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샀습니다.

지금까지 만원 미만의 키보드만 써오기도  했고, 조용한 축에 속하는 사무용 멤브레인 키보드의 타건음조차 거슬렸던 터라 괜찮은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벼르고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디제이맥스를 시작하니까 3키 동시 입력도 가끔 먹통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확 질러버렸습니다.

거의 안쓰는 쇼핑몰에 쌓인 3.5만 포인트 + 네이버 페이 10만원정도로 구매!

 

 

1. 개봉

 

박스. 연분홍색 이불 예쁩니다.

 

 

스노우 보드 들어갈 것 같이 생겼어요.

 

 

사용법을 간단히 나타낸 그림.

 

 

키보드를 들어낸 자리에 유니파잉 수신기.

 

 

 

슬라이더 방식의 전원 버튼과 usb c타입 충전 단자.

 

 

 

2. 기능

 

이 키보드는 고급 무선 일루미네이티드 키보드입니다. 빛이 난다는 뜻이지요. 자라나라!

모니터를 켠 상태에서 전등이 꺼져있을 때와 켜져있을 때를 비교해봤습니다.

 

 

전등 off, 백라이트 1단계

 

 

전등 off, 백라이트 4단계

 

 

전등 off, 백라이트 7단계(최고)

 

 

전등 on, 백라이트 1단계

 

 

전등 on, 백라이트 4단계

 

 

전등 on, 백라이트 7단계

 

불이 켜진 상태라면 굳이 백라이트가 필요한 상황은 없겠지요. 개인 취향에 따라 켜는 정도가 있겠는데, 이 제품은 백라이트를 최고 밝기로 사용할 경우 10일, 백라이트를 꺼둔 채로 사용할 경우 몇 개월을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최고 단계로 써도 10일가량 사용할 수 있다면 그리 나쁘진 않네요.

 

 

 

유니파잉 수신기를 케이스 전면 usb 2.0 슬롯에 연결하고 키보드를 켜면 윈도우 기준 우측 하단에 설치 의사를 묻는 문구가 나옵니다. 예를 누르고 설치를 완료하면 슬라이드 형식의 제품 광고를 넘기고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메인 화면입니다. 여기서 저 빛나는 키를 누르면 키맵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요. 자세한 목록은

 

내 홈 / 응용 프로그램 실행 / Cortana 코타나 / Media Player / Windows 설정 / 가운데 버튼 / 검색 / 계산기 / 고급 클릭 / 그림 / 다시 실행 / 다음 트랙 / 다음 트랙&고속 감기 / 동작 센터 / 두 번 클릭 / 뒤로 / 로그아웃 /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 /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클릭 / 문서 / 바탕 화면 표시&숨기기 / 바탕화면 닫기 / 바탕화면(다음) / 바탕화면(이전) / 복사 / 볼륨 높이기 / 볼륨 낮추기 / 붙여넣기 / 비디오 / 새 바탕화면 / 새 브라우저 탭 / 수정자 키 / 시스템 종료 / 시작 메뉴 / 실행 취소 / 앞으로 / 오른쪽으로 스크롤 / 왼쪽으로 스크롤 / 웹 페이지 열기 / 음소거 / 음악 / 응용 프로그램 전환 / 이 PC / 이메일 / 이전 트랙 / 이전 트랙&되감기 / 입력 언어 / 입력할 키 지정 / 작업 보기 / 잘라내기 / 잠금 / 장치 / 재생&일시 중지 / 절전 / 중지 / 창 닫기 / 창 최대화 / 창 최소화 / 축소 / 파일 열기 / 폴더 열기 / 화면 전환 / 확대 / 확대&축소 재설정 / 없음

 

 

추가 설정. 배터리 절약 모드는 배터리 10% 미만일 시 백라이트 자동 점등.

 

 

백업은 로그인을 했을 경우 자동으로 이루어지니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메인의 다른 탭에서 이지-스위치에 등록된 3가지 기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좌클릭이나 우클릭을 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초기화 말고는 관리 기능은 없네요.

깨알같은 윈도우 갤럭시 S10e.

 

 

 

요즘 괜찮은 키보드에 인체공학은 기본입니다. 태블릿의 킥스탠드처럼 각도 조절이 가능한 경우, 가운데가 쩍 벌어진 형태, 손가락의 길이를 고려해서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 등등이 있죠.

하지만 MX Keys는 다릅니다. 각도 조절도 안되고, 가운데가 벌어지지도 않았으며, 키보드가 오목하지도 않습니다.

 

 

낮은 부분부터 높은 부분까지 높이 차이가 1cm밖에 안됩니다. 좀 낮게 느껴지는데 각도 조절도 안되네요.

 

 

그 외 중요하진 않지만 캡스락이나 넘버락, 펑션 키 고정 등을 입력하면 화면에 띄워줍니다.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띄워줄 것 같아요.

 

 

3. 키배열

전반적으로 키캡이 작습니다. 초기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적응이 필요할 수 있겠네요.

 

스페이스 바가 우측으로 길게 뻗어있는 형태인데, 굳이 이랬어야 했나 싶네요..?

마우스 우클릭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문서 모양 버튼(위 사진의 잠금 버튼 왼쪽의 것)이 텐키 쪽으로, 스크린 샷 버튼도 텐키 쪽으로 옮겨갔는데 스크린 샷은 이해가 가지만 문서 모양 키를 텐키 쪽으로 보내고 스페이스 바를 길게 늘린건데, 이런 형태다 보니 오른 손으로 한/영 버튼을 누르려다가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경우가 은근 많아요.

키캡 작은건 금방 적응했는데 이건 영 적응이 안되네요. 제가 스페이스 바를 그때그때 편한 손으로 누르는데 그게 영향을 줬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지문 인식이 없습니다. 아 이건 좀...

 

4. 총평

키감은 적당히 쫀득

각도가 불만족스러움

스페이스 바가 오른쪽으로 길어서 불편

지문 인식 왜 없죠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