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의 핵심 스펙은 리프레시율이죠. 이걸 따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무조건 높을수록 좋습니다. 색 재현율이나 밝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숫자가 크면 좋습니다. 다른 스펙도 대체로 높으면 좋은 편입니다. 해상도도 높으면 좋긴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그걸 감당할 연산 성능을 갖춘 컴퓨터가 필요하다고요. 안 그러면 높은 해상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화면 크기에선 사람마다 선호도가 갈립니다.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며 창모드로 설정해 넓은 화면의 한가운데만 쓰는 사람도 있고요. 반대로 화면이 크고 표시되는 내용도 큼직해야 정확한 타게팅이 가능하다며 최대한 확대해서 화면을 꽉 채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걸 보고 어느 쪽이 맞으니 무조건 그쪽을 따라야 하고, 다른 쪽은 틀렸으니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양쪽 모두 취향일 뿐이니 거기에 따라서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게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7인치, 69cm는 게임용으로 쓰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크기의 화면입니다. 그 아래의 24인치도 게임용 모니터로 쓰긴 하지만 그보다는 사무실에서 더 자주 보게되는 크기고요. 27인치보다 더 큰 32인치부터는 슬슬 책상 위 공간을 염려하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커서 한 눈에 잘 안들온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27인치는 존재감과 몰입감을 분명하게 드러낼 정도로 크면서, 책상 위에 올려두기에 부담될 만큼 크진 않습니다. 앞으로 게이밍 모니터의 트렌드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크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보다 획기적으로 커지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러니 현 시점에선 가장 만만하고 부담없는 크기가 바로 27인치인 셈입니다. 여기에 165Hz 리프레시율과 커브드 패널, 다양한 게임 기능을 더하면 아주 교과서적인 게이밍 모니터,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가 나오게 됩니다.
제품명 |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
패널 종류 | VA 패널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 |
화면 크기 | 27인치(6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597.888x336.312mm |
권장 해상도 | 1920x1080(FHD) |
픽셀 피치 | 0.31144mm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명암비 | 3000:1 |
동적 명암비 | 100,000,000:1 |
곡률 | 1500R |
색재현율 | DCI-P3 95%, sRGB 120% |
밝기 | 250nits |
응답 속도 | 1ms MPRT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65Hz |
부가 기능 |
5방향 OSD 내비게이션 조이스틱 AMD 프리싱크 프레임리스 디자인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게이밍 OSD(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인풋랙 제어, 나이트 비전, 안티 모션 블러)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2a x1(1920x1080 165Hz) HDMI 1.4b x2(1920x1080 144Hz) 3.5mm x1 사운드 출력 |
전원 공급 | 45W 외장 어댑터 사용, 100~240V, 50~60Hz, 19V 3.42A |
크기 |
611.5x456.6x219.6mm |
무게 |
4.59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M4 x 10mm 나사) |
참고 |
일반 http://prod.danawa.com/info/?pcode=11851495 무결점 http://prod.danawa.com/info/?pcode=11851504 |
가격 |
일반 258,000원 무결점 260,000원 |
27인치 화면이 1500R로 휘었습니다
화면이 휘어있는 모니터를 커브드 모니터라 하고, 그게 얼마나 휘었는지를 나타내는 말이 곡률입니다. 처음에는 4000R이나 3000R로 시작해서 1800R부터는 게이밍 모니터에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최신 제품에서는 1500R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화면 몰입감이 더 크고, 눈의 피로도 덜하다는게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제조사의 한결같은 설명입니다. 그리고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에서는 몰입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패널을 감싼 프레임을 최대한 줄여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없앴습니다. 또 하단 베젤의 MSI 로고와 전원 버튼, LED를 제외하고는 화면 전면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OSD 조작에 필요한 버튼은 뒤에 달아 눈에 보이지 않으며,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방식이라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조작하기가 편리합니다. 버튼의 각 방향마다 단축 기능을 할당해 원하는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 크기는 27인치입니다. 커브드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 몰입 효과의 극대화고, 휘어있는 화면이 시야를 감싼 느낌을 주기 위해선 화면 크기도 어느 정도 이상은 되야 합니다. 따라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사겠다면 27인치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화면을 지탱하는 스탠드는 단순하고도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5도에서 20도 사이의 각도 도절 기능을 제공합니다. 뒷면에는 디스플레이포트 1.2a 1개와 HDMI 1.4b 포트 2개를 제공합니다. 이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인 165Hz 리프레시율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DP 포트에 연결해야 합니다. HDMI 1.4b는 대역폭의 한계로 144Hz까지만 지원하거든요. 굳이 높은 리프레시율이 필요하지 않은 콘솔 게임기나 셋탑 박스 같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용도로는 충분해 보입니다. 또 내장 스피커는 없지만 3.5mm 출력 단자에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고,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도 지원합니다.
제품 박스.
스탠드 기둥과 받침대, 조립용 나사와 커버, 전원 케이블과 어댑터, DP 케이블, 설명서.
모니터 뒷면.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이 있습니다.
4개의 나사를 사용해 기둥을 고정하고 커버를 씌웁니다.
스탠드 바닥의 나사를 조이면 조립은 끝닙니다.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의 전면. 이렇게 정면에서 사진으로 보면 커브드인게 잘 티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옆에서 봐도 휘어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베젤 두께.
우측 하단의 전원 버튼과 LED.
중앙의 MSI 로고.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뒤에서 측정.
크기는 611.5x456.6x219.6mm 입니다.
-5~20도의 틸트 조작.
뒷면입니다.
좌측 상단의 MSI 게이밍 로고.
전원 버튼과 LED, 빨간색의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전원 포트, HDMI 1.4b 2개, DP 1.2 1개, 3.5mm 사운드 출력 포트. 사진 오른쪽에는 켄싱턴 락이 있습니다.
165Hz는 기본, sRGB 120% 색재현율까지
이 모니터의 핵심 스펙은 27인치, 풀 HD 해상도, 1500R 곡률, 165Hz 리프레시율, 그리고 sRGB 120%의 색재현율입니다. 다른 스펙은 딸려오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우선 27인치라는 아주 적당한 크기의 화면에서해상도를 풀 HD로 맞추고, 곡률을 1500R로 1800R보다 더 많이 휘어 몰입감을 늘렸습니다. 화면이 휘어있는 커브드 모니터라는 점에서 VA 패널은 거의 확정이지요. 패널이 VA로 정해졌으니 쓸만한 밝기와 무난한 응답 속도, 178도의 넓은 시야각은 자연스럽게 딸려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정도 스펙을 갖춘 모니터는 많고, 개중에는 10만원 후반이나 2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보다 5만원이 더 싸군요. 여기서 MSI의 브랜드 가치가 그거보다 더 높으니 그만큼 더 받아도 된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색재현율이 다르니 더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의 색재현율은 sRGB 기준 120%입니다. 이보다 저렴한 모니터들의 경우 sRGB 100%, 더러는 97%짜리도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나쁘지 않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60Hz만 되도 화면 보는데 지장이 없단 말과 똑같죠. 그게 부족해서 165Hz짜리 모니터가 나온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sRGB 100%도 괜찮긴 하지만 120%에서는 더욱 풍성한 색을 볼 수 있습니다. 또 165Hz 리프레시율을 표시하는데 필수 조건인 DP 포트는 물론이고, HDMI 포트도 2개를 추가 제공해 많은 기기를 함께 연결합니다. OSD 조작은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사용해 편리하고도 직관적입니다. 프리싱크와 지싱크 호환, 베사 마운트 홀이야 당연히 있고요.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는 최저가보다 비싼 모니터가 아닙니다. 저가형 모델보다 더 넓은 색재현율과 편리한 기능을 갖춘 모니터라고 해야 맞습니다.
1920x1080 해상도의 화면 표시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픽셀 배열은 RGB.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165Hz의 리프레시율 확인
화면 테스트. 순서대로 UFO 프레임 테스트, 프레임 스킵 테스트, 안티 모션 블러 기능입니다. 안티 모션 블러에서는 프레임 사이에 빨간색을 넣어 모션 블러가 보이지 않도록 숨겨줍니다.
165Hz 리프레시율 테스트. 165Hz는 60Hz보다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HDCP 지원
지싱크 호환 설정.
지싱크 호환 테스트. 공식 스펙에는 AMD 프리싱크 지원만 표기됐으나 NVIDIA G-SYNC 호환 모니터로도 작동합니다.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노트북의 화면 밝기에 맞췄더니 모니터의 색상이 밝게 떠보이네요. 두 화면 사이의 밝기 차이가 커서, 모니터 쪽이 훨씬 높아서 그렇습니다.
화면 밝기에 따른 소비 전력.
스파이더를 사용해 측정한 색영역. 주변 환경의 영향과 스파이더 버전의 한계 때문에 모니터의 전체 색재현율을 보여주진 못하는군요.
감마는 표준에 거의 근접한 2.1입니다.
사진 표시
영상 재생
OSD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
내비게이션 버튼의 각 방향에 설정된 단축 기능.
게이밍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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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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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메뉴
MSI 옵틱스 G27C5 게이밍 165 아이세이버
RGB LED 조명이나 마우스로 조작하는 게이밍 OSD처럼 MSI의 고가형 게이밍 모니터에 탑재된 부가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게이밍 모니터에 필요한 핵심 기능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넣었습니다. 가장 흔한 해상도인 풀 HD에 리프레시율은 165Hz로 높여 화면을 부드럽게 표시합니다. 1500R 곡률의 27인치 화면은 몰입감을 높여주며 sRGB 120% 색재현율로 더욱 풍성한 색을 보여줍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 기능에만 집중한 가성비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또 게이밍 모니터의 복잡한 스펙을 알아보긴 귀찮고, 그저 만만한 게이밍 모니터를 사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