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상형을 묻는다면 사람이라고 우선 사람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물론 외모나 성격, 취미 등도 따져보긴 하겠죠. 그러나 그 모든 조건에 앞서서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거든요. 마찬가지 이유에서 지금 윈도우와 게임을 설치하고 자주 쓸 데이터를 보관할 스토리지를 단 하나만 고르라면 SSD를 고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NVMe M.2 SSD를 고르겠습니다. SSD는 이제 양보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드디스크는 이제 데이터 저장용, 그것도 컴퓨터 케이스 밖으로 밀려나 필요할 때만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요. 주력으로 쓸 드라이브는 가격도 저렴해지고 용량도 커진 SSD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SSD를 딱 하나만 달겠다면 당연히 2.5인치가 아닌 NVMe M.2입니다. 메인보드 위에 들어가니 차지하는 공간도 작고, 성능 또한 하드디스크에나 어울리는 SATA 6Gbps 방식으로 연결하는 2.5인치 드라이브보다 훨씬 높으니까요.
그런데 NVMe M.2 SSD라고 뭉뚱그려 말하기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PCIe 4.0을 지원하는 2세대 SSD는 까마득한 성능과 함께 까마득한 가격을 자랑하고요. NVMe가 아닌 SATA M.2가 사람을 또 헷갈리게 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뭐가 다른지 구분이 안되지만 SATA와 NVMe 사이의 성능 차이는 크니까요. SATA 방식이라고 해서 엄청 싼것도 아니고요. PCIe 3.0 x4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NVMe SSD 쯤 되어야 고성능 SSD라고 쳐줄 수 있을텐데요. 여기서도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의 종류나 제조사까지 신경써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고성능 제품을 추구하는 매니아들이야 알아서 잘 고르겠지만, 적당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찾는 일반인들 입장에선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죠. 이런 대중적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씨게이트는 NVMe 프로토콜과 PCIe 3.0 x4 인터페이스를 준수하는 M.2 2280 폼펙터 SSD인 바라쿠다 Q5를 출시했습니다.
제품명 |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 | ||
용량 | 2TB | 1TB | 512GB |
모델 넘버 | ZP2000CV30001 | ZP1000CV30001 | ZP500CV30001 |
순차 읽기 | 2400MB/s | 2400MB/s | 2300MB/s |
순차 쓰기 | 1800MB/s | 1700MB/s | 900MB/s |
총 쓰기 용량 | 531TBW | 274TBW | 119TBW |
평균 소비 전력 | 3.3W | 3.1W | 2.2W |
대기 전력 | 25mW | 27mW | 23mW |
저전력 L1.2 모드 | 1.6mW | 1.6mW | 1.5mW |
가격 | 264,600원 | 128,500원 | 72,400원 |
공통 스펙 | |||
인터페이스 |
PCIe 3.0 x4 NVMe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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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플래시 | 3D QLC | ||
폼펙터 | M.2 2280 | ||
MTBF | 180만 시간 | ||
레스큐 서비스 플랜 | 1년 | ||
보증 | 3년 | ||
내부 작동 온도 | 0~70도 | ||
보관 온도 | -40~85도 | ||
크기 | 80x20x2.15mm | ||
무게 | 7g | ||
참고 링크 |
다나와: http://prod.danawa.com/info/?pcode=12668231 제조사: https://www.seagate.com/kr/ko/internal-hard-drives/ssd/barracuda-ssd/ |
방열판 없이 간단한 구성의 M2.2280 SSD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는 M.2 2280 폼펙터를 사용합니다. 가로 80mm, 세로 22mm라는 소리죠. 노트북에는 이보다 더 작은 60mm나 42mm 짜리 슬롯을 쓰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데스크탑에서는 80mm의 M.2 2280이 표준이며 적잖은 노트북에서도 이 규격을 지원합니다. 인터페이스는 PCIe 3.0 x4입니다. M.2 2280 슬롯이어도 SATA 방식에선 작동하지 않으니, 메인보드의 M.2 2280 슬롯에서 PCIe 3.0 x4를 지원하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M.2 2280 슬롯 하나쯤은 달려 있으며, PCIe 3.0 x4를 지원하거나 SATA와 PCIe 3.0 x4를 모두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상위 규격인 PCIe 4.0 x4를 제공하는 AMD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거기에 꽂는다고 해서 성능이 변하지도 않습니다.
고성능 NVMe M.2 SSD 중에는 방열판이 달려 나오는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라쿠다 Q5에는 없습니다. 쓰다보면 온도가 오르긴 하지만 방열판이 필요할 만큼 높게 올라가진 않거든요. 애시당초 방열판이 필요한 만큼 하드코어하게 SSD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 아니기도 합니다. 방열판이 없으니 분리라고 할만한 것도 없습니다. 스티커만 벗기면 끝나거든요. 테스트용으로 받은 1TB 모델의 경우 마이크론의 96단 3D 256GB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인 IA5BG67AWA를 4개 장착해 총 1TB의 용량을 구성했습니다. 또 씨게이트 로고가 있는 STXZPO1B6721 칩은 파이슨 E12S 컨트롤러입니다. 여기에 데이터 기록과 보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씨게이트만의 독자적인 펌웨어를 적용하는 최적화 작업을 거쳤습니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의 포장.
뒷면에선 제품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봉.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
뒷면에 특별한 부품은 없습니다.
스티커를 벗겨내면 4개의 낸드 플래시와 1개의 컨트롤러 칩, 펌웨어가 저장된 롬 칩이 보입니다.
1TB 모델의 경우 마이크론의 96단 3D 256GB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인 IA5BG67AWA를 4개 장착했습니다.
파이슨 E12S 컨트롤러에 씨게이트의 최적화된 펌웨어를 조합했습니다.
NVMe의 높은 성능이 얼마나 유지되는가?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는 한손에 저렴한 가격, 다른 쪽 손에 괜찮은 성능이라는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그 경쟁상대는 비싸고 성능 높은 고가형 NVMe M.2 SSD가 아니라, 비슷한 가격에 팔리는 SATA 방식의 SSD입니다. SATA 6Gbps 규격의 SSD와 비교하면 씨게이트 바라쿠다 Q5는 어떤 벤치마크를 돌려도 항상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벤치마크마다 테스트 항목은 다르지만 순차 읽기와 쓰기, 랜덤 액세스에서 SATA 6Gbps와 PCIe 3.0 x4는 성능의 자릿수가 다릅니다. 명색이 PCIe 3.0 x4인데 최고 2400MB/s는 어렵지 않지요. 또 실제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상정한 PC마크 8에서도 바라쿠다 Q5가 SATA 방식의 SSD에 비해 항상 몇초 먼저 작업을 마무리했고요 별도의 방열판을 장착하지 않아도 최고 온도는 50도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현재 낸드 플래시는 저장 용량을 늘리고 제조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하나의 셀에 저장하는 데이터 비트를 늘려 나가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바라쿠다 Q5는 QLC, 즉 4개의 비트를 저장하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방식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3개의 비트를 하나의 셀에 저장하는 TLC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성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SSD 제조사들은 SLC 캐시를 도입했습니다. 우선 하나의 셀에 1비트만 저장하는 SLC 영역을 활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나중에 이 데이터를 QLC 영역으로 옮겨 보관하는 식이죠.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1TB의 경우최대 250GB의 데이터를 연속 기록하면 SLC 캐시를 전부 소진합니다. 평범한 사용자들이 한번에 250GB씩 데이터를 기록할 일은 거의 없겠죠.
테스트 환경입니다.
CPU: AMD 라이젠 9 5900X https://gigglehd.com/gg/8612109
쿨러: BYKSKI B-FRD 360 RBW https://gigglehd.com/gg/5761047
메인보드: MSI MEG X570 갓라이크 https://gigglehd.com/gg/5201838 (바이오스 버전 E7C34AMS. AGESA 1.1.0.0)
메모리: DDR4-3200 16GB 듀얼채널
그래픽카드: 라데온 RX 6800 https://gigglehd.com/gg/8720792
운영체제: 윈도우 10 20H2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1GB 읽기 테스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1GB 쓰기 테스트
AS SSD 벤치마크 읽기 테스트
AS SSD 벤치마크 쓰기 테스트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왼쪽에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1TB, 오른쪽이 마이크론 MX500 1TB.
이상의 디스크 벤치마크에서 SATA 6Gbps의 2.5인치 SSD와 PCIe 3.0 x4 NVMe M.2 SSD인 씨게이트 바라쿠다 Q5는 순차액세스 성능 차이가 5배에서 최고 7배까지 납니다. 압도적인 인터페이스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PC마크 8 종합 평가
PC마크8에서 게임과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시간입니다. 당연히 짧을수록 좋습니다. 어도비의 그래픽 툴이나 대용량 게임의 경우 체감할만한 성능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입니다. SLC 캐시가 남아있을 땐 1700MiB/s의 속도를 내지만, 연속적으로 250GB를 사용해 캐시를 전부 소진하면 70MiB/s로 성능이 떨어집니다. 물론 이 상태가 계속 이어지진 않습니다. SSD가 유휴 상태일 때는 SLC 캐시와 QLC 저장 영역의 재배치를 수행하면서 성능을 원래대로 끌어 올리지요.
방열판 없이 스토리지 테스트를 반복 수행했을 때 최고 온도는 52도, 평상시엔 40도 초중반을 유지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드라이브 표면 온도도 다를 게 없군요.
스토리지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
앞에서 안정성과 성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성능을 SLC 캐시로 해결한다면 안정성은 어떻게 잡았을까요? 우선 씨게이트의 최적화된 펌웨어가 있습니다. SSD 초창기부터 계속 나왔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만큼이나 최적화된 펌웨어가 중요하다고요. 씨게이트가 스토리지 업계에서 먹은 짬밥이 하루 이틀은 아니잖아요. 펌웨어 최적화도 의심할 게 없겠죠. 또 QLC 낸드 플래시의 수명 자체가 아주 나쁘지 않습니다. 2TB 모델의 경우 총 데이터 기록은 531TB, 하루 평균 484GB씩 데이터를 쓰고 지워도 되는 숫자입니다. 평범한 사용자의 경우 하루에 쓰는 데이터 사용량은 많아봤자 2GB라고 알려져 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끔 대용량 게임을 설치하거나 영상을 다운로드받긴 해도 그걸 매일같이 반복하진 않지요.
여기에 씨게이트만의 기술과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있습니다. SSD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인 Seatools를 제공해 드라이브의 내구성에 관련된 주요 지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SSD 펌웨어 업데이트와 완전 삭제, 테스트 등의 기능도 제공하며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드는 등의 소소한 부가 기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3년 보증과 더불어 1년 간의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을 제공합니다. 1년동안 Q5 SSD에 이상에 생겼을 때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건 물론이고 데이터 복구까지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고가형 모델에서만 제공하던 서비스인데, 이제는 보급형 모델인 바라쿠다 Q5에서도 쓸 수 있지요. 드라이브 제조사인 씨게이트가 직접 작업하는만큼, 데이터 복구 성공율도 90% 이상으로 꽤 높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씨게이트의 SSD 관리 도구인 씨툴즈. 현재 시스템에 장착된 SSD의 목록과 그 상태를 간단히 보여주며, 드라이브 디테일을 눌러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의 상세 정보.
드라이브의 수명과 직결돤 스마트 정보.
오퍼레이션 탭에서는 SSD의 유지 보수와 진단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데이터 삭제, 테스트, 부팅 USB 제작과 로그 관리, 클론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3년의 보증 기간.
1년의 레스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낸드 플래시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데이터 복구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나, 씨게이트의 레스큐 서비스는 성공율이 90% 이상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사가 직접 하는 서비스인만큼 복구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도 그만큼 잘 갖췄겠지요.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seagate.com/kr/ko/internal-hard-drives/rescue/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
NVMe. 1.3 프로토콜과 PCie 3.0 x4 인터페이스를 통해 SATA보다 훨씬 높은 2400MB/s의 순차 성능을 내는 SSD입니다. SATA SSD의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가 불만족스럽거나, 고성능 NVMe SSD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면서 비싼 가격도 부담되는 라이트한 일반 사용자들에게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모두 갖춘 씨게이트 바라쿠다 Q5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겁니다. 또 성능을 확보하는 SLC 캐시와 더불어 씨게이트만의 SSD 관리 프로그램인 씨툴즈, 1년 동안 데이터 복구를 제공하는 레스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가격 싼 보급형 SSD는 많지만, 신뢰도를 높여줄 기술과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중 3명을 선정해 리뷰에서 소개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 512GB를 드립니다.
댓글에 [씨게이트] 말머리를 넣어서 씨게이트 바라쿠다 Q5 SSD의 장점을 써 주세요.
참여 기간은 12월 8일부터 12월 21일까지, 발표는 12월 23일, 배송은 12월 24일 이후입니다. 1인 1회만 참여 가능합니다. 상품을 받으신 후에는 간단한 인증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이벤트 선정/발송은 씨게이트 측에서 직접 진행합니다. 경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미지의 경품 확인 버튼을 눌러주세요.
다른건 다 보이지 않고 QLC인데 캐싱 사이즈를 통해서 쓰기 지속시간을 250GB 이상으로 늘린점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오네요 그 점 만으로도 실 사용에 있어서의 일반 TLC와의 체감상 차이는 거의 없을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아무래도 가격경쟁력 측며에서 이점을 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