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의 TV 리뷰를 통해 수련한 결과, 55인치 TV까지는 혼자서 거뜬히 듭니다. 65인치도 약간 버겁지만 조심해서 옮길 순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힘 자랑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팔이 길다고 뽑내려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55인치 TV가 이젠 정말 대수롭지 않은 크기가 됐다고 강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옛날, 40인치 TV만 봐도 고급 주거의 품격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시절이었다면 55인치를 감히 혼자서 들겠다는 생각도 못했겠죠. 대형 TV가 비싸다면 손이 떨려서라도 혼자 들지 못했을테니까요. 그만큼 이제는 대형 TV가 정말 많이 흔해졌고, 가격도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저렴해졌습니다.
이런 추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집에 들여놓을 수 있는 TV 화면의 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킹사이즈 침대에 수영장과 잔디밭이 딸린 대궐같은 집에 살진 않으니까요. 그러니 언젠가는 화면을 키우는 속도도 주춤해지겠으나 그래도 아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50인치, 60인치 대에 이어서 이제는 70인치 이상의 TV도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가정집에 들여놓을 수 있는 수준까지 저렴해졌거든요. 그렇게 백만 원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작은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75인치, 189cm에 달하는 4K UHD 화면을 거실 벽에 걸어두는 댓가로 백만 원이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겠지요?
제품명 | 지원아이앤씨 U750 UHDTV HDR QuickBoot |
패널 종류 | LG AH-IPS 패널, RGBW |
화면 크기 | 75인치(18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1660x934mm |
권장/최대 해상도 | 3840x2160, 4K UHD |
픽셀 피치 | 0.432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 10비트 |
최대 밝기 | 400cd/m2 |
명암비 | 1,800:1 |
동적 명암비 | 5,000,000:1 |
응답 속도 | 5ms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수직 주파수 | 60Hz |
TV 기능 |
USB 미디어 플레이어(영상, 음악, 사진 재생) HDR 10 지원 HDMI ARC/CEC MHL 연결 UHD 업스케일링 4:4:4 크로마 서브샘플링 플리커 프리 로우 블루라이트 |
지원 포맷 |
동영상 코덱: Xvid, MPEG-2, MPEG4 동영상 파일: AVI, MP4, MPG, MKV, MOV 이미지 파일: JPG, JPEG, BMP, PNG 오디오 파일: MP3, WMA, M4A, AAC-LC, HEAAC, AC3 |
입/출력 단자 | HDMI 2.0 x3, USB 2.0 x2, 컴포넌트, 컴포지트, 광 출력, 3.5mm 오디오, RF TV 안테나 |
프로세서 | Mstar 3683 프로세서 |
소비 전력 |
대기 1W 최대 300W |
내장 스피커 | 10W x2 |
크기(스탠드 포함) |
1682x1031x331mm |
무게 |
34.4kg |
베사 마운트 | 600x200mm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10393953 |
가격 |
스탠드 921,950원(2020년 2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배송비 100,000원) |
가격에 어울리는 품격
화면이 클수록 파손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프레임과 케이스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화면이 클수록 비쌉니다. 그러니 비싼 가격에 맞는 케이스를 써야겠지요. 어느 쪽이건 간에 U750의 화면을 감싼 프레임의 품질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화면을 보려고 TV를 사는거고, TV에서 가장 중요한 게 화면이지만, 화면 이전에 케이스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지금까지 만져본 4K UHD TV 중에서도 손꼽을만한 만듬새입니다. 케이스 표면의 촉감부터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물린 구조까지, 75인치의 큰 화면과 백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어울리는 품격을 지닌 TV입니다. 흔한 플라스틱 프레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직접 만져보면 바로 느낄 수 있는데, 사진만으로 설명하는게 참 아쉽군요.
케이스 외에 다른 부분은 지원아이앤씨의 HDR QuickBoot 시리즈 UHD TV에서 봤던 그 구성 그대로입니다. 가격이 다르고, 화면 크기와 놓는 장소가 다를 뿐이지 제공하는 기능은 같거든요. 지원아이앤씨의 신형 UHD TV답게 Mstar 3683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여기서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할 HDMI 2.0 포트 3개, USB 2.0 포트 2개, 컴포넌트, 컴포지트, 광 출력, 3.5mm 오디오, RF TV 안테나가 있습니다. 10W 2개의 내장 스피커 외에도 광 출력과 3.5mm로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 가능합니다. 75인치의 거대한 화면을 지탱하는 또 다른 방법으론 600x2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가 있습니다. 40인치 급이라면 굳이 벽걸이 씩이나 쓸 필요가 있나 생각도 들지만, 75인치라면 벽에 딱 붙여놓기에 맞춤한 크기 아닐까요?
지원아이앤씨 U750 UHDTV HDR QuickBoot의 전면.
하단 베젤과 지원아이앤씨의 로고.
베젤 공간.
저가형 플라스틱 케이스와는 수준이 다른 마감.
뒤쪽에서.
우측 하단의 리모컨 수신부와 전원 LED.
철제 스탠드.
스탠드 안쪽 공간.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측면.
TV 본체의 두께.
제품 뒷면.
왼쪽의 TV 내장형 전원 플러그와 OSD 조작 버튼.
600x2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
광 출력, HDMI 2.0 포트 3개(2번은 UART, 1번은 ARC 지원), 컴포지트, 3.5mm 사운드 포트.
RF TV 안테나, 컴포넌트, USB 2.0 포트 2개.
지원 HDR QuickBoot 시리즈
앞서 말한대로 지원아이앤씨의 HDR QuickBoot 시리즈는 Mstar 3683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그 역할은 몹시 단순하지만 동시에 중요합니다. 우선 USB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다양한 규격의 영상 재생과 HDR 10 규격 지원입니다. 보급형 TV에도 USB 미디어 재생 기능은 들어가지만, 구형 프로세서에선 지원하는 해상도에 한계가 있고 코덱의 종류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 TV에선 USB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4K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을 원활하게 재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HDR 10 지원이 있습니다. PC 게임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기, 그리고 USB 미디어 플레이어의 동영상까지 모두 지원합니다. 특별한 설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연결된 소스가 HDR 10 규격이라면 자동으로 HDR 기능을 활성화해 보여줍니다.
RF 안테나를 연결하는 내장 튜너는 지상파 풀 HD 방송까지 지원하며, HDMI 포트에 셋탑 박스를 연결하면 4K UHD 해상도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USB 미디어 플레이어는 4K 해상도의 HDR10 영상 외에도 사진과 음악 재생 기능을 제공합니다. 패널은 LG의 AH-IPS입니다. 최대 밝기 400cd/m2로 HDR 지원이라 써서 걸어둘 조건을 갖췄으며, IPS 패널답게 시야각이 넓고 응답 속도가 빠릅니다. 또 색상 표현과 명암비도 영상 재생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픽셀 배열은 RGBW 방식입니다. 대형 화면의 소비 전력을 낮추고 밝기를 높이기 위한 선택입니다. 75인치 씩이나 되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모니터 대용으로 쓰거나 가까이에서 볼 일은 없을뿐더러,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를 지원하니 가독성은 충분합니다.
75인치, 43인치, 17인치의 크기 비교.
OSD 메뉴 구성. Mstar 3683 프로세서과 함께 리뉴얼된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기본 기능과 OSD의 소개 영상.
지상파 풀 HD 방송의 채널 검색.
TV 시청.
채널 정보 표시.
채널 관리 메뉴.
입력 소스 선택.
USB 미디어 플레이어. 사진, 음악, 영화 재생 기능을 제공합니다.
USB 미디어 플레이어의 폴더 목록.
사진 표시.
음악 재생
4K 영상 재생.
HdR을 지원하는 영상은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자막 표시.
PS4에서 3840x2160 해상도의 지원 확인.
PS4에서 HDR 기능의 지원 확인.
PS4 게임에서 HDR 기능의 지원 확인.
HDR 표현 비교
3840x2160 해상도에 60Hz 리프레시율로 화면 표시.
명암 표현.
색상 표현.
크로마 서브 샘플링 4:4:4 표시 확인.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두 화면의 밝기 차이가 커서 노트북 쪽에 맞췄습니다.
지원아이앤씨 U750 UHDTV HDR QuickBoot
거실 한쪽 벽을 거대한 화면으로 채우겠다는 로망을 실현하는데 생각만큼 많은 돈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75인치의 큰 화면이 백만 원 아래까지 내려왔거든요. 부담 없이 대형 TV를 쓸 수 있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지원아이앤씨 U750 UHDTV HDR QuickBoot같은 제품의 등장으로 예전에 비해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Mstar 3683 프로세서를 장착해 빠른 처리 속도와 넓은 미디어 포맷 호환성, HDR 10 기능 지원을 갖춰 활용 폭이 넓은 제품입니다.
노트북이랑 비교하니 웅장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