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리뷰 / 사용기 : 직접 작성한 사용기를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곳에 중복해서 올렸거나 다른 사이트의 필드테스트, 업체 이벤트 관련 사용기는 홍보 / 필테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삭제 및 글쓰기를 막습니다. 메인 리뷰는 업체의 의뢰를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kona_001.jpg

 

요즘 차를 꼭 사야하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가끔 아버지 차를 같이 몰다가 시간대가 겹쳐 차가 필요할 땐 카셰어링을 이용하곤 했죠. 휴무 때마다 버스와 기차로 집과 기숙사를 오가지만, 여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따지니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서 차를 산다면 뭘로 고를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대리점 이곳저곳을 들러 신차를 잠깐 타 봤는데, 그 중에 제가 몰기 괜찮았던 차는 K3 GT(1.6T 가솔린), 클리오, 코나 전기차 딱 요 정도였어요. 아버지 차와 비슷한 몸집의 팰리세이드도 꽤 괜찮았지만, 큰 차로 경험했던 몇 가지 불편한 점(배려가 필요한 주차, 과한 유지비)이 계속 생각나 걸러냈습니다. K3 GT는 노면을 잘 읽는 하체 셋팅과 경쾌하고 날렵한 움직임이 만족스러웠고, 클리오는 QM3보다 나은 상품성과 구매 조건(5년 무이자 할부-지난해 연말)이 좋았던 차였습니다. 

 

코나 전기차는 배터리를 가득 채워서 406km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길어야 200km 남짓 달리는 다른 전기차보다 멀리가기 좋지만, 실제로 그만큼 달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내연기관 차보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이 날씨에 고속도로를 달리면 주행가능거리가 확 줄어들 게 뻔할테니까요. 그럼에도 전기차의 여러 이점(통행료 및 주차비 감면, 저렴한 유지비와 연료비, 절세 혜택 등)을 생각하면 구매력이 높은 차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kona_002.jpg

 

최근 이 차를 탔던 건 지난해 연말이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긴 휴가가 생겨서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었습니다. 어디가 좋을지 알아보다가 문득 강릉이 떠올랐습니다.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새 인연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휴무 때면 온갖 생각들을 경포와 강문 해변의 파도에 버리곤 했죠. 그곳의 짬뽕순두부와 고소한 커피, 밥보다 회가 듬뿍 담긴 회덮밥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먹킷리스트입니다.

 

kona_003.jpg

kona_004.jpg

 

강릉 당일치기 계획은 순식간에 만들어졌습니다.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해 9시쯤 강릉에 도착했다가 저녁 9시에 동대구역에 차를 반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안 7번 국도를 경유해 쭉 올라가서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경포호 주변에 도착했다가 되돌아가는 길인데, 코스 길이만 대략 600km가 넘습니다. 배터리 충전량이 80%만 넘는다면야 강릉에서 한 두 번의 급속 충전만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겠다 싶었죠.

 

새벽 4시. 차 시동을 켜니 배터리 충전량은 83%, 주행가능거리가 350km, 목적지까지 거리가 322km로 뜹니다. 이 정도면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추운 날씨와 오르막 경사가 많은 7번 국도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동해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부터는 배터리 잔량이 10% 안팎까지 바닥치며 운전자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듭니다. 시트 열선 기능조차 끄고서 달렸는데 말이죠.

 

kona_005.jpg

kona_006.jpg

 

결국 오전 8시쯤 목적지까지 40km를 남긴 채 옥계휴게소를 들렀습니다. 전에는 이곳에 전기차 충전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차량 진입로 근처에 나란히 3개씩이나 생겼습니다. 왼쪽 충전기 앞에 차를 대 회원용 충전 카드를 태깅하고 급속 충전(DC콤보) 커플러를 꽂았더니, 응? 반응이 없습니다. 충전기 연결 화면에서 무한 로딩되는 모습을 보고 바로 옆 충전기를 봅니다. 아예 화면이 꺼져 있네요.

 

kona_007.jpg

 

다행히도 맨 오른쪽 충전기가 정상 작동돼 배터리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시간 당 충전량은 39kW. 80%까지 충전시키려면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합니다. 충전 커플러를 꽂아둔 채 차 문을 잠그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kona_008.jpg

kona_009.jpg

 

메뉴는 뜨끈한 우동 한 그릇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파도에 일렁이는 아침 햇살을 푸근하게 바라보며 젓가락으로 느긋하게 면을 건져 입에 가져갑니다. 국물 한 모금에 꽁꽁 언 코가 풀리고, 따뜻한 우동 면이 헐렁한 빈 속을 든든히 채웁니다.

 

kona_010.jpg

 

휴게소 주변을 천천히 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차로 돌아왔더니, 어? 46%까지만 채워졌습니다. 1시간 이상을 차 밖에서 보냈는데 급속 충전이 딱 40분만 진행했다 멈춘 겁니다. 충전이 필요한 다른 전기차를 위해 만든 매너 설정으로 보입니다. 꽂힌 그대로 다시 한 번 급속 충전을 하고 휴게소를 벗어납니다.

 

kona_011.jpg

kona_012.jpg

 

충전 금액은 1kWh 당 173.7원(환경부). 얼마 전 팔공산 주차장 앞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는 1kWh 당 200원(대구시설공단)을 받았습니다. 충전기를 관리하는 곳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나 봅니다. 참고로 충전량 80%부터는 급속 충전 커플러를 꽂아도 충전 속도가 저만큼 나오지 않으니, 꼭 가득 채워서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 30분 이상 차 밖에서 보낼 일이 있을 때만 틈틈이 채워주면 될 듯합니다.

 

kona_013.jpg

kona_013_1.jpg

kona_014.jpg

 

kona_015.jpg

 

이날 경포호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반입니다. 경포주차장에 한국전력이 관리 중인 1대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는데, 화면 상태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햇빛을 일부 가려야 희미하게 보일 정도에요. 충전 커플러를 꽂아두고 경포호 주변을 산책합니다. 경포호 바로 옆 스카이베이경포 호텔은 연말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거듭 찍어가곤 했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근처에 짬뽕순두부를 먹으러 가게를 찾아갔더니 입구에 '만차'라는 입간판이 걸려 버렸습니다. "벌써?"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기 무섭게 다른 집들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kona_016.jpg

 

그냥 커피를 마시기로 합니다. 근무하는 동안 자주 들렀던 곳인데, 문을 열자마자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올림픽 이후로 순두부 집에 들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군요. 흐음...당분간 짬순 먹기는 힘들어지겠군요. 아예 시내로 가서 홍합 가득한 이만구 옆 집 교동짬뽕을 먹으러 갈 걸 그랬나 싶은 찰나에 고소한 카페라떼가 나왔습니다. 같이 나온 수제 땅콩 쿠키를 오독오독 씹으며 생각에 잠겼다가 가족이 생각나 커피콩빵(가배만쥬) 두 박스를 사 갑니다.

 

kona_017.jpg

kona_018.jpg

kona_019.jpg

kona_020.jpg

 

근무지로 배치받았던 경기장에 차를 대고 뭔가에 홀린 듯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하키 센터와 바로 옆에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더 밑으로 내려가면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벌어졌던 아이스 아레나가 있고, 길 건너편 종합 경기장을 등진 곳에 "영미! 영미! 영미! 헐!"을 외쳤던 컬링 센터가 자리해 있습니다. 몇 달 만에 들렀던 곳인데도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보람찼던 그 때의 열기는 이제 온데간데 없습니다.

 

kona_021.jpg

kona_022.jpg

kona_023.jpg

kona_024.jpg

 

그렇게 추억을 떠올리며 하염없이 걷다가 종합 경기장 한 켠에 세워진 전기차 충전소를 발견했습니다. '아니 왜 이런 곳에 세워뒀지?' 싶은 생각도 잠시, 멀리 대 놨던 차를 옮겨 충전 커플러를 꽂았습니다. 다른 충전기보다 관리 상태가 좋은 것을 보니 설치된 지 얼마 안 된 듯합니다. 여기서 배터리를 90%까지 채우고 강릉역에 들렀다가 늦은 점심으로 회덮밥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kona_025.jpg

kona_026.jpg
kona_027.jpg

kona_028.jpg

 

이것이 밥보다 회가 많은 회덮밥입니다. 회 무침을 시켰더니 공깃밥이 따라 나오더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참기름과 초고추장을 휘휘 둘러서 두툼하게 썬 회를 맛보고, 쓱쓱 비벼 놓은 냉면 그릇에 공깃밥을 넣어 맛있게 쉐킷쉐킷하여 입안 가득 회덮밥을 떠 넣어줍니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만 원의 행복이란 게 이런 것인가...!" 싶을 겁니다. 5천원 더 보탠 특사이즈 회덮밥은 더더욱 행복합니다.

 

kona_029.jpg

kona_030.jpg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동대구역으로 차를 반납하러 갑니다. 배터리 잔량 87%, 주행가능거리 401km, 목적지까지는 308km가 남았습니다. 히터를 틀었다간 주행가능거리가 320km대로 뚝 떨어집니다. 열선 시트만 켜 놓고 달려도 될 만큼 날이 풀렸기 때문에 히터는 그냥 꺼 놓고 달리기로 합니다.

 

kona_031.jpg

kona_032.jpg

kona_033.jpg

 

이젠 두려울 게 없습니다. 지나온 오르막만큼 내리막 길을 즐겁게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배터리가 더 닳을까 노심초사했던 동해고속도로에서도 일반 내연기관 차처럼 속도를 내며 2차선 앞차를 여유롭게 추월합니다. 7번 국도 역시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른 보상 효과를 충분히 이용하도록 합니다. 다른 차들이 내리막에서 풋브레이크를 쓰는 동안, 저는 전기 모터 회생 제동 단계를 높여 배터리를 충전시킵니다. 물론 회생 제동 중에도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제동등을 비추기 때문에 뒤에서 따라오는 차들도 제가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을 인지시킬 수 있습니다.

 

kona_034.jpg

kona_035.jpg

kona_036.jpg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거쳐 동대구역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8시. 강릉에서 회덮밥을 먹고 난 4시간 반만에 도착했습니다. 배터리 잔량 16%, 주행가능거리는 64km가 남았습니다. 역시 트립컴퓨터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참고로만 알아둬야 겠군요. 최소 90% 정도는 배터리를 채워둬야 대구-강릉 구간을 무난히 다녀올 수 있을 듯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걱정할 게 없습니다. 경차와 동일하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고려할 게 있다면 전기차 충전소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전기차 충전기가 1기 이상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충전기도 있어 배터리 충전량을 항상 눈여겨 보고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제가 사는 곳 5km 내엔 급속 충전기가 설치된 곳이 한 군데도 없어서 배터리를 채우려 대구로 넘어가거나 새 건물로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읍사무소에 잠시 들렀다 가곤 합니다.

 

kona_037.jpg

 

예전보다 전기차 충전기가 부쩍 늘어났다곤 하지만 도시마다 천차만별입니다. 7번 국도 구간은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곳을 찾기 매우 힘들었고, 군소도시 단위를 넘나들 땐 완속 충전기마저 설치된 곳이 드뭅니다. 완충해도 200km 남짓 달리는 전기차들에겐 7번 국도는 그야말로 마의 구간이라 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코나 전기차와 쉐보레 볼트(BOLT)의 경우 이런 점에선 약간 자유로울 수 있어요.

 

kona_038.jpg

kona_039.jpgkona_040.jpg

kona_041.jpg

kona_042.jpg

 

주행 성능은 내연기관을 채운 코나보다 낫습니다. 변속기가 전진과 후진 밖에 없으니, 일부 저속 구간에서 느낄 만한 변속 충격이 없습니다. 배터리 팩이 바닥에 깔려서 무게 중심이 낮고, 움직임이 조금 더 민첩합니다. 대신에 코나보다 껑충 오른 듯한 시트 포지션, 뒷좌석에 오랜 시간 앉을 시 다리가 약간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트렁크 수납 공간은 일반 코나와 큰 차이가 없고, 출고 시 타이어도 일반 내연기관 차와 같아서 제동력 차이도 느끼기 힘듭니다.

 

kona_043.jpg

 

무엇보다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면 가격입니다. 차 값으로 드는 돈이 취등록세를 합쳐 5,300만원이고, 국고 보조금(9백만원)에 지자체 보조금(5백만원 예상)을 덜어낸 가격으로 얼추 계산해도 4천만원에 육박합니다. 친환경을 위한 대가라 하기엔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이에요. 지난해에 계약했다면 국고 보조금 1,200만원에 보조금 6백만원으로 3,500만원에 살 수도 있었겠지만, 올해라면 냉정하게 내연기관 차를 택하든, 더 기다려서 600km 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또다른 전기차를 알아보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그 때까지 전기차 코오오오오오나는 꼭 필요할 때만 잠깐 빌려서 타는 걸로 해야 겠군요.



  • ?
    얄딘 2019.01.17 18:53
    안그래도 LG화학이 만들어 공급하는 배터리셀 관련으로 얘기가 많긴 하더라구요...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9.01.19 17:23
    제조사들이 보조금제도를 노골적으로 이용하죠
  • profile
    ExyKnox      An ordinary human connecting dots about every experience✨ 2019.01.17 14:04
    배터리가 갈 길이 너무 먼 것 같습니다. 수소가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긴 한데, 높으신 분들의 사정이라던가 읍읍읍 한 것들 때문에 이쪽도 갈 길이 멀고...

    언제쯤 전기차 메리트 있다 수준이 될까 싶네요. 글 잘 봤습니다.
  • ?
    얄딘 2019.01.17 18:59
    용량을 키워 주행가능거리를 늘려도 배터리 성능이 그렇게 좋아진 게 아니라서 참 애매합니다... 더구나 지난해보다 실 구매 가격도 올라서 다시 내연기관 차에 눈이 돌아가네요...
  • ?
    연금술사 2019.01.17 14:14
    전비 위주로 짧은거리 반복주행에는 아이오닉 ev
    조금 더 긴 주행거리 위주의 주행에는 코나 ev나 니로 ev가 더 좋습니다.
    물론 대기시간이 안드로메다기 때문에 사실상 쉽게 쉽게 구입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워서
    비교적 구형의 sm3 z.e나 구형 쏘울 ev등을 어쩔 수 없이 구매하시는분들도 많죠..
    물론 돈 많으시면 갓갓테슬라 구매하시면 됩니다.
    마감이 어쩌고 , 주행성능이 어쩌고 해도.. 현시점 전기차로써 체고조넘은 테슬라라고 생각합니다.
    모델s는 전기차가 가질수 있는 장점을 매우 극대화 시켰죠.
    전기모터 제어이기에 자세제어 반응속도가 내연기관 차에 비해 매우 빨라 악천후시 트랙션 확보도 매우 뛰어나고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지 않았던 OTA 기능 덕분에 업데이트로 차량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고 안좋은점은 보안되는점 등등...

    그리고 현 시점에서 전기차를 내연기간차량 대체 주 차량으로 운행하려면 완속 충전기를 구비해서 집밥 멕이기는 사실상 필수에 가깝습니다.
    220v를 사용하는 파워큐브 충전기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사실상 매일 출퇴근 거리 확보 수준용에 가깝고..
    비용면에서도 메리트가 떨어지기에 7kw 완속충전기가 결국에는 필요한데..개인주택이 아니고서야..
    충전기 자리 확보하는 문제가 아주 큰 걸림돌이죠.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도 결국엔 완속충전기 설치는 실패하고 파워큐브 사용하는걸로 땡친걸로 압니다.
    그거 듣고 저도 전기차는 걸렀죠.
    그당시 아이오닉 전기차신청이 가능했는데 충전기는 안되고 파워큐브는 써도 된다 하길래 내린 결정이였습니다.

    ps. 아마 얄딘님이 이용하신 차는 배터리 히팅 옵션이 없는 하위트림 렌트카라 급속밥(?)을 먹여도 배터리가 빨리 안차고
    주행거리가 아주 많이 내려간듯 합니다.
    히트펌프 달린 전기차들은 히터켜도 주행거리 감소폭이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안달린 차들은 배터리로 열선 데워서 히터 돌려야하니 전비가 절망적으로 떨어지지요 OTL.

    ps2. 본인이 딱히 스포츠성에 감흥이 있는게 아니고 편하게 탈 차를 고른다면,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펠리쉐이드 사세요.
    극한의 차량 출고 기간이 걸리긴 합니다만.. (지금 결제하면 올해 가을 넘어서 받아볼수 있다죠..?)
    대부분의 사람들 성향이 작은차 사서 후회할일이, 큰차사서 후회할일보다 아마도 더 많을것입니다.
    저는 큰차, 장거리용으로 쏘렌토 서킷, 출퇴근, 업무용 작은차로 i30 1.6T를 같이 굴립니다만..
    노면소음, 승차감은 소렌토가 훨씬 조용하고 편합니다 -_-
    그리고 지금 클리오에 특별히 꽂힌게 아니라면 신형 나올때까지는 거르시길..
    끝물중 상 끝물 차입니다 지금 클리오는..
  • ?
    얄딘 2019.01.17 19:02
    네. 맞습니다. 히트펌프가 없는 차였습니다. EV 설정 화면에서 윈터 모드를 체크하는 게 있는데, 이 차는 그게 없었습니다. 주행가능거리를 꾸준히 유지시켜주는 것보다는 급속 충전에 더 이득이 될 것 같더군요.
  • ?
    연금술사 2019.01.18 17:55
    전기차 히트펌프 옵션은 캐빈에 히터를 틀어주는쪽의 이득보다는
    배터리 보호 차원에서의 이득히 확실히 큰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날 급속충전 때리면 배터리 수명에는 꽤 안좋은 영향이 있겠죠.
    그 광경을 작년 평창에서 많이 봤죠.. 저 차는 조만간 중고로 풀릴텐데.. 누가 사려나 싶었습니다..
    보통 히트펌프 없는 전기차는 배터리 보호하려고 배터리로 열선을 데우는데....
    히트 펌프 돌려서 배터리 데우는게 확실히 효율면에서 좋을테니까요.
  • ?
    mnchild 2019.01.17 18:01
    전 언제 배터리 떯어질지 걱정하면서 모는 차는 못탈거 같아요
  • ?
    얄딘 2019.01.17 19:03
    전기차를 갖는 순간, 없는 스케줄들이 하나 둘 더 생길 듯합니다...
  • profile
    노노봉 2019.01.17 22:00
    디젤 투싼 모는 입장에서 전기차는 엔진음부터 시작해서 초반가속 연비.. 모든게 미래에서 온듯한 차로 보여지네요
  • ?
    얄딘 2019.01.18 17:30
    몇 년 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전기차들도 흔해질 것 같아요.
  • profile
    어린잎      낄냥이는 제겁니다! 2019.01.18 00:49
    역시 충전소 문제가 크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얄딘 2019.01.18 17:32
    감사합니다...충전소야 전보다 늘어난 게 눈에 보여서 괜찮은데 관리가 뒤따라주지 못한 게 아쉬워요...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9.01.19 17:25
    충전소 관리가 문제군요;; 다행이 집근처에 관공서나 KT에서 충전기가 있어서 다행이더군요. 한 번 타보고 싶긴 합니다.
  • ?
    Minny      Main System : Microsoft Surface Go (Model 1824) Intel® Pentium® Proces... 2019.02.09 19:02
    정말 출퇴근 용도로만 쓰겠다... 가 아니고서는 그냥 전기차는 시기상조다 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하이브리드를 사는게 이득일거 같아요. 충전시간이 문제입니다. 차량 소유의 장점은 기동력의 확보인데, 그 기동력을 충전 시간으로 다 까먹는게 전기차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의 경우에도 그렇듯 굳이 들릴 일 없는 휴게소를 충전을 위해 30분~1시간동안 있어야 하고, 더군다나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충전소가 없는 곳도 허다합니다. 어딜 가나 충전소를 찾아서 꽃아둬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건 절래절래..., 심지어 공용 충전기는 충전시간 제한이 있어서, 예상했던것 만큼 충전이 안되는 경우 분명히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주거환경 특성상 집에 왔을때 전기자동차를 충전한다가 어려울 수 도 있습니다.

    기름 넣고, 중간에 가다가 기름 모자르면 기름 약 1~2분 정도 넣고, 다시 출발하고 해서 도착할 거리를 1시간쯤 더 걸려 도착하게 되는게 전기차입니다.


    전기차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만, 베터리 충전속도의 물리적 한계가 분명히 있는 만큼. 전기차는 이 불편함을 감수 해야만 비로소 탈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전기차는 아무래도 같은 구동계를 가진 수소전기차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문제는 안전이지만요.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1. "무선" "저소음" 5천원짜리 마우스? 간단 사용기

        이사 온 동네에는 동네 마트가 갈 만한 곳이 없어서 결국 가장 가까운 이마트로 장 보러 갔다가   무선 마우스가 5000원에 저소음?? 이라길래 하나 가져와봤네요.   정확한 가격은 5160원이었던가.... 싶네요.       가격이 싼 것 치...
    Date2024.01.22 사용기 By가우스군 Reply11 Views2726 file
    Read More
  2. Redmi AX6000 공유기 리뷰

    기존에 사용중이던 ASUS AC68P 공유기를 2017년 초에 샀으니까 한 7년쯤 썼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꾸준히 하고, 어댑터도 한번 바꿔주고, 쿨링팬도 달아주고 꾸준하게 유지보수하면서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쿨링팬이 문제더라고요. 2...
    Date2024.01.19 사용기 Bytitle: 흑우Moria Reply19 Views3834 file
    Read More
  3. 슈우우우우퍼 슬림 앤 화이트.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NVIDIA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SUPER를 붙이고 돌아왔습니다. GPU 스펙을 대거 보강하고 어떤 모델은 메모리도 늘리고 심지어 가격도 낮췄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렇게 ...
    Date2024.01.17 메인 리뷰 By낄낄 Reply7 Views1633 file
    Read More
  4. 가볍고 오래가는 코어 울트라 노트북. MSI 프레스티지 16 AI Evo B1MG WIN11

    울트라.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 최강 육상 유닛인 울라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인텔이 새로 도입한 CPU 브랜드입니다. 그래봤자 인텔이 매번 내놓는 모바일 프로세서임엔 변함이 없는데 뭐하러 번거롭게 이름을 바꾸냐고 말하기엔...
    Date2024.01.16 메인 리뷰 By낄낄 Reply6 Views1705 file
    Read More
  5. 모를땐 그냥 외우세요. 14세대도 박격포. MSI MAG B760M 박격포 맥스 WIFI

    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연예인 걱정이 아니라 코어 i9에 지포스 RTX 4090 쓰는 사람의 컴퓨터 걱정입니다. 뭐가 됐던 알아서 잘 셋팅 했겠죠. 돈을 그렇게 많이 썼는데요. 설령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을...
    Date2024.01.14 메인 리뷰 By낄낄 Reply4 Views2118 file
    Read More
  6. 사무용 모니터, 진짜가 나타났다. MSI MD272XPW IPS 100 아이에르고 피벗 화이트

    반지하 단칸방에서도 잘만 결혼해서 애를 세넷씩 낳았던 시절을 본받아 출산율을 높이자고 설파하면 욕을 먹을 겁니다. 그것도 아주 푸짐하게요. 구체적으로는 이제 2024년이 됐는데 사고 방식은 여전히 8, 9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욕 먹...
    Date2024.01.11 메인 리뷰 By낄낄 Reply3 Views1838 file
    Read More
  7. 갤럭시 A25 나올 때 쓰는 갤럭시 A24 초간단 소감

    서브로 쓰던 노트4가 맛이 가서 평화나라에서 하나 주워오게 됐습니다. 한 일주일 쯤 써보니 장단점이 보여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외관   - A시리즈들이 다 그렇듯이 비슷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다만 생긴건 비슷하게 생겨도 잡는 ...
    Date2024.01.10 사용기 Bytitle: 야행성PARK_SU Reply8 Views2131 file
    Read More
  8. MikroTik LHG 60G cpe 60GHz 무선사용기

                tplink cpe710 사용중이었는데요.     속도가 오락가락 하더군요.. 뭔가 잘못됐나 살펴보니 외부에 설치해놨던 랜선에 습기가 잔뜩 들어 가 있더군요. 랜선을 50M 짜리새로 설치하면서 저번 부터 봐두었던.  60GHz 장비로 한...
    Date2024.01.08 사용기 By이플 Reply0 Views1316 file
    Read More
  9. 갤럭시 퀀텀4 간단 사용후기: 인터넷 최강 중급폰

        안녕하세요, 말미잘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휴대폰 리뷰인데요,   그동안 제 일이 있기도 했고 귀찮아서(..) 작성을 안 하고 있었네요. 오늘은 제가 약 6개월간 사용한 갤럭시 퀀텀4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리...
    Date2024.01.01 사용기 By말미잘 Reply59 Views4933 file
    Read More
  10. 라이젠 7840HS가 탑재된 미니 PC 간단 사용기

    광군제때 알리에서 7840HS가 달린 싸펑에디션 미니PC를 주문해서 약 한달하고도 보름 가까이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처음엔 이모양으로 왔길래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찌그러졌으면 반품을 시켜야 하나.. 하는 것 부터 해서 말입...
    Date2023.12.31 사용기 ByInduky Reply29 Views5838 file
    Read More
  11. 체급이 올라가는 AFMF. ASUS DUAL 라데온 RX 7600 O8G OC D6 8GB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높이는 고전적인 방법은 이렇습니다. 아키텍처를 개선하고, 더 많은 코어를 넣고, 그 클럭을 높이고, 더 넓은 메모리 버스와 더 큰 용량의 메모리를 넣고, (필요하다면) 전력 공급량을 늘리고 빵빵한 쿨러도 넣어 줍...
    Date2023.12.31 메인 리뷰 By낄낄 Reply4 Views2297 file
    Read More
  12. Micron Crucial P5 Plus 2000GB

        11마존에서 구입한 P5 플러스가 도착했습니다.     깔끔하군요.     PCIe 3로 연결된 속도라 그런가 다 깎여나갔네요. 뭉텅뭉텅   더티. 속도저하 켜져도 그럭저럭 1000~2000MB/s대를 오가는군요 더티중 최고 온도 69도.(35% 구간에...
    Date2023.12.29 사용기 Bytitle: 명사수린네 Reply5 Views1180 file
    Read More
  13. 이 메인보드는 뭐든 다 들어줘요. MSI MPG Z790 엣지 TI 맥스 WIFI

    요새 메인보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옵니다. 앞도 끝도 없이 아 싫어 그냥 싫어 무조건 싫어 이러는 글은 없고요. 다들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는데, 읽어보면 그 주장에 일리가 있더라고요. 무작정 때려박은 ...
    Date2023.12.29 메인 리뷰 By낄낄 Reply9 Views1680 file
    Read More
  14. 뜨거운 하이엔드 CPU, 제 성능 내려면 MSI MEG 코어리퀴드 S360 정도는 달아야

    고성능 수냉 쿨러를 샀는데 풀로드에서 CPU 온도가 너무 높아요. 100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이런 푸념이 나오면 몇 가지 보충 질문이 주루룩 나오게 됩니다. 혹시 쿨링팬이 안 도나요? 혹시 냉각수 흐르는 소리가 안 ...
    Date2023.12.28 메인 리뷰 By낄낄 Reply2 Views1504 file
    Read More
  15. 핫한 액션캠 오즈모포켓3 간단 리뷰

      액션캠 하면 딱 떠오르는 제품이 아마 고프로 일껍니다. 다양한 시리즈로 꾸준한 인기를 받았죠 인스타360 이라는 제품이 나오면서 360도 전부를 찍는 카메라가 핫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론, 액션캠, 짐벌 등 다양한 제품군을 ...
    Date2023.12.26 사용기 By스이드림 Reply15 Views135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6 Next
/ 106

최근 코멘트 30개

MSI 코리아
한미마이크로닉스
더함
AMD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