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들은 한번씩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본인도 자취 3년차니깐요.
'아, 셋탑은 전기 은근 먹고, 전기 안먹으면서 넷플릭스 유튜브 다 보고싶은데 어떻게하지?'
그런 생각을 문득 하고, 안드로이드 TV셋탑박스를 알아보고 사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삽질도 시작되었죠.
첫번째 삽질(ROKU TV 2nd GEN)
국내에 정발하지 않았지만, 간간히 아마존에 뜨길래 냉큼 구매했었습니다만....
넷플릭스-구버전, 영어만검색가능
유튜브-한글 깨짐, 영문만 검색가능.
자체OS덕에 커스텀롬 설치 불가.
이렇게 일단 2만원을 날리고...
두번째 삽질(아마존 파이어TV스틱)
아마존 파이어TV스틱
안드로이드 기반 파이어OS
넷플릭스-잘됨
유튜브-잘됨
이외 기능은 전부 막혀있고, 아마존 프라임 TV에 맞춰져 있는 UI라 한국에선 계륵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루팅시도 중 벽돌로 사망
이렇게 3만원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삽질.
X96MINI
암로직 기반 S905W CPU사용 및 커스텀롬 존재(안드로이드 9.0)
유튜브-플레이스토어에서 직접 다운로드 가능
넷플릭스-가능은한데 순정펌웨어에서만 사용가능
커스텀롬을 설치하면 리모컨 제대로 작동안하고 넷플릭스 역시 미인증기기로 떠서 SD화면에서만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또! 3만원을 날렸습니다.(알리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1달을 기다린건 덤이고요...)
이렇게 세번의 삽질을 거듭한 끝에, 샤오미 Mi TV Stick을 발견했습니다.(사실 저 위의 물건들을 살 돈이면 샤오미 미박스를 살 돈이니 절대 따라하지마세요)
그렇게 큐텐에서 구매한 샤오미 미TV스틱.
FHD해상도를 지원하고,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프라임, 트위치, 스포티파이 등을 지원하고 구글 어시스턴트와 크롬캐스트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어댑터, 리모컨, 본품이 있다고 나오네요. 더 자세한 스펙으로는 DTS와 돌비 역시 재생 가능합니다.
개봉 후 구성품. 본품, 마이크로5핀 케이블, HDMI연장선, 리모컨, 어댑터가 있네요. 5v 1A제품으로 5w충전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국내코드가 아닌 EU코드라 자취방에서 굴러다니는 5핀 충전기를 사용했습니다.
근데 생긴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죠?
네. 아마존 파이어티비와 판박이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알렉사 대신 구글어시스턴트가, 재생버튼 대신에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바로가기 버튼이 있고, 음소거버튼이 없다는 차이....정도네요. 길이는 미스틱이 더 깁니다.
리모컨은 AAA 2개를 사용합니다. 또 건전지 사러나가기 귀찮아서 파이어tv 리모컨에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아마존 베이직 건전지를 사용했습니다. 배덕감이 장난없네요.
본품은 마이크로 5핀을 사용합니다. 웬만한 전자기기가 USB C로 전원을 입력받는 저로써는 통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C타입을 넣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렇게 TV 뒤쪽에 있는 HDMI포트에 연결해주고 전원을 인가하면 바로 부팅됩니다.
설정은 역시 구글 아니랄까봐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셋팅이 가능했습니다. 같은 네트워크 상에 연결되어 있고 블루투스를 켜놓으시면 더욱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셋팅이 끝났습니다. 기본어플로는 구글앱 몇 개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설치되어 있네요.
버전은 안드로이드 9.0을 탑재하고 있고, 넷플릭스 ESN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넷플릭스 FHD재생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넷플릭스를 틀어보았는데요, 재생이 아주 잘 됩니다. 유튜브에도 크게 문제될 게 없네요.
일단, 성능과 가격에 대비해서 속도는 아주 무난합니다. 1기가의 램에 8기가의 저장용량을 가지고 있고, Cotex-A53 쿼드코어 CPU가 탑재되어 속도를 약간 걱정했지만, 초기 부팅에서나 약간 답답하지 무난했습니다. 재생능력도 마지막으로 썼던 X96MINI보다 좋네요. 돌비사운드를 지원한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도 4만원초반? 다른 오픈마켓에서 쿠폰먹이면 3만5천원까지 떨어지니 가격도 합격입니다.
자취생여러분들, 더이상 넷플릭스 없는 셋탑에 휘둘려서 조그마한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앉아서 넷플릭스 보지말고 침대에 누워서 리모컨으로 빈둥대며 편안하게 보기에 3만원 중반은 절대 아까운 돈이 아닙니다. 꼭 사십시오. 너무 좋습니다.
그래도 만족할 물건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