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코리아는 9월 27일에 새로운 SPB 제품군의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SPB라면 어떤 제품일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실 분도 있을 듯 한데, 게이밍 데스크탑, 미니 PC, 일체형 PC를 아우르는 사업부가 되겠습니다.
나상호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MSI 코리아의 SPB 사업부는 작년에 본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처음엔 미니 PC인 큐비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첫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에는 미니 PC 업계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게이밍 데스크탑과 올인원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인텔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미니 PC도 한국 최초로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MSI SPB 제품군에 대한 설명은 MSI 본사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체리 차이가 맡았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과 MSI SPB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인텔이 발표한 게이밍 데스크탑, 미니 PC, 일체형 PC의 성장율입니다. 전통적인 PC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느니 많이 죽었다느니 하지만, 이들 분야는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PC 게임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스포츠에 투자되는 비용을 보면 갈수록 이쪽 분야가 규모를 늘려가고 있고, 앞으로도 중요한 시장이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MSI는 신제품 발표 때마다 No.1 Gaming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따르면 다른 회사의 게이밍 브랜드보다 MSI의 브랜드가 더 많이 검색된다고 하는군요.
MSI가 지포스 GTX 10 시리즈를 장착한 노트북을 발표했을 때( https://gigglehd.com/gg/267427 )에도 나온 이야기인데, 좋은 CPU와 GPU를 넣는 것만으로 좋은 게이밍 데스크탑이 되진 않습니다. 더 많은 게임 관련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게이머의 유형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에 대한 투자가 적은 캐주얼 게이머나, PC와 상관 없는 콘솔 게이머는 제외하고, 프로 게이머, 하드코어 게이머, 앤수지아스트 게이머를 주요 목표로 잡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MSI SPB 게이밍 시리즈는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게이밍 베어본인 에이지스와 나이트블레이드, 그리고 일체형 PC인 게이밍 AIO 시리즈입니다.
이들 제품군은 프로 게이머부터 하드코어 게이머와 앤수지아스트 게이머까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출시됩니다.
MSI 게이밍 제품군의 기능들입니다. 성능, 비주얼, 오디오, 디자인, 스트리밍에서 풍부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요 기능 위주로 보시죠.
게임 부스트는 누구든지 쉽고 간단하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MSI 게이밍 메인보드에서 오랬동안 쓰인 기능이기도 하지요.
슈퍼레이드 4는 스토리지 성능을 높여주는 기능입니다. PCI-E 3.0 x4 슬롯에 연결된 2개의 NVME M.2 SSD를 레이드 구성해 대역폭을 극대화했지요. 높은 스토리지 성능은 빠른 게임 로딩으로 이어집니다.
소형 게이밍 시스템을 보면 하나의 공간에 주요 열원인 CPU, GPU, 파워를 함께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쿨링 효율이 떨어져 쓰르틀링이 자주 발생하며, 그 결과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됩니다. 사일런트 스톰 쿨링은 각각의 열원에 맞춰 서로 다른 에어 채널을 구성해 냉각 효율을 최고로 끌어올립니다.
요새 관심이 부쩍 늘어난 VR의 지원입니다. 버튼 하나로 바로 VR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상위 모델인 이지스 X 시리즈의 경우 VR 전용 연결 포트를 제공합니다. 이지스 모델은 시장 상황에 따라 앞으로 한국에 출시할 수도 있다네요.
나히믹 사운드는 프랑스 공군의 훈련 시뮬레이터에 쓰이는 3D 사운드 기술을 그대로 MSI 게이밍 제품군에 가져 왔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파일과 시나리오를 제공해 용도에 맞춰 사운드 효과를 고를 수 있고, 마이크에는 특별한 노이즈 감소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깨끗하고 선명하게 소리를 녹음,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이 보다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줍니다.
오디오 런치패드는 사람들이 웃는 소리나 박수 소리 등의 오디오 클립을 미리 정해두고, 필요한 때 적절하게 넣어줄 수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보이네요.
나히믹 사운드 트래커는 좀 치트같은 기능인데, 커서를 이용해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표시해 줍니다. 게임에서 이걸 악용하면 귀맵 같은 게 되려나요.
요새 유행하는 LED 기능도 빠질 수 없죠. 미스틱 라이트는 LED의 표시 색상과 발광 패턴을 자유로이 변경 가능합니다.
이들 소형 게이밍 데스크탑의 디자인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선 친구들끼리 게임을할 때 PC방에 가지만, 외국에선 자신의 시스템을 들고 집에 모이는 랜파티가 일반적이니까요.
또 풍부한 스토리지 장착 공간과 업그레이드가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겉 케이스만 벗기면 바로 스토리지나 메모리 슬롯이 보이거든요.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도 넉넉해 비 레퍼런스 기판을 사용한 그래픽카드도 문제 없이 들어갑니다.
그래픽카드는 수직 방향으로 장착됩니다. 덕분에 확장 슬롯에 주는 부담이 덜하지요. 확장 슬롯은 스틸 아머로 감싸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킬러 랜은 게임이나 스트리밍 등의 주요 작업에 우선권을 부여해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블샷 프로 기능을 쓰면 무선과 유선을 함께 사용해 부하를 나눠줍니다.
발표회장에 전시된 이지스입니다. 코어 i7-6700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70, DDR4 SO-DIMM 메모리 슬롯 2개, NVMe M.2 1개, 2.5인치 1개, 3.5인치 베이 1개로 상당히 호화로운 구성을 지녔습니다.
이쪽은 보다 무난한(?) 디자인의 나이트블레이드입니다. 구성 가능한 최고 스펙과 확장성은 이지스와 같은데, 운반용 손잡이가 빠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니터 일체형 PC인 게이밍 24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예전에 리뷰로 다룬 적이 있지요. https://gigglehd.com/gg/274665 기존의 게이밍 24GE에서 스카이레이크와 DDR4 메모리 조합으로 바꾼 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게이밍 데스크탑 시리즈는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제품군이나, 현재 국내의 MSI SPB 사업부를 책임지는 제품은 큐비입니다. 그리고 큐비 2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신제품이라 할 수 있지요.
앞서 봤던 이지스나 나이트블레이드가 그래픽카드를 지포스 GTX 10 시리즈로 바꿨다면, 큐비 2는 프로세서를 카비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국내에 나오는 미니 PC 중에선 최초의 카비레이크 적용 제품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큐비 http://gigglehd.com/zbxe/13019370 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가 몇개 있는데요. USB 3.1 타입 C 포트가 생기고 3.5mm 사운드 잭은 이어폰과 마이크를 분리했습니다.
카비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4K 동영상 재생 성능이 강화됐다는 점이지 싶습니다. CPU 점유율이 큰 폭으로 줄어듬과 동시에 전력 사용량은 절반으로 떨어졌거든요.
우선은 큐비 시리즈의 후속작인 큐비 2가 우선 시장에 출시되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이지스나 나이트블레이드 등으로 국내 정발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