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래픽카드가 나오면, 우선 레퍼런스 모델이 먼저 출시됩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대표할만한 비 레퍼런스 모델이 그 뒤를 잇지요. MSI의 그래픽카드 라인업은 참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모델을 꼽으라면 게이밍 시리즈일 것이며, 여기에 대해선 이미 많은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MSI 아머 시리즈에 대해선 정보가 아직 많지 않더라구요. 비록 MSI 최상위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게이밍 시리즈에 버금가는 위치에 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 세대의 게이밍 시리즈가 새로운 트윈 프로져 쿨러를 쓰는 것처럼, 이번 세대의 아머 시리즈도 쿨러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거든요.
여기에선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를 통해 새로운 아머 쿨러가 어떤 점이 달라졌으며, 실제 사용에썬 어떤 효과를 내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 GPU | 지포스 GTX 1070 |
| 인터페이스 | PCI-E x16 3.0 |
| 코어 클럭 | 1556MHz |
| 부스트 클럭 | 1746MHz |
| 메모리 클럭 | 8008MHz |
| 메모리 | 8192MB GDDR5 256비트 |
| 디스플레이 출력 | 디스플레이포트 1.4 x3, HDMI 2.0 x1, 듀얼링크 DVI-D x1 |
| 최고 해상도 | 7680x4320 |
| 최대 연결 디스플레이 | 4개 |
| HDCP 버전 | 2.2 |
| 다이렉트 X 12 버전 | 12 |
| OpenGL 버전 | 4.5 |
| 멀티 GPU | 2웨이 SLI |
| 최대 소비 전력 | 150W |
| 권장 파워 용량 | 500W |
| 보조전원 | 8핀 1개 |
| 쿨러 종류 | 100mm Tortx 팬 2개를 장착한 신형 아머 쿨러 |
| 카드 크기 | 279x140x37mm |
| 카드 무게 | 832g |
개봉 & 외형
박스입니다. 앞면엔 아머 시리즈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로고가 써져 있고, 위에는 CS이노베이션에서 통합 진행하는 A/S 안내가 있네요. 기간은 3년으로 다른 회사와 비교해도 짧지 않습니다.
박스 뒷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머 쿨러의 주요 특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할께요. 그 외에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의 스펙도 확인할 수 있네요.
액세서리는 간단합니다. 설명서와 스피커, 드라이버 CD가 있네요. 보조전원은 8핀 한개만 사용하기에 따로 변환 어댑터를 제공하진 않습니다.
액세서리 박스 아래에는 그래픽카드 본체에 딱 맞춰 컷팅된 포장재 안에, 정전기 방지 비닐 봉투로 감싼 그래픽카드가 있습니다.
PCI-E 슬롯, 2개의 SLI 브릿지, 듀얼링크 DVI 포트,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4 단자와 1개의 HDMI 2.0 포트는 모두 보호 캡을 씌웠습니다.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입니다. 색상은 블랙 앤 화이트. 최근 많이 나오는 화이트 컨셉의 케이스나 튜닝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쿨링팬은 100mm 구경의 Tortx 팬 2개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대해선 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크기는 279x140x37mm, 무게는 832g입니다. 차지하는 슬롯은 2개. 여느 지포스 GTX 1070와 비슷한 평범한 크기네요. 이 정도 급의 그래픽카드에서 미니 버전은 간혹 보여도, 수냉 쿨러를 쓰지 않는 이상 싱글 슬롯은 힘들지요.
카드 아래쪽엔 히트싱크와 연결된 3개의 히트파이프를 볼 수 있습니다.
카드 위쪽입니다. 왼쪽 끝의 8핀 보조전원은 고정 장치가 그래픽카드 뒷면을 향하도록 설계돼 케이블을 꽂거나 빼기 쉽습니다.
SLI는 2웨이까지 지원합니다.
카드 끝 부분입니다. 쿨러의 플라스틱 케이스가 방열판을 잘 감싸주었네요.
디스플레이 연결 단자입니다. 2560x1440 해상도까지 출력하는 듀얼링크 DVI-D 1개, 4K 디스플레이도 60Hz로 표시 가능한 HDMI 2.0 포트 1개와 디스플레이포트 1.4 포트 3개가 있습니다.
최근 AMD는 폴라리스에서 HDMI 2.0의 지원을 추가했으나 아직까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는 지포스가 더 나은 듯 합니다. 비 레퍼런스긴 해도 DVI 단자를 제공한다던가, HDMI는 물론 디스플레이포트의 버전도 앞서니까요.
뒷면입니다. 게이밍 시리즈나 파운더스 에디션에서 볼 수 있는 백플레이트는 달려있지 않습니다. 아머가 하위 모델에 속하니 이런 점에선 차별점이 있겠지요. 백플레이트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원가 상승 요소임엔 분명하니까요.
기판 & 쿨러
이제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의 속은 어떤 모습인지를 보실까요? 쿨러는 4개의 나사만 풀어내면 분해가 가능하지만, 분해 시 A/S를 받을 수 없으니 임의 분해는 가급적 피해야 할 것입니다
전원부와 메모리 칩은 철제 방열판이 덮고 있습니다. 이 방열판은 칩의 열을 분산시켜주는 한편, 기판의 휨을 줄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기판 곳곳에 나사로 고정돼 있지요.
메모리와 전원부 부품에 맞춰 열전도 패드를 부착, 부품과 방열판이 잘 밀착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의 기판입니다. 상위 모델인 게이밍과 비교하면 기판 자체는 같은 것을 쓰지만, 보조 전원이8+6핀에서 8핀 한개로 바뀌면서 기판 위에 빈자리가 좀 남아 있네요.
전원부 구성은 8 페이즈, 여기에 쓰인 모든 부품은 MSI의 품질 기준인 밀리터리 클래스를 준수하는 것으로 채웠습니다.
그래픽카드 중앙엔 GP104 GPU가 자라잡았고, 그 주변을 GDDR5 메모리 칩 8개가 둘러쌉니다.
GP104는 TSMC 16nm 공정으로 제조됐으며 1920개의 통합 쉐이더 프로세서를 지닌 GPU입니다. 다이 크기는 314제곱mm.
삼성의 GDDR5 메모리 칩입니다. 256비트 버스, 8192MB의 용량, 8008MHz의 클럭으로 총 256.3GB/s의 대역폭을 냅니다.
3개의 긴 히트파이프와 얇은 알루미늄 핀으로 구성된 히트싱크입니다. 히트파이프는 GPU에 직접 닿도록 설계돼, GPU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히트싱크에 전달합니다. 히트싱크의 알루미늄 핀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돼,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늘렸습니다.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는 아머 2X 쿨러를 사용하나, 지포스 9 시리즈에 쓰였던 아머 쿨러와는 전혀 다른 쿨러입니다. 겉모습은 아머 2X 쿨러여도 그 기능이나 성능은 오히려 트윈 프로져 5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GPU의 부하가 낮을 때는 쿨링팬의 회전이 멈추는 제로 프로져, 두 종류의 쿨링팬 블레이드를 조합한 Trox 팬은 지난 세대의 아머 쿨러에선 볼 수 없었던 것이며, 트윈 프로져 5에 탑재됐던 기능입니다. 지포스 10 시리즈에서 아머 쿨러도 업그레이드된 셈이죠.
100mm의 대구경 쿨링팬을 2개 사용합니다. 쿨링팬의 블레이드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디자인을 조합해, 소음은 줄이고 공기 흐림과 쿨링 효율을 높여줍니다.
테스트
GPU-Z로 본 스펙입니다. 쿠다 코어나 메모리 버스, 용량 등의 스펙은 레퍼런스인 파운더스 에디션과 같습니다. 허나 코어 클럭은 1506MHz에서 1557로, 부스트 클럭은 1683MHz에서 1747MHz로 오버클럭됐기에, 레퍼런스보다 조금이나마 더 높은 성능을 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포스 GTX 1070의 성능은 다들 익히 알고 계시겠지요. 코어 i5-4670에 8GB 램을 조합한 시스템에서, 3D 마크의 다이렉트 X 12 기반 최신 테스트인 타임 스파이는 5130점이 나왔으며, 4K 해상도 테스트인 파이어스트라이크 울트라도 4171점이 나왔습니다. 지금 당장 4K 해상도나 다이렉트 X 12, VR 기반 게임을 하기에 충분한 성능이지요.
지포스 GTX 1070을 GPU로 쓴 그래픽카드라면, 어떤 제품이건 비슷한 3D 성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허나 쿨링이라면 제품마다 다르겠지요. 여기에선 MSI 지포스 GTX 1070 아머 OC D5 8GB의 쿨링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그래픽카드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는 레퍼런스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입니다. 이번 레퍼런스는 파운더스 에디션이라는 이름까지 따로 붙여 비싼 가격에 판매할 정도로 NVIDIA가 신경쓰는 제품이지요. 따라서 쿨링 성능도 결코 나쁘지 않을 거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MSI 지포스 GTX 970 블랙 아머 2X OC D5 4GB입니다. 비록 사용한 GPU는 달라도 1세대 전의 아머 쿨러를 장착했으니, 아머 2X 쿨러가 지포스 GTX 1070으로 오면서 성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가늠할만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지포스 GTX 970 아머와 GTX 1070 아머는 똑같은 블랙 화이트 컬러를 사용했기에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관찰하면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납니다.
우선 히트파이프의 수가 2개에서 3개로 늘었고, 히트파이프에 니켈 도금 처리가 더해졌습니다. 쿨링팬은 Tortx 팬으로 바뀌고 부하가 낮을 때 회전을 멈추는 제로 프로져 기술이 들어갔지요.
지포스 GTX 970 블랙 아머 2X OC D5 4GB는 히트싱크와 쿨러 커버가 기판 밖으로 나와 있으나, 지포스 GTX 1070 아머 OC D5 8GB는 쿨러 커버와 히트싱크가 기판 크기와 딱 맞아 더욱깔끔한 느낍을 줍니다. 이건 지포스 GTX 1070 아머 OC D5 8GB의 기판이 꽤 큰 편이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우선 MSI 지포스 GTX 970 블랙 아머 2X OC D5 4GB를 볼까요. 아이들 상태에서도 느린 속도로나마 꾸준히 회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건 피할 수 없는데요.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의 아머 쿨러는 제로 프로져 기술을 도입, GPU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을 땐 쿨링팬의 작동을 멈춰 소음을 줄여줍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스트레스 테스트를 연속 실행시켜 풀로드 상태의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는 아이들과 풀로드 모두 파운더스 에디션이나 기존 아머 쿨러보다 더 낮은 소음을 기록했습니다.
소음을 잡겠다고 쿨링 성능을 소흘히 여기면 안되겠지요. GPU-Z로 측정한 GPU 온도를 봐도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는 가장 낮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에선 비슷해도 풀로드에선 큰 차이가 나네요.
열화상 카메라를 촬영한 써멀 이미지에서도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의 낮은 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선 각 부위의 온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한 결과를 열화상 이미지에 함께 기록했습니다.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의 경우 쿨러가 달린 쪽의 온도는 GTX 1070 아머와 비슷하며, 백플레이트가 달린 뒷면은 더 낮습니다. 허나 기판과 백플레이트의 열전도율을 고려해 보면, 실제 기판 온도는 측정된 값보다 더 높을 것입니다.
MSI 지포스 GTX 970 블랙 아머 2X OC D5 4GB는 사용한 GPU가 달라서인지 그래픽카드의 온도 자체는 낮게 나왔습니다. 허나 가장 중요한 GPU 온도는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가 더 낮습니다.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는 현 세대의 하이엔드 GPU라 할 수 있는 NVIDIA의 지포스 GTX 1070를 장착한 그래픽카드입니다. 지포스 GTX 1070 자체의 성능도 우수하지만, MSI 지포스 GTX1070 아머 OC D5 8GB는 코어 클럭과 부스트 클럭이 오버클럭돼 레퍼런스인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좀 더 높은 성능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머 시리즈 특유의 블랙 앤 화이트 컬러는 다른 제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지녔습니다. 디자인만 눈에 띄는 게 아니라 성능도 우수해, 레퍼런스인 파운더스 에디션과 비교해도 온도와 소음 모두 뛰어납니다. 이름은 여전히 아머 2X라 불리지만, 지포스 GTX 970 시절에 쓴 아머 쿨러와는 완전히 다른 쿨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지포스 GTX 1070 중에서 가장 싸다고는 할 수 없어도 꽤 저렴한 편에 들거든요. 최저가 제품과 비교해도 차이가 그렇게 큰 편도 아니니, 아머 쿨러의 성능과 디자인, MSI란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는 분이라면 괜찮은 제품이 될 것입니다.
아라
까마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