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작성하다가 엣지가 꺼지는 바람에 멘탈이 날아갈뻔 했는데 겨우 부여잡고 다시 작성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뭔가 적기가 귀찮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사용기는 남겨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작성 합니다.

 

제가 이걸 1주일 가량 사용했더라면 기존처럼 자세한 외관과 함께 성능 위주로 작성 했겠습니다만

지금은 이미 벤치마크도 나올만큼 나왔고 성능 자체를 모르실 분은 별로 안계실거라 생각하여 제가 그 동안 사용하면서 겪었던 것 위주로 적어봅니다.

 

지난 3월 초, AMD에서 정말 대단한 CPU를 내놨습니다. 10년의 암흑기를 끝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기존에 알려진 Zen 아키텍쳐 기반의 데스크탑 프로세서인 라이젠 시리즈를 발표 한 것인데요, 3월에 제품을 발표 할 당시에만 해도 공개 된 제품이라고는 라이젠7 밖에 없었죠.

라이젠7은 고급형 프로세서 라인업이기 때문에 대응되는 경쟁사 제품들은 전부 코어 i7이었습니다.

5월에 와서야 라이젠5이 나오면서 코어 i5라인업까지 상대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만, 그래도 라이젠7이 나왔을때 시장반응은 굉장했습니다.

저도 8코어라는 녀석을 비록 1800X을 샀습니다만 100만원 이하로 구입 할 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했고요. 특히 1700같은 경우는 30만원대 중반까지도 구할 수 있었으므로 정말 혁신이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칭 암드사랑인 저는 당연히 라이젠을 기다려왔고 예구를 하게 됐습니다. 그 비싼 예구값을 지불하고 하루라도 일찍 써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ㅜㅜ

하지만 CPU의 물량공세와는 달리 메인보드가 극히 부족해서 메인보드 때문에 CPU가 안팔리는게 아닌가 할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X370계통의 메인보드가 물량부족이 심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엠텍에서 유통한 Biostar X370 GT7와 ASUS의 Crosshair VI HERO입니다.

기가바이트, 애즈락은 아예 물건조차 없었고요. 1주일 뒤에서야 기가바이트에서 물건이 조금씩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MSI역시 마찬가지었습니다.

 

그래서 메인보드를 구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상대적으로 비인기 제품을 같이 구입하게 됐습니다.

자,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 외관

 

위에서 언급한대로 저는 처음에 X370칩셋 메인보드들의 품귀현상으로 인해 약간 비인기 메인보드를 구입 했습니다.

이엠텍에서 유통한 Biostar X370 GT5 입니다.

 

그 전에 먼저...

라이젠7 1800X입니다. 저는 멀티팩을 구입했는데, 멀티팩에서는 CPU가 박스로 제공되지 않고 벌크로 제공되더군요. 뒤늦게 알게된 유저들은 대규모로 환불해버리는 사태가 생기긴 했습니다만 저는 어차피 중고로 팔 생각도 없고 환불하고 새로 받느니 하루라도 더 사용하고 싶어서 굳이 환불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박스샷은 없고 바로 장착 샷입니다.

메인보드는 Biostar X370 GT5인데, 이게 인기가 없을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기능 때문인데, 사실상 B350 GT5와 같은 기판을 사용하는데다 차이점이라고는 오로지 S-ATA 포트 갯수입니다. X370쪽이 2개 더 많더군요.

게다가 B350기판을 공유하는지라 PCI-Express 레인분배가 전혀 안됩니다. 따라서 SLI는 당연히 미지원이고, Crossfire역시 비대칭으로 구성이 됩니다. 그나마도 PCI-E 1x에 Add-on카드를 꽂아버리면 2번 16x슬롯이 1x로 동작해버리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크로스파이어를 노리기 때문에 미련없이 바꾸기로 작정 했습니다. X370을 살거면 기다리더라도 GT7을 살껄 그랬습니다.

여튼 이렇게 장착하고 마법의 주문을 외어봅니다.

 

☆★학!살!★☆

네. 이렇게 주문을 외우니 참 쉽죠!?

이 당시만 해도 AMD Radeon Fury X를 사용 중이라 명실상부한 AMD 깔맞춤을 달성 했습니다.

크... 이건 켜보지 않아도 이미 감성이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라이젠과 함께 포함된 쿨러는 LED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켜봅니다.

오오 이거슨 감성의 맛!! 그런데 쿨러가 왜 파란색 빛이 들어오지!?

그래서 BIOS에서 LED값을 변경 해봤습니다.

오오 이제 진정한 깔맞춤입니다! 그런데 저 메인보드의 LED는 왜 또 파란색인지 모르겠네요(....)

외관은 이미 같은 값의 인텔 시스템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라이젠 승!(!?)

 

2.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그럼 저 감성을 채웠으니 오버클럭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저는 특별히 1800X을 샀으니 1700이나 1700X보다는 조금이나마 낫겠지라는 근거없는 희망을 가지고 오버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 알고보니 라이젠의 오버클럭은 4GHz가 벽이었습니다. 특히 3.7~3.8GHz를 기준으로 전압을 어마어마하게 줘야해서 그냥 포기하고 저전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3.8GHz에 1.275V가 적정 값이더군요. 지금은 메인보드를 바꾸고 난 이후로 3.8GHz에 1.25V로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라이젠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제쿨러를 달면 조금이나마 더 나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오버를 하든 안하든 시스템이 불안정 했습니다. 블루스크린은 기본이고 다운도 잦았습니다.

저는 이 원인을 메인보드에서 찾았습니다. 물론 메모리 호환문제라는건 알았습니다만 메모리를 바꾸기 보단 어차피 메인보드를 바꿀거 메인보드를 바꾸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월 중순.. 이때만 해도 메인보드는 여전히 품귀현상이 심했는데

겨우 메인보드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메인보드 단품으로는 못구했고 꼭 CPU를 끼워서 팔더군요. 그래서 CPU를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그 것은 바로 라이젠7 1700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최고의 가성비 제품입니다. 당시 잠깐 사용 했을땐 3.6GHz에 1.175V로 썼을 정도로 상태도 좋았습니다만... 눈물을 머금고 보내줬던 녀석입니다.

그리고 구입한 메인보드.. ASUS X370 Prime 입니다. 이때만 해도 아수스가 가장 이슈가 적었기 때문에 아수스로 구입 했습니다. 기가바이트가 좀만 더 일찍 나왔어도 기가바이트로 갔을겁니다.

이건 확실히 X370 GT5와는 달리 CF, SLI를 제대로 지원하는 진정한 X370 보드입니다. 게다가 S-ATA슬롯도 8개네요. M.2슬롯까지 하면 스토리지를 총 9개까지 장착 가능하다는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원부도 고급형 답게 빵빵하게 구성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조립 하여 장착 해봤습니다.

 

음... 이걸로는 뭐가 달라진진 모르겠네요. 암튼 이 이후로 그래픽카드와 메모리를 교체 했습니다.

제 모니터가 4K인 Dell P2415Q가 두대이기 때문에 퓨으리 한대로는 도무지 감당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이때만 해도 배틀필드1을 열심히 할때라 프레임도 딸리고 했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아수스 제품은 바이오스타 GT5와는 달리 메인보드 LED도 계속 바뀌더군요. 조금 더 있어보입니다.

메모리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호환성과 성능이 가장 좋은 삼성 시금치램으로 풀뱅으로 꾸몄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외관 및 변천사를 적었고 그래도 성능 측정이 없으면 사용기라 하기 어려우니 성능을 살펴봅니다.

 

3. 성능

 

성능은 크게 3D Mark, 배틀그라운드, 문명6로 측정 해봅니다.

현재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a. 3D Mark

Firestrike와 Timespy의 결과입니다.

 

Firestrike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라이젠에서 Combind점수가 유독 안나옵니다.

4월 칩셋패치 및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인해 개선된게 저정도죠. 그리고 그래픽 점수도 보통의 FE 점수와는 달리 27000점대로 나옵니다.

Timespy역시 개선이 된게 저정도입니다. 그 전에는 점수가 9000점을 못넘겼거든요. 확실히 라이젠은 성장형이 맞습니다(....)

 

b. 배틀그라운드

 

요즘 가장 열심히 하는 게임이므로 당당하게 추가 해봤습니다.

옵션은 아래와 같이 주었습니다.

 

이정도로 안하면 프레임이 너무 떨어지더군요. 1080Ti로도 아직 4K는 정복이 힘든 게임입니다.

 

 

초반에 그렇게 접전이 많이 없었던지라 프레임이 널뛰기는 안합니다.

그리고 최근 최적화가 많이 이루어져서 대기실에서도 60프레임 가까이 유지 해주더군요.

위의 그래프와 같이 그렇게 프레임이 널뛰기 하지는 않고 안정적으로 나와주더군요. 4K해상도라는 점을 감안하신다면 해상도를 더 낮추면 더 고프레임으로 할 수 있을겁니다.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스트리밍을 합니다.

이때는 FHD로 게임을 하는데, 이유는 UHD로 게임 플레이 하면서 OBS로 인코딩을 하면 프레임 손실이 너무 크더군요. UHD로 게임 할때는 쉐도우플레이가 나았습니다.

여튼 그 동안의 점유율을 보면 OBS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이와중에도 프레임은 60 가까이를 꾸준히 유지 해줍니다. 그래픽 사용량이 좀 적은편인데 모니터 때문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모니터가 60Hz짜리인데 강제로 주파수와 프레임이 동기화 되는 느낌이더군요.

144Hz로 바꾸게 되면 다시 테스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OBS로 송출을 하여도 끊김 없이 잘 되는걸 확인 했습니다.

 

c. 문명6

 

내장 벤치마크로 하였는데

사실 문명6은 벤치마크라 하기엔 민망한 요소의 게임이다보니... 가장 체감이 되기 좋은 턴랙을 확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옵션은 위와같이 주었습니다.

여기서는 FPS로 표현해주지 않고 프레임 타임으로 표시 해주더군요. 사실 프레임 타임이 꾸준히 낮게 유지 되야 부드럽기 때문에 이 역시 변별력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턴랙을 알 수 있는 요소입니다. 18.51초로 나오는데 실제로 벤치마크 하는 동안엔 그렇게 턴랙이란걸 못느꼈습니다.

실제로 초대형맵에서 해봐야 알 수 있겠죠. 문명5때도 그랬지만 초대형맵에서 중세 이후로만 넘어가도 턴랙이 심했으니까요.

 

*검은사막은 나중에 추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4. 맺음말

 

라이젠7으로 바꾸고 나서 달라진 점이라면 아무래도 기존에 썼던 코어 i7 5820K에 비해 저전력 저발열이라는 점이 제일 큽니다.

기존 플랫폼에서는 일체형 수냉쿨러를 쓰고도 70도 이상을 심심찮게 봤는데 이건 기본쿨러로도 벤치 돌렸을때 80도 밑으로 온도를 잡아주더군요.

전력소모 역시 착했는데 예전 퓨리로 측정 했을땐 i7 5820K에 비해 100W이상 절감이 됐습니다. 물론 5820K의 클럭이 4.3GHz이긴 했습니다만 인텔 HEDT플랫폼의 전력소모가 기본적으로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일리는 있습니다.

아마 기존에 쿼드코어나 듀얼코어에서 넘어오신다면 엄청나게 남아도는 시스템 자원을 감상할 수 있을겁니다.

저만해도 스트리밍을 하면서 게임을 해도 자원이 남을 정도니까요.

물론 단순 게임 화면만 송출하는거라 스트리머 분들과는 사정이 다릅니다만... 보통 스트리머분들의 불만사항이라면 캡쳐보드 호환성 문제라 이건 별 다른 방법이 없긴 합니다.

장점은 이렇고..

단점이라면 역시 아직도 부족한 게임 호환성, 그리고 메모리 호환성도 탑니다. 마지막으로 클럭이 경쟁사 제품에 비하면 낮다는 점입니다.

특히 1700과 경쟁하는 코어 i7 7700k같은 경우는 클럭빨로 여전히 게임에서는 성능이 가장 좋으니까요.

하지만 라이젠5와 경쟁하는 코어 i5같은 경우는 오버클럭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클럭빨이 의미가 없으므로 가성비로 따지면 라이젠5이 훨씬 좋기 때문에 요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후 발매 될 쓰레드리퍼가 기대가 되는데, 아마 가격이 적당하면 또 구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작성하다 글을 한번 날려먹어서 멘탈이 날아간 상태에서 여기까지 적다보니 맺음말이 너무 부실한데요

멘탈이 회복되면 보강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