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잘 만든 CPU입니다. 그 이전까지의 인텔 프로세서가 기존에 나온 것들을 재활용하는 안일한 행동을 거듭하면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경쟁 상대에게 크게 뒤쳐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텔이 앨더레이크에서 보여준 변화는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고성능 코어와 고효율 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DDR5 메모리의 도입, PCIe 5.0 지원, 그리고 늘 하던 일이지만 새로운 칩셋과 소켓이 탑재된 메인보드 역시 그 변화에 포함되겠지요. 그래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쓰기 위해선 준비할 게 많습니다. 메인보드는 물론이고 새 메모리나 쿨러가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바꿔 말하면 예상보다 돈이 더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소리죠.
하지만 앨더레이크의 본질은 아키텍처의 변화입니다. 나머지는 이걸 뒷받침하는 것일 뿐이죠. 그리고 지금 당장 꼭 써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PCIe 5.0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다음 세대에서 이를 쓴다 하더라도 하이엔드 GPU는 되야 활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급형이나 보급형에서는 PCIe 4.0만 되도 충분합니다. 또 앨더레이크는 비싼 DDR5 메모리가 아니라 기존의 DDR4 메모리도 지원합니다. 메모리에 따라 메인보드가 달라지긴 하지만,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보급형 메인보드를 고르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습니다. MSI PRO H610M-B DDR4가 바로 그런 메인보드입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며, 그런 메인보드 중에서 가격도 가장 싸거든요.
제품명 | MSI PRO H610M-B DDR4 |
CPU |
인텔 12세대 코어/펜티엄 골드/셀러론 프로세서 |
소켓 | LGA 1700 |
전원부 | 8+1+1페이즈 디지털 PWM |
칩셋 | 인텔 H610 |
메모리 |
DDR4 메모리 슬롯 2개, 최대 64GB, 2133/2666/3200MHz 공식 지원 XMP 3.0, 듀얼 채널, 논 ECC/언버퍼드 메모리 지원 |
확장 슬롯 |
PCIe x16 1개(CPU 연결 슬롯은 4.0 x16) PCIe 3.0 x1 1개(x1 대역폭, 칩셋에 연결) PCIe E 키 M.2 슬롯(WiFi 모듈 전용) |
스토리지 |
SATA 6Gbps 포트 4개 M.2 1개(PCIe 3.0 x4, SATA 6Gbps, M.2 2242/2260/2280) |
내장 그래픽 출력 |
HDMI 2.1 x1(4K 60Hz, HDR 지원) d-sub(2048x1536 50Hz, 2048x1280 60Hz까지 가능) |
USB 포트 |
USB 3.2 Gen1 5Gbps x4(백패널 타입 A x2, 핀헤더 x2) USB 2.0 x6(백패널 타입 A x2, 핀헤더 x2) |
오디오 |
리얼텍 ALC897 8채널 HD 오디오 |
네트워크 |
인텔 I219V 기가비트 랜 1개 |
백패널 |
HDMI 2.1 x1 d-sub x1 PS/2 키보드/마우스 콤보 x1 USB 2.0 타입 A x4 USB 3.2 Gen1 5Gbps 타입 A x2 RJ45 기가비트 랜 x1 3.5mm 오디오 잭 x3 |
주요 내부 커넥터 |
CPU 팬 x1 시스템 팬 x2 24핀 ATX 1개 8핀 12V 보조전원 1개 |
부가 기능 |
EZ 디버그 LED 대형 PCIe 클립 스틸 아머 확장 슬롯 |
폼펙터 | M-ATX. 24.4x21.1cm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16314473 |
가격 | 108,000원(2022년 4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음
MSI PRO H610M-B DDR4는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입니다. M-ATX라고는 하지만 그 크기는 24.4x21.1cm입니다. 좌우 폭이 살짝 좁지요. 보급형 메인보드들이 다들 그렇듯 메모리 슬롯을 2개로 줄였기에 좌우 폭이 따라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2개의 메모리 모듈을 장착해서 듀얼 채널 구성이 가능하고, 최대 64GB의 용량과 3200MHz의 클럭까지 쓸 수 있으니 중저가 시스템에서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확장 슬롯은 PCIe 4.0 x16 슬롯 1개와 PCIe 3.0 x1 슬롯 1개가 있어 그래픽카드와 확장 카드를 하나씩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 WiFi 모듈을 장착하는 PCIe E키 M.2 슬롯도 있어 무선 랜 기능을 추가하기도 쉽습니다.
다른 스펙들도 호화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10만원의 저가형 메인보드를 감안하면 충분한 스펙을 갖췄습니다. 스토리지를 위한 SATA 6Gbps 포트는 4개, M.2 슬롯은 1개가 있습니다. M.2의 경우 2242부터 2280까지 가장 대중적인 규격의 M.2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PCIe 3.0 x4와 SATA 6Gbps의 두 가지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기에 고성능 SSD와 보급형 SSD를 모두 사용 가능하며, 드라이버 없이도 SSD를 교체할 수 있는 M.2 락커 고정 장치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8채널 사운드와 1포트의 기가비트 랜을 갖추고, HDMI 2.1 포트를 통해 내장 그래픽에서도 4K 해상도 모니터를 쓸 수 있습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내부 포장
드라이버 CD, 빠른 설치 가이드, 백패널, 게이밍 엠블럼, M.2 고정 장치, SATA 케이블 2개
메인보드 정면.
크기는 24.4x21.1cm, 폼펙터는 마이크로 ATX.
LGA 1700 소켓,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레이크 지원.
2개의 DDR4 메모리 슬롯, 최고 클럭 3200MHz에 64GB 용량까지 구성 가능.
PCIe 4.0 x16 그래픽카드 슬롯, PCIe 3.0 x1 확장 슬롯, M.2 2280 PCIe 4.0/SATA 6Gbps 슬롯, M.2 WiFi 모듈 슬롯.
칩셋 방열판과 4포트의 SATA 6Gbps.
SATA 6Gbps 4포트.
왼쪽부터
HDMI 2.1 x1
d-sub x1
PS/2 키보드/마우스 콤보 x1
USB 2.0 타입 A x2
USB 3.2 Gen1 5Gbps 타입 A x2
RJ45 기가비트 랜 x1
USB 2.0 타입 A x2
3.5mm 오디오 잭 x3
메인보드 뒷면
8+1+1페이즈 전원부 구성
다른 제조사도 앨더레이크를 지원하는 10만 원 짜리 저가형 메인보드가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스펙은 다들 비슷하지요. 사용한 칩셋과 폼펙터, 확장 슬롯과 포트의 수까지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관찰하면 은근히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전원부 구성입니다. MSI PRO H610M-B DDR4는 8+1+1 페이즈로 전원부를 구성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조사 메인보드가 5+1 페이즈를 쓴 것과는 대조적이죠. 물론 페이즈 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다는 소리는 아니며, 사용한 부품이나 전체적인 구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하지만 부스트 클럭을 더 오랫동안 유지해 다른 메인보드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전원 공급의 부담을 여러 부품들이 나누면서 안정성과 수명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USB 포트의 수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USB 키보드와 마우스만 연결해도 2개를 차지하니, USB 포트 4개짜리 보드로는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보드는 4개의 USB 2.0 포트와 2개의 USB 3.2 Gen1 포트를 제공해 따로 허브를 장착하지 않아도 6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 MSI의 다른 메인보드에 탑재되는 편의 기능도 빠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EZ 디버그 LED인데요. 부팅 단계에서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해 LED로 알려주기에 시스템 진단과 수리가 매우 편합니다. 같은 저가형이라 해도 이 기능이 없는 다른 메인보드라면 어디에 고장이 났는지를 찾기 위해 한참을 해메야 되겠죠.
CPU 소켓 왼쪽의 6+1 페이즈 전원부. SM4337NSKP와 SM4503NHKP 모스펫으로 구성.
CPU 소켓 위의 1 페이즈 전원부.
8핀 CPU 보조전원과 ITE IT66318 HDMI 2.0 리타이밍 버퍼
리치텍 RT3628AE 전원 컨트롤러, CPU 쿨링팬 포트 옆의 누보톤 팬 컨트롤러 칩
메모리 슬롯 근처의 쿨링팬 커넥터, EZ 디버그 LED, 메모리 전원부.
2개의 DDR4-3200 메모리 슬롯과 24핀 ATX 전원 커넥터.
4포트 SATA 6Gbps와 전면 USB 3.2 Gen.1 핀헤더
전면 핀헤더와 윈본드 플래시 메모리
방열판을 제거한 H610 칩셋
스틸 아머로 보강 처리된 확장 슬롯.
M.2 SSD 슬롯. 2280, 2260, 2242 규격과 PCIe 4.0 x4와 SATA 6Gbps 지원.
M.2 SSD 슬롯의 고정용 나사입니다. M.2 SSD를 장착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쓸 필요 없이, 플라스틱 레버를 돌려서 잠그거나 해제합니다.
Wi-fi 모듈을 장착하는 M.2 슬롯.
PI3PCIE3415AZHEX PCIe 인코더
Genesys Logic GL850GUSB 2.0 허브 컨트롤러
누보톤 NCT6796D 슈퍼 I/O
AZ75232G-G1 UART/시리얼 포트 컨트롤러
리얼텍 ALC897 8채널 사운드
인텔 I219V 기가비트 랜
메인보드 하단 핀헤더
리얼텍 RTD2166 임베디드 컨트롤러
메인보드 뒷면의 인증 로고
앨더레이크에서 DDR4 쓸만하네?
칩셋은 CPU 성능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다는 게 정설입니다. 물론 비싼 메인보드가 고급형 칩셋을 쓰기 마련이고, 비싼 메인보드가 편의 기능이나 안정성이 뛰어나며, 또 높은 클럭을 장시간 활용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건 맞습니다. 코어 i7이나 i9처럼 코어 수가 많고, 또 아주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는 CPU의 제 성능을 완벽하게 쓰고 싶다면 그런 고급형 칩셋이 탑재된 비싼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코어 i5나 그 이하의 중저가형 CPU라면 보급형 칩셋인 H610과, 이를 탑재한 저가형 메인보드에서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MSI PRO H610M-B DDR4은 앞서 쓴대로 저렴한 메인보드 중에서는 나름대로 전원부 설계에 여유를 둔 제품입니다. 그 덕분인지 코어 i5를 장착해도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메모리 역시 그렇습니다. DDR5는 DDR4보다 더 큰 용량, 더 빠른 속도, 더 넓은 대역폭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무조건 더 낫다는 말은 아닙니다. 설계가 그렇게 된 건 맞지만 아직까지는 DDR4와 비교해서 성능 차이가 크지 않거든요. 아래 테스트에서도 H610과 DDR4-3200 조합, B660과 DDR5-4800 조합 사이에서 메모리 대역에 민감한 일부 테스트에서는 DDR5가 앞섰지만, 순수하게 CPU에 의존하는 성능은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코어 i5 정도의 CPU를 써서 가격 대 성능비를 최대한 뽑아내고 싶다면 MSI PRO H610M-B DDR4 같은 저렴한 메인보드에 DDR4 메모리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CPU-Z에서 인식한 MSI PRO H610M-B DDR4 메인보드
테스트용 CPU는 코어 i5-12400
메모리는 DDR4-3200 16GB 듀얼채널
M.2 슬롯에 장착한 PCIe SSD의 성능
내장 그래픽으로 4K 60Hz 출력
전원부와 칩셋의 표면 온도
H610 칩셋에 DDR4-3200 메모리를 쓴 시스템과 B660 칩셋에 DDR5-4800 메모리 조합의 성능 비교.
메모리 대역폭, 압축, 영상 인코딩, 대용량 렌더링에서는 성능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의 CPU 연산 테스트에서는 똑같은 성능을 내줍니다.
클릭 바이오스 5 + MSI 센터
MSI 클릭 바이오스 5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와 마우스를 이용한 조작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찾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시스템 정보를 표시하는 EZ 모드와 상세한 설정이 가능한 어드밴스 모드로 나뉘어져 있으며, 바이오스 업데이트와 SSD 완전 삭제, 드라이브 테스트 등의 부가 기능도 제공합니다. 윈도우용 메인보드 설정 프로그램은 MSI 센터를 제공합니다. 원하는 기능만 골라서 설치하는 모듈식 설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며,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 모니터링과 관리부터 시작해서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네트워크 제한, 색상 설정 등 시스템 활용에 도움을 주는 편리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EZ 모드 바이오스
화면 위쪽에는 시스템 상태 모니터링, 아래쪽에선 주요 기능을 켜고 끄는 버튼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모니터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어드밴스드 모드
TPM 2.0을 지원합니다.
플래시 업데이트
리사이즈 바 기능의 지원
CSM과 UEFI 모드 전환
SSD의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시큐어 이레이즈+
M.2 SSD의 상태를 테스트하는 디바이스 셀프 테스트
CPU와 메모리 설정 기능
MSI 센터의 기능 모듈 설치
네트워크 매니저
트루 컬러의 색상 설정
성능을 조절하는 유저 시나리오
커스터마이즈 모드에서 프로파일 설정
하드웨어 모니터링
MSI PRO H610M-B DDR4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레이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중아서 가장 싸지만, 그 구성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PCIe 4.0 M.2 슬롯과 4개의 SATA 포트를 비롯한 스토리지 확장성, 무선 랜 카드 장착을 위한 전용 M.2 슬롯과 4K 해상도 내장 그래픽 출력이 가능한 HDMI 포트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면서, 8+1+1 페이즈의 전원부 구성을 통해 CPU의 제 성능을 안정적으로 뽑아내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직까진 많이 비싼 DDR5 메모리 대신 저렴하고 성능도 괜찮은 DDR4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점 역시 큰 특징입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저렴하게 앨더레이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메인보드라 평가됩니다.
리플 다신 분 중 3명을 추첨해 MSI 대형 장패드를 드립니다. 디자인은 두 가지중 랜덤으로 발송되며, 기존에 만들었던 MSI 장패드보다 더 큽니다. 신청하실 분은 [MSI PRO H610M-B DDR4 이벤트 신청]을 넣어 리플을 달아 주세요. 접수는 4월 20일까지, 발표는 4월 21일입니다. 선정되신 분은 발표 후 3일 안에 이름/주소/전화번호의 배송 정보를 보내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인증샷을 꼭 올려 주셔야 합니다.
여태까진 5600x가 a320보드 덕에 엄청 저렴한 가성비 세팅이 가능했는데
이제 엘더레이크도 12400 정도의 i5에서도 비슷한 가성비 세팅이 가능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