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딱 두가지, 용량과 성능이죠. 용량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합니다. 4K 해상도의 좌절 영상, 1억 화소의 폰카, 100GB가 넘는 대작 게임은 이제 흔합니다. 이런 것들을 저장하기 위해선 당연히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합니다. 성능 역시 단순합니다. 더 빠르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또 불러오면 시간 낭비가 줄어들겠지요. 그리고 용량과 속도는 완전히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다루는 데이터의 용량은 1GB에서 100GB로 늘었는데 속도는 여전히 그대로라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하죠. 느린 성능은 참을성을 길러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며 다루는 데이터의 용량이 늘어난 만큼 속도 역시 당연히 빨라져야 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에 자신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들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 역시 대단할 게 없습니다. 고성능 대용량 스토리지를 사서 컴퓨터에 장착하고 디스크 관리에서 잡아주면 되니까요. 하지만 하드웨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참 어렵습니다. 주변의 컴퓨터 고수나 동네 컴퓨터 가게를 찾아가볼까 고민하게 되지요. 또 아무리 컴퓨터에 자신이 있어도 물리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시스템이 있습니다. 데스크탑이야 드라이버와 케이블만 있으면 끝나지만 게이밍 노트북은 바닥을 여는 것부터가 큰 일입니다. 고정 장치가 까다롭기도 하고 A/S 문제도 있으니까요. 물론 해결책은 있습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같은 고성능 외장형 SSD 드라이브를 쓰면 모든 과정이 쉽고도 간단하게 끝납니다. 

 

 

제품명	씨게이트 바라쿠다 게이밍 SSD
용량	500GB	1TB	2TB
모델 넘버	STJP500400	STJP1000400	STJP2000400
가격	229,000원	359,000원	609,000원
공통 스펙
인터페이스	USB 3.2 Gen2x2
전송 속도	2000MB/s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툴킷
기타 기능	RGB LED
크기	52.5x104.4x10mm
무게	142g
참고 링크	http://prod.danawa.com/info/?pcode=11459292

 

 

특징 1. 작은 외장형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외장형 드라이브입니다. 이걸 쓰기 위해 컴퓨터를 뜯어서 끼우고 설치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소리죠. USB 타입 C 포트에 끼우면 사용할 준비가 끝납니다. 전원과 데이터 전송 모두 이 케이블 하나면 충분하지요. 제 성능을 내려면 USB 3.2 Gen2x2 포트를 찾아야 하지만 어쨌건 사용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또 쉽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외장형 드라이브가 아니라 제법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외장형 드라이브입니다.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넣은 외장형 드라이브도 들고 다닐 순 있지만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게 사실이죠.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는 그렇지 않습니다. 무게는 142g에 길이는 10cm밖에 안 되거든요. 휴대성보다는 오히려 이 작은걸 누가 훔쳐가진 않을까 걱정해야 할 겁니다.

 

라면 한 봉지 수준의 무게지만 그걸 작은 크기로 압축해서인가, 들어보면 살짝 묵직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케이스는 부드럽지만 바닥 부분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다른 재질로 구성했습니다. 멋모르고 만졌다가 깜짝 놀라서 한번 더 만지게 되는 그런 촉감입니다. 전원을 켜면 씨게이트 로고 옆에 긴 LED가 켜지며, 전용 프로그램에서 그 색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USB-C 포트 옆에도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작은 LED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더해져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줍니다. 제품명에 '게이밍'이 붙긴 했지만 그건 고성능이라는 의미지, 요란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여느 게이밍 디바이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겉멋만 잔뜩 들어간 게이밍 디바이스가 질색인 사람들의 까다로운 지적도 가뿐히 넘어설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제품 박스. 

 

 

뒷면에선 제품의 주요 특징을 소개합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SSD 본체, USB C to C 케이블, 설명서.

 

 

제품 정면. 깔끔하게 넣은 씨게이트 로고가 전부입니다. 

 

 

바닥에는 제품 정보 스티커가 있습니다. 

 

 

옆에서. 

 

 

USB-C 포트와 작동 상태 표시등.

 

 

반대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게는 142g.

 

 

크기는 52.5x104.4mm

 

 

두께는 10mm. 

 

 

끝 부분의 RGB LED. 기본값은 파란색입니다. 

 

 

특징 2. 고성능을 유지하는 SSD 

 

 

USB 포트의 종류는 많고, 그 스펙은 각양각색입니다. 똑같은 USB-C 포트여도 연결된 대역폭에 따라 USB 3.2 Gen2x2가 되거나 USB 3.2 Gen2, 혹은 USB 3.2 Gen1이 됩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의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20Gbps로 연결되는 USB 3.2 Gen2x2가 필요합니다. 최신 고급형 메인보드나 노트북에는 하나씩 들어가 있는 포트지요. 여기에선 보급형 NVMe SSD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줍니다. 컴퓨터에 USB-C는 있는데 USB 3.2 Gen2x2가 아니라면 USB 3.2 Gen2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서는 10Gbps의 속도로 연결되며 전체 성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것만 하더라도 흔한 SATA 6Gbps 규격의 SSD보다는 더 높은 성능입니다. 외장형 드라이브라고 해서 속도가 느릴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편견입니다. 

 

순차 액세스야 표기 스펙 그대로 나오니 더 설명할 게 없고요. 실사용에 영향을 주는 더티 테스트 위주로 봅시다. 여기에서는 80%까지 1.5GB/s를 유지하다 이후로 1GB/s가 되며, 30%쯤에서 속도가 400MB/s로 떨어집니다. 삼성 980 프로 같은 고가의 PCIe 4.0 SSD가 80%에서 670MB/s로 떨어진다는 걸 감안하면 30%에서도 1GB/s의 속도를 지켜주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의 SLC 캐시 처리는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성능 다음은 발열입니다. 작은 크기 안에 NVMe SSD를 넣었으니 당연히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신경써야 할 수준은 아닙니다. USB 3.2 10Gbps로 연결해서 500GB를 꽉 채워야 50도, USB 3.2 Gen2x2 20Gbps로 연결해서 똑같은 작업을 하면 60도까지 올라가지만 눈에 띄는 성능 하락은 없었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1GB 읽기 테스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1GB 쓰기 테스트. 

 

 

AS SSD 벤치마크 1GB 읽기 테스트

 

 

AS SSD 벤치마크 1GB 쓰기 테스트

 

 

PC마크8 스토리지 테스트

 

 

상세 항목

 

 

USB 3.2 10Gbps로 연결했을 때의 더티 테스트

 

 

USB 3.2 Gen2x2 20GBps로 연결했을 때의 더티 테스트

 

 

아이들 시 24도, USB 3.2 10Gbps로 연결하면 풀로드 49도, USB 3.2 Gen2 2x2 20Gbps로 연결하면 풀로드 59도.

 

 

표면 온도입니다. USB 3.2 10Gbps로 연결하면 풀로드 42.5도, USB 3.2 Gen2 2x2 20Gbps로 연결하면 풀로드 54도.

 

 

씨게이트 툴킷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백업 기능.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

 

 

작은 크기에서 높은 성능을 실현한 휴대용 SSD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어렵거나 한계가 있는 환경에서 쉽게 고성능 대용량 스토리지를 증설할 수 있고, 크기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편합니다. 무엇보다 높은 성능을 오래 유지하는 실력을 갖춰, 대작 게임이나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까지 여러 분야에 쓸만한 제품입니다. 높은 성능의 외장형 SSD답게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이만한 크기에 이만한 성능을 갖춘 SSD는 흔치 않으니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