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2017년 3월 9일 용산에서 SPB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발표회의 주요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게이밍 PC인 트라이던트 3의 국내 출시 발표와 함께, 인텔의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와 지포스 GTX 10 시리즈를 전 제품에 적용했음을 알리는 것이었으나, 개인적으로는 SPB 게이밍 데스크탑 제품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각 라인업의 성격을 확실히 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네요.
발표의 시작은 게이밍 PC가 무엇이냐는 질문입니다. 물론 이게 모든 경우에 항상 맞다고 할 순 없겠지요. 이제 SSD는 당연한 것이고 메모리도 게이밍 제품군을 쓰기도 하니까요. 허나 일반적인 데스크탑 PC에서 표준 규격의 메인보드와 파워를 확장성과 호환성 위주로 디자인한 케이스에 넣어야 하는 일을 피하지 못한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MSI는 자사의 새로운 게이밍 데스크탑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을 G.A.M.E.이라는 컨셉으로 정리했습니다. GAME에 맞춰 각 컨셉의 두문자를 맞춘 것이지요.
G는 게이밍 성능, A는 게이밍 DNA, M은 향상된 오디오, E는 뛰어난 확장성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어떤 기능과 특징이 있는지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고.
이들 특징은 MSI의 특정 제품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이밍 데스크탑 라인업에 적용됩니다. 최상위인 이지스부터 시작해서 중급형인 나이트블레이드에 새로 나온 트라이던트 3까지 전부 말이죠.
먼저 G. 게임 성능입니다.
기존의 케이스는 하나의 공간에 CPU, GPU, 파워가 뒤섞여 있어 열 효율이 떨어졌지만, 사일런트 스톰 쿨링 3 프로는 GPU, CPU, 파워가 각각 분리된 공간을 지녀 쿨링 성능이 좋다는 게 MSI의 설명입니다.
낮아진 온도는 조용한 소음으로 이어집니다. 쿨링팬이 더 빠르게 돌 필요가 없어지니 그만큼 조용해지는 건 당연하겠지요. 최대 성능에서 36dB 미만이면 일상적인 대화보다도 조용한 수준입니다.
해외 리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100% 로드를 걸어도 온도가 여전히 낮다는 내용이네요.
다음은 A. 완전한 게이밍 DNA의 구현입니다.
일반 ATX 폭펙터 타워 케이스의 체적은 60리터, 미들 타워 케이스도 40리터입니다. 허나 MSI 게이밍 데스크탑은 SLI 구현 때문에 덩치가 가장 큰 이지스 TI3가 39리터일 뿐, 다른 시스템은 확연히 다른 크기를 자랑하지요. 이지스 X3나 나이트블레이드 3는 미들 타워의 절반 수준이며 가장 작은 트라이던트 3는 4.7리터밖에 안 됩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탑 시스템과 달리, MSI 게이밍 데스크탑은 그래픽카드를 모두 수직 방향으로 장착합니다. 여기에 PCI-E 스틸 아머를 더해 슬롯 내구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스틸 아머는 확장 슬롯은 물론이고 M.2와 SATA 포트까지도 적용됩니다. 현재 MSI 메인보드 중에선 SATA 포트에 스틸 아머를 적용한 제품은 없는데, 앞으로 나올 메인보드에선 스틸 아머를 두른 SATA 포트를 볼 수 있을까요?
또 일반 데스크탑보다 작은 크기에 여러 부품을 넣었지만 확장성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5인치 드라이브와 메모리 슬롯, 그래픽카드까지 주요 부품들을 손쉽게 교체 가능해 업그레이드에 유리합니다.
이제 게이밍 시스템이라면 반짝이는 LED 효과는 필수와도 같지요. LED 색상과 효과를 조절하는 기능이 모두 있습니다.
M은 정말 아름다운 오디오를 가리킵니다.
나히믹 사운드는 MSI 게이밍 노트북과 메인보드에서 그 효과를 입증한 음장 기술입니다. 보다 풍성하고 실감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죠. 소리에 대한 것이니 설명보다는 적용 동영상을 보면 바로 실감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VJVhlYtM8I
E. 다양한 기기와의 접근성에 대한 기능입니다.
이 부분의 대표적인 기능은 VR 링크입니다. 케이스 전면에 VR에 최적화된 HDMI 포트가 있어 빠른 연결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유통중인 MSI 게이밍 데스크탑의 간단한 소개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최상위 라인업인 이지스 시리즈에선 이지스 3가 국내 유통중입니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B250 칩셋, 지포스 GTX 1070 조합이 가능하며 도발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인 게이밍 데스크탑이지요.
나이트블레이드 MI3입니다. 킬러랜 대신 인텔랜을 넣었고 성능을 결정짓는 주요 스펙은 상위 모델인 이지스에 버금갑니다. 숫자로 드러나는 스펙보다는 케이스 디자인과 내부 구조의 차이가 이지스와의 다른점이라 해도 좋을 듯.
나이트블레이드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나이트블레이드 MIB입니다. 조합 가능한 그래픽카드가 GTX 1050 Ti와 GTX 1050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B250 칩셋에 카비레이크를 사용해 앞으로 나올 옵테인을 지원합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을 통틀어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트라이던트 3입니다. 덩치는 작아도 카비레이크에 지포스 GTX 1060이니 충분한 게임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200 시리즈 칩셋이 아닌 점은 살짝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