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울 올라와서 살고 있는데 집에 에어컨이 없네요. HVAC 기본도 없나...
뭐 여튼, 짧게 쓰고 나갈꺼라 들고 나르는 비용이랑 설치비 생각해 보고 이걸로 와 봤습니다.
신일 SMA-C9000K입니다. 냉방 2650W, 전력소비 1020W입니다. 냉방/전력소비 비율이 대충 2.6 되네요
효율을 까먹는 요소가 산재해 있지만 시골집에 있는 오래된 벽걸이 에어컨의 비율이 2.2정도 되는걸 생각하면 이론상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에어컨이 하는 일은 다 할수 있지만 실외기를 방 안에 들여놓는게 단점을 만들어 냅니다.
- 바람은 냉풍기 따위가 아닌 진퉁 에어컨이니까 시원합니다. 8.10m2짜리 작은 방은 금방 시원해집니다. 당연히 에어컨인만큼 찝찝한 날도 제습 잘 됩니다.
- 실외기 부분이 내장되 있긴 하지만 단열처리가 제법 잘 되 있는지 본체 자체는 열이 크게 올라오는건 없습니다.
- 실외기 내장인 만큼 위에 에어콘 블로워팬+컴프래셔+라디에이터 냉각팬의 3콤보가 실외기 소음 1-2m정도에서 듣는 수준입니다. 저는 전에 살던 집에 창문형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고 자는 수준이라 별 문제 없었습니다.
- 에어컨 본체 단열은 잘 되 있는 수준이지만 배기 덕트는 단열을 크게 기대할수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못해도 3000W를 뿜어낸다고 생각하면 뜨거운 수준은 아니고 따땃미지근한 수준
- 배기구는 덕트로 실외랑 이어져 있는데 흡기구 덕트가 따로 없어서 아래와 같이 외부의 미지근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뭐, m'=0이니까 말입니다. 냉각효율을 좀 까먹긴 하겠지만 방 크기 대비 냉방력이 넉넉한 만큼 신경 쓰이는 문제는 아닙니다.
소음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면 전기세를 실외기 설치비용 및 이동비용으로 퉁칠만큼 짧게 쓰는 수준에서는 쓸만합니다.
그동안 이동식에어컨이 궁금했는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