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태블릿에는
"Lenovo Freestyle" 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애플의 사이드카, 삼성의 세컨드 모니터 같은 기능이죠.
즉 태블릿을 컴퓨터나 노트북의 보조 모니터로 활용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인데요.
(출처 : https://pisapapeles.net/review-aplicacion-lenovo-freestyle/ )
제대로 동작한다면 위 사진 같은 모습이 되겠습니다.
중국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롬에서는 이 기능을 제외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구매한 Xiaoxinpad 2022, 속칭 P12 모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글로벌 버전 명은 심지어 Lenovo M tab 10.6 gen3+ 던가요... 네이밍 한 번 이상합니다.
다행히 저는 내수용을 샀습니다.
반글화는 귀찮았습니다....
https://gigglehd.com/gg/12945393
이때 9~11만원 할 때 샀으면 9개월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했을 텐데
하필 갤탭을 노리고 있던 때라... 결국 못샀지만요.
아무튼 보조모니터로 쓸 수 있는 좋은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https://gigglehd.com/gg/14468923
이런 일을 겪은 터라 한 번 해보자! 해서 기능을 활성화시켜봤습니다.
뭐 글로벌 버전도 apk 2개 받아다 깔면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내수에서는 그냥 터치 몇 번이면 쓸 수 있게 됩니다.
그 전에 레노버 계정을 만들고, 활성화시키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레노버 Freestyle 을 검색해서 받아주고
마찬가지로 계정 연결해주면 됩니다.
동일 네트워크 하에서 동일 레노버 계정이라면
이렇게 페어링된 장치 목록이 뜨게 됩니다.
이제 저 장치를 누르고
확장할 대상을 눌러주면...
잠금이 해제되어있다는 전제 하에, 태블릿에서 연결 과정이 시작됩니다.
잠시만 기다리면
짜잔. 연결하는 척 하다 바로 끊어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실패했다실패했다실패했다
사실 사이드카니 세컨드 스크린이니 하는 기술 자체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Twomon SE , Spacedesk 이라는 어플이 있죠.
다만 아무래도 귀찮은 연결 과정을 조금 마법같이 포장해서 내놓은 게 애플의 사이드카인거고,
옆동네에서 하니까 우리동네도 하는 게 삼성의 세컨드 모니터인 겁니다.
쟤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 한 게 레노버 프리스타일인거고요.
하지만 건너건너 오는 과정에서 마법이 모두 소실되고 원본까지 까였나봅니다.
아무튼 그래서 결국 무슨 프로그램을 써서 연결을 했길래
이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느냐면요.
Twomon se (USB) 는 이름처럼 usb 연결을 통해 태블릿과 장치를 연결합니다.
스페이스데스크는 무선 기반이죠.
제가 사용한 SuperDsiplay
는 투몬과 마찬가지로 유선이 기본이지만, 무선 연결 또한 지원을 합니다.
아무래도 사짜 프로그램에서 무선 연결성은 기대를 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나마 유선 연결은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시도해 본 거구요.
처음에는 되게 만족했습니다.
좌 하단 : NTSC 45%
우 하단 : 레노버 P12
2000:1200 해상도 잘 설정 되고, 나름 잘 붙는 것 같았거든요. 색도 잘 나오고 마우스 반응도 좋고요.
그래서 이제 연결을 해놓고서 유튜브 노래 하나 띄워놓고 작업을 하려니까 문제가 생겼습니다.
노래가 중간중간 끊기더라구요.
이게 일반적으로 내장그래픽-화면 출력 단자에 연결된 모니터에서 영상을 재생할 때의
리소스 사용량 그래프입니다.
디코드 약간, 3D 는 조금 쓸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보조모니터로 설정해놓은 태블릿에서 영상을 재생하고 있으면?
디코드는 그렇다 치고 3D 사용량이 좀 깔리게 됩니다.
정적인 화면은 상대적으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좀 동적이다 싶은 영상을 틀어놓으면요.
(*영상의 내용은 신경쓰지 말아주십시오... 빨간 게 눈에 띄었습니다)
3D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영상도 끊기고 화면도 끊기고 아무튼 상태가 안좋아집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방식의 가상 디스플레이 송출은 GPU의 3D 연산 성능에 크게 의존합니다.
저처럼 인텔 내장그래픽을 쓰고 있다면 2000X1200 의 해상도에도 버거워할 수 있다는 거죠.
말 그대로 디지털 액자 용도라거나 뭐 시커먼 코딩 화면이나
반대로 하얀 웹서핑 화면처럼,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컨텐츠에는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방식에는 나름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사용량은 이 정도입니다.
여러분 렉걸리면 크롬 하드웨어 가속 끄세요...
과연 제조사 정식 기능은 어떨지 참 궁금해집니다만 동작을 안하니 어쩔 수 있나요.
저만 안되는 건지 궁금해서 글 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