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RX 6800 하나 들고 왔습니다. 이게 무슨 그래픽카드인지는 다들 알고 계시죠? 나오자마자 한 번 다룬 적도 있었고요. https://gigglehd.com/gg/8720792 그런데 따끈따끈한 신제품도 아니고 나온지 시간이 꽤 지난 그래픽카드를 다시 들고 온 이유는, 에전에 라데온 RX 6800이 막 나왔을 때와 지금 라데온 RX 6800이 상황이 완전 딴판이라 그렇습니다.
우선 주변 환경입니다. 라데온 RX 6800이 출시되고 지금까지 그래픽카드 시장은 나름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NVIDIA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 슈퍼까지 붙었고, 라데온 역시 RX 7000 시리즈가 나왔거든요. 하지만 그래픽카드 시장이 뜨겁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 별거 아닙니다. 나름대로 성능 업그레이드가 있었지만 굳이 바꿔야 할 만큼 압도적인 향상은 아니라고 관망하는 분위기고요. 무엇보다 경제는 어렵고 살림살이는 팍팍한데 새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그닥 매력적이지 못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XFX 라데온 RX 6800 SWFT 319 CORE D6 16GB은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그래픽카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성비는 가격 대 성능비, 가격과 성능이 결정하지요. 그 말인즉 성능은 그대로여도 가격만 내려가면 가성비가 오른다는 소리인데요. 이 그래픽카드는 출시 초기에는 얼마였는지 모르겠으니 넘어가고, 1년 전만 해도 68만원을 찍었던 모델인데 지금은 50만원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6700도 아니고 6800이면 그래도 하이엔드에 턱걸이가 가능한 숫자인데 이 가격입니다. 경쟁 상대의 경우 지포스 RTX 4070도 아닌 4060 Ti의 가격이 50만원을 넘어갑니다. 제목에서 애들 싸움이 어른을 불러왔는데도 정정당당하다고 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태생적인 체급은 한 단계 위지만 가격은 오히려 더 싸니 비교가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성능도 올랐습니다. AMD가 또 성장형 그래픽카드의 마법을 부려서 드라이버를 최적화했냐고요? 그랬을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건 테스트를 안 해봐서 모르니까 넘어가고요. AFMF라는 프레임 생성 기술이 들어가면서 체감 성능이 올랐습니다. 프레임 생성이야 경쟁사도 지원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AFMF는 특별합니다. 이걸 쓰기 위해 개발자들이 게임을 패치할 필요 없이 드라이버에서 켜기만 하면 되니,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게임을 전체 화면으로 실행한다면 사실상 다 지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무엇보다 한 세대 전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X 6000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경쟁 기술이라 할 수 있는 DLSS 프레임 생성이 최신 제품인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서만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그래서 라데온 RX 6800의 장점으로 프레임 생성 기술인 AFMF를 통해 더욱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XFX 라데온 RX 6800 SWFT 319 CORE D6 16GB
340mm로 길고 2.5슬롯의 두꺼운 몸체 안에 3개의 쿨링팬을 넣은 묵직한 그래픽카드입니다. 소형 시스템에 구겨 넣긴 힘들겠지만, 높은 성능과 조용한 환경을 위해 쿨러 성능이 중요한다고 여긴다면 가산점이 붙을 스펙입니다. 3개의 쿨링팬은 각각 100mm, 90mm, 100mm 크기입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최대한 큰 구경의 팬을 넣기 위해서 크기를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표면에 LED는 없지만 이거야 쓰는 사람만 쓰는 기능이니, 옆판 닫고 쓰는 게이머라면 신경도 쓸 필요가 없겠지요. 뒷면에는 백플레이트를 달아 그래픽카드가 휘는 걸 막아주고 기판을 보호합니다. 측면에는 2개의 8핀 보조전원이 있습니다. 12VHPWR 단자가 달린 신형 파워를 찾을 필요도 없고, 권장 파워도 650W 수준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또 듀얼 바이오스 전환 스위치가 있어 손상된 바이오스를 빠르게 복구하거나, 오버클럭이나 저전력 등 설정이 다르게 된 바이오스를 전환해가며 쓸 수 있습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박스 내부.
슬롯과 포트의 보호 캡.
그래픽카드 전면.
3개의 쿨링팬이 있습니다. 크기는 각각 100mm, 90mm, 100mm입니다.
뒷면에는 백플레이트가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는 4개입다.
2.5슬릇을 차지하는 쿨러입니다.
2개의 8핀 보조전원과 듀얼 바이오스 전환 스위치.
크기는 340x130mm
두께는 52mm
무게는 1.1kg입니다.
6800이 4060 Ti보다 더 싼데 체급은 더 높고, AFMF는 반칙 수준
다시 말하지만, XFX 라데온 RX 6800 SWFT 319 CORE D6 16GB을 지포스 RTX 4060 Ti와 비교하는 이유는 대단한 게 아닙니다. 가격이 비슷해서입니다. 이 그래픽카드는 50만원 이하, 지포스 RTX 4060 Ti는 모델에 따라서 53만 원 부터 시작해서 60만 원이 넘는 모델도 있습니다. 70만 원, 80만 원 자리도 있긴 한데 그런 제품은 누가 살지 모르겠군요. 하여간 XFX 라데온 RX 6800 SWFT 319 CORE D6 16GB가 지포스 RTX 4060 Ti보다 더 싸니까, 성능이 비슷한 수준만 나와줘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는 그 이상입니다. 테스트한 거의 모든 조건에서 라데온 RX 6800은 지포스 RTX 4060 ti와는 태생적인 체급이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해냈습니다. 또 16GB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했다는 점도 라데온 RX 6800의 장점입니다. 넉넉한 용량의 메모리 덕분에 고해상도나 앞으로 나올 게임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기대해도 될 것입니다.
XFX 라데온 RX 6800 SWFT 319 CORE D6 16GB는 기본기만으로도 동급 가격대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성비가 출중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AFMF를 켜면 반칙 수준으로 프레임이 늘어납니다. 게임 화면을 실제로 렌더링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 사이에 프레임을 넣는 것이니 쌩 성능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당연히 안 되고, 게임 장르에 따라서는 이 기능을 쓰기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이렉트 X 11/12 기반 게임에서 수직동기화를 끄고 전체화면으로 실행하기만 하면 바로 적용되기에 쓰기가 쉽고요. 경쟁사의 프레임 생성 기술과는 다르게 지원하는 게임을 크게 가리지 않으며, 라데온 RX 7000 뿐만 아니라 6000 시리즈에서도 지원하니 범용성도 넓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켜기만 하면 체감 프레임이 배로 늘어나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낄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테스트에는 최고의 게이밍 CPU인 AMD 라이젠 7 7800X3D를 사용했습니다.
세부 테스트 환경입니다
CPU: AMD 라이젠 7 7800X3D https://gigglehd.com/gg/14046022
메인보드: MSI MPG X670E CARBON WiFi https://gigglehd.com/gg/14908890
메모리: DDR5-6400 32GB 듀얼채널
파워: MSI MEG Ai1300P PCIE5 80PLUS PLATINUM https://gigglehd.com/gg/13318499
쿨러: MSI MEG 코어리퀴드 S360 https://gigglehd.com/gg/11407122
삼성 970 EVO 512GB(운영체제 설치용)
마이크론 MX500 2TB SSD(게임 설치용)
윈도우 11 22H2
비교용으로는 XFX 라데온 RX 6800 SWFT 319 CORE D6 16GB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판매 중인 지포스 RTX 4060 Ti를 썼습니다. 드라이버는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최신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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