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지고 있는 기기들이 전부 고속 충전을 요하는 기기들이고, 밥 먹는 양도 5W 10W하던 시절과 다르게 혼자 30W씩 먹는 경우도 있어서 멀티포트 충전기를 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GaN에 접지를 조건으로 여러 제조사를 찾아봤는데 싸고 가볍고 좋다는 후기도 있고 반면에 1년 만에 고장나서 버렸다는 후기도 많아서 고민을 좀 하다가 둘 다 조건에서 제외하고 믿을 만한 제조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기 먹는 건데 돈 아꼈다가 기기까지 버리긴 싫었거든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알리 등에서 볼 수 있는 충전기를 떼다 파는 것도 많았고요.
아무튼 그래서 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되겠습니다.
뭐 개봉기는 이미 나온지 오래됐으니까 생략하고 간단하게 장단점 체크를 하자면
장점
- 요즘 핫한 GaN 충전기 (삼성전자에 전화해 확인함)
- 충전 중 새 기기 연결 시 끊어짐 후 재연결이 없다 (단 A포트나 C1포트는 특정 조건 하에 재연결 현상 일어남)
- 기존에 쓰던 EP-TA865와 발열량이 비슷
- 접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크게 찌릿한 느낌이 있진 않은 듯 함
단점
- 타 GaN 충전기보단 조금 크다고 함 (?)
- 접지 없음
- 접지도 없는데 멀티포트라 그런지 TA865보다 큼
자, 근데 여기서 끝낼 글이었으면 사실 잡담에 쓰는 게 맞으니까...알리에서 뭘 하나 주문했습니다.
만삼천원짜리 테스터 등장
일단 작동 확인부터
오늘 테스터기에 물려볼 주인공 등장
테스트 1 : 노트북 충전
위: 베이스어스 2m 100w 케이블
아래: 삼성 5A 정품 케이블
둘 다 정상적으로 60W 가량을 출력해주네요. 하나는 알리에서 1달러도 안 준건데 꽤 좋네요?
테스트 2 : 아이폰 13 프로 충전 (벨킨 MFI 인증 케이블)
정상적으로 20W가량을 출력해줍니다.
테스트 3 :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삼성 5A 정품 케이블)
거진 30W까지 먹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쩐지 동봉 20W보다 훨씬 빠르더라...
===== 여기서부터는 새로 산 충전기 =====
단일 65W 잘 됩니다. (배터리가 80%가 넘은 상태라 좀 낮게 찍힘)
3포트 전부 연결했을 때도 스펙대로 잘 나오네요
A포트가 5W로 줄어들기 때문에 에어팟이나 버즈 등을 충전할 때 적합할 듯 합니다.
결론
이전부터 C타입과 A타입이 같이 있는 멀티포트 충전기를 원했는데 기대한대로 준수한 성능이 마음에 드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노트북은 단일 사용이 아니면 충전이 잘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삼성이나 이름 있는 제조사에서 여러 개 연결해도 단일 출력으로 65W는 내주는 컴팩트한 멀티포트 충전기가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