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bbs/11763384
이 때 이미 예고 했듯, 나오자마자 질러버린 FK120 입니다.
문젠, 요 팬의 성능에 대해 퀘이사존이 어느정도 벤치마크를 진행했었습니다.
외부사이트 링크 주의 :: https://quasarzone.com/bbs/qc_qsz/views/1239537
덕분에 풍량이나 풍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짐작가능하나...
요는 그겁니다. TF120S 대비 표기 풍량은 분명 유의미하게 성장했고, 노이즈도 낮은데,
어째서
라디에이터 데이터값이 이렇게 데이터만큼 따라주지 못하냐.
그래서 하나하나 비교해보는걸로, 이번 리뷰는 적어봅니다.
1. 패키지
패키지는 3개가 번들로, 저번보다 갯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가격은 특가 기준 2.9로, 기존 특가가 2.7이었던걸 생각하면 특가 가격도 약간 올랐네요.
전체적으로 1.4배정도 비싸진 팬이 되겠습니다.
현재 단품 기준으로 9000원 언저리니, 개별로 1장정도만 필요한 분들이라면 차라리 개별구매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만 후술할 이유로 1장만 필요한거 아니면 3장 팩이 일단은 좋습니다.
스펙입니다. 너무 흐릿하게 써놔서 실물을 보는 저도 패키지를 보더라도 이게 뭔 소리지 싶긴해서...
사이트에서 검색했습니다. 눈 너무 아파요...
팬 사이즈는 120*120*25의 표준 사이즈 :: 허나, 고무 범폰으로 인해 두께는 표기보다는 조금 더 두껍습니다.
팬 개당 무게는 170g, 패키지 총합 무게는 525g이라고 합니다. 뭐 무게는 별로 중요하진 않고,
물리적으로 그리고 표면적으로 알기 쉽게 바뀐 스펙은 FDB 베어링, 그리고 RPM이 약간 더 빨라졌다. 이거 두개가 핵심입니다.
앞서 말한 3개를 다 사는게 2개 이상에선 낫다한 이유가 바로 팬 허브입니다.
외부링크 주의 :: http://prod.danawa.com/info/?pcode=6996823&keyword=deepcool+%ED%8C%AC%ED%97%88%EB%B8%8C&cate=112798
다나와 가격 기준 1.3 정도하는 허브로, 딥쿨 멀티팩 패키지에는 꼭 포함되는 소중한 물건입니다.
물론, 아틱과 같은 팬을 선호하는 분들은 PST 기능으로 인해 이 팬허브의 소중함에 대해서 잘 모르실 수 있으나, 대부분의 RGB 팬들은 팬허브와 ARGB 허브 두개를 따로 구비하지 않으면 케이스 뒷면이 주렁주렁 덜렁덜렁 케이블 덩어리로 난잡해질 수 있으니, 매우 소중한 부품입니다.
즉, 2개 사더라도 팬 허브는 구매하게 될 것이고 이 때 팬허브의 가격만큼 더하고 나면 결국 이 패키지 가격을 넘어가게 됩니다. 1.8 + 1.3 = 3.1
팬 설명서인 척 하지만, 실상은 팬허브 설명서 입니다. 1번에 뭐가 없으면 바이오스가 팬을 인식 못한단 이야기.
2. 팬 상세 비교
본격적인 팬 비교로 들어가기 위해, 기존의 TF120S랑 대조해보도록 하려 합니다.
가장 중요한 변경점은, AK620의 번들팬인 FK120은 AK620에서도 볼 수 있듯, 나사홈에 보강대가 아주 두껍게 처리되어 있단겁니다. 이보강대는 팬의 결합시에 얼마나 단단하게 결합 가능한지, 그에 따른 팬의 최대 성능을 내기 위한 난이도가 크게 변합니다. 물론 고무 범폰이 너무 두꺼워 느슨하게 달아야할 때 기존보다 더 긴 나사가 필요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큰 변화점이죠.
TF 시리즈의 팬 홀 부분은 보강대가 아예 없으나,
FK120에서는 매우 두껍게 처리된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허나 이런 변경점을 제외하면, 사실 팬의 형상은 엄밀히 따지자면 다소 단순화되었습니다.
FK120/TF120S 순인데, 두 팬의 각도/날갯수/코어면적 3개가 모두 동일한데에 반해 TF120S의 다소 화려한 형상과 날 뒷부분에 이중날 처리가 된 부분은 FK120에서는 사라져, 보다 단순화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하향일 수 있으나, 이 날 부분의 이중날이 사라진게 소음 감소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체감되는 소음이 상당히 줄어들었거든요.
FK120의 팬은 최신 팬들의 트랜드와 비슷하게 매우 밋밋한 팬 형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9날 형상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단순화된 부분과, 만져보면 확연히 드러나는 얇아진 날 두께덕에 소음에 대해서는 좀 더 기대해볼만 했습니다.
혹시나 코어가 어느정도 사이즈였나? 하고 궁금해 니덱 팬과 투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코어는 여전히 매우 작은편에 속하네요. 블레이드의 각도는 딥쿨쪽이 조금더 각도가 큰편 입니다. 니덱은 조금 더 누워있네요.
3. 라디에이터 테스트
뚝딱뚝딱 설치한 결과물입니다. 직각직각한 팬 프레임 디자인덕에 매우 견고해보이는 모습이 특징이며, 고무범폰을 약간 짓누르며 바짝 팬을 붙이면 라디에이터 측면으로 빠져나오는 바람이 거의 없을만큼 나름대로 형상 자체도 꽤 신경써준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허나 가장 놀라운 부분이 바로 온도였는데, 표기 스펙은 확실하게 nidec mild storm보단 낮고, 아틱 P120보단 높습니다.
그리고 그 표기 수치만큼이나 매우 훌륭한 온도 유지력을 보여줍니다. 아틱이 78도 언저리까지 날라갔던걸 감안하면 요정도면 니덱팬보다는 좀 부족하나 훌륭한 풍량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특히 기존 TF 시리즈가 표기 스펙이 뻥튀기 됐던걸 감안하면... 이정도면 훌륭한 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TF 시리즈 대비 FK 시리즈의 퀘존 벤치 기준 라디에이터 풍량은 낮게 나왔는데, 이 부분이 체감되지 않는것도 특이사항이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 매우 타이트하게 조립 가능하단 점 인데, 이 부분에서 온도가 낮은 이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장기간 사용중엔 아틱 팬은 라디에이터 전체가 쉽게 과열됐는데, FK120은 매우 안정적으로 온도가 내려와 있습니다. = 아이들 43도 vs 29도
아이들온도가 낮게 잡히는 이점은 팬이 고RPM으로 쉽게 올라가지 않는단 장점을 겸하기 때문에, 피크 성능은 아틱 팬이 비슷할지언정, 체감 성능은 훨씬 쾌적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소음 부분에 대해서도 아틱의 고속 모터가 진동하는 소리가 없어 매우 편안한 사용이 가능해, P120보다도 노이즈 부분은훨씬 맘에 듭니다. 자세한건 타 사이트 리뷰로..
물론, 단점이라고해야할 부분은 꽤 치명적인데, 우선 두께 자체가 P120만큼이나 두껍습니다. 표기는 25mm인데, 실제로는 P120이랑 친구입니다. = 27mm
팬의 보증기간 역시 신경쓰이는 부분으로, FK120의 3년이란 보증기간은 완전히 짧은건 아니지만... 아틱 팬이 10년 보증해준단건 아무래도 큰 격차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니덱의 mild storm이 2년 보증이니 상대적으로는 유리...?하려나...? 베어링의 수명이 방식 차이로 서로 다른데 당연한 차이로 보이다보니 FK120의 단점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풍량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낮은 RPM을 가지고 있단점도 꽤 큰 단점으로 보입니다. 2100~2200RPM 하다못해 2400RPM까지는 나오는 근래의 라디에이터 팬 대비, 딥쿨의 FK120은 기존보다 꼴랑 50rpm 높아진 1850RPM입니다. 당장 AIO에서 디폴트 세팅 12900KF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 없지만, 추후 더 뜨거운 환경에서 사용할 때는 다른 팬으로의 교체가 시급해지기 때문이죠.
팬의 옆면이 중요하단걸 딥쿨은 아는 듯 합니다. 기존 팬들이 팬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의 형상에 꽤나 치중했다면, 딥쿨은 언제나 프레임 부분을 상당히 공들여 꾸미던 회사였습니다.
아틱, 녹투아 등등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측면에서 바라볼 때 라디에이터 디자인과는 다소 괴리감있는 비쥬얼을 보여줬으나, FK120은 라디에이터 디자인과 일체감을 주면서도 훌륭한 소음, 성능을 보여주었죠.
디폴트 세팅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분들이라면, FK120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