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쿨러에선 쿨링 성능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신제품 쿨러가 항상 뚜렷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쿨링팬의 발전이나 히트싱크의 크기와 구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쿨러 제조사들은 이미 상향 평준화된 성능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 보다, 눈에 더 잘 띄는 튜닝에 신경을 쓰는 추세입니다. 크기로 보아도 전체 시스템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위치로 따져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을 뿐더러, 밑에 깔려있는 CPU의 몫까지 멋을 부려야 하니, CPU 쿨러의 튜닝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CPU 쿨러의 히트싱크를 독특한 형태로 만들었고, 그 다음에는 LED를 넣었으며, 나중에는 RGB LED로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CPU 쿨러에 달린 RGB LED가 혼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보드에 연결해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바뀌었지요. 3RSYS가 유통하는 ID-COOLING의 일체형 CPU 수냉 쿨러인 AURAFLOW 240 RGB BLACK도 워터블럭과 라디에이터 쿨링팬의 색상을 메인보드 RGB LED나 다른 부품과 깔맞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제품명 |
ID-COOLING AURAFLOW 240 RGB BLACK 3RSYS |
| 소켓 호환 |
인텔 LGA 2011/1366/1151/1150/1155/1156/775 AMD AM4/AM3+/AM3/AM3+/AM2, FM2+/FM2/FM1 |
| 라디에이터 크기 | 274x120x27mm |
| 라디에이터 재질 | 알루미늄 |
| 튜브 재질 | 슬리브 튜브 |
| 튜브 길이 | 315mm |
| 워터블럭 크기 | 68x65x36mm |
| 워터블럭 플레이트 재질 | 구리 |
| 펌프 전류 | 0.25A |
| 펌프 속도 | 최고 2100rpm |
| 펌프 베어링 | 세라믹 |
| 펌프 수명 | 5만 시간 |
| 펌프 소음 | 최고 25dBa |
| 펌프 연결 커넥터 | 3핀 |
| 쿨링팬 크기 | 120x120x25mm |
| 쿨링팬 수 | 2개 |
| 쿨링팬 회전 속도 | 700~1800rpm |
| 쿨링팬 풍량 | 최대 74.5CFM |
| 쿨링팬 풍압 | 최대 2.15mmH2O |
| 쿨링팬 소음 | 18~35.2dBA |
| 쿨링팬 전압 | 12V DC |
| 쿨링팬 작동 전압 | 10.8~13.2V DC |
| 쿨링팬 전류 | 0.25A |
| 쿨링팬 베어링 | 유체 베어링 |
| 쿨링팬 연결 커넥터 | 4핀 |
| 가격 | 149,200원(2017년 7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외관
수냉 라디에이터의 생김새는 다른 일체형 수냉 쿨러와 다르지 않습니다. 정해진 크기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최고의 열 순환 효율을 추구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다들 비슷한 형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튜브는 슬리브 처리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이며, 315mm의 길이는 여느 미들타워 케이스에 장착하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120mm 쿨링팬은 RGB LED가 눈에 잘 띄도록 투명한 날개를 장착하고, 쿨링팬 프레임엔 진동을 줄여주는 고무 지지대를 부착했습니다. 워터블럭은 차지하는 공간을 최대한 줄여 CPU 소켓 주변과의 간섭을 최대한 줄였고, 상단에는 RGB LED를 넣어 튜닝 효과를 냅니다. 전원을 켜서 RGB LED에 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다른 일체형 수냉 쿨러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스 전면. 제품 이미지가 보입니다.
박스 뒷면엔 제품의 상세 스펙이 나와 있습니다.
측면에선 제품의 특징을 소개함과 동시에 3RSYS의 정품 스티커가 부착됐습니다.
박스 안. 부품들이 움직이지 않게 포장재로 고정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소켓에 맞춰 여러 종류의 고정용 나사를 제공합니다. 백플레이트, 연결 케이블, 써멀 그리스도 함께 제공.
설명서에 한글은 없지만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했기에 조립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라디에이터와 워터블럭은 2개의 슬리브 튜브로 연결됩니다. 워터블럭은 전원 공급과 RGB LED 케이블이 달려 있습니다.
펌프가 내장된 워터블럭. 워터블럭만 따지면 정품 CPU 쿨러보다도 크기가 작습니다. 소켓 주변을 가급적 비우고 싶은 분들이 일체형 수냉 쿨러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지요.
워터블럭 바닥은 구리로 만들어 열 전도 효율을 높였습니다.
라디에이터입니다. 얇은 알루미늄 핀을 구불구불하게 배치해서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넓혔습니다. 수냉 쿨러의 라디에이터는 다 이런 구조를 사용하고 있지요.
라디에이터의 크기는 2개의 120mm 쿨링팬에 딱 맞췄습니다.
2개의 튜브. 케이스에 걸리거나 다른 부품에 긁혀도 튜브가 손상되지 않도록 슬리브 처리했습니다. 겉을 만졌을때의 느낌은 꽤 부드러운 편.
2개의 120mm RGB LED 쿨링팬을 제공합니다.
쿨링팬의 크기는 여느 120mm 쿨링팬과 같습니다.
쿨링팬의 스펙은 12V DC 0.18A. ID-COOLING에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날개에는 독특한 무늬가 있으며, 쿨링팬의 프레임에는 소음과 진동을 줄여줄 고무 받침대가 있습니다.
쿨링팬 역시 전원 공급 케이블과 RGB LED 케이블이 있습니다.
워터블럭과 2개의 쿨링팬까지 RGB LED 연결 단자를 많이 차지하지만, 아직까지 메인보드는 RGB LED 단자가 많이 달려있지 않지요. 그래서 분배 케이블을 함께 제공합니다.
RGB LED 단자가 없는 메인보드라면 12V MOLEX 어댑터에 RGB 케이블을 연결, 빨간색/초록색/파란색의 단일 색상을 표시 가능합니다. RGB LED는 못 써도 기본적인 LED 효과는 누릴 수 있겠죠.
장착
워터블럭의 장착 방식은 ID-COOLING의 다른 CPU 쿨러와 같습니다. 특별히 편할 건 없으나 그렇다고 조립이 까다롭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워터블럭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조립은 더 쉽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메인보드 전원부나 메모리 슬롯과의 간섭은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대형 공냉 쿨러와 비교했을 때 일체형 수냉 쿨러가 갖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라디에이터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일체형 수냉 쿨러와 같은 방법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오히려 수냉 쿨러 그 자체보다는 어떤 케이스에 장착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케이스에 따라서 전면이나 상단을 골라야 하며, 쿨링팬을 먼저 라디에이터에 조립하고 장착할 것인지 아니면 케이스를 사이에 두고 쿨링팬과 라디에이터를 조립할 것인지가 달라집니다.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소켓인 LGA 1151 메인보드에 쿨러를 장착해 봅시다. 백플레이트에 긴 나사를 넣어 메인보드 뒷면에 끼워줍니다. 백플레이트는 위/아래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반드시 알맞는 방향으로 꽂아야 합니다.
메인보드 위로 올라온 나사에 절연 와셔를 꽂아줍니다.
쿨러 지지대를 끼워서 조여줍니다. 4개의 나사 기둥이 고른 힘을 받도록,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CPU 표면에 써멀 그리스를 도포하고, 쿨러 베이스의 보호 필름을 떼어냅니다.
마지막으로 나사 4개로 고정하면 워터블럭의 장착은 끝납니다. 이때도 4개의 나사가 고른 위치를 유지하도록 조립하는 게 중요합니다.
라디에이터는 2개의 쿨링팬을 고정합니다.
여기에선 라디에이터 안쪽에 쿨링팬을 장착했으나, 케이스에 따라서는 케이스 철판을 사이에 두고 안쪽에 라디에이터를, 바깥쪽에 쿨링팬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쿨링팬과 라디에이터를 합친 두께는 50mm 정도. 케이스 안쪽에 이 정도의 공간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워터블럭과 쿨링팬의 RGB LED는 허브 케이블을 사용해 연결합니다. 허브 쪽에 하나가 남으니 추가 쿨링팬이나 케이스를 여기에 연결하면 됩니다.
라디에이터의 쿨링팬 2개도 동봉된 2in1 케이블을 사용하면 쿨링팬 단자를 1개만 차지합니다. 이렇게 하면 연결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컨트롤을 일원화하니 관리도 편합니다.
워터블럭은 메인보드의 쿨링팬 단자에 연결합니다. 요새 나오는 메인보드는 수냉 펌프 전용 단자를 제공하기도 하지요.
쿨링팬의 케이블을 연결.
RGB 핀헤더에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케이블의 화살표 방향이 가장 왼쪽 12V로 오도록 끼우면 됩니다. 기왕 새로 만드는 규격이라면 방향을 잘못 끼우는 일이 없도록 단자를 설계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건 규격의 문제니 ID-COOLING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성능
2열 라디에이터로 CPU 발열을 전달하는 일체형 수냉 쿨러는, 이제 그 성능이 상향 평준화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제품마다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는 있겠으나, 대형 공냉 쿨러와 비교해도 충분히 성능 우위를 보여줍니다. 이젠 성능 때문에라도 일체형 수냉 쿨러를 쓴다고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소음도 낮습니다. 최고 회전 속도는 높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그정도로 높게 올라가지 않기에 상당히 조용한 수준을 시종일관 유지합니다.
ID-COOLING AURAFLOW 240 RGB BLACK 3RSYS의 RGB LED 핀헤더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메인보드 번들 프로그램에서 LED 색상과 발광 효과를 고를 수 있습니다. 또 메인보드 RGB LED는 물론, 케이스나 다른 쿨링팬과 색상을 똑같이 맞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보다 정돈된 내부 구조와 화려한 튜닝 효과를 낸다는 점을 높이 사서 일체형 수냉 쿨러를 선택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여기에 RGB LED의 깔맞춤을 더하면 튜닝에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겠지요.
테스트 환경은 인텔 코어 i7-7700K, MSI Z270 GAMING M5 메인보드, 커세어 DDR4-3000MHz 8GB 1개, 커세어 GX550 파워입니다. 케이스 없이 실온 30도 환경에서 시스템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여 테스트했습니다. CPU 클럭은 4.2GHz, 4.4GHz, 4.6GHz의 3단계로 설정했습니다.
비교 대상은 인텔 정품 쿨러, 대형 공냉 쿨러인 녹투아 NH-D14, 2열 라디에이터의 일체형 수냉 쿨러인 SOPLAY SP-C2407를 선택했습니다.
ID-COOLING AURAFLOW 240 RGB BLACK 3RSYS은 대형 공냉 쿨러의 대표주자격인 녹투아 NH-D14보다도, 그리고 같은 2열 라디에이터의 일체형 수냉 쿨러인 SOPLAY SP-C2407보다도 성능이 좋습니다. 이제는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성능을 위해서 일체형 수냉 쿨러를 쓴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쿨링팬의 회전 속도는 50%에서 864rpm, 75%에서 1206rpm이 나옵니다. 실제 사용 시엔 이만큼 빠른 속도로 작동하진 않습니다. 4600Mhz로 클럭을 설정했을 때 팬 회전 속도가 1007rpm이었네요.
워터블럭과 쿨링팬은 38도, 라디에이터는 그보다 2도 더 높은 40도입니다.
아무리 온도가 낮아도 시끄럽다면 의미가 없겠죠. 정숙함과 낮은 온도를 모두 잡아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4.6GHz에서 소음 측정 결과를 보면 쿨링팬과 워터블럭 모두 시종일관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RGB LED 기능에 저마다 다른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그 본질은 같습니다. RGB LED 핀헤더 규격은 공통이니까요. 쿨링팬과 워터블럭의 RGB LED도 메인보드 번들 프로그램에서 설정합니다.
쿨링팬과 워터블럭의 RGB LED 색상 연동.
메인보드 방열판에 달린 RGB LED도 일체형 수냉 쿨러와 같은 색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나 케이스, 다른 쿨링팬까지 더하면 더욱 화려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겠죠.
ID-COOLING AURAFLOW 240 RGB BLACK 3RSYS는 RGB LED를 쿨링팬과 워터블럭에 장착한 240mm 라디에이터의 일체형 수냉 쿨러입니다. 2열 라디에이터를 사용한 수냉 쿨러는 이제 일체형 수냉 쿨러의 표준과도 같아, 다른 부품과의 간섭이 비교적 적고 케이스 호환성이 좋습니다. 여기에 우수한 쿨링 성능까지 지녔으니 고성능 CPU 쿨러로서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성능보다 더 큰 특징은 펌프와 쿨링팬에 달린 RGB LED의 색상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 제품에서만 되는 것도 아니고 따로 액세서리를 준비할 필요가 없으며, RGB LED 핀헤더가 달린 신형 메인보드라면 모델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실용적입니다. 앞으로 RGB LED를 활용한 튜닝 시스템에선 이 기능이 분명 대세가 될 것입니다.
아라
라데온HD6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