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는 휴대가 가능한 컴퓨터입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휴대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건 그렇게 간단하진 않습니다. 사람이 들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를 줄여야 하고, 가뜩이나 한정된 공간 안에 배터리까지 넣어야 합니다. 이처럼 이동성을 우선하다 보면 성능이나 확장성은 당연히 타협하게 되며, 그래서 노트북의 성능은 데스크탑만 못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모든 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성능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최근에는 고성능 부품의 전력 사용량과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노트북에 넣어도 전처럼 많이 부담되진 않거든요. 물론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과 비교하면 크고 무겁다 할 수 있겠으나, 그 성능은 데스크탑 PC와 견줘도 결코 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MSI GT73VR 6RE Titan은 그런 노트북 중 하나입니다.
MSI는 좋은 CPU와 GPU가 게이밍 노트북의 전부는 아니라는 주장에 맞춰, 오디오와 쿨링, 키보드 등의 부가 기능을 강화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MSI GT73VR 6RE Titan는 이러한 MSI의 게이밍 노트북 설계 사상을 극대화한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강력한 CPU와 GPU, 기존 게이밍 노트북의 특징은 기본이고 120Hz 리프레시율의 디스플레이와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까지 갖췄기 때문입니다.
제품명 | MSI GT73VR 6RE Titan |
CPU | 인텔 스카이레이크 코어 i7 6820HK 4 코어 8 스레드 |
칩셋 | 인텔 CM236 |
메모리 |
DDR4 16GB 듀얼채널 기본 제공 최대 4슬롯 사용 가능 |
화면 |
17.3인치 1920x1080 패널 120Hz 리프레시율, 5ms 응답속도 |
그래픽 | 지포스 GTX 1070 8GB GDDR5 |
스토리지 |
128GB M.2 NVMe PCI-E 3.0 SSD 1TB 2.5인치 SATA 7200rpm 하드디스크 |
오디오 |
Dynaudio System Nahimic Audio Enhancer Audio Boost 2 |
웹캠 | 1080p 30fps |
카드 리더기 | SDXC / SDHC / SD |
유선 랜 |
킬러 E2400 기가비트 이더넷 |
무선 랜 | 킬러 와이어리스-AC 1535 |
포트 |
USB 3.1 타입 C x1 (썬더볼트 3 지원, 4K 출력, 3A 전원 공급) USB 3.0 타입 A x5 HDMI 2.0(4K 60Hz 출력 가능)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1.2 마이크 x1 헤드폰 x1 S/PDIF |
블루투스 | 4.1 |
키보드 |
풀 컬러 백라이트 LED 스틸시리즈 키보드 |
전원 |
8셀 배터리 230W 어댑터 |
크기, 무게 |
428x287x24~49mm 4.14kg |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 |
가격 |
2,701,000원(2016년 10월 30일 기준 최저가) |
포장 & 액세서리
박스입니다. 고가의 게이밍 노트북 치고는 너무 소박한 디자인 아닌가 생각하실 분도 있을텐데, 진짜 박스는 이게 아니라, 이 안에 들어 있습니다.
MSI GT73VR 6RE Titan의 모델명과 제품 이미지가 인쇄된 박스입니다. 270만원을 호가하는 고성능 노트북에 VR 지원까지 갖췃으니 Game like a god 같은 문구가 들어간 것도 당연하다 봅니다.
박스 뒷면에선 MSI GT73VR 6RE Titan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과 특징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이 어떻다고 소개하기보다는, MSI 게이밍 제품군에서 접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소개했네요.
액세서리는 작은 박스에 따로 넣었고, 노트북은 두개의 두터운 포장재 사이에 든든하게 고정해, 운송 도중에 노트북이 흔들리거나 외부 충격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액세서리입니다.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드라이버 CD와 설명서를 주네요.
고성능 부품을 구동하려면 필요한 전력도 당연히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댑터의 크기나 무게가 커질 수밖에 없지요.MSI GT73VR 6RE Titan가 사용하는 어댑터의 용량은 230W며 유명 파워 제조사인 델타에서 납품한 어댑터를 씁니다.
노트북 본체는 비닐로 한번 싸고, 그 위에 다시 검은색 부직포로 포장했습니다. 비싼 제품이니 이 정도 포장은 해 줘야 보호도 확실하게 될 뿐더러 개봉하는 재미(?)도 있겠지요.
포장에서 노트북을 꺼냈지만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노트북 안쪽입니다. 키보드와 화면 사이에 보호재를 한장 더 끼워뒀네요. 덕분에 운송 도중에 키보드와 화면이 눌려 자국이 생기지 않습니다.
외형
MSI GT73VR 6RE Titan입니다. 17.3인치 스크린을 사용한 노트북답게 크기는 428x287mm로 큰 편이며, 두께는 24~49mm, 무게도 4.14kg로 꽤 나갑니다. 노트북이니 휴대는 가능하겠지만 제대로 된 백팩이 꼭 있어야 되겠지요.
17.3인치 크기의 스크린은 1920x1080의 해상도를 표시합니다. 이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닌 노트북도 많지만 주 용도가 게임이니 단점은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보다는 다른 게이밍 노트북에서 보기 힘든 120Hz의 리프레시율이 돋보이네요. 스크린 상단 중앙에는 1080p 30fps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웹캠도 달려 있습니다.
화면 크기가 17.3인치로 넉넉해 키보드도 풀 사이즈 키를 사용해 누르기 편합니다. 모든 키는 RGB LED 백라이트가 달려 있으며, 원하는 색상과 패턴으로 표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키감이 우수합니다. 게이밍 노트북답게 화살표 키의 크기를 타협하지 않았으며, 펑션 키는 키보드 상단에 몰아 넣었습니다. 다만 스페이스 바와 한/영 키 사이에 있는 \ 키는 다소 적응이 필요할 듯 합니다.
키보드 왼쪽에는 DYNAUDIO와 스틸시리즈 키보드의 로고가 있습니다.
키보드 아래의 터치패드의 크기는 110x65mm로 넉넉해 조작이 편합니다. 또 좌/우 버튼이 분래돼 오타를 줄여줍니다.
키보드 우측에는 전원 버튼과 각종 기능 단축 버튼이 달려 있으며, 아래쪽엔 MSI GT73VR 6RE Titan의 주요 기능을 소개한 스티커와 코어 i7 프로세서의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노트북 하단 정 중앙엔 하드디스크나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LED 3개가 부착됐습니다. 색상은 전부 빨간색.
화면이 펼쳐지는 최대 각도는 이 정도. 노트북 자체의 두께도 있고, 게임에 특화된 제품이다보니 180도나 360도로 펼쳐지진 않습니다. 다만 게임 플레이엔 여기까지만 되도 충분하겠지요.
우측에는 USB 3.0 포트 2개의 SD 카드 슬롯, 통풍구와 켄싱턴 락이 있습니다.
좌측에는 USB 3.0 포트 3개와 4개의 3.5mm 오디오 잭, 통풍구가 있습니다.
노트북 앞에서 뒤로 갈수록 두께가 늘어나는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가장 얇은 곳이 24mm, 가장 두꺼운 곳이 49mm입니다.
노트북 상판은 헤어라인 가공이 됐으며 MSI 게이밍 시리즈의 로고가 부착됐습니다. 이건 단순한 로고가 아니라 LED를 넣어 전원을 켜면 불이 들어옵니다.
노트북 뒷면입니다. 양 옆에 통풍구가 있고, 그 사이엔 유선랜 포트,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USB 타입 C, HDMI, 전원 포트가 있습니다.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포트는 모두 파스칼 기반 그래픽카드에 연결돼 4K 해상도를 60Hz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신형 스마트폰에서 주로 쓰이는 USB 타입 C 포트가 뒤쪽에 달린 걸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이 USB 타입 C 포트는 썬더볼트 3 겸용이라 모니터를 연결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관련 포트를 전부 뒤쪽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지요. 또 썬더볼트 3 하나로 2개의 4K 60hz 디스플레이를 함께 연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닥입니다. 통풍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네요. 노트북 측면과 뒤쪽의 통풍구가 배기구라면, 이쪽은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기구 역할을 합니다.
윈도우 10부터 지포스 GTX까지. 이 스티커를 노트북 상단에 모두 붙였다간 지저분하겠지요. 인텔 스티커와 MSI 게이밍 시리즈 스티커만 키보드 팜레스트에 부착하고, 나머진 전부 이쪽에 모았습니다.
내부 구조
노트북 바닥을 분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나, 두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하나는 A/S 스티커를 훼손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닥과 케이스 사이의 고정 클립이 꽤 많다는 것. 따라서 개인이 직접 분해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노트북 양 옆에 두개의 쿨링팬이 있고, 중앙의 주요 부품과 10개의 히트파이프로 연결했습니다. 고성능 부품을 장착한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답게 쿨링에 상당히 신경썼네요. 아래쪽엔 배터리와 스토리지, 스피커를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 전면엔 좌우에 하나씩 3W 스피커가 달려 있으며, 오른쪽에는 5W 우퍼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우퍼가 한쪽에 달려 있지만 소리의 균형은 잘 잡혀 있으며 전체적인 품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왼쪽에는 MXM 모듈 방식의 지포스 GTX 1070 그래픽카드가 장착됐습니다. GPU에는 5개의 히트파이프가 연결돼 쿨링팬으로 열을 전달하며, MXM 모듈 아래쪽의 방열판엔 2개의 히트파이프가 오른쪽의 쿨링팬과 연결됩니다.
다른 부분에 비해 쿨링팬이 위치한 부분이 다소 두꺼운 편인데, 이는 팬 날개의 두께는 줄이고 높이는 키워서 쿨링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합입니다. 블로워 팬 하나에 들어간 쿨링팬의 날개는 29장으로 이것도 쿨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른쪽은 CPU입니다. CPU의 발열이 GPU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인지, CPU 쪽에 연결된 히트파이프의 수는 3개밖에 안 되네요. 다만 그래픽카드 모듈에서 연결된 히트파이프까지 더해서 이쪽 쿨링팬이 담당하는 히트파이프는 똑같이 5개입니다.
CPU 아래엔 SO-DIMM DDR4 메모리 슬롯 2개와 무선랜 모듈이 장착됐습니다. 이곳에 메모리 모듈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메모리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최근 M.2 SSD의 높은 발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MSI GT73VR 6RE Titan는 M.2 SSD 위에 방열판을 넣어 안정적으로 SSD가 작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위 사진은 방열판을 제거해서 옆에 두고 촬영한 것입니다.
기본 제공하는 SSD는 삼성의 SM951 128GB로 성능은 우수하지만 용량은 그리 크다고 할 순 없지요. 다만 여분의 M.2 SSD 슬롯 2개가 있으나 용량을 더 늘리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8셀 배터리의 용량은 5225mAh/75.24Wh입니다. 다만 고성능 부품이 여럿 들어가 있기에 이걸로 사용 가능한 시간은 그리 길진 못합니다.
바이오스 & 기본 프로그램
MSI 게이밍 시리즈 메인보드와 일체형 PC는 조작이 간편한 클릭 바이오스를 제공하나, 게이밍 노트북인 MSI GT73VR 6RE Titan은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는 바이오스를 사용합니다. 노트북이란 제품의 특성 상 바이오스에서 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어서 그런건 아닌가 싶네요.
클릭 바이오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바이오스가 갖춰야 할 기본 기능은 다 있습니다. 현재 어떤 부품이 연결됐는지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보드 익스플로러 같은 기능은 없지만, 노트북에 추가 부품을 연결할 일은 별로 없겠지요.
옵션 변경도 가능합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아닐 뿐, 기본적인 옵션의 설정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오버클럭 옵션도 제공하지만, 바이오스에서 직접 설정하는 것 보다 드래곤 센터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 튜너를 이용해 설정을 바꾸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겠지요.
기본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기능들을 모아둔 프로그램인 드래곤 센터입니다. MSI 게이밍 노트북은 높은 스펙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같이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드래곤 센터만 실행하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나 프로그램을 바로 쓸 수 있지요.
트루 컬러는 화면에 표시되는 색 설정을 변경합니다. sRGB 표준 외에도 게임이나 영화, 블루 라이트 감소, 오피스 작업 등에 맞춰 화면 색상을 바꿔 줍니다.
나히믹 오디오는 사운드 재생과 마이크 녹음의 부스트나 노이즈 감소, 서라운드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틸시리즈 엔진은 키보드에 관련된 설정을 바꾸는 프로그램입니다. 키보드 백라이트를 통해 게임 플레이 상황을 알려주는 게임 센스는 무척 유용한 기능이나, 아직까지는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네요.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기대해 봅니다.
SCM에선 WiFi, 블루투스, 웹캠, 디스플레이를 켜고 끄며, 볼륨과 화면 밝기를 조절합니다.
킬러 네트워크 매니저는 현재 네트워크의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각각의 프로그램마다 우선권을 설정하거나 대역폭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완제품 게이밍 노트북처럼 성능과 부품 구성이 정해진 시스템에선,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의 최적화 기능이 상당히 유용할 겁니다.
시스템 모니터는 시스템의 현재 점유율과 성능, 온도, 쿨링팬 회전 속도, 전압 등을 모니터링합니다. 주요 정보만 작은 창을 띄워서 따로 표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키보드 백라이트의 표시 색상과 발광 패턴을 설정하는 LED 마법사입니다. 구역별로 다른 설정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LED 모드나 시나리오 단위로 설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 튜너는 성능을 직접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VR 최적화, USB와 스토리지 성능 부스트, 시스템 작동 모드의 변경, 쿨링 팬 회전 속도 프리셋, 화면 표시 색상을 여기서 변경합니다. 또 게임 플레이 시 방해가 되는 윈도우 키를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여기에 있습니다.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을 스마트폰을 활용한 기능도 있습니다. 드래곤 센터의 일부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도구 및 도움말입니다. 복구 이미지 생성, 배터리 캘리브레이션, 도움말과 제품 등록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성능
CPU-Z에선 모델명이 2개로 인식되는데, 정확한 모델명은 아래쪽에 나온 코어 i7-6820HK입니다. 4개의 코어가 8개의 스레드로 작동하며, 기본 클럭은 2.7GHz, 부스트 클럭은 3.6GHz까지 올라갑니다. 노트북용 CPU 중에선 아주 높은 스펙을 지닌 편이라 할 수 있지요.
메모리는 DDR4를 사용하며 기본 구성은 16GB 듀얼채널입니다. 현재 하이엔드 데스크탑 시스템이라 하기에 충분한 스펙이지요. 여기에 2개의 슬롯이 남아 있으니 메모리 용량 업그레이드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CPU-Z 싱글 스레드와 멀티 스레드 테스트
시네벤치 OpenGL과 CPU 성능 테스트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
wPrime 32M과 1024M 테스트
기본 성능 테스트에선 코어 i7-6820HK의 높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라면 부스트 클럭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토리지 테스트입니다. 왼쪽은 운영체제가 설치된 128GB M.2 SSD이며, 오른쪽은 1TB 하드디스크입니다. M.2 SSD의 성능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용량이 적다는 거지요. 1TB 하드디스크는 데이터 저장용으로는 쓸만하나 게임을 설치하기엔 성능이 아쉽습니다.
따라서 기본 장착된 128GB SSD는 운영체제와 필수 프로그램만 설치해 사용하고, 대용량 게임은 비어있는 2개의 M.2 SSD 슬롯에 추가 SSD를 장착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USB 3.0 포트에 SSD와 플래시 메모리를 연결했습니다. USB 3.0 포트의 성능은 준수한 편이네요.
PC마크 홈 테스트
PC마크 크리에이티브 테스트
PC마크 워크 테스트
저가형이나 슬림형 노트북에서는 일반 작업에서의 효율을 따지는 데 PC마크의 결과가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MSI GT73VR 6RE Titan는 워낙 호화로운 구성의 CPU와 스토리지를 갖춘 제품인지라, 일상 작업에서의 효율을 논하기가 아까운 수준이지요.
이제 그래픽 성능으로 넘어가 봅시다. MSI GT73VR 6RE Titan에 탑재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70 8GB로, NVIDIA의 최신 아키텍처인 파스칼을 사용한 하이엔드 그래픽입니다.
3D마크 타임 스파이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3D 게임 성능 테스트
지포스 GTX 1070은 게임이나 옵션에 따라서는 풀 HD 이상의 해상도도 거뜬히 감당할 수 있는 GPU입니다. 따라서 MSI GT73VR 6RE Titan의 풀 HD 해상도에선 최신 게임을 별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돌리기에 충분한 성능이 나옵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스펙은 모니터입니다. 응답 속도와 리프레시율을 높이다보면 시야각은 다소 타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MSI GT73VR 6RE Titan은 120Hz의 높은 리프레시율과 5ms의 응답속도, NTSC 94%의 색영역을 준수하며 시야각도 넓습니다.
120Hz와 60Hz의 비교 테스트입니다.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했을 때, 가장 윗줄의 120Hz와 그 아래의 60Hz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바르게 화면이 바뀌는 3D 게임에서, 더욱 부드럽게 화면이 표시되길 원한다면 120Hz 리프레시는 꼭 필요한 기능일 것입니다.
배터리 & 온도 & 소음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고성능 CPU와 GPU를 모두 구동하려니 한계가 있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어댑터 없이 전혀 쓰지 못할 수준은 또 아닌데요. 화면 밝기를 100%로 설정했을 때 PC마크의 홈 테스트에선 1시간 39분이 나왔고, 이 상태에서 볼륨을 20%로 설정하고 동영상을 재생하자 2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온도입니다. OCCT를 이용해 CPU를 풀로드 상태로 만들자 77도까지 올라가네요. 다만 이 때 소음은 별로 높지 않았습니다. CPU의 냉각을 담당하는 팬만 회전하고, GPU 쪽은 회전하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행했을 때는 CPU 온도가 66도로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GPU 온도도 최고 67도 선에 머무르네요. 소음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잡은 값이 딱 이 정도라 보입니다.
풀로드 상태에서 노트북 표면의 온도는 크게 특별할 게 없네요. 가장 높은 곳도 체온과 비슷한 정돌,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노트북 왼쪽엔 CPU 쿨링팬이 달려 있지요. 이곳의 온도도 딱히 높진 않습니다. 배기구가 36도 정도.
그래픽카드의 열을 빼내는 오른쪽 통풍구는 46도입니다. 노트북 전체를 통틀어서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이 여기네요. 어댑터의 온도는 충전이나 AC 전원 구동 시 모두 최고 38도가 나왔습니다.
노트북 뒷면입니다. 여기에서도 GPU 쿨링팬이 연결된 왼쪽 배기구의 온도가 다소 높았으나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고, 다른 부분의 온도는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바닥입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선 바닥을 볼 수 없기에, 사진 촬영 직전에 빼고 찍었습니다. 바닥에서도 GPU 배기구 쪽이 가장 높을 뿐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온도가 나왔습니다.
온도 못지 않게 소음도 중요하지요. 스트레스 테스트 진행 시에 분명하게 쿨링팬의 소음이 들리긴 하지만, 배기구 가까이에서 56dBA 정도니 그리 시끄러운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쿨링팬을 최대 속도로 작동시키는 쿨러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소음이 75dBA까지 올라가지만, 5분 동안 이 기능을 써서 내부의 열을 최대한 빼주면 쿨러 소음은 한동안 잦아들게 됩니다.
쿨러 부스트는 노트북 우측의 버튼 하나로 켜고 끌 수 있으니, 게임을 불러오는 중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순간엔 사용하고 집중이 필요한 때엔 비교적 조용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MSI GT73VR 6RE Titan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좋은건 다 넣은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인 CPU, GPU, 메모리, SSD는 모두 현 세대의 하이엔드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채워 넣었는데요. 이 정도면 현 세대의 게이밍 노트북에서 최고까진 아니어도 최고급이라 부르기엔 충분하다 봅니다.
또 MSI 게이밍 시리즈답게 사운드와 오디오를 강화하고 쿨링과 키보드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여기에 120Hz 리프레시율과 5ms의 응답 속도를 지닌 디스플레이를 넣어 화면을 보다 부드럽게 보여줍니다. 화면 전환이 빠른 3D 게임에서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화면을 포착하길 원한다면 120Hz의 리프레시율과 5ms의 응답 속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겁니다.
가격은 당연히 싸지 않습니다. 다만 이건 MSI GT73VR 6RE Titan가 유독 비싼 것이 아니라, 코어 i7-6820HK 프로세서에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1070과 120Hz의 17.3인치 스크린 등을 넣다 보니 이 가격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다른 회사의 제품들을 봐도 스펙을 이 정도로 맞추면 가격이 비슷해지고, 그나마 120Hz가 들어간 제품은 찾기 힘들거든요.
노트북 그 이상의 시스템을, 노트북 하나로 끝내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이 정도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