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기)
개인 사정으로 인한 이직, 그리고 주거지의 이동으로 인해
끝까지 가지고 가려던 데스크탑은 졸지의 계륵으로 전락,
노트북으로 사용패턴을 바꿔야한다는 주인의 변덕에
장터로 헐값에 오체분시가 되어 날아갔습니다 (내돈)
빠른 결정을 해버리고, 노트북을 알아보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1. 울트라북을 썼고, 조금은 사양도 괜찮고 튼튼한 노트북이면 좋겠다
2. 이동이야 자동차로 하는 일이 많으므로 걱정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3키로그램은 넘지 말았으면 좋겠다
3. 가격은 80~100만원 정도면 좋겠다 (용돈 수준의 급여를 받고 다니다보니 지갑이 아야했던 시절입니다)
고민을 하던 중 몇가지 선택군이 눈에 보였습니다
1번 후보군
사양도 괜찮았고 가격도 착했지만 사람의 선입견은 간사하달까요
브랜드도 그렇고, 전기형 보스몬스터 쓰던 친구가 멍멍이 거품물며 사용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일단 보류
2번째 후보군
MSI 게이밍 노트북들이 상대적으로 화려한 사양에 조금 더 값이 나간다는것들과
아무래도 외부로 업무보러 들고가야하는 노트북이기때문에
디자인이 좀 더 수수한 노트북을 보고싶었습니다
너무 화려하더군요 집안에서 쓸거면 괜찮긴 하지만요 얘도 보류
3번 후보군
XPS가 아닌 저가 인스피론에 게이밍 노트북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외형도 경쟁 제품군에 비하면 투박하고 수수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를 고민하다가
강변역 모 전자상가에서 판매하시는 분이 올려놓은 미개봉품 76만원 결정타에 눈이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구매를 하게 됩니다
(사용기)
외형은 평범합니다
자기도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어필하듯이 군데군데 어울리지도 않는 빨간도색 해놓은게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타 게이밍 노트북에 비하면 상당히 수수한 편이긴 합니다
번들거리는 표면은 보호필름으로 붙여놓은거이며,
원래는 무광인데 금속면에 아노다이징 도장하듯이 뭔가 코팅한 느낌이 듭니다
지문까지는 묻어나오지는 않지만 일정 이상 수준으로 손에 기름기 많은 분들은
만지면 묻어나와 흉하게 보이는건 변함이 없을듯 합니다
외형2
(사진 찍다가 안 사실인데 출장 빠르고 험하게 갔다왔더니 가방이 굴러서 배출구 플라스틱 두개가 휘어있더군요 ㅠㅠ )
오른쪽
SD메모리, USB 3.0포트 HDMI LAN 포트, 켄싱턴락 홀이 있습니다
좌측입니다
전원 어댑터 , 공기 흡입구 USB 3.0 포트 2개 3.5파이 라인아웃잭 1개가 있습니다
키스킨 밑에 하얀색 자국은 제 손이 산성손이라 노트북 팜레스트 도색을 잘 녹이는데 그걸 지연시키기 위하여 보호필름을 적용해보았습니다
외장하드를 꽂을때 왼쪽 USB 3.0 포트에 2개 꽂으면 전력이 딸려 나중에 낀 하드는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왼쪽 USB 3.0 포트에 한개 오른쪽 USB 3.0 포트에 한개를 꽂으니 그제서야 인식을 하더군요
제 노트북의 문제인지 USB 3.0 좌측 허브의 특성인지는 추후에 다시 분석 해보겠습니다
충전표시등입니다 베터리가 충전중이면 켜지고 충전이 끝나면 꺼지는 구조인데
어댑터 항상 꽂고 다니는 사람 입장으로써는 이거 볼때가 부팅 바이오스 체크때 빼고 없는거 같습니다
원가절감형 모델답게 HDD 엑세스등이 없는데 이거 대신에 엑세스 LED를 넣어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터치패드입니다. 잘 긁히고 멀티펑션 기능도 잘 인식이 되더군요
문제는 저가형 노트북답게 이 터치패드 끄는 기능이 없습니다 -_-)
윈도우 10 쓰시는 분들은 터치패드 켜고 끄는기능 설정에서 제어하시면 간단히 끝나지만
윈도우7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을듯 합니다
어댑터입니다
게이밍 노트북들은 100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며, 필연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울트라북 쓰시는 분들은 적응 안되는 사이즈지요
980M이 들어간 타사 초고사양의 데스크 노트들은 어지간한 구형 모니터 어댑터보다도 더 큽니다
리뷰하는 노트북의 공식 무게가 2.3~2.5키로 사이인데 어댑터까지 같이 들고다니면 3키로 이상은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거기에 전공서적까지 넣으신다면 당신의 어깨와 허리에 애도와 joy를 표현하겠습니다
어댑터에 전원을 꽂으면 이렇게 작동표시 LED가 들어오는건 괜찮은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밑판
정말 별거 없습니다
저 빨간 고무 두줄이 노트북 바닥면과 거리를 유지해주고, 미끄럼 방지 기능정도 있더군요
이 노트북 최대의 장점은 저 밑에 보이는 나사 하나 풀고 들어올리면 밑판 분해가 순식간에 됩니다
뜯는데 정말로 30초도 안걸립니다
그만큼 업그레이드와 간단한 청소는 타 노트북에 비해 편리한듯 합니다
플라스틱이지만 히트싱크 사이에 잡아주는 프레임도 상당히 견고하고요
다만 히트싱크 뜯을때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두개의 블로워 팬을 가지고 있지만, 질이 좋지않은 팬을 장착한듯 합니다
발열관리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웹서핑시에는 팬이 아예 안도는 수준인데, 이제 좀 무거운 게임을 시작하면
조금은 귓전에 거슬리는 팬 소음이 납니다
베터리쪽은 분리를 하고 어댑터로만 사용하여 무게를 줄여볼까 했는데 TORX 나사로 조여져 있더군요 (별나사)
화면입니다
광시야각에 ips라 과거 쓰던 울트라북 물빠진 TN보다는 백만배 좋긴 한데
ips 패널이 상당히 싼마이 느낌이 납니다 밝기가 사람에 따라서 보면 많이 부족할 수 있어요
델 로고 (...)
한동안 이렇게 잘 사용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택배가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키보드입니다 (...) 영문키보드요
가시는 분 오시는분
국내에서 발매된 인스피론 15 7559 시리즈는 백라이트 키보드가 쏘옥 빠지고 들어가는데
자동차도 그렇고 전자부속도 그렇지만 타 나라에 제품을 판매할때
관련법규, 또는 가격을 어떻게 맞춰서 팔아야 함에 따라 이렇게 사양이 빈약해져 오는게 있습니다
즉 델이 국내에 이걸 싸게 팔기위한 전략으로 뺀 의도가 보입니다
어차피 영문키보드 설정이 따로 들어간 것이 아니고 한글 각인 키캡만 빠진거라,
백라이트를 보기 위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완 ㅡ 성
확실이 이뻐보입니다 키감도 기존 순정품보다 좀더 짤깍짤깍하고 들어가는게 맘에 들고요 (그래봤자 펜타그래프)
주문한 곳에서 잘 부탁드린다고 편지도 날아왔네요
총평
델은 사용목적에 알맞게 에일리언웨어, XPS, 인스피론 이렇게 급을 나누고 있습니다
주로 게임이나 본격 무거운사양에서 돌아가는 노트북들은 주로 xps에 포진이 되어있었는데
델 XPS로 중가형 게이밍 노트북을 판매하기에는 한성이나 기타 노트북들이 거진 시장 파괴자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으니
dell 15 7559는 인스피론 급에 걸맞지 않는 사양으로 시장에 내놓은 일종의 견제실험작인듯 합니다
때문에 견고해보이는 구석도 있지만, 사용하는 구성품들의 질이 별로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인듯 합니다
하드디스크는 옛날 시게이트 로고로 보이는 하드디스크가 끼워져 있길래 탈착해버리고 SSD를 달았으며,
SSD도 싼디스크 저가형이 들어가 있어서 사비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어차피 이런 노트북 쓰면 한 3~4년에 한번 교체는 해야하는 수명 아니냐는 사람들은 불만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신 분들에게는 추후에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불편이 있지요
근 시일내에 리버젼 버젼이 출시 된다는 소식이 들어왔었는데
지포스 GTX 960M 대신 GTX1050ti가 대신한다고 하면,
지갑이 조금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좀 무식한 무게랑 몇몇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도 그나마 팔방미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