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는 컴퓨텍스 2019에 맞춰, 크리에이터를 위한 NVIDIA 스튜디오와 NVIDIA 스튜디오 노트북을 발표했습니다.
지포스 RTX 라인업을 갖춘지 얼마 안 되서일까요? 이번에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신제품 발표는 없었으며, 발표도 젠슨 황 CEO가 아닌 제프 피셔 수석 부사장이 진행했습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중에서 최고 성능은 지포스 RTX 시리즈임이 분명하며, 기능 역시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으나 '뭔가 super한 게 나온다'는 티저를 보고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신작을 기대했던 분들은 아쉬우셨을듯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게이머이며, 또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부모들은 싫어하겠지만.' 이라는 농담으로 시작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애들이 게임하는 걸 싫어하긴 마찬가지인가봐요.
난데없이 포르쉐.
포르쉐는 한때 911 같은 단일 모델에 의존하던 회사였으나, 지금은 성공적으로 제품을 늘려 다양한 차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NVIDIA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은 그냥 그래픽카드 회사일 뿐이었지요.
지금은 G-SYNC 모니터, MAX-Q 노트북, 지포스 GTX와 RTX, 쿼드로, HGX, T4 서버, 드라이브 젯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G-SYNC 게이밍 모니터의 시장 변화. 비단 G-SYNC 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라는 시장 자체가 부쩍 성장하고 있지요.
새로운 G-SYNC 모니터들. HDR을 갖춘 G-SYNC 울티메이트 규격의 모니터도 나왔습니다. 물론 여기에 나온 건 일분일 뿐.
다음은 Max-Q. 이것도 성장 중입니다.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이제 Max-Q를 꾸준히 밀기로 했나 봅니다.
올해 100여종 이상의 게이밍 노트북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중 상당수는 GTX 1660과 RTX 2060 등의 발표화 함께 나왔지요.
그 다음은 튜링 아키텍처의 소개인데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부동소수점과 정수 연산 유닛, 텐서 코어, RT 코어로 구성된 방대한 규모의 고성능 프로세서.
지금까지는 부동소수점 연산 코어가 모든 일을 다 맡았으나, 이제는 정수 코어와 RT 코어, 텐서 코어가 함께 작업함으로서 더 고화질의 그래픽을 더 빨리 처리합니다.
레이트레이싱의 보급. 다이렉트 X, 유니티, 언리얼 엔진, 벌칸, 프로스트 바이트 등의 게임 API와 엔진이 지원을 발표했으니 레이트레이싱 게임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겁니다.
퀘이크 2 RTX 버전을 만들어 6월 6일에 모든 게이머들에게 무료로 공개합니다.
같은 게임 맞습니다. RTX의 유무로 게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군요.
울펜슈타인 영블러드가 지포스 RTX 2060 이상의 그래픽카드에 번들로 제공됩니다.
대만의 게임 개발사가 만든 소드 앤드 페어리 7이 RTX를 지원합니다. 대만이나 중국 외에 다른 시장에선 크게 반응이 없겠지만, 대만에서 열린 발표회니 대만의 게임을 넣어줬을 수도 있겠네요.
이제 오늘의 본론입니다. 크리에이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컨텐츠 크리에이터라면 인터넷 방송을 떠올리실 분도 있을텐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전문적인 게임이나 영상 제작까지도 모두 크리에이터의 범주에 넣습니다.
NVIDIA 스튜디오는 제작에 필요한 고성능 시스템과 최적화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됩니다.
어도비, 오토데스크, 언리얼의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드라이버와 SDK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NVIDIA 스튜디오 랩탑이 있습니다. NVIDIA가 직접 노트북을 판매하는 건 아니고, 크리에이터를 위해 필요한 스펙을 갖추면 NVIDIA 스튜디오 랩탑이라고 치는 듯. 스펙은 위에 나온대로 16GB 이상 메모리의 RTX 그래픽, 가볍고 얇은 맥스Q 디자인, 4K HDR 디스플레이입니다.
CPU와 GPU의 레이 트레이싱 연산 속도 비교.
CPU와 GPU의 영상 편집 속도 비교.
볼 때마다 신기한 AI 이미지 처리.
여기 숫자가 있습니다. 맥북 프로와 RTX 2080 맥스Q 탑재 노트북을 비교했을 때의 성능입니다. 맥북 프로가 인텔 CPU에 라데온 조합이기도 하고,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쓰는 물건이라 비교 대상으로 삼은 듯 합니다.
그럼 스튜디오 랩톱에서 어떤 작업이 가능한지를 직접 봅시다.
옆에 시연 부스가 따로 있습니다.
집 내부를 렌더링한 그래픽인데, 실시간으로 그림자와 조명 등을 연산해 냅니다.
다음은 영상 처리. 개인적으로는 이 데모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다양한 클립의 영상 중에서 특정인의 얼굴만 자동으로 판독해 냅니다.
눈/코/입, 얼굴 윤곽을 파악하고 이를 조정합니다.
얼굴의 잡티를 없애는 조작이 간단하게 끝납니다. 모든 영상의 프레임을 대상으로 말이죠.
영상이 시작할 때 타이틀이 한 곳에 고정되고,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글자의 각도가 조금씩 바뀌는 그래픽이 있지요?
그것도 간단하게 끝납니다. 이건 영상을 보면 바로 티가 나는데 사진만으로는 쉽게 와닫지가 않네요.
다음은 스튜디오 랩톱을 이용한 게임 제작.
현업에 계신 분들은 지긋지긋하게 봤을 언리얼 엔진입니다.
실시간 광원/그림자 렌더링이 가능한 고성능 노트북.
불꽃이 번지는 효과. 그냥 시간을 정해주는 것만으로 적용됩니다. 이런 작업들이 노트북에서도 가능한 시대가 왔지요.
NVIDIA 스튜디오 랩톱은 17가지 모델이 있으며 6월부터 출시됩니다.
발표 끝.
현장에 전시된 다양한 스튜디오 랩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