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G PRO 키보드의 LED가 나갔습니다.
LED 뽕에 취한 저는 그것을 참지못하였고,
스스로 남땜하여 고치려 하였습니다만...
처참
LED 녹음.. 처참2
아아.. 말을 들었어야했어요...
말을 듣지 않은 초심자의 말로는 처참했고어흑
그냥.... 새 키보드를 들이기로 합니다.자가유상리퍼
새 키보드의 조건으로는
1. 체리, 혹은 체리 호환축.
왜냐면 워낙 Romer-g 축에 고생을 했던지라...
2. 갈축 혹은 동등한 소음과 느낌을 가진 호환축
3. 비키 스타일, 고양이 털 낑김을 조금이나마 방지할수 있기를 바라며...
4. 번쩍번쩍 LED 뽕은 필수
5. 가격이 저렴하길
이 다섯 가지 정도,
이 조건에 따라 후보로는..
1. 레오폴드 키보드
하지만 이거는 LED 뽕이 조금 아쉽고 비키 스타일이긴 한테 고양이 털이 모일수 있는 턱이 있어서 패스..
2. 레이저 블랙위도우 v3
옐로우축으로 새로나온 신상이 있으나, 이건 풀사이즈는 가격이 천원빠진 19만원(...)이라 부담되고,
TKL은 옐로우축이 없고 찰칵찰칵 녹축만 있어서 패스..
3. 체리 CHERRY MX BOARD 1.0 TKL RGB
10만원이 안되는 기똥찬 가격과 오리지널 체리키의 신뢰성이 좋았으나...
비키형태가 아닌게 마음에 걸림.. 아아.. 고양이털 쌓이는거 너무 심해요ㅠㅠ
4. AOC, 필립스등등의 왠 '얘내들도 키보드 만들어?' 키보드.
5만원대의 매우 저렴한 키보드이긴 하나, AOC는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
필립스는 그것과 동등한 스위치를 사용할꺼같아서 찜찜.. 게다가못생겼어
5.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로지텍 G512.
어? 로지텍인데 Romer-g가 아니고, 체리 호환축인데 알아보니 카일축 리브랜딩.
카일의 설명으로는 7천만번 작동보증이라는 뻥이라고 말하니, 묻지마 축은 아니니 영 나쁘진 않겠지 싶었고
게다가 갈축있고, 비키 스타일에 번쩍번쩍 LED 뽕에 가격도 나쁘지 않고.... 좋아!
그래서...
이걸로 낙점하고, 그 길로 일렉트로 마트에서 갈축을 들여왔습니다.
자, 이제 살펴보도록 하지요
일단 스위치는 Romer-g 축 아닌 체리 호환축.
아아. Romer-g 축이 아닙니다. 너무좋아요!!!!!죽어랏 romer-g
정식 명칭은 logitech GX BROWN 스위치. 갈축입니다. 갈축은 처음 써봤는데 괜찮은거같습니다.
청축처럼 날카롭게 시끄럽지도, 적축처럼 휑하게 눌리는 느낌도 아니라 딱좋습니다.
로지텍에서 말하는 이 GX축은, 사진에도 보이듯이 카일축이고
Kailh PG1511 series를 리브랜딩 한거라 하군요.
( https://deskthority.net/wiki/Logitech_GX )
그리고 카일 PG1511 축은 7천만번 동작을 보장한다고 합니다.....만 과연?
( http://asq.kr/GukxmlxYSybDQz )
뭐 아주 야매로 만든 스위치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겠지요
그래도 카일 축이라고 하니까 체리 호환 스위치니, 보증 끝난후 자가수리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호환스위치 아무거나 갈아 끼울수 있겠지요? 나중에 고장나면 체리호환축, 레이저 엘로우축 써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키캡놀이도 가능해 졌습니다!
Romer-g 키캡 놀이는 커녕, 내구성이 약한 키캡의 대체용 키캡 수급이 힘들었죠...
(뿔4개로 스위치와 고정되는 식이라, 잘부러짐)
한글각인, 정발제품이라 한글각인이 있습니다.
다만 그냥 프린트된 한글각인.... 기묘한 굴림체 쌍자음...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지요. 한글각인 없으면 은근 불편합니다.
(ㅠㅠ, ㅋㅋ 만 독수리 타법으로 누르기 힘들어요)
펑션키와함께 LED 와 미디어 조작기능도 있습니다. 딱히 쓰진 않지만 그래도 없으면 아쉬운 기능. 좋군요.
9,P,L 키의 오랜만에 보는 파란 LED색상.. BLUE LED 가 싱싱한(?)하군요
특이하게 USB 패스 쓰루가 있습니다. 그래서 usb 꼽는게 2개, 각각 키보드와 패스쓰루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무선마우스 동글 꼽기 딱좋습니다.
사실 이걸위해 만들어놓은게 아닐까싶은게, 버전도 2.0인거같고,
편하게 자주 usb를 꼽았다 뺏다 하긴 어렵지만 한번 꼽아놓고, 뭘꼽아놓았는지 보기는 쉬운 그리고 마우스랑 가까운위치.
무선마우스 동글 자리로 딱입니다.
연결 방식은 그냥 탈착식이 아닌, 고정되어 있는 USB케이블. 직조 케이블입니다.
근데 옆에 usb케이블이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더있는데...
금형을 하나를 파서 돌려쓰는걸까요?
키보드 다리는 옆으로 펼쳐지는 방식. 특이하군요.
텐키! 풀사이즈의 장점. 하지만 적응이 필요한게,
87키 키보드 사용에 익숙해 져서 숫자 누를때 이쪽으로 손이 잘 안가더군요;
게다가 이만큼 옆으로 넓어져서 마우스 키보드 위치가 쪼끔 어색합니다. 적응이 필요합니다.
LED는 SMD 방식, 스위치 윗쪽에 투명한 부분을 통해 빛을 냅니다.
아쉬운점은 이 방식이 LED 빛을 내면 키캡 윗쪽으로만 라이팅이 가능해서,
키캡 글자가 윗쪽으로 다 몰려있습니다. 다시말해 키캡 윗쪽이 아니면 LED뽕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또 키캡중 한글 각인도 빛이 통과되게끔 이중사출 되어있는 키캡이 있는데,
그 위치가 대부분 윗쪽부터 영어, 가운데부분 한글, 이런식이면 한글 부분에는 LED 빛을 낼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Romer-g 축 잘 만든것이
가운데에 LED가 위치해서 키캡 가운데던 윗쪽이던 고르게 빛을 낼수 있습니다.
이건 비교적 근래에 LED 라이팅까지 고려한 스위치와, 옛날에 만든 스위치+LED의 조합의 차이라,, 어쩔수 없겠지요
또 비키 스타일이라 이게 좋은게, 고양이 털이 안낍니다!!
털이 있어도 후후 불면 대부분 키 사이로(!)빠져나갑니다.
오오.. 고양이 키우시는분들, 비키 타입 키보드 쓰세요, 두번쓰세요
그리고 비키 타입의 장점이라고 해야하나,,, 통울림이 없습니다. 울릴 통이 없어져서 그런듯.
다만 이건 쫌 아쉬운점이 있는데, Romer-g 축 대비 키가 쫌 흔들흔들 합니다.
가운데 십자모양 기둥으로 키캡을 고정되는거라 쪼끔 좌우로 흔들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를들자면 게임 하면서 앞으로 걸어가기 위해 W 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조금씩 흔들거리는게 느껴집니다.
타이핑 치는데는 별 문제 없는데... 익숙해 지려나요?
Romer-g축 대비 LED라이팅, 스위치 흔들거림 이 두가지 말고는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카일, 체리 호환축이 맘에 듭니다.
다만 이번에도 로지텍과 함께 한다는게 쪼끔 찜찜한데로지텍의 노예
뭐 이번 키보드 지름의 발단이된 망한 자가수리같은건
일단 2년 보증 뒤 일이니.. 일단은 잘 써야겠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