

-APS-C인데 이렇게 작다니!

-센서가 커서 최대개방 F2.8이지만 이게 어디야.

-니콘이면 그래도 캐논보다는 낫지 않을까?

-대란이 있었지만, 출시가 140만원이라면 이유가 있겠지?

-니콘 색감이 욕 먹는 건 아니니까.

 

 

거의 완벽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써보고 느낀 장점.

-그간 APS-C 바디보다 훨씬 가볍구나!

-사진 화질.. 너무 잘 나온다.ㅠㅠ

-F2.8이니 야간에도 제법 쓸만하네.

-바디 만듦새가 탁월하군. 조작감이란게 이런 거구나.

-확실히 앞에 가이드가 있으니 잡기 편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단점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사진 비율 3:2 고정이라고요!?!??

-다행히 동영상은 16:9 기본인데..

-사진엔 비율 조정이 왜 불가한지? 펌웨어 업뎃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만.

-동영상 화질이 너무 안 좋습니다. RX100보다 못해요.

-조작감은 좋은데 컨트롤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양손을 동시에 써야 노출 조정이 됩니다. 리듬게임의 손맛이 왜 여기에..

-핸드폰 케이블로 충전 안 됩니다. 2013년에 같이 나온 RX100은 해주던데.

-초점도 엉터리로 잡고. 색감도 가끔 별로.

-끔찍할 정도로 보기 어려운 사진 정보와

-납득이 안 되는 포지션. 이건 크기만 작은 DSLR입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한 건

-큰 센서와

-작은 바디

가 균형을 이룬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냥 큰 센서와 작은바디. 끝입니다.

비율 조정도 없는 상태면 의지가 없다 봐야지요.

 

 

 

 

RX100 / COOLPIX A

비교해봅시다.

 

 

 

 

 

 

 

 

소니 RX100.

초점도 잘 맞고 색감도 준수합니다.

 

 

 

 

 

 

 

 

 

 

쿨픽스 A.

초점, 색감 둘다 별로입니다.

 

 

각잡고 찍으면 당연히 잘 나와야지요. 센서나 렌즈가 나쁘지는 않으니.

말 하고 싶은 건 쉽게 막 찍을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혹평만 주루륵 썼는데.

사실 RX100이 말도 안 되게 잘 나온 카메라입니다.

센서 사이즈 한계 빼면 흠 잡을게 없어요.

가격이 비싸다는 말이 많은데.. 그러면 MK1, MK2 쓰시면 됩니다.

사람들은 MK3 추천하더군요.

 

 

제가 굳이 업그레이드를 안 하는 이유가, 큰 차이 없기 때문입니다.

RX100 MK5의 4K 촬영이 반쪽이기도 하고요.

 

 

 

 

 

 

 

 

 

 

결론 +카메라 선택 조언

 

 

Q1.

-카메라 처음 사보려고 해요. 어떤게 좋을까요?

-DSLR이 무거워서 서브 카메라가 필요해요.

-작고 괜찮은 카메라 없을까요?

-갤럭시 폰카도 괜찮은데 카메라는 얼마나 더 좋은지 궁금합니다.

 

 

A1.

-소니 RX100 사세요.

 

 

 

 

Q2.

-RX100 화질이 좀 아쉬워요.

-터치 되는 카메라 있나요?

-동영상 더 괜찮은 모델 없을까요?

-제가 수전증이 있어서 손떨림이 심한데 괜찮은 모델 없나요?

 

 

A2.

-파나소닉 LX100, LX10 사세요.

 

 

 

 

Q3.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입문해보려 합니다.

-단렌즈가 그렇게 화질이 좋다던데..

-LX 시리즈 사진 화질도 아쉬워요.

 

 

A3.

-무난하게 간다면 소니 A6000정도.

-가성비로는 NX3000.

-개인적으로 추천은 삼성 NX500. 4K 화질 최고입니다.

 

 

 

 

Q4.

-DSLR 살 건데 추천좀..

-캐논이 좋나요 니콘이 좋나요.

 

 

A4.

-DSLR 안 써봐서..

 

 

 

 

Q5.

-가볍고

-어두운 곳에서도 화질 좋으며

-동영상 품질도 단연 좋아야 하고

-자연스레 초점도 잘 잡아야 합니다.

-당연히 화이트 밸런스도 잘 잡아야 하죠.

-그런 거 있나요?

 

 

A5.

-제가 써본 것 중에선 소니 RX100.

-제가 안 써본 것 중에선 라이카 D-LUX Typ 109.

 

 

 

 

Q6.

-근데 쿨픽스 A 그러면 누가 쓰는게 좋아요?

 

 

A6.

-혼자 여행가서 사진 찍고, 동영상 안 쓰는 사람. 이외에 생각나는게 전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