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Per Aspera Ad Astra", "역경을 거처 별을 향해" 라는 라틴어의 한 구절입니다. 이 노트북은 1998년 미르 탐사선에서 P6300이 처음 사용된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나온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기존 인텔 맥북 16인치 풀 CTO를 사용하면서도 이 노트북과는 대려올때부터 역경이 있었지만, 결정타로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실행을 할 수 없어 다시 윈도우 노트북으로 노선을 틀게 되었습니다.
이번 노트북의 선택 기준으론 까다롭다면 까다롭고. 쉽다면 쉬운데 아래와 같은 조건지로 찾게 되었습니다.
1-2kg 미만일것.
2-i7이상급 CPU (기왕이면 H프로세서 이상)
3-QHD이상 및 400니트 이상 화면
4-썬더볼트 3 및 PD만으로 베터리 드레인 없는 사용
5-텐키 없음
.... 사실 요렇게 찾으면 맥북 프로 14라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긴 하나, ARM 프로세서에 대한 믿음이 없어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씽크패드 X1 카본, 갤럭시 북3 14, 젠북 14X
정도로 간추려져서 결국 셋 중 신품급 중고에서 가장 조건이 좋은 젠북 14X 스페이스 에디션을 간택하게 되었습니다.
1. 본론-구성품 및 외부 구성
이 노트북은 요즘 노트북 시장의 트랜드인 작은 박스거나 무지박스가 아닌, "나 스페셜 에디션이다" 라는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엄청난 크기의 박스를 자랑합니다.
크기로는 예전 에일리언웨어들 박스가 생각 날 정도로 박스 디자인 및 감촉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박스를 개봉하게되면 본품인 노트북 박스와, 이더넷 젠더 및 100w 접지형 PD충전기가 담긴 박스가 우측에 있습니다.
저 기하학적인 무늬는 노트북에까지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상단에 스티커 패키지와, 노트북 파우치를 제공해줍니다. 노트북 파우치는 그다지 좋은 품질은 아닙니다.
먼저 우측의 박스를 먼저 개봉하면, PD 충전기가 반겨주는데, 여기서도 이 박스를 버리지 말고 노트북 받침대로 사용하라는 작은 그림이 있습니다.
실제로 받쳐본 결과 꽤 지지가 잘 되긴 하지만 이미 노트북 받침대가 있어서 다시 고이 접어두었습니다.
본품인 노트북의 모습입니다. 기존 14X와 이 스페이스 에디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외장의 티타늄 색상과, 외장의 커스텀 가능한 모노 OLED가 탑재되어있는 점이 큽니다.
화면이 떡하니 박혀있어 무언가 존재감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신기한 노트북이란 요소를 가지게 하는데는 매우 존재감이 있는 그런 친구입니다.
뒷면은 14X와 동일한 구조이나, 위에 미려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라도 하듯 Per Aspera Ad Astra 가 적혀있습니다. 사실 전 이 글씨를 후술 할 키보드 위에도 적어주었으면 매우 뽕에 차올랐을것 같은데, 양쪽에 다 집어넣지는 않았더라구요.
펜은 양쪽 사이드로 배치가 되어 있으며, 그 아래는 스피커 구멍입니다. 후면은 고무발 4개 안에 큰 나사, 눈에 보이는 작은 나사를 풀면 쉽게 열립니다.
키보드는 전형적인 텐키리스 배열입니다. 그나마 방향키를 쪼개넣지 않았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합니다.
키감은 도각거리는 느낌이 강하며, 애플이나 레노버 같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느낌은 아닙니다.
우측 상단의 전원버튼은 요즘 대새와 같이 지문인식을 겸하고 있으며, 터치패드는 유리 느낌 처리가 되어있어 매우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포스터치와 같은 고정된 터치패드는 아니라 하단의 버튼을 누를 땐 터치패드가 흔들립니다.
액정은 2.8K 90hz 팬톤인증 OLED입니다. 기존 맥북 16인치와 비교해보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점은 DCI-P3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OLED라 색이 정말 화사하게 나오고, 밝기가 HDR일시 비교해보면 눈이 아플정도로 쨍하나 DCI-P3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2. 본론-성능 및 기믹
이 노트북은 약간 기존 제가 사용하던 한성 X44와 비슷한 변태같은 노트북입니다.
14인치, H프로세서. 이 둘만의 조합으로도 노트북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제가 산 사양은 i7-12700H, 16G on BD, 1TB SSD의 조합인데 확실히 12세대의 성능은 무시무시하다고 할 정도로 강렬합니다.
특히나 데스크탑에 필적하는 CPU성능을 내준다는 점에서는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확장성은 그 반대인게 램을 추가할 수 없습니다. 해외 사양에서는 i9에 32G가 있는 사양이 있으나, 구하기가 어렵고... 만약 구했다면 비슷한 통팡제 베어본을 구했을 것 같습니다.
단자도 충실하게 지원하는데 USB-C(TB4) * 2 + HDMI 2.0 * 1 + USB-A(3.1) * 1 + 3.5mm + micro-SD 까지 모난 구석없이 잘 지원합니다. 특히 HDMI 포트가 2.0이라 젠더 없이도 4K 60을 지원하는 점은 충분히 장점이라고 생각하구요.
발열은 꽤 잘 제어하는 편입니다. 노트북 상단은 만지면 발열이 있으나 굳이 만져보지 않는 면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으며, 알류미늄 및 마그네슘으로 된 바디 덕분에 발열 억제력 또한 괜찮습니다.
그리고 위에 말했던 모노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믹이 있는데 꽤 커스터마이즈 옵션이 존재합니다.
텍스트 모드나 개인 라벨등에서 직접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를 선택하여 제작할 수 있으며, 라이브러리 또한 충실하게 제공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 사진을 올린다던지 등의 그런 커스터마이즈는 불가합니다.
3. 결론
이 노트북은 정말 "역경을 넘어" 라는 말에 필적할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면 상품성이 그렇게 좋은 노트북은 아닙니다. 작은 화면에 성능을 우겨넣어 "가벼우며 최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한다는 이 모토는 꽤 변태같음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개성있는 디자인, 14인치의 가벼움, H프로세서, 2.8K OLED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저같은 변태들을 만족시키는 노트북임에는 의견이 없습니다.
4. 여담
1- 구매 직후 메인보드 이격때문에 교체받으러 갔는데 이 제품군은 메인보드 2년, 기타 1년으로 꽤 보증기간이 길더라구요.
2- 아수스 노트북들은 펜톤 인증이 있으면 메인보드 교체 등의 중요한 수리일경우 갈 수 있는 센터가 한정적입니다.
G14 애니메처럼 커스텀 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