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조작하는 방향대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컴퓨터 부품은 마우스 뿐입니다. 그래픽카드나 CPU 위에 얹은 팬이 아무리 빠르게 돌아간다 해도 정해진 위치에서 정해진 방향대로 움직일 뿐이니까요. 다른 부품들은 애시당초 움직일 일 자체가 없고요. 전기 신호는 열심히 주고 받겠지만. 하지만 마우스는 다릅니다. 마우스는 처음부터 손으로 잡고 움직이려고 만든 물건입니다. 자리를 옮긴 만큼 의미를 갖고, 이동한 만큼 데이터를 입력합니다. 당연히 움직임에 방해되는 게 없을수록 좋습니다. 케이블 이야기입니다. 선이 없으면 더욱 자유롭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선이 걸리적거리며 방해되지 말라고 마우스 번지 같은 걸로 띄워두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으나, 선 자체가 없는 것과 비교할 만큼은 아닙니다. 바로 무선 마우스죠.
하지만 선을 치워버리는 순간 생기는 단점들도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입니다. 전원을 공급해줄 선이 없으니 당연히 배터리를 넣어야 합니다. 그만큼 무거워진다는 소리죠. 마우스에서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추를 넣는 제품들도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까지 입니다. 손으로 잡고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마우스가 일정 수준 이상 무거워서 좋은 소리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배터리의 용량을 줄이면 무게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듭니다. 컴퓨터 좀 쓸라하는 찰나에 배터리가 없다고 파업하는 마우스를 보면 집어 던지고 싶어지겠죠. 걸리적거리는 선도 없으니 던지면 멀리까지 나가겠네요. 그 다음에는? 무선이고, 가볍고, 무엇보다 배터리가 오래가는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쓰세요.
제품명 |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
종류 | 무선 마우스(전용 2.4GHz 수신기 사용) |
센서 | Pixart PAW-3370 |
DPI 설정 | 400/800/1600/3200/6400 |
IPS | 400 |
가속도 | 50G |
버튼 | 5버튼, RGB LED, 전원 스위치 |
응답 속도 | 1000Hz/1ms |
메인 버튼 |
옴론 60M 스위치(수명 6천만번) |
배터리 |
최대 80시간, 완전 충전 90분 10분 충전해서 9시간 작동 |
LED | RGB, 마우스 상단 커버 |
인터페이스 | USB 2.0, 금도금 처리 |
케이블 길이 | 2m(충전 케이블, 무선으로 작동) |
크기 | 130.1x67x38.3mm |
무게 | 74g(케이블 제외) |
충전 방식 | 케이블 직접 연결, 도크 사용 |
참고 | https://www.msi.com/Gaming-Gear/CLUTCH-GM41-LIGHTWEIGHT-WIRELESS |
가격 | 원(2021년 6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결코 작지 않은 크기, 하지만 가벼운 무게
잡았을 때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가볍다'입니다. 크기가 작은 건 아닙니다. 버튼 많이 달린 매크로 마우스, 마우스 자체 무게로도 모잘라 추를 넣는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해도 크기에서 밀리진 않거든요. 하지만 가볍습니다. 무선 마우스라면 배터리를 넣으면서 그 만큼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데도 가볍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게 균형도 잘 잡았습니다. 다른 부품은 분산시키기라도 하지, 배터리 덩어리는 따로 나누기도 어려울텐데 무게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쳤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이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 위해 마우스 등짝에 구멍을 숭숭 뚫어 먼지 잘 끼게 생긴 케이스를 만들진 않았으나, 버튼은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휠 버튼과 뒤로/앞으로까지 포함해 평범한 5버튼 구성에 전원 스위치와 DPI/RGB LED 조작 버튼을 바닥 에 넣었습니다.
양손잡이도 쓸 수 있을 것처럼 생긴 좌우대칭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실제로는 오른손잡이만을 위한 마우스입니다. 마우스 왼쪽에 달린 2개의 보조 버튼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만 누를 수 있으니까요. 그걸 포기하고 왼손으로 쓸 수는 있겠지요. 그래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왼손으로 잡으나 오른손으로 잡으나 그립감은 제법 괜찮은 편이거든요. 마우스 양 옆에 손가락이 닿는 부분은 재량껏 파내어 움푹 들어가게 만들고, 그 자리에 미끄럼 방지 고무를 대면서 손가락이 제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마우스를 쥘 수 있습니다. 마우스 위에는 MSI 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 엠블럼이 있고, 거기에 RGB LED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것까지 빼버린다면 무게가 더 줄겠지만 그럼 체감하긴 힘들테고, 대신 게이밍 브랜드의 이미지를 살리기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마우스 외에 다른 구성품은 단순합니다. 설명서, 충전 도크, 무선 수신기, 충전 케이블이 있습니다. 케이블은 직조 피복에 선정리 실리콘 타이를 묶어둬 관리하기가 편리합니다. 케이블을 마우스에 직접 연결하면 충전이 되며 유선 마우스로 작동합니다. 포트 종류는 마이크로 USB입니다. USB-C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지만, 충전 도크가 있다보니 그런 아쉬움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무선 수신기를 충전 도크에 꽂고 도크와 컴퓨터를 케이블로 연결한 후, 마우스를 쓰지 않을 때 도크 위에 올려두면 충전이 됩니다. 케이블을 도크에서 뽑을 일이 거의 없으니 포트 모양이 중요하게 여겨질 리가 없지요. 오히려 한번 끼우면 잘 빠지지 않는 마이크로 USB 포트 쪽이 도크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용도로 쓰기에는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내부 구성
한글이 포함된 다국어 설명서
충전 크래들, 마우스, 케이블.
마우스, 케이블, 충전 크래들과 수신기.
마우스 위.
MSI 게이밍 시리즈 엠블럼
설정 프로그램에서 이곳의 색이나 표시 효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마우스 전면.
마우스 바닥.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마우스가 됩니다. 이 상태에선 충전도 되지요.
케이블을 빼면 무선 마우스가 됩니다.
바닥 가운데에는 센서, 충전 크래들과 접점, 마우스 전원 스위치, 설정 버튼이 있습니다.
마우스 뒷면
마우스 왼쪽. 2개의 보조 버튼이 있습니다.
마우스 오른쪽. 넓은 그립이 있습니다.
크기 130.1x67mm
높이 38.3mm
실제 측정에서 나온 무게는 76g.
로지텍 G502와 크기를 비교했습니다. 얼핏 봐도 GM41이 작진 않습니다.
길이와 폭이 모두 비슷합니다. G502는 엄지손가락 그립이 조금 더 나왔을 분, 마우스 본체의 폭은 비슷합니다.
높이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충전 크래들. 여기에 무선 수신기를 장착해둘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 USB 케이블의 연결 포트는 바닥이 있습니다.
충전 크래들의 크기.
크래들의 높이.
2m의 넉넉한 길이를 지닌 케이블.
USB 포트.
크래들 위에 얹어 둔 GM41 마우스.
반대 방향에서.
PAW3370 센서와 6000만번 내구성의 스위치
마우스를 분해하려면 바닥의 서퍼를 떼어내는 큰 공사를 각오해야 합니다. 총 5개의 서퍼 중 위쪽 2개에는 나사가 없고, 아래의 양 옆에 달린 서퍼 안쪽에 나사가 하나씩 있습니다. 한 번 떼어낸 서퍼는 처음 상태 그대로 완전히 평평하게 붙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죠.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거기에 더해서 제품 정보 스티커를 떼어 내던가 아니면 구멍을 내야 합니다. 위쪽 서퍼 아래에 나사가 없었던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우스를 분해하는 건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메인보드에 주요 버튼과 휠, 센서를 넣고, 그 위에 겹쳐진 도터보드에 배터리와 측면 버튼이 달려있는 구조입니다. 무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배터리를 마우스 정 가운데에 배치해, 무게 중심이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무선 마우스인데도 생각 이상으로 가볍다고 느끼는 건 전부 이 배치 덕분이라 보입니다. 배터리의 용량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셀 위에 300mAh라고 써져 있네요. 최대 80시간의 사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의 덩치를 키워봤자 마우스가 무거워지는 부작용이 따라 올테니, 저전력 기술과 최적화를 통해 사용 시간을 늘리고 무게는 가급적 줄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우스의 스펙을 결정하는 센서는 Pixart PAW-3370입니다. 하드웨어 버튼을 조작하면 최대 6400dpi까지, 소프트웨어에서 최고 20000dpi의 높은 값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전력 사용량은 1.5mAh 정도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80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이 저전력 센서가 큰 역할을 합니다. 메인 버튼에 달린 스위치는 옴론 60M입니다. 최신 제품이라 그런가 아직까지 이 스위치를 탑재한 마우스는 많지 않은데, 60M이라는 이름답게 최대 6000만번의 클릭 내구성을 지녔습니다. 수명만 놓고 보면 옴론의 그 어떤 마우스 버튼 스위치보다도 우월한 수준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제품 정보를 표시한 위쪽 스티커 양 옆에 하나씩, 아래쪽 피트에 하나씩 나사가 있습니다.
마우스를 분해했습니다.
LED.
Pixart PAW-3370 센서
옴론의 주황색 스위치.
휠과 버튼.
6천만번의 내구성을 지닌 옴론 D2FC-FK 60M 스위치를 좌/우 메인 버튼에 사용합니다.
노르딕 반도체 nRF52840 2.4GHz 무선 칩. Cortex-M4F 32비트 64MHz 프로세서
윗부분엔 측면 버튼과 배터리가 있습니다.
2개의 측면 버튼, 제조사는 화노.
300mAh 용량의 배터리
마우스 윗부분.
가볍고 정확한 움직임, 오래가는 배터리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쓰고 나서야 프로 게이머들이 왜 dpi를 낮추고 쓰는지, 또 그렇게 쓸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dpi는 마우스의 민감도를 가리킵니다. 마우스를 1인치 움직였을 때 몇 픽셀이나 이동하는지를 표기한 값이죠. 고해상도 환경에서 무거운 마우스를 쓰면 조작에 들어가는 힘을 줄이고 손목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dpi를 높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상도 그대로 마우스만 가벼운 걸로 바꾸니 손목에 별 힘도 들이지 않았는데 휙휙 넘어가네요. 덕분에 dpi를 많이 낮추면서 더욱 정밀한 조작-벽 뒤로 빼꼼하고 고개를 내민 적을 저격한다던가-이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보인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적응이 필요하고,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가벼운 마우스, 낮은 dpi 설정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최대 80시간까지 갑니다. 이게 절대로 허황된 숫자가 아닙니다.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잡고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사용해 봤는데 배터리 잔량이 변하질 않더군요.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5시간 쯤 뒤에 봤더니 그제서야 3% 정도가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5시간 내내 마우스를 쉴새없이 움직인 건 아니고 웹서핑과 포토샵 작업 위주로 했으니 과격한 움직임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게임에서는 이보다 더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MSI가 말하는 최대 80시간이라는 숫자는 분명 일리가 있습니다. 또 충전 속도 역시 빠릅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아서 그런가 1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됩니다. 자리를 비울 때 잠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MSI 드래곤 센터에서 설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드래곤 센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마우스의 사용 자체는 문제 없습니다. 마우스 배터리가 워낙 오래 지속되다보니 굳이 몇 퍼센트나 남았는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까지는 없거든요. 하지만 배터리의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고, 마우스의 dpi와 작동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또 여기에서는 버튼에 다른 기능을 할당하거나 매크로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MSI 메인보드를 비롯한 다른 제품과 함께 쓸 경우 시스템 전반의 모니터링과 설정 기능까지 제공하니, 편리한 사용을 위해 설치해 두길 권장합니다.
드래곤 센터에서 마우스를 인식
우선 유선으로 연결해서 펌웨어 버전을 확인합니다.
버튼에 여러 동작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3개의 프로파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폴링 레이트, 리프트 오프, DPI 등을 설정하고 현재 배터리 용량을 확인합니다.
할당할 수 있는 마우스 버튼 기능들.
멀티미디어 기능들
지연 시간까지 설정 가능한 매크로 지정 기능
매크로에 이름을 정하고 따로 저장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DPI 설정 메뉴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크지만 가벼운 무게, 무선이지만 오래가는 배터리, 최신 센서로 20000dpi에 달하는 성능과 6천만번의 내구성을 지닌 옴론 스위치를 장착한 마우스입니다. 여기에 RGB LED 튜닝 기능과 매크로를 비롯한 다양한 설정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선이 없는 무선 마우스의 편리함은 알아도 짧은 배터리 시간의 불편함과 무거운 무게가 주는 손목 부담 때문에 무선 마우스를 쓰길 꺼린 게이머가 있다면, 그 단점들을 해결한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추천할 만 합니다.
리플 다신 분 중 3명을 추첨해 MSI 대형 장패드를 드립니다. 디자인은 두 가지중 랜덤으로 발송되며, 기존에 만들었던 MSI 장패드보다 더 큽니다. 신청하실 분은 [MSI GM4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이벤트 신청]을 넣어 리플을 달아 주세요. 접수는 7월 17일까지, 발표는 7월 18일입니다. 선정되신 분은 발표 후 3일 안에 이름/주소/전화번호의 배송 정보를 보내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인증샷을 꼭 올려 주셔야 합니다.
가볍고 디자인이 RGB뿅뿅이 아니라 좋네요.
크래들 기본 제공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