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2014년 자사의 저전력 APU인 비마와 멀린스를 발표했다 그 중 멀린스는 저전력 APU 테마쉬의 후속모델로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면서 소비전력을 8W에서 4.5W까지 낮추고 아톰 대비 뛰어난 성능과 그래픽을 내세우며 태블릿 및 2-in-1시장을 목표로 하였다
(멀린스가 탑재된 AMD 나노PC, 프로젝트 디스커버리 태블릿 사진)
AMD는 CES 2014와 컴퓨텍스에서 나노pc로 위닝일레븐 2013의 풀HD 구동을 시연하고 멀린스가 탑재된 레퍼런스 태블릿을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자사의 APU를 홍보하였지만 인텔이 ARM진영과 싸우기 위해 베이트레일 탑재 태블릿당 51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공격적인 정책으로 인해 AMD는 태블릿 시장에서 처참하게 패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대만의 BungBungame사에서 만든 AMD 태블릿 리뷰입니다
이 제품은 화려하게 등장하였지만 시장에선 거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던 멀린스를 탑재한 태블릿입니다
멀린스가 저가형 노트북에 탑재된 적은 있지만 태블릿에 들어간 녀석은 아마도 이 제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겠지요
- 외관
이 태블릿을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이거 때문이지 않나 합니다
이 태블릿을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이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이라 두번 말했습니다
- 낮은 하드웨어 완성도
(이 한쪽에만 SD카드, 마이크로usb, 충전단자, 오디오단자, 마이크로HDMI, 마이크로 SD카드, 음량버튼, 그 위로 전원버튼이 몰려있다)
주요 단자들이 전부 오른쪽에 몰려있는 괴악한 설계에다 전원잭을 이용한 충전은 편의성이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단자간 간격이 조밀하여 번들로 주는 마이크로 usb젠더와 간섭이 일어나서 충전하면서 usb를 사용하는게 불가능합니다 결국 날씬한 마이크로 usb젠더를 사서 해결하였습니다만..
(전원잭이 연결이 안돼요! 아앍!)
주요 단자들이 오른쪽에 밀집해있는 탓에 오른쪽이 약해서 잡으면 삐걱거리고 왠지 불안합니다
액정은 플라스틱이라 저같이 액정보호필름을 안붙이는 사람에겐 조금 불안합니다
정면 홈키를 눌렀을때 진동이 없는것, 스피커도 싸구려 같네여..
- 사양
A6 Micro-6500T는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은 모델으로 동작클럭 최대 1.8GHz, R4그래픽, 2CU 128SP, GPU클럭 400MHz입니다
그런데 1.8GHz까지 올러간다고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는 아무리 해도 최고 1.4GHz까지 밖에 안 올라갑니다
다만 제가 산 제품은 글로벌 버전으로 일본판은 1.8GHz까지 오른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아마 일부러 막아 놓았지 않았나 합니다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클럭이 얼마나 올라가는지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습니다
- CPU 성능
멀린스는 베이트레일-T를 노리고 나온 제품인 만큼 베이트레일 Z3740과의 비교를 통해 성능을 알아보겠습니다
Z3740의 벤치값은 낄님의 자료와 구글질을 통해 얻은 것입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따라서 양측이 서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A6 Micro-6500T는 클럭이 1.4GHz밖에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1.8GHz까지 올라갔다면 베이트레일을 훨씬 능가할수도 있었겠지요
- GPU 성능
AMD는 멀린스를 출시하면서 Z3770대비 2.5배의 그래픽 성능을 가졌다고 홍보했고 실제로도 베이트레일 따위하곤 비교도 안되는 정도의 그래픽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체리트레일 X5-Z8500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아래 벤치값은 일본사이트에 리뷰된 ASUS TransBook T100HA의 리뷰를 참고했습니다
무려 체리트레일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성능입니다
사스가 APU는 내장그래픽이 체고지요
- 게이밍 벤치
위와 동일하게 ASUS TransBook T100HA 와의 비교입니다
FF14: 헤븐스워드의 벤치는 CPU 성능의 차이 때문인지 약간 벌어져 있습니다만 세대 차이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능입니다
제조사에서 만든 홍보자료입니다
확실히 베이트레일 대비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 게이밍을 가로막는 두개의 쓰로틀링
GPU 클럭이 100%로드되면 쓰로틀링이 걸려 CPU클럭이 0.8GHz로 떨어지게 됩니다
안그래도 낮은클럭인데 거기다 0.8GHz로 떨어지다니 눈물나는 상황이 아닐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래 그림처럼 부팅한후 30분쯤 후에 찾아오는 정체불명의 쓰로틀링입니다
(위쪽부터 순서대로 cpu클럭, cpu사용량, cpu온도. 중간에 화면을 껏다 켜서 클럭이 다시 원상복구된 모습)
(처음엔 1.1GHz로 클럭이 떨어지다가 최종적으로 0.8GHz로 떨어짐)
이 쓰로틀링은 아이들 상태이든 로드중이든 상관없이 기기가 약 30분 정도 구동을 하고 있으면 슬슬 걸리기 시작합니다
온도가 아무리 낮아도 상관없이 약 30분가량 지나면 쓰로틀이 걸리며 해결방법은 기기를 잠깐 절전 상태로 바꿨다가 돌아오면 (단순히 전원버튼을 눌러 화면을 껏다가 키면됨) 사라집니다
한창 부하가 가해지고 있어서 온도가 최고점을 찍었더라도 화면을 잠깐 껏다 켜주는 것만으로 사라집니다
GPU 쓰로틀링과 30분 쓰로틀링이 합쳐지면 CPU클럭은 0.6GHz에 GPU클럭은 200MHz로 추락하여 성능이 아주 급하락하게 됩니다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쓰로틀링으로 인해서 게이밍을 강조한 apu지만 게임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30분 단위로 주기적으로 화면을 껏다 켜면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기대 이상의 동영상 재생능력
(태블릿에서 만나는 카탈리스트는 조금 감동적이었다)
게임에서는 기대이하의 성능을 보여줬지만 동영상 구동능력만큼은 훌륭합니다 사실 동영상이야 아톰도 잘 돌리기는 하지만 저는 색감이라던가 선명도를 조금 강하게 보정하여 보는것을 좋아하는데 카탈리스트의 강력한 동영상 보정기능을 사용할수 있다는것은 굉장한 장점입니다
(역시 애니 볼때는 암드가 체고지요)
- 플루이드모션은 어떨까
GCN 내장그래픽이 들어갔으므로 플루이드 모션도 적용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결과 플루이드 모션이 리소스를 많이 먹는 기능은 아닙니다만 2CU 128SP로는 제대로 구동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플루이드 모션을 적용하였지만 GPU 사용량 100%를 찍으며 프레임은 오히려 10.89로 추락)
- 나쁘지 않은 성능, 하지만 쓰로틀링과 하드웨어 완성도가 아쉬워
CPU성능은 베이트레일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고 APU라는 명성에 걸맞는 강력한 내장그래픽은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저전력 CPU에 걸맞지 않는 발열과 그에 따른 쓰로틀링으로 인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것, 특히 강점으로 내세우던 게이밍 성능이 떨어진다는점이 아쉽습니다
본 기기는 방열처리의 부실함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강한 쓰로틀링이 걸려있는것으로 보이며 하드웨어 설계에 조금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 대충(?)만들어도 되고 보조금도 받을수 있었던 베이트레일 태블릿에게 밀린 이유가 아니었나 합니다
좀더 메이저한 업체가 참여해서 완성도 높은 기기가 출시되었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점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AMD 태블릿
뛰어난 동영상 재생능력
뒷판에 새겨져있는 감성
단점
쓰로틀링이 심해서 오랫동안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듬
낮은 하드웨어 완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