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막론하고 가슴에 불을 지르는 로망같은걸 꼽아보라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변신이죠. 변신 히어로 변신 로봇 마법소녀 등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변신이라는 소재는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PC라는 플랫폼은 변신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쓰던 제품을 쓰다가 변신을 하고싶다 싶으면 그냥 기기를 새로 사야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이러한 PC에서 최초로 변신에 가까운 자유도가 주어지기 시작한 분야가 바로 입력기기입니다. 특히 키보드는 한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대부분의 PC 사용자가 멤브레인을 썼으나, 뛰어난 성능과 키캡 교체를 비롯한 손쉬운 커스터마이징을 내세운 기계식 키보드가 시장에 보급되면서, 저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맥스틸의 MAXTILL TRON G610K FALCON 청축 기계식 키보드는 변신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키보드의 인상을 뒤바꾸는 하우징 교체라는 변신이 가능한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 제품명 | MAXTILL TRON G610K FALCON |
| 키 배열 | 표준 104키 |
| 키 스위치 | 오테뮤 청축 (체리 호환) |
| 키캡 재질 | ABS 이중사출 키캡 (일부 기능 인쇄) |
| 스테빌라이저 | 체리식 |
| 키 높이 | 스텝스컬쳐 2 |
| LED | 레인보우 LED |
| LED 효과 | 8가지 모드 |
| N 키 롤오버 | 무한 입력 (설정 필요 없음) |
| 반응 속도 | 1000Hz(1ms) |
| 케이스 재질 | 알루미늄/ABS |
| 인터페이스 | USB |
| 케이블 길이 | 180cm |
| 크기 |
435*135*21mm |
| 무게 | 1078g |
| 가격 |
38,900원 (2017년 5월 기준 최저가) |
패키지 및 외관
MAXTILL TRON G610K FALCON (이하 G610K)의 패키지는 제품의 외형과 특성, 어떤 컨셉의 제품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파악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기 충분합니다.
패키지 뒷면엔 이 키보드가 어떤 스위치를 사용하는지, 다채로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비닐 팩에 포장된 제품 본체와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구성은 단촐한 편이나, 제공하는 액세서리를 줄인 대신 제품 본체에 집중함으로서 최대한 가격을 낮추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인류의 필독서 사용설명서는 제품을 더 잘 활용하도록 펑션키 조합으로 LED 컨트롤이나 키보드 모드를 변경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게임에 대응하기 위해서 모드 체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저들이 많은데요. 조작 방법 자체는 간단하니 기능을 숙지할 때까지 잘 간직해 두길 권장합니다.
멀티미디어 키는 키캡에 기능이 나와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하나, LED 모드의 조작 방법은 아주 중요합니다. 키를 잘못 눌렀다가 프로필 녹화 상태로 전환되거나 LED 표시가 바뀌면 당황할 수 있으니까요.
G610K의 기본 레이아웃은 비키 타입의 하우징에 표준 US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습니다. 특정 회사만 사용하는 독특한 키 배열은 특이할 순 있어도 다른 키캡으로 갈아끼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튜닝과 커스터마이징에선 아무래도 표준을 지키는 쪽이 더 유리합니다.
제품의 뒷면은 유광 코팅과 빗살무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여기에 연결 방향에 따라 케이블이 어느쪽으로라도 나올 수 있도록 3 방향의 케이블 홀더를 제공해, 본체가 어느 위치에 있건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크기는 435*135*21mm 입니다. 테두리가 없는 비키 타입이라 여느 키보드에 비해 크기가 작으며, 하우징을 씌워도 테두리가 심하게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품의 높이는 기본 21mm, 높이 조정을 하면 36mm로 높아집니다. 1cm 가량의 높이 조정이 2단계로 이루어지며, 대다수의 키보드가 제공하는 높이 조절 기능과 비슷한 편입니다.
저렴한 제품이지만 제품의 디테일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1.8m 길이의 케이블은 직조 슬리빙이 되어 있고, 금도금 단자와 페라이트 코어 처리에 보호 캡까지 게이밍 컨셉에 걸맞는 충실한 구성을 갖췄습니다.
구석구석 꼼꼼한 내부 구성
G610K의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선 우선 키캡을 뽑고 케이스 위쪽을 열어야 합니다. 테두리에 할애된 면적이 좁아 일반적인 나사 고정 방식으론 필요한 면적을 확보하기 어렵기에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보드를 뽑으면 스위치가 보입니다. LED는 스위치 위쪽으로 위치해 있고, 스태빌라이저는 방지판 아래쪽에 위치한 체리 방식입니다. 스위치 하우징은 LED의 빛이 잘 투과되는 투명한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맥스틸은 다른 저가형 브랜드와 다르게 축에 윤활 작업을 해 두었습니다. 덕분에 플라스틱 부품끼리 긁히는 느낌이 적고 마찰음을 줄여 쾌적한 타이밍이 가능합니다.
키캡은 ABS 이중사출 재질입니다. 기능키와 스페이스바는 체리 배열의 스태빌라이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키가 다 닳아 버릴때까지 쓴다 해도 글자 모양은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G610K의 청축 스위치입니다.
키 스위치는 철제 보강판에 고정해 견고한 만듬새를 자랑합니다.
상판을 들어내고 난 뒤에 제품 내부입니다. 저가형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식의 PCB가 아닌 이중 구조의 PCB와 깔끔한 납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품 하부에는 타건의 충격으로 인한 울림을 방지하기 위해 스펀지가 깔려 있습니다. 어지간한 고가 브랜드도 이런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비록 저가 모델이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무척 꼼꼼하게 신경을 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LED의 기능과 각 부품의 명칭이 나와있는 기판.
부품의 장착 상태나 기판 디자인은 가격에 비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키보드의 변신 가디언 커버
서두에도 밝혔듯 변신한다고 말할 정도면 그만한 준비물이 있어야 될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맥스틸은 키보드의 커버를 교체할 수 있는 가디언 커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한 가디언 커버는 블랙 컬러이며, 앞으로 맥스틸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넣은 여러 종류의 가디언 커버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가디언 커버의 가격 자체가 그리 비싸지 않으니, 직접 도색이나 무늬를 입히고 싶은 분들 역시 부담 없이 작업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가디언 커버의 패키지는 약간 더 작은 키보드 박스 정도의 크기입니다. 박스안의 내용물 역시 키보드를 분해하면 나오는 상판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나사 홀이나 고정대가 아니라 제품 본체와 장착을 위해 커버 곳곳에 총 6개의 자석을 붙였습니다.
각종 락 키들은 LED에서 나오는 빛을 통과할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가디언 커버를 씌운 모습입니다. 원래 본체가 베젤이 최대한 줄어든 비키 타입을 하다보니아주 많이 커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커버 하나로 키보드의 첫 인상은 완전히 달라지지요.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생김새를 선호하는 유저도, 컴팩트한 크기의 키보드를 좋아하는 유저도 모두 만족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가디언 커버의 크기는 키보드 크기와 같은 수준입니다.
가디언 커버 적용 시 커버 부분이 올라온 만큼 키보드가 더 두꺼워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나, 키보드의 전체 높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가디언 커버의 최대 장점은 바로 편의성입니다. 강한 자석으로 결합되기에 커버를 그냥 얹는 것으로 찰칵 소리와 함께 장착되며, 커버를 벗길 때도 그리 어렵지 않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맥스틸은 다양한 종류의 색상부터 여러 무늬를 갖춘 다양한 커버를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도 저렴하기에 부담 없이 키보드를 변신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다양한 LED 기능, 게이밍에 걸맞는 경쾌함
트론 G610K는 이중사출 키캡을 채용한 제품답게 레인보우 LED를 지원합니다. RGB LED는 비싸고 단색 LED는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저렴하지만 화려한 키보드를 원하는 유저들에겐 인기있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다채로운 LED 효과와 선호하는 장르의 게임에 맞춘 LED 모드는 게이밍 키보드를 표방하는 제품 답게 8가지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합니다.
WASD와 화살표에만 불이 들어오는 FPS 모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사용하는 키만 LED를 켜는 LOL 모드.
키보드 중앙만 불이 들어오는 37키 LED 모드.
원하는 키만 따로 설정하는 프로필 녹화 기능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화려하다고 해서 게이밍 키보드의 본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G610K도 N키 롤 오버를 지원해 문제 없이 다양한 키 조합의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계식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경쾌한 키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짤깍짤깍 하는 소리와 경쾌한 구분감, 그리고 둔탁하지 않은 손의 느낌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중에서도 청축을 선호하는 사람도 상당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이유로 호환 축을 선호하는 사람도, 체리 정품 축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경쾌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요인을 일체 배제하고 스위치 자체의 경쾌함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맥스틸 G610K는 분명 좋은 선택입니다.
단순히 기판에 스위치를 결합한 수준이 아니라 축 내부에 마찰을 줄이기 위한 윤활 작업. 빠르고 강하게 타건할수록 크게 들려오는 통울림 현상을 줄여주는 흡음재 작업 등, 여느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와 차별화되는 내부 구성은 빠른 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경쾌한 기계식 키보드의 정석을 보여주는 키감을 선사해 줍니다.
꼼꼼한 준비와 화려한 변신
MAXTILL TRON G610K FALCON 키보드는 맥스틸에서 준비한 가성비 프로젝트중 하나로, 저가형이지만 싸구려는 아니게 라는 대전제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키캡을 바꾸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무늬와 색상까지 준비해 다양한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교체하는 하우징 교체 기능, 화려한 효과와 색상의 레인보우 LED등은 이 제품이 '변신' 이라는 컨셉을 통해서 더 다양한 취향을 만족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외관 교체 뿐만 아니라 스위치 윤활이나 내부 흡음재 삽입, 이중 기판과 단단한 조립 상태를 보면, 비용을 약간 더 들이더라도 선택할 가치가 분명 있는 기계식 키보드라 할 수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도 이제는 보편적인 제품이 됐습니다. 2만~3만원대의 기계식 키보드가 쏟아지는 걸 보면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준비한 제품 구성과 게이밍에 걸맞는 성능, 거기에 원하는 컬러와 무늬를 선택할수 있는 커버 교체는 이 제품이 그저 대충 만든 흔한 보급형 제품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맥스틸은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싶지 싸구려 제품을 팔고 싶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G610K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맥스틸의 그런 주장에 분명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리플 다신 분 중 9분을 선정해서 MAXTILL TRON G610K FALCON + GUARDIAN Cover를 드립니다. 신청하실 분은 [MAXTILL TRON G610K FALCON 신청] 을 넣어 리플을 달아 주세요. 접수는 5월 12일까지, 발표는 5월 13일입니다. 선정되신 분은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인증샷을 꼭 올려 주셔야 합니다.
까마귀
아즈텍
마음대로 색상 및 무늬를 교체 가능한 점이 장점인데 찾아보니 출시 초기라 그런지 아직 구입할 수 있는 커버 수가 많지 않더군요. 뭐 그대로 비키 스타일?로 써도 깔끔하고요.
밤에 쓸 용도로 led 달린 키보드가 필요해서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