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Type-C 케이블을 고르는 기준
56K 저항이 탑재된 제품을 기준으로 합니다. Type-A to Type-C에서 3A이상의 전류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제품이 10K저항을 달고 나왔었는데, 이 케이블은 충전기, 케이블, 기기 셋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소중한 스마트폰을 벽돌로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6K저항이 들어간 제품을 골랐습니다.
구매처는 대부분 비매품 혹은 해외입니다. 특히나 타오바오쪽에선 양질의 케이블 가격이 저렴하더군요. 각 회사별로 더 높은등급의 케이블도 존재하지만, 기준을 충족하며 가장 저렴한 제품을 골랐습니다. 다른거 살때 같이 끼워서 산거라서요. 그래서 국내가격하곤 괴리감이 좀 클 수 있습니다.
1. UGREEN Type-C 케이블 (1M, 12.9위안=약 2200원)
UGREEN에서 팔고있는 가장 저렴한 Type-C 케이블입니다. 길이는 0.25~3M까지 다양한 편이고, 색상은 검정과 흰색이 있습니다. 양 단자는 금도금 처리가 되어있고 케이블과 몸체는 PVC재질이라 거의 이름없는 케이블하고 비슷한 겉재질 느낌입니다. 만듦새는 좋은 편이며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최대 5V 3A를 지원하며 고속충전도 잘 됩니다. 포장은 비닐팩입니다.
2. ZMI Type-C 케이블 (1M, 9.9위안=약 1700원)
지금까지 사봤던 Type-C케이블중에 가장 저렴합니다. 타오바오에서 20페이지 이상 뒤져도 이것보다 저렴하면서 56K저항값을 만족하는 케이블은 없습니다. 대신 색상도 흰색 한가지고, 길이도 1M 한가지입니다. 단자 도금도 없고요. 케이블은 PVC재질이지만 UGREEN보다 표면이 부들부들하고, 몸체는 딱딱한 플라스틱입니다. 만듦새는 좋은 편이며 깔끔합니다. 몸체쪽엔 기스나지 말라고 보호비닐이 붙어 나옵니다. 최대 5V 3A를 지원하며 고속충전도 잘 됩니다. 포장은 인쇄된 종이박스이며 케이블을 애플처럼 종이로 고정시켜뒀습니다.
3. Choetech Type-C 케이블 (1M $1.56=약 1800원)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은 브랜드인데, 예전에 구글 개발자가 자기 사비로 Type-C케이블 벤치마크를 하고 나서 가성비로 칭찬했던 브랜드입니다.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었네요. 다만 지금 찾아보니 가격은 $3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길이는 1~2M, 색상은 검정입니다. 케이블은 PVC재질이며, 몸체부분도 역시 딱딱한 PVC 재질입니다. 5V 3A를 지원하며, 역시 고속충전도 잘 됩니다. 20AWG 케이블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이사항으론 Type-C쪽 몸체가 다른 케이블에 비해 살짝 길고 케이블로 이어지는쪽이 단단해서 충전함과 동시에 들고쓰기엔 약간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만큼 튼튼하긴 하겠지만요. 포장은 비닐팩입니다.
4. ASZUNE Type-C 케이블 (1M, 15.9위안=약 2700원)
보시다시피 양쪽 단자가 90도 꺾여있는 특이한 케이블입니다. 원래 이회사는 잘 몰랐었는데 타오바오쪽에서 인기가 있더라고요. 길이는 1~1.5M, 색상은 검정과 빨강이 있습니다. 직조케이블을 사용했으며 몸체는 금속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입니다. 이 회사는 다른제품들도 전부 직조케이블을 쓰고, 덕분에 색상이 다양하더라고요. 90도 꺾여있어서 충전하며 가로로 쓰기(게임 혹은 영상)좋고, 고속충전은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5V 2.1A 지원이라 다른 케이블에 비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지금 보니 가격은 9.9위안 정도로 하락해서 저렴하게 쓰기엔 괜찮아보이네요. 포장은 얇은 비닐팩입니다.
5. Kingston Type-C 케이블 (1M 18.5위안=약 3150원)
갑자기 왠 킹스톤이냐 싶겠지만 의외로 SSD말고 주변기기도 만듭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5A 지원 케이블이라 그렇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과 중국의 몇몇 브랜드가 5A기반 고속충전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시장엔 5A 지원 케이블이 꽤 늘었습니다. 화웨이를 타겟으로 나온 케이블들은 특이하게 안쪽을 보라색으로 칠해뒀더라고요. 길이는 0.25~3M, 색상은 검정과 흰색이 있습니다. 케이블은 PVC, 몸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당연히 고속충전도 지원하며, 특이사항으론 5A지원케이블이라 선이 USB치고 많이 굵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꺾어놓으면 다시 힘을받기 전까진 꺾임이 유지됩니다. 5A지원 스마트폰이 아니고서야 굳이 찾아서 쓸 정도는 아닐듯 합니다. 불편할테니까요.
6. Orico Type-C 케이블 (1M 16.9위안=약 2900원)
마찬가지로 5A 케이블입니다. 길이는 0.5~1M, 색상은 흰색입니다. 오리코에서 자주 쓰는 색상인 초록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케이블은 PVC인데 애플케이블과 촉감이 흡사합니다. 몸체는 일반적인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5A충전을 지원하며 고속충전도 됩니다. 역시 USB케이블치고 굵은 제품입니다. 위의 킹스톤 제품과 같이 주문했었는데, 충전은 잘 되지만 단자쪽 색상이 들어간 플라스틱 마감이 그리 좋지 못했고, 몸체와 케이블 연결되는쪽에 접착재 흔적이 미세하게 보이는 등 만듦새가 기대 이하였습니다.
7. 샤오미 번들 Type-C 케이블 (1M, 비매품)
샤오미 스마트폰중 Type-C단자를 가진 제품을 사면 기본으로 따라오는 케이블입니다. 길이는 1M, 색상은 검정입니다. 케이블과 몸체 모두 말랑말랑한 PVC 재질입니다. 또한 Type-C쪽 몸체가 짧은 편입니다. 덕분에 사용성이 좋더라고요. 5V 3A를 지원하며, 고속충전도 잘 됩니다. 아마 이게 있었으면 케이블을 더 살일이 없었을텐데, 예전에 불량 고속충전기하고 같이 죽고 말았습니다ㅠㅠ
8. LG G6, 삼성 갤럭시 노트 FE 번들 케이블
<Type-C 단자 핀맵>
둘다 1M길이고, 흰색하고 검정색이 있는것은 익히 아실겁니다. 마찬가지로 둘다 56K저항이 제대로 붙어있습니다. 다만 타 케이블들과의 차이점이 한가지 있는데, 바로 Type-C단자쪽에 박혀있는 핀 수가 다릅니다. 위쪽에서 언급된 케이블들은 모든 핀을 갖추고 있는 반면, 삼성과 LG는 핀수가 적습니다.
LG는 red 2, green 1, white 1, data 4
삼성은 red1, green 1, white 1, data 3
의 핀수를 가집니다. FE번들 기준이기 때문에 현재 케이블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아마 지금도 같은 케이블이라면 충전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케이블보다 조금 느렸거든요. 보니까 애플도 Type-C케이블에서 핀을 몇개 빼던데 뭔가 이유가 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