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수분입니다.
어느날 다용도로 사용가능한 모니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널려있는 서버의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갈 때 쓰거나,
카메라로 영상을 찍을 때 작은 화면을 탈피하거나,
PS4를 침대에 누워서 한다거나,
듀얼모니터 아래에 유투브용으로 하나 띄워놓는다거나,
하는 사용용도를 생각해보니 안 살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처음 알아본건 블로그 마케팅이라도 하는지 '미니모니터'의 검색어를 대부분 차지하는 카멜모니터였습니다.
그런데 해상도도 그지같은데다가 TN패널, 어이없는 가격이 구매욕구를 확 떨구더라구요.
없만갤 등에서 아이패드 패널로 휴대용 모니터를 만드는걸 봤었는데 패널 사고 기판 사고 케이스 만드는게 너무 귀찮아서 타오바오에서 뒤졌습니다.
주문한건 4주정도 된거같은데 물류대란 때문에 이번주 초에 받았네요. 며칠 써보다가 사용기 남깁니다.
## 링크: https://item.taobao.com/item.htm?spm=a1z09.2.0.0.2d6f2e8dT2Jqk5&id=561015537428&_u=1201gv5nm26eb8
적당히 우분투에 물려서 쓰는 화면입니다. 맥이나 우분투나 스케일은 잘 잡혀야 될텐데, 이상하게 맥에서는 화면 크기를 인식하진 못하고 해상도만 인식해서 2K화면을 쌩으로 봐야합니다. 눈아파요.
우분투에선 적당히 스케일 2배정도 먹이면 괜찮은 화면을 보여주네요.
그런데 태평양 베젤이 인상깊죠? 어차피 기대거나 들고 쓸 화면이라 크게 신경은 안쓰입니다만 무게가 무겁네요.
특징으로는 한국어(포함 다국어) OSD를 지원하고 윈도우 로고 아래 카메라용 1/4 나사가 있어 삼각대 등 연결이 가능합니다. 다음에 영상찍을 일 있으면 들고 나가려구요. 전원공급은 보조배터리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디스플레이 정보입니다. 해상도는 알고 샀는데 10비트 디스플레이네요.
해상도가 QHD라서 좀 애매한데.. 플스에 연결하면 스케일링이 안되서 화면이 아얘 안뜹니다ㅠㅠ
플스, 스위치용으로 쓰려면 FHD나 4K모니터를 구매하셔야 되겠네요.
이건 SDR인데 HDR을 지원하는 미니모니터는 타오바오에서 599위안에 팔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모니터용 듀얼을 구성하시려면 그쪽을 알아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베젤도 얇고 가볍다니까요.
대략적인 크기는 아이패드 10.5짜리랑 좁은부분 폭이 같고 넓은부분이 좀 더 긴 형태입니다.
스피커 정도는 들어있는데 뭐 못들어줄 정도는 아닌 전형적인 모니터용 스피커 소리입니다. 쓰지마세요.
만족스러운건 액정 부분이 유리로 구성되어 있고 코팅이 잘 되있어서 지문도 금방 닦이고 빛 반사도 심하진 않네요.
저는 뒤에 찍찍이로 보조배터리 붙여놓고 교환해가며 쓰고 있습니다. HDMI 케이블이 '많이'걸리적거리긴 하는데 이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품질.
교정된 맥북 화면이랑 비교해보니 색이 꽤 진합니다.
사진을 보면 살색이 진해지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스파이더가 돌아오면 교정해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OSD로만 볼만하게 나오면 좋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