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이베이 셀러가 미국의 어느 학교에서 사용되던 델 레티튜드 3340 제품을 모두 회수하여 외관이 양호한 제품들에 새 배터리를 장착하여 리퍼비시로 저렴하게 판매하였습니다.
델 3340 셀러 리퍼비시 / 인텔 하스웰 i3-4005u / 8GB RAM / 120GB SSD / 윈도우10 프로 정품 / 새 배터리
물건값 159.69달러 + 미국내 배송비 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이 물건은 순식간에 동이나고 말았습니다.
현재 몰X일, 2FXST 같은 배송대행지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때문에 물량이 많이 밀려있어 배대지 요금의 2배인 24달러 정도를 더 주고 한국으로 직배를 시켰는데 Fedex를 통해 3일만에 도착하였네요. 해외구매 지금까지 300건 넘게 하면서 이렇게 빨리 도착한적은 처음입니다. 돈이 최고네요.
노트북 구매에 총 2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델 레티튜드 자체가 사무용 / 교육용 모델이라 LG 그램 같이 얇고 예쁘기보단, 투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싱크패드나 HP 프로북 같은 느낌이에요.
노트북 상판에는 ㅡ 자로 된 LED가 붙어있는데 특이하게도 맥북에어처럼 화면이 켜지면 LED에 불이 들어오는게 아닌 무선랜을 잡고 인터넷 연결이 잘 된 경우에만 불이 켜집니다.
이 모델이 교육용 모델로 나온거라서 앞에서 교사분들이 앞에서 학생들의 노트북 인터넷 연결상태를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제작되어서 그런가봐요.
뒷판은 나사를 풀면 뒷판이 통째로 따지도록 설계되었으며, 나사도 십자나사를 사용하여 부품 업그레이드 하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이외에 제품명 스티커, 리퍼비시 제품용 윈도우10 시디키가 부착되어 있네요.
촬영 휴대폰이 갤럭시 S7 이라 하단 고무 패킹이 휘어지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직선이에요.
노트북 좌측 측면입니다.
아무리 교육용 노트북이라지만.. 요즘 노트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두께가 두껍습니다.
AC 전원 포트 1개 / 노트북 쿨링용 배기구 / HDMI 포트 1개 / 미니DP 포트 1개 / USB 3.0 포트 1개
노트북 우측 측면입니다.
SD카드 슬롯 , 3.5파이 이어폰 단자, 전원/무선/배터리/디스크쓰기 상태를 알 수 있는 LED들 , USB3.0 포트 1개 , 켄싱턴 락 이 있습니다.
- 기본으로 제공되는 노트북 배터리는 6셀짜리 델 정품 배터리입니다.
- 안그래도 두꺼운 노트북에 6셀 짜리 배터리를 끼워놨더니 더더욱 두껍고 못생겨지네요.
- 학교에서 쓰는 델 레티튜드 3340 모델은 이런식으로 노트북 30대를 한번에 충전시키는 도구가 있어 큰 배터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델의 생각은 다른가봅니다.
- 툭 튀어나온 배터리는 조금 보기 흉한 느낌을 줍니다.
- 델 레티튜드 시리즈는 나름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이라 레노버 싱크패드, HP 프로북 시리즈처럼 노트북을 180도로 펼칠 수 있습니다.
- 싱크패드 저가형 라인업인 엣지 시리즈 일부는 180도로 펼치지 못하는데, 델 레티튜드 3340은 저가형 제품임에도 180도 펼침을 넣어줬네요.
노트북을 180도 펼쳤을때 사진입니다.
- 상판, 하판 테두리에 고무 패킹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고무처리 해놔서 충격에 매우 강하다고 적혀있어요.
화면
- 삼성 노트북 LG노트북과 다르게 어마어마한 태평양 베젤이 반겨줍니다. 베젤에 농사지어도 되겠어요.
- 화면은 1366 x 768 해상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며, 코닝 고릴라 글래스로 덮여있습니다.
- 저가형임에도 최대 10개의 터치 포인트를 인식하는 정전식 터치 기능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를 얹어준 델에게 감사를..
- 윈도우를 터치스크린으로 써보는건 처음인데 인식률도 좋고 매우 편하네요.
- 화면이 지문 방지필름을 쓴 것 처럼 얼룩덜룩하네요. 구글링 하면 다들 똑같은 증상을 호소하는것 보니 저가형 노트북의 숙명인가봐요.
- 반사방지, 눈부심 방지가 들어갔다는데 이녀석들이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키보드
- 레티튜드 시리즈중 저가형 제품이라 키보드 백라이트가 없습니다.
- 키보드와 터치패드는 침수방지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 키보드 자판은 가운데가 안쪽으로 들어가있어서 타이핑 할 때 좋습니다.
- 키감은 싱크패드 엣지보다 좋지 않습니다. 싱크패드가 갓갓이었네요.
- 미국판이라 자판에 한글이 없고, 엔터키는 ㄴ자로 되어있지 않고..
- Fn키는 컨트롤키 오른쪽에 있습니다. Fn키가 제일 바깥으로 배치된 노트북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불호에요.
- 터치패드는 최하점. 감도를 아무리 설정해봐도 삼성 NC10 같은 초저가형 넷북들보다 인식률이 낮습니다. 시냅틱스, ELAN도 아닌 델 자체 프로그램을 써서 그런것 같아요.
- 아무리 봐도 터치스크린을 넣어준 이유는 터치패드가 정말 몹쓸 물건이라서 대신 쓰라고 넣어준 느낌..
- 터치패드 밑에 좌클릭 우클릭용 버튼은 딸깍 소리나는게 아닌 노트북 키보드 누르는 느낌으로 무소음입니다. PSP의 O X △ ㅁ 버튼 누를때의 그 느낌이랑 제일 가깝네요.
- 노트북 전원버튼은 키보드와 따로 떨어져있고 LED가 들어오는 동그라미 형태의 버튼입니다.
- 델 데스크탑, 델 저가형 노트북, 델 초고가형 XPS 시리즈 모두 똑같은 저 버튼을 쓰던데 분명 부품 주문할때 실수로 00을 더 붙여 몇 십억개 생산되어 재고처리 하느라 이런거 넣는게 틀림없어요. 이 전원 버튼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안들어요.
- 쉬프트키 옆에는 4개의 LED가 들어오는데 단색 표현인가봐요. 빨간불 들어오는걸 못봤네요.
사진이 흔들렸네요.. ㄷㄷ
- 노트북 배터리 단자 오른쪽에는 유심슬롯이 있어 GOBI 무선랜을 별도 구매후 WWAN 전용 슬롯에 추가 장착하시면 바깥에서도 인터넷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배터리
- 수령했을때 배터리 웨어율이 0.1%도 안되어서 새제품인것을 확인했습니다.
- 밝기 50%, 윈도우 전원관리 - 향상된 성능, 크롬 64버전으로 2시간 가량 웹서핑 했는데 배터리가 20% 소모되었습니다.
- 나중에 전압 낮아질수록 배터리가 시간당 빠르게 줄어들겠지만 적어도 8시간은 넘게 갈 것 같네요.
- 저사양(i3-4005u 1.7Ghz 듀얼코어) + TDP 15w + 저해상도 디스플레이 + SSD + 6셀 배터리가 합쳐져서 나온 시간이라 납득할만한 시간.
- 55%에서 50분간 충전했더니 배터리가 100%가 되었습니다. 0%부터 충전한다면 약 100분간 충전해야 완충 될 것 같네요.
- 같이 온 어댑터가 90W 짜리라서 충전이 빠른걸지도 모르겠네요. 어댑터가 생각보다 큽니다 ㄷㄷ
그외
- i3-4005u 가 생각보다 성능이 좋은건지 SSD 빨인지 버벅인다는 느낌을 못받았네요.
- 램 슬롯이 2개 입니다.
- 무선랜은 인텔 AC 7260이 들어가있어 최대 867Mbps AC규격 무선랜까지 지원합니다.
- TPM이 있다는데 이건 뭐에 쓰는지 모르겠네요.
- 노트북 무게는 6셀 배터리를 포함해서 1.8KG 입니다. 13.3인치가 1.8KG면 많이 무거운 편이고 들고다니기 힘들어요.
-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리퍼업체라서 윈도우10 프로 라이센스가 함께 따라옵니다. 복돌이 아니에요.
- 내장된 SSD 속도가 잘 안나오네요. 저가형 원가절감을 여기서 했나봐요.
- 팬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고장난줄 알았는데 팬이 아주 조용하게 도네요.
- 스테레오 스피커이긴 한데 그냥 소리 나온다 수준이네요.
총평
1. 교육용 제품을 출시된 만큼 아이들이 부주의하게 다뤄도 끄떡 없도록 만든 튼튼한 노트북.
2. 처참한 노트북 액정 퀄리티, 처참한 터치패드, 튼튼하게 만드려면 꼭 두껍고 무겁게 만들어야 했었나.
3. 20만 원 이라는 가격이 모든 단점을 애교로 만들어버림.
델이라고 하면 무조건 품질 좋을거란 분들도 이 글 보고 생각을 좀 바꿨으면. 델도 비싼거나 좋은거지 저렴한 건 별반 다를게 없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가격이 깡패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