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봄에 샀던 비콰... 꾸역꾸역 참고 쓰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유격이 너무 컸습니다. 케이스 백패널이 아무것도 조립하지 않아도.. 제대로 닫히질 않아요. 그 때부터 정이 좀 떨어졌었어요.
오직 까리함, 거대함 원툴...
저는 어느덧 자취를 시작해야했고, 더 정확히는 독립을 시작해야할 상황이 왔습니다. 다시 본가로 돌아간다한들, 컴퓨터를 여러번 들고 날라야하죠. 작은 케이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시점입니다.
근데, 그거는 그런거고...
원래 쓰던 성능에 대한 타협, 그리고 간만에 돌아온 공냉... 이 모든것을 어떻게 타협을 볼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죠.
원래의 제 컴퓨터는, 위의 사진과 같이 딱 봐도 작은데에 들어가진 않습니다. 랜카드도 한개 더 꼽혀 있어서 작아지려 해도 한계가 있죠. m-atx 정도가 이 스펙의 마지막입니다. 더 작은 케이스나 보드는 수용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그러니, 탐색을 해봅시다. 공냉/글카 모두를 수용하는 작은 케이스....
https://gigglehd.com/gg/hard/14368094
그러던 찰나 봤던 케이스 출시 입니다. 당시엔 분리해서 배송한단게 특장점이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문제가 아니었어요. ATX가 들어가면서 180mm에 육박하는 파워도 넣고, 글카 322mm까지 넣을 수 있을까? 를 고민한 결과...
https://gigglehd.com/gg/bbs/14900409
가봅시다.
배송 측면은 부품 전체를 어떻게 스택을 쌓았나 적혀있고... 후면은 수많은 주의문입니다.
뭐 근데, 사용자 측면으로 고민이 되는건, 이 케이스 처음 상태가 다 박살이난 상태잖아요? 그럼... 안에 나사가 얼마나 많을까... 완제품 케이스만해도 굉장히 많은 나사와 종류가 존재하는데 이걸 어케 관리하지... 하고 고민했습니다만
위 검정은 하드, 아래 은색은 나머지 케이스 전체 조립 나사입니다. 여기서 좀 감동했어요. 이런 디테일한걸 고민해주다니... 메인보드, 파워, 그래픽카드, 케이스 프레임, 그리고 수냉까지 이 나사로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180mm 파워, 165mm 쿨러 등등 싸그리 쑤셔넣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머릿속으로 그리기만 하던 부품들을 싸그리 가져와볼 수 있었어요. 280mm 수냉도 장착 가능해서 전면에 설치할 수 있지만... 앞을 가려 쿨러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좀 아쉬운 사이즈 입니다. 되려 공냉이 쿨러까지 볼 수 있고 훨씬 예쁘죠.
메인보드를 올리고, 파워를 넣고, 그래픽카드를 조립한 뒤 앞 뒤 패널을 올린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나사는 보드 고정 나사 제외 7개만 썼습니다. 정말 신비로운건, 전체 조립 과정을 정확하게 총집합해보면, 나사 조인 횟수는 비콰나 다른 어떤 케이스보다도 적었어요. 선정리조차 초반에 전부 정리하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보드 위 부품만 잘 정리하면 더 정리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옹골차보이는 비쥬얼까지...
얼마나 공간이 남는지 그래픽카드 스탠드도 추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짜잔! 팬도 추가 가능합니다. 하단도 280mm를 추가할 수 있지만... 장착할 예정인 팬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위는 녹투아로, 하단은 빈 상태로 일단은 뒀습니다.
네모네모한 어쌔신4까지 포함해서, 케이스 리어팬과 딱 맞아 떨어지는 구성은 제조사는 다르지만 서로 같은 제조사가 아닐까 의심이 될만큼 잘 어울렸습니다. 이번엔 RGB 빌드로 마무리짓긴 했지만... 파워도 좀 작은걸로 교체할 생각은 있기 때문에 추후 좀 더 예쁜 빌드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재미가 2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