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니 원격근무니 하면서
출근해서 근무하는 환경보단 집에서 구축한 환경이 많아지기도 한 작년,
저는 이런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마우스 하나 들고 다니면 원래 아이패드던 컴퓨터던 상관 없는거 아니야...?"
일단 아니었습니다. 바이퍼 얼티메이트를 구매하고 가장 놀란건 속도가 참 빠르네 였고
두번째로 놀란건 근데 동글이 있어야하네..? 였죠.
갤럭시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 환경은 기존에 사용해왔던 환경이기 때문에 대충 컨버터로 변환하면 된단것쯤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기계식 키보드를 대부분 들고 나갔었으니, 당연히 아이패드도 될거라고 생각한건 제가 경기도 오산쯤에 착각을 두고 온 시점이었죠. 역시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돈을 내라네요...
그렇습니다. 애플진영은 인증받은 제품만 사용 가능했으니, 인증안된 게이밍 마우스들은 그냥 집에다 두고 와야합니다. 자, 이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마우스랑 같은 사이즈의 마우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사서 들고 다니고 싶죠. 되도록이면 얌전한 디자인이 좋겠습니다. 바실리스크, 바이퍼 둘 다 너무 LED 뿅뿅이 화려하거든요. 놀랍게도, 레이저에서는 이런 니즈를 파악해 유무선, 블루투스까지 겸용이 되는 제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14만원... 을 낸다면 말이죠. 바실리스크 기반룩의 유무선 3가지 입력 지원인데, 뭐 좋습니다. 제품 성능 자체는 이견이 없을만큼 좋았습니다. 14만원이란 가격이 마우스 3개를 각각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란것만 뺀다면요. 레이저에서 제공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성능은 모두 담겨있는 매우 훌륭한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유선으로 연겨리 충전도 된단건 이 마우스 하나로 정말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싶죠.
단점이 치명적이란 것만 빼면요.
106g... 아시다시피 게임 하는 분들이라면 무거운 마우스를 선호할 수 있단것 쯤...
게임 좀 해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알 내용입니다.
"이해 못하는 유저는 거의 없을거에요."
중요한건 pro click 은 게이밍보단 오피스 중점이고, 구매자들도 오피스로써 유무선 겸용을 사고 싶은데, 이런 스펙이라면 좀 곤란합니다. 너무 무겁단거죠. 오피스용 마우스에 한없이 가벼운걸 찾는 현추세고, 게이밍 역시 가벼워지는데, 이 스펙은 좀 방향이 맞질 않습니다. 거기다 인체공학 디자인이 각광받는 최근 시장내 상황에서 이런 묵직한 인체공학적이지 못한 녀석은 아쉽지만 좀 탈락일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서피스 로지텍 등등 많은 제조사들도 이런 블투, 데톱 겸용은 상당히 고가에 편성되어 저 역시 아이패드는 그냥 터치로 사용하자...고 체념하였으나...
그러합니다. 4만원 남짓에 바실리스크 하이퍼스피드가 떴길래 낼름 집어봤습니다.
물론 무게 영역은 솔직히 좀 무겁습니다. 배터리가 빠진 상태로 89g, 배터리 들어가면 못해도 100은 되겠네요. 아까 무겁다고 깐 애랑 별반 다를게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싸니까... 리뷰 해 봤습니다.
본 글은, 직구품을 사용한 리뷰이므로 국내 정발품을 구매하실 분에겐 가성비란 단어가 쏙 빠질 수 있습니다.
국내 정발가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요. 물론 2.4g 동글도 동봉이라 나쁘진 않겠지만 후술할 몇가지 특징이 있으므로 잘 선택하셔야 할겁니다.
우선 자랑을 좀 해보자면,
그렇습니다. 마우스, 키보드 둘 다 무선이면서도 데스크톱에 연결이 가능하기 땜에 한무무와 하이퍼스피드를 같이 사용하시면 버튼 몇번 바꾸면 양쪽을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큰 장점이죠. 아이패드/갤럭시/PC/맥 전부 호환되는 이 방식은 전환 버튼 딸깍딸깍으로 많은 기기를 동시에 오갈 수 있게 됩니다. 굳이,
이런 허세력 넘치는 장비들을 구성하지 않아도 이제 하나의 마우스로 동시에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거기다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최신 제품들 대다수의 특징이겠습니다만, 미리 저장된 제품끼리 오가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으로, 빠른 작업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이런 성능이 꼭 필요합니다. 거기다 PIP 모니터 듀얼/트리플 모니터 등등을 사용하는 분들은 이 좌우 넘어가는 특징을 가진 고가 마우스였죠, 로지텍의 flow 기능 혹은 유니파잉 기기가 들어가는 MX 시리즈와 거의 유사합니다.
물론,
이런 세밀한 부분에서 단점이 드러나는 레이저라 어쩔 수 없이 단점이 좀 큽니다.
네, 이 친구는 2.4와 BT 전환을 하면에서 해야하고, 또 다중 BT는 제대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2.4 역시 동일한 단점으로 1개씩 밖에 안되니... 4만원 주고 사온다면야 당연히 맞는 가격의 로지텍 최하위 2개 연결 가능 제품과 경쟁이 가능하지만, 6~7만원 주기에는 이런 단점은 너무 치명적이에요. 살짝 가성비가 증발하고 있습니다.
뭐 사실 맞습니다. 이 친구는 작업용을 목적으로 등장한 친구라기보단, 사실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하이퍼스피드 시리즈가 으레 그러하듯, 1000hz의 고속 무선 연결을 중시한 제품이죠. 게이밍 16000dpi 제품이 4만원, 그것도 브랜드 제품이 무선으로 이러한 가격이란거에 좋아해야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용도에는 좀 안맞게 구입했으니, 제게는 좀 단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아이패드는 블투로 연결해봐야 할만한 게임에서 상당히 버벅이는 몇가지 단점이 있거든요. 전용 콘솔이라던지 애플 아케이드같은거 하면 모를까, 아이패드의 장점이라 볼 수 있는 고성능을 발휘할 원신 등등의 3D 게임에서는 인풋렉이 존재합니다. 아쉬워요.
또다른 특징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문제긴 합니다. 이 제품은 모드 전환 인디케이터 제외, LED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레이저 제품인데 단 하나의 LED도 없습니다. 누가보면 레이저 따라한 짝퉁인가? 의심할 만큼요.
그래도 시냅스에는 잡히는 당당한 레이저의 가족입니다만,
그 어디에도 LED를 바꾸는 옵션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레이저 하면 LED인데 LED 없는 레이저는 너무나도 밋밋하네요. 뭐 좋습니다. 들고다닐려면 이정도 LED 없는것쯤 상관 없습니다. 들고 나가서 일한다는 놈이 빛이 뿅뿅대는 마우스 들고 다니다가는 괜히 배터리만 나가고 써야할 때 못쓰는게 더 아쉽죠. 하지만 인디케이터도 모드 전환에서만 불이 들어오고, 좀 단촐..합니다.
또다른 특징이 있는데, 이 제품을 바이퍼 얼티메이트, 바실리스크 얼티메이트처럼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어쩌면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에너자이저 AA로 하나 필요합니다. 네. 충전독 없고, 가볍게 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배터리 제외 89g이란 소리가 바로 이겁니다. 건전지가 빠지거든요.
우리의 위키피디아 말로는 건전지 한개에 15에서 24g 정도의 무게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사실 좀 더 무거울 수 있는데, 어쨌거나 대충 110g 언저리란 소리가 되겠네요. 에너자이저는 24g입니다. 좀 더 가벼운 리튬 건전지 사서 꽂는게 좋겠네요. 건전지를 통한 무게추 커스텀 시스템... 힙하네요.
장점으로 본다면 건전지를 여러개 준비하던지, 충전지라도 사서 여러개 갈아끼워주면 됩니다. 알칼라인 AA의 1.5V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1.5V 충전지를 구해서 2개 정도 준비후 서로 교체하면 될겁니다. 오히려 바이퍼 얼티메이트의 충전 요구가 다소 단점이 될 수 있죠. 물론, 어느날 갑자기 꺼지지 말라구 배터리 인디케이팅도 해줍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사용은 좀 해보고 판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나쁘지 않아요.
단점으로 본다면, 건전지를 어디서 나냐는겁니다. 준비를 따로 해야합니다. 건전지를 사오던, 뭔가 추가지출이 있단거 자체가 맘에 안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단점으로 작용하겠군요.
근래에 내구도 때문에 외장형 배터리를 찾는 분들에게는 장점, 내장 배터리가 편한 분들께는 단점. 이렇게 축약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장황한 글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정도로 긴 글이 될거란 생각은 못했어요. 간단하게 마우스 하나 후기 남기는거라... 그래도 장단점이 꽤나 있고, 리뷰는 제가 생각한 기능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길래 한번 열거해 보았습니다.
제 리뷰글의 마무리는 늘 동일합니다. 저처럼 이게 필요한거 같아 라고 생각하시면 리뷰 없이도 구매하시게 되었을 것이고, 아닌거 같다면 구매하시는 분은 없으셨겠죠. 긴가민가한데 뭔가 찾아도 안나온다 싶은 정보로써, 이런 내용을 담아 보았습니다.
축약하자면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블투/2.4g로의 전환을 통한 다중기기 = 2개 연결 가능
건전지 탈착식
동글 존재, 충전식은 아니다"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