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프로젝터를 두 개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터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두 가지 기기를 잠시 사용해 보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1. 10만원대 HD프로젝터 - SK텔레콤 UO 스마트빔 레이저 (이하 미니빔으로 표기)
원래는 30만원초반대의 가격이었다가 올해초부터 20만원대 후반으로 내려오더니
지난달부터는 20만원 아래로 내려와서 현재 18만원에 판매중인 미니빔입니다.
'SK 텔레콤'에서 기획하고 '크레모텍'에서 만든 것으로 UO(United Object) 라는 브랜드로 런칭되었습니다.
저는 이마트몰에서 구입을 했는데 판매는 '프로젝터매니아'란 곳에서 판매대행을 하더군요.
AS는 SK텔레콤으로 연락을 하면 실제 서비스는 크레모텍에서 담당하는 형태이며, 펌웨어 역시 크레모텍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서 WHD 각각 5.5센치의 정육면체입니다.
외형은 매우 단순해서 정면에 투사용 렌즈가 있고,
좌우측면에 마이크로5핀 전원연결포트랑 유선연결을 위한 microHDMI 포트가 하나씩 있습니다.
상단에는 전원스위치(모드변경 스위치겸용)가 있으며 후면에 아주 작게 리셋버튼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전원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는데 모바일 연결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서
모든 설정을 모바일앱을 통하게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앱에서 '스마트빔레이저'라는 어플을 받아서 설치를 하면
이런 설정화면이 나와서 키스톤보정이랑 와이파이연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설정은 스마트빔레이저의 '미디어쉐어링 모드'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러링을 할 때에는,
iOS의 경우 미디어쉐어링 모드에서 와이파이를 스마트빔레이저로 연결한 다음 '화면미러링'을 선택하면 되고
안드로이드의 경우 미디어미러링 모드로 바꾼 뒤 '전송' 기능을 누르면 됩니다.
(F4, 1/4s 수동모드 촬영, 80인치 4:3 스크린에 투사)
스펙상 화면밝기가 100안시입니다. 저는 생각없이 80인치 4:3 스크린을 샀는데
이 정도 밝기에서 이 크기의 스크린은 매우 무리인 것 같습니다.
좀 더 가깝게 위치를 시켜서 40인치 이내로 투사하면 꽤 볼만한 화면이 나옵니다. (아래사진들)
(F4, 1/4s 수동모드 촬영, 약 34인치)
(F4, 1/4s 수동모드 촬영, 약40인치)
참고로 제 경우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이패드로 미러링을 할 경우 내장미디어를 재생시 조금씩
끊김이 발생하였습니다만 안드로이드폰에서 미러링을 하는 경우 내장미디어 재생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2. 20만원대 FHD 프로젝터 - 프로젝터매니아 PJM-F3000. (이하 F3000으로 표기)
제가 미니빔을 사려고 고민할 때만해도 이게 없었는데 5월에 새로 출시된 것 같습니다.
현재 20만원대 후반으로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로젝터 중에서는 최저가의 제품입니다.
중국산 프로젝터를 국내업체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찾아보니 이게 하나 나오네요. 스펙상 같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미판매중)
스펙상으로 2000안시라고 나와있는데 위의 알리 링크에서 보면 3000루멘(300안시루멘)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루멘>안시루멘 변환은 단순하게 계산할 수는 없고, 혹자는 10:1 이거나 6:1이라는 글들이 있네요.
어쨌든 2000안시루멘이라면 실내에서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제품 후면에는 USB 포트 두 개, HDMI 포트 한 개, AV단자 한 개, 스피커단자 한 개가 있습니다.
각종 설정은 리모트컨트롤러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데 기본 설정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서 투사를 하면 100인치 16:9 화면으로 볼 수 있으나 제가 가진 스크린이 80인치 4:3 용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벽지에 투사를 해 봤습니다.
(F4, 1/10s 수동모드 촬영, 약100인치 16:9 와이드 크기로 벽지투사)
벽지가 약간 아이보리색인데다가 약간의 무늬가 있고, 벽면도 매끄럽지 않아서 조금 거슬립니다.
스크린에 투사를 하면 확실히 색상이 더 좋아집니다.
(F4, 1/6s 수동모드 촬영, 80인치 스크린 위 vs 벽지 위 비교)
(F4.7, 1/10s 수동모드 촬영, 스크린 위 vs 벽지 위 비교)
스크린과 벽지에 동시에 투사를 해 보면 색상의 차이가 좀 더 잘 드러납니다.
위 두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튀어나간 부분이 벽지위에 투사된 모습입니다.
평상시 HDMI포트를 통해 영상을 보게 되지만 USB메모리를 이용해 투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재생/일시정지나 화면확대 등 몇 가지 추가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 십자버튼을 이용해서 폴더를 옮겨다니면서 영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두 모델 비교
(F4, 1/6s 수동모드 촬영)
두 개의 프로젝터를 같은 위치에 놓고 동시에 투사해 봤습니다.
(F4, 0.6s 수동모드 촬영)
어느쪽이 어떤 프로젝터 화면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니빔을 스크린에 좀 더 가까이 가져간 다음 투사해 봤습니다.
(F4.1, 1/4s 수동모드 촬영)
미니빔을 왼손으로, 카메라를 오른손으로 들고 찍어서 다소 흔들리게 나왔네요.
확실히 가까운 위치에서 투사하면 미니빔 화면도 꽤 밝게 나옵니다.
이번에는 두 프로젝터의 작동소음을 측정해 봤습니다.
(미니빔 소음측정, 스크린에 투사된 모습 촬영함) (F3000소음, 스마트폰을 직접 촬영)
미니빔은 프로젝터의 바로 옆에서 측정했고, F3000은 받침대 하단에서 측정했습니다.
미니빔은 약 45데시벨, FHD는 약 54데시벨 정도로 측정되었네요.
그리고 F3000은 팬이 큰 편이라 측면으로 더운 바람이 나와서 실내공기를 덥게 하지만
미니빔은 다소 따뜻하기는 하나 더운바람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4. 장단점
미니빔의 장점은
1. 크기가 매우 작아서 휴대가 편리하다. (WHD 각 5.5센치)
2. 작은 크기이지만 4200mAh 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외장배터리나 전원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레이저프로젝터이므로 따로 촛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
4. 100%오프셋 디자인이라 수평 거치시 프로젝터 렌즈높이가 투사되는 영상 하단과 일치하므로
스크린중간까지 높게 위치시키지 않아도 된다.
5. 별도 장치없이 스마트기기를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미니빔의 단점은
1. 화면밝기가 100안시루멘에 불과해서 큰 스크린에 투사해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 스피커음량은 생각보다 크지만 음질은 별로 안좋다.
3. 색상이나 명암, 색온도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없다.
4. 색감이 안좋다. 특히 큰 화면에서 두드러지게 푸른색이 지나치게 강조된다.
5. 키스톤보정이 앱에서만 가능하다.
6. 하지만 앱이 잘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제 경우 아이패드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앱으로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7. 미디어 재생시 끊김이 발생할 수 있다. (본문에 설명함)
F3000의 장점은
1. FHD지원 프로젝터중에서는 제일 저렴한 가격.
2. FHD해상도로 비교적 밝고 깨끗한 화면
3. 대형프로젝터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100W의 소비전력.
4. USB연결기능으로 별도 외부연결 없이도 미디어재생가능.
F3000의 단점은
1. 기본기능외의 무선연결기능 부재.
2. 0%오프셋 설계로 스크린의 중간높이까지 올리지 않을 경우 각도를 많이 높여야 함.
3. 중앙부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 주변부 해상력.
4. 상대적으로 큰 소음과 발열
5. 2000안시라는 스펙은 의도적 오기이거나 잘못된 표기일 가능성이 높음.(램프밝기 2000루멘으로 보임)
6. 내부 먼지 (LCD프로젝터의 단점+제조사 QC문제)
5. 한줄평
미니빔의 경우 휴대성이 높아서 야외캠핑 등에서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F3000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FHD해상도의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어 입문용 기기로 적당하다.
이상입니다.
나중에 추가하거나 변경할 사항이 있으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미니빔은 장터로 가야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