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데온HD6950입니다. 오랜만에 사용기 게시판에 글 올려보네요.
저는 8년 된 HP의 구형 보급형 노트북을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샌디브릿지 펜티엄 B940(듀얼 코어, 2GHz, 2MB Cache)에 DDR3 1333MHz 4GB 하나, 5400RPM 하드 디스크, DVD-ROM 등등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작년쯤에는 원래 달려있던 도시바 750GB 하드가 배드섹터 먹어서 고장나 시게이트 바라쿠다 1TB 하드를 사서 바꿨는데, HDD다 보니 체감성능은 별 차이가 안 났었습니다.
요즈음 CORONA때문에 하는 온라인 수업때 이것을 쓰는데(메인컴은 4:3비율 초구형 모니터라 강의화면이 작게 보여서요) 부팅도 느리고, 반응도 느리고, 로그인도 느려서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물건이 없나? 하면서 찾아봤는데, 기본적으로 구형 노트북에 달려있는 DVD-ROM 슬롯에 HDD를 달아서 저장장치로 쓸 수 있도록 하게 해주는 "멀티부스트"라는 것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유행했다더군요.
그래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SSD랑요.
사용한 부품입니다. 그냥 싼맛에 쓰는 WD Green SSD 120GB와 중국산 멀티부스트 트레이입니다.
요즘엔 잘 찾아보기 힘든 120GB SSD를 산 이유는 그냥 OS부팅, 프로그램 로딩에만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SSD를 달기 위해 뒷판을 열어줍니다. 사진 위쪽 가운데를 보면 "WD" 로고가 선명히 보입니다.
오른쪽 위를 보시면 멀티부스트 트레이에 원래 사용하던 바라쿠다 하드가 잘 꽂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학! 살!★
U$B로 부팅하여 윈10을 설치하는 중입니다. 아래쪽 사진을 보면 노트북 키패드 옆에 샌디브릿지 시절 펜티엄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Windows 7 스티커는 덤)
윈도우10을 다 설치하고 CrystalDiskMark를 해봤습니다. 버전은 7.0.0입니다.
(그보다 전에 부팅이 30초만에 막힘없이 돼서 놀랐습니다)
WD Green SSD입니다. 이 SSD가 저가형이라 그런지 첫번째 테스트 쓰기가 읽기의 반토막이네요;; 읽기는 513MB/s면 여느 일반 SSD와 비슷한 성능을 내주는 것 같습니다.
멀티부스트 트레이를 이용해 DVD-ROM이 달려있던 곳에 꽂은 시게이트 하드입니다. 100MB/s가 나왔네요. 확연히 차이가 나는군요.
크리스탈디스크인포로 SSD/HDD 정보를 봤습니다. 다 잘 나오네요. 대신 저가형 디램리스 SSD이다 보니 "좋음" 밑에 수명 퍼센테이지가 안나오는 게 아쉽습니다. MX300은 잘 나오던데...
DVD-ROM 슬롯(이었던것)에 꽂은 하드 정보도 잘 나옵니다.
-1줄 평가-
잘 인식되며, 쉽고 빠르고 싸게 저장장치를 2개 달 수 있다.
-글을 마치며 3줄 요약-
1. 안쓰는 DVD-ROM을 빼고 거기에 HDD를 달 수 있게 해주는 "멀티부스트"라는 게 있다.
2. 멀티부스트를 이용하면 구형 하드슬롯 1개달린 노트북에 OS부팅용으로는 SSD, 파일저장용은 HDD를 쓸 수 있다.
2. 아무리 예전에 나온 구형 노트북이어도 SSD를 달면 날아다닌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라데온HD6950이었습니다.
컴퓨터 체감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멀티코어보다는 역시 SSD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