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 가까이 2560x1440 해상도 모니터를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4K만 못하지만 두개의 웹 브라우저를 겹치지 않게 수평으로 배치할 수 있어 풀 HD보다는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4K 해상도를 불편함 없이 쓰려면 30인치 이상의 화면이 필요하다 보는데 2560x1440이라면 그보다 작아도 충분해 책상 위 공간을 덜 차지하거든요.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27인치는 20만원 중후반대, 24인치는 10만원 초중반대에서도 신품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2560x1440 해상도의 모니터는 사무용이나 웹서핑용으로 나름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은 모델군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신품 2560x1440 모니터 중 가장 싼 건 아니고 두번째로 싸다고 할 수 있는 경성GK 큐닉스 QHD2410R MULTI를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써본건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하지만 모니터 자체는 바뀌지 않았겠지요.
제품명 | 경성GK 큐닉스 QHD2410R MULTI |
화면 크기 | 24인치, 60.4cm, 526.848x296.352mm |
패널 | 삼성 PLS |
백라이트 | 화이트 LED |
최대 해상도 | 2560x1440 |
픽셀 피치 | 0.2058x0.2058mm |
리프레시율 | 60Hz |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8비트 |
밝기 | 300cd/m2 |
명암비 | 1000:1 |
시야각 | 수평/수직 모두 178도 |
응답 속도 | 8ms |
내장 스피커 | 5W 2개 |
스탠드 | 틸트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입력 단자 |
듀얼링크 DVI HDMI d-sub 오디오 |
소비 전력 |
절전 모드 0.5W 에코 모드 22W 일반 28W |
크기 |
본체 555x338mm 받침대 260x175mm 스탠드 405mm |
가격 | 140,470원 (2017년 2월 다나와 최저가) |
박스입니다.
포장은 여느 모니터와 다를 게 없습니다. 액세서리는 작은 박스에 넣어 스티로폼 위에 끼웠습니다.
전원 케이블, 3.5mm 사운드 케이블, 섦여서, 어댑터, 듀얼링크 DVI 케이블. 필요한 건 다 있군요.
스탠드와 제품 표면엔 비닐을 씌웠습니다.
스탠드는 그냥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뺄 때는 아래쪽 잠금 장치를 밀면서 빼면 되는데, 좀 빡빡하더군요. 한번 끼운 스탠드를 다시 분리할 일이야 별로 많지 않겠지만서도.
정면입니다. 화면 외에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우측 하단엔 상태 표시용 LED와 전원 버튼, OSD 버튼이 있습니다. OSD 조작 버튼은 모니터 아래쪽에 달려 있으며, 화면 전면에선 기능만 표기했네요. 어느 모니터에서건 무난한 선택일 듯.
하단 정 중앙에는 큐닉스 로고가 있습니다.
좌우/상단에 비해 하단 베젤이 두꺼운데 OSD 버튼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는 구조입니다. 베젤이 아주 얇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가격을 생각해 보면 괜찮다 보입니다.
뒷면입니다. 통풍구는 상단에만. 정 중앙에는 베사 마운트 홀과 제품 정보가 쓰여진 스티커가 있습니다.
베사 마운트 홀의 규격은 소형 모니터에서 당연한 100x100mm.
왼쪽부터 DC 전원, 3.5mm 오디오 입력, d-sub, 듀얼링크 DVI, HDMI 포트입니다. 전부 더해서 3개의 디스플레이 신호 입력 포트가 있으니 나름 많다고 할 수 있을 듯.
모니터 아래의 OSD 조작 버튼입니다.
스탠드는 틸트 기능만 제공합니다. 각도 조절 폭이 아주 넓진 않으나 이 정도면 실 사용에서 불편할 정도는 아닐 듯.
OSD입니다. 화면 밝기와 명암, 동적명암비에 대해선 설명할 필요가 없겠고, 사용 모드와 LOS는 감이 잘 안오실텐데요.
사용 모드는 색상 프리셋을 변경하는 메뉴입니다. 게임이나 영화 같은 항목이 있지요. 한자리에 모아놓으니 색상이 조금씩 다르네요.
LOS는 화면 정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디자인은 3가지에 색이 다른 게 하나 있습니다. OSD 조작 버튼으로 바로 띄워주는 것도 가능.
화면 표시 위치에 대한 옵션은 아날로그 포트인 d-sub로 연결했을 때만 활성화되겠지요. 종횡비를 따로 설정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색온도 설정.
색온도 프리셋의 설정에 따라 다른 색상을 보여주며,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OSD 조절 메뉴. 표시 위치와 시간, 투명도 변경 기능이 있습니다.
언어는 한국어 외에도 많습니다.
OSD 설정의 초기화.
입력 소스와 내장 스피커의 설정, 현재 입력 신호의 표시 정보입니다. 24인치 보급형 모니터에서 내장 스피커의 음질에 기대를 잔뜩 하실 분은 안 계시겠지요.
표시 색상과 시야각, 응답 속도는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삼성 PLS 패널'. 모니터의 가격은 그리 높지 않으나 사용한 패널의 스펙이 스펙이다보니 화질이나 스펙에선 크게 뒤질 게 없습니다.
같은 2560x1440 해상도지만 화면 크기가 27인치와 24인치로 다르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왼쪽이 24인치인 경성GK 큐닉스 QHD2410R MULTI, 오른쪽이 27인치입니다.
같은 해상도에서 화면 크기는 3인치가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글자의 크기는 아주 많이 차아나진 않네요. 이 정도면 큰 불편함 없이 사무용이나 웹서핑으로 쓰기에 알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27인치에 2560x1440 해상도도 글자가 너무 작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노트북과 HDMI로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입니다.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는 아니나 이 정도면 게임에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지요.
스파이더로 측정한 색영역입니다. 어도비 RGB의 81%.
감마는 2.1로 표준을 지킵니다.
3시간 동안 화면을 켜놨을 때의 온도입니다. 주요 부품이 위치한 아래쪽의 온도가 44도까지 올라가네요. 화면 상단과 비교하면 10도 가까이 차이나니 온도 차이가 크다면 큰 셈이지만 실제 사용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뒷면에선 눈에 두드러지게 온도가 높은 부분은 없었습니다. 아래쪽이 38도 정도.
어댑터의 온도는 46.5도.
일반적인 모니터 사용기였으면 여기서 끝났을텐데.. 분해를 하게 됐습니다. 모니터를 운반하다가 화면을 잡으면서 살짝 누르게 됐는데, 누르면 누르는대로 화면이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모서리 부분에선 어딜 눌러도 들어가는 증상이 계속 나오는지라 도대체 내부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옛날 14인치 LCD 시절부터 숱한 모니터를 봤지만, 화면 누른다고 들어가는 제품은 이게 처음이었거든요.
패널을 들어낸 모습입니다. 왜 화면이 고정되지 않고 누르는 대로 들어가는지 그 이유가 드러나네요. 사용자가 일부러 화면을 누를 일은 없을테고, 저렇게 해도 어느 정도 지탱은 된다고 보이는데다, 이 가격대에 삼성 PLS 패널을 썼으니 마감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라 생각하지만, 이 모니터를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운반이나 손상에 좀 더 신경을 쓰셔야 한다는 건 짚고 넘어가야 될 듯 합니다.
국내 대기업 패널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도 아니고 패널별로 등급이 나뉜다는 말이 있지요. 그래도 대만이나 중국제 패널보다는 삼성이나 LG를 더 윗급으로 쳐주는 건 사실이니까요.
기판 구조는 단순합니다.
경성GK 큐닉스 QHD2410R MULTI는 2560x1440 해상도의 삼성 PLS 패널을 장착한 24인치 모니터입니다. 풀 HD보다 넓은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표시 색상이나 응답 속도, 시야각이 우수하며,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겁니다. 동급의 스펙 중에 이보다 더 저렴한 제품도 있긴 한데, 디자인이나 사용 패널에 따라서 좀 더 투자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다만 화면을 꾹꾹 누르면 패널이 쑥쑥 들어가니까, 집에 꾹꾹이 하는 고양이가 있다거나, 만듬새가 불안한 분은 거르시길. 중소기업도 모니터 참 잘 만드는 시대라 생각하지만 만듬새는 회사마다, 또 모델마다 다르겠지요. 그리고 싸잖아요.
양면테이프라도 붙이지 뭘까요 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