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RYZEN 2600+EX A320M + GTX950 조합의 시스템에서 : https://gigglehd.com/gg/review/12666403
알리발 5600 + 채굴 RX580으로 : 순수한 암드빠로 다시 돌아온....... : https://gigglehd.com/gg/hard/13321259
그러고 나니 남는 2600과 GTX950을 그냥 두기 애매하기에 보드를 중고로 구매하고나니....
집에 케이스가 없네요. 포인님께 구매한 보드가 B350에 풀사이즈 ATX라서 최소 미들타워는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싼(?) 거 하나 질렀습니다.
와...; 케이스 하나에 2만원도 안하는 가격.....
더 싼거나 비슷한 가격대에도 여러 종류가 있긴 한데 몇가지 조건을 더 걸었더니 이게 가장 낫겠더군요.
0. 가격은 쌀것 : 남는 거 채워넣는 용도니 굳이 비싼걸 할 이유가.....
1. 전면에 쿨러 2개 이상 장착 가능할 것 : 저번에 미리 사둔 쿨러가 남아서 장착할 수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2. 전면 쿨러에 바람이 원활하게 들어올 수 있을 것 : 전면에 쿨러 달아놓고 아주 얇은 슬릿으로 통풍 시키는 케이스는 제외했습니다. 그러면 괜히 그 슬릿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나고 쿨링능력도 별로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3. 최소한 후면 배기 120mm 1개 이상. 80mm 배기는 좀.....; 마음 같아선 2개쯤은 있음 좋겠는데...
4. 쿨러 160mm 장착 가능... : 위 조건이랑 거의 비슷한 조건이더군요. 꼭 필요한 조건은 아니나 나중에 확장성을 생각하면......
5. no 강화유리 : 강화유리 싫어합니다. 괜히 무거워지기만 하고 깨지면 극혐.....
6. no led, no rgb : 이런거에 화려한 rgb가 깔리면 와이프님께 어그로가 끌립니다. 가능하면 눈에 안띄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사실 2번,6번 제외하면 생각보다 많은 제품들이 있었는데 2번에서 대부분 떨어져 나가더군요.
사실 원래는 따로 눈여봐 두고 있던 제품이 있었는데......
막상 살려고 보니 단종 수순이네요;; 아니면 질렀을텐데......
이게 원래 35000원 정도 하는 가격이었고 지금은 45000원으로 11번가가 하나 남긴 했는데.......
제가 저 dk100을 주문하는 시점에는 다 품절로 떠서 구매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위에 dk100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배송이 되어왔네요.
음....... ? 제가 생각하던 미들타워 케이스 크기 치고는 박스가 작습니다.
개봉해보니 음...... 케이스 포장 치곤 좀 많이 부실하네요.
무려 전면에 120mm 팬을 3개까지 달 수 있습니다.
전 2개만 달거지만요;
왜냐면 하단 2개 부분에만 구멍이 뚤려 있습니다,
이렇게요. 메쉬처럼 뻥뻥 뚤려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사한 가격대의 케이스들 중에선 많이 뚤려 있는 편입니다.
상단에는 USB2.0포트 2개, 3.0포트 1개, 이어폰/마이크, 리셋/파워 버튼 등이 있습니다.
USB3.0포트 구멍을 하나 더 뚫어 놓고는.... 만드는 김에 하나 더 많들어 넣지..... 싶습니다.
그리고 5.25인치 ODD를 달 수 있는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뒷면은 뭐.... 평범...
왼쪽 측면 하단에 통풍을 위해 구멍이 뚫려있는 것 빼곤 양쪽 옆면도 별 다를 건 없습니다.
나사등의 부품은 빵끈으로 본체 내부에 묶여 있네요.
후면 120mm팬은 pwm이나 dc 조절도 안되는 그냥 몰렉스 케이블 연결 방식입니다.
근데 메인보드 백패널을 달려면 저 120mm팬을 분해해야 조립이 되겠더라구요.
분해 안해도 될 수도 있는데 마음 편하게 작업하기 위해 분해하고 조립했습니다.
하단에는 하드디스크나 ssd를 조립하기 위한 홀이 있습니다. 3.5인치는 1개만 장착 가능하고 2.5인치는 2개까지는 되는 거 같습니다.
바닥의 다리...(?) 는 그냥 스폰지입니다.
좀 두껍긴 한데 충격 흡수나 이런건 기대하지 않고 바닥 안긁는 용도 정도?
전면 패널 안쪽입니다.
그리고 커버를 벗긴 오른쪽 커버 안쪽....
나름 선정리를 위한 공간이 있기는 있고, 구멍들도 많이 뚫려있고 선들을 케이블 타이로 묶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튼 조립을 위해 학!살!을 외쳐봅니다.
전면 120mm팬도 조립하고 ( LEADCOOL 120mm PWM )
메인보드도 조립하고
파워도 넣고 그래픽카드도 넣고 각종 선도 연결하고
마지막으로 선정리...........
이런 케이스들은 보통 오른쪽 옆판이 튀어 나와 있어서 이렇게 정리하고 위에서 덮고 양 끝을 눌러서 정리해주면 됩니다.
물론 너무 힘을 주면 안되고..........;;; 조심해서........ 케이스 철판 너무 얇아요.
워낙 철판이 낭창낭창해서 힘 잘못 줬다간 휘어지기 십상이겠어서 조심조심 조립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조립한 컴퓨터가 적은 편은 아닌데 이정도로 철판이 얇고 부서질거 같다 라는 느낌이 드는 케이스는 처음이었습니다.
케이스 조립하면서 느꼈던 점들 정리해봅니다.
1. 구조는 나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상단 파워형태의 구조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전면 최대 3흡기가 가능한 구조고 2흡기정도 쿨러만 추가해줘도
흡배기가 딱히 문제될 부분이 없습니다. (후면 120mm 배기+ 파워 배기)
기본 쿨러도 그리 시끄러운 편은 아니고 옆면 통풍 구멍도 있어서 쿨링은 딱히 문제될 구조는 아닙니다.
애초에 요즘엔 하드디스크 잘 안쓰는 경우가 많아서 하나만 되는 것도 그리 단점도 아니구요.
선정리도 이정도 가격대의 케이스 치고는 나름 신경 썼다고 보입니다.
2. 케이스 철판이 너무 얇습니다.
제가 제대로 된 버니어 캘리퍼스가 없어서 철판 두께를 측정을 못해봤지만......
0.5T도 안될거 같은 너무 얇은 철판........;;;
철판이 얇으면 약간 구부리거나 접는 구조를 넣어서라도 보강이라도 할만도 한데
그런것도 거의 없었고 있어도 워낙 얇아서 그닥 효과가 없어보입니다.
심지어 나사를 돌리는데도 너무 세게 돌리면 빠가 날거 같아서 일부러 살살 돌렸습니다.
3. 요즘 하단 파워가 대세가 된 데는 이유가 있네요.
이 케이스는 약간만 쳐도 케이스 자체가 너무 휘청입니다.
안그래도 케이스 전체 무게가 가벼운데다가 상단 파워라서 무게중심이 위에 있고
아래쪽에는 무거운 부품이라곤 그래픽카드뿐인데.........
이게 그리 무겁지 않은 GTX950이라 무게 중심이 너무 위에 있습니다.
예전이라면 하드디스크 라도 몇개 달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아래쪽으로 왔을텐데...........
하드 하나 정도 단 걸로는 그렇게 무게 중심에 영향을 주진 못하더군요.
다음부터는 무조건 하단 파워 형태로 사는 걸로.....
4. 조립해놓고 보니 나름 조용합니다. 후면 팬도 그럭저럭 조용한 편이고(나중에는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전면 팬도 PWM조절해서 RPM 낮춰두고 하니 제일 시끄러운 팬이 레이스 스텔스 입니다. (역시나...)
5. 어쨌든 원래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합니다.
가능한한 적은 돈을 들여 서브시스템을 만드는게 목적이었고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쿨링이나 선정리 등에도 문제 없는 케이스를 고르려고 했는데 거기에는 딱 부합하네요.
어차피 조립해 놓고 나니 다시 건드릴 일 없을거고(....... 없겠죠? 없을 거에요. 없어야 할텐데.... )
철판 얇은건 그다지 단점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만들어 놓은걸 이리저리 던지고 그럴 일도 없을테니.........
6. 다음부터는 3만원 밑의 케이스는 쳐다도 안보겠습니다.
비싼데는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싼거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 맞네요.
(그냥 웃돈 주고라도 앱코 NCORE H10 허리케인 살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