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이은 3편입니다
Previously on Astro Review..
제발 소프트웨어 만들 능력이 없으면 강제하지 말고 멀쩡한 PWM 헤더를 빼먹지 마십시오 이 brain 미사용 결과들아.
3. 써멀테이크 Riing 12 LED RGB 256 Colors
써멀테이크 사장이 라노벨을 인상깊게 봤는지 제품들이 다들 하나같이 이름이 기네요.
이녀석의 풀네임은 무려 'Riing 12 LED RGB 256 Colors High Static Pressure Radiator Fan'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Riing 12 LED RGB까지만 부르죠. 그 이상은 제품명으로썬 TMI입니다.
이렇게 TMI에 능한걸 보면 사장님의 통장 비밀번호도 알려줄거같은데 대만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이녀석의 포장을 보면 써멀테이크 패키지 디자인팀이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리뷰에 나온 박스 사진과 마찬가지로 좁쌀만한 글씨로 제품명의 TMI 부분을 숨겨뒀네요. 차이점이라면 투명 창이 있어서 팬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것과, 일반 라인에 사용되는 촌스러운 써멀테이크 로고를 볼 수 있다는것이지요.
써멀테이크 로고 밑에 COOL all YOUR LIFE라는 문구는 아마 써멀테이크 사장님의 갑분싸 만드는 능력을 표현한것 같아요. 이렇게 TMI에 능한 분이니 그정돈 가뿐하겠죠.
그와중에 스티커 붙일곳도 많은데 투명창 한가운데에 정품 스티커를 붙여버린 마이크로닉스의 침투력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순정 상태는 아니고, 써멀테이크 스티커를 제거한 녀석의 사진입니다. 후속작과는 팬 블레이드의 모양, 링 LED의 발광면(투명->불투명)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와중에 허브 지지대를 보십시오, 전선이 무려 검정색입니다! 후속작의 촌스럽고 알록달록하게 드러난 전선과 비교하면 후속작이 오히려 퇴보했다고밖엔 말을 못하겠네요.
이전 리뷰에서 비판했던 슬리빙 상태는 이때부터 이어져 온 전통입니다. 처음엔 이걸 벗겨내고 쓰는건지 고민했어요.
이 모델의 리뷰가 3편중 제일 마지막에 위치한 이유이기도 한데, 장착이 셋중엔 그나마 제일 쉽습니다.
이 (상대적으로) 간결한 컨트롤러를 보세요!
3팬을 연결해도 선이 단 4개밖에 안되는데다, 방향도 앞뒤로만 연결되어서 선정리도 깔끔하게 가능하고 부피도 작습니다.
USB도 없고 SATA파워도 없고 오직 4핀 PWM커넥터 단 하나로 이 모든게 가능한데 지금것 무슨 짓을 했는지 후회가 차오릅니다.
Speed 버튼을 누르면 컨트롤러의 LED 색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각각 변하는데, 빨간색일때는 low RPM 모드로, 파란색일떄는 최대 1500RPM의 high RPM모드로 작동합니다. 저소음과 쿨링 성능 둘 중 원하는것을 쉽게 선택이 가능하고 굳이 용도에 따라 팬을 2세트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Play/pause 버튼을 누르면 색상이 순차적으로 전환되는 모드에서 색상 전환을 멈추고 그 색상으로 계속 작동합니다. Mode버튼을 누르면 발광 모드를 전환합니다.
링팬의 원조인만큼, 촌스러운 스티커를 제외하면 멋있게 생겼습니다.
LED가 단 2개밖에 안달려있지만 TT프리미엄 에디션보다 부족한게 있나요? 조악한 소프트웨어 없어도 LED 컨트롤이 가능한 이 모델에 비교하는건 모욕적입니다. 가격이 2.5배 비싼 TT프리미엄 에디션을 사야되는 이유를 찾으신 분께서는 유나스핀을 세번 돌고 써멀테이크 본사를 향해서 삼배구고두를 하시기 바랍니다.
LED를 이용한 시스템 튜닝은 대 유행을 맞아 벌써 시장엔 LED 없는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질 정도가 됐습니다.
RGB LED의 춘추전국시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당신은 멋을 위해 어디까지 불편해질 수 있나요?
지금까지 LED 쿨링팬 3종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