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 관련 기사에 댓글만 가끔 작성하는 유령회원 Gutbuster입니다
약 1달 전에 폰을 노트20으로 바꾸었는데, 웹에 울트라가 아닌 노말 노트20 사용기는 별로 없어서 짧은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노트20을 구입하기 전에 S21과 (통신사를 끼고 구입했을 때) 가격이 거의 동일해서 두 기기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S21, 노트20의 장단점으로는
S21
장점 : 120Hz 지원 액정. 비교적 작고 가벼움. 노트20 대비 예쁜 색상 및 디자인
단점 : S21의 고질적인 발열 및 스로틀링 이슈
노트20
장점 : S펜 지원. S21대비 화면이 커서 동영상 감상에 좋음. 발열 및 스로틀링 이슈 없음. 노트5 이후 유일한 플랫 노트
단점 : 120Hz는 커녕 90Hz도 지원 안함. 노트9과 같은 M8셀비아 소재의 액정. 명색이 노트인데 플라스틱인 뒷판. 스펙 대비 터무니없이 높은 출고가
정도가 있었네요
저는 게임을 자주는 아니지만 꽤 플레이하는 편이고, 장갑을 끼는 겨울에 S펜 사용빈도가 높은 편이라 노트20을 선택했습니다
구입을 결정하는데 큰 요인 중 하나였던 플랫 화면입니다
이전에 노트9를 사용했는데, 엣지 디스플레이의 엣지부분 왜곡현상이 동영상을 볼 때 상당히 거슬리더라구요
브론즈는 너무 아재스럽고, 그린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색상이라 그레이를 선택했습니다
뒷면 디자인은 볼때마다 S20 FE와 너무 닮은것 같아서, 사양도 그렇고 개발 단계에서 이걸 노트 FE로 내놓으려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리고 출고가 120만원짜리 스마트폰에 플라스틱 뒷판은 대체 무슨 심보인지...
펜 수납부와 하단 스피커가 왼쪽에 몰려있어서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왼손잡이라 이 부분이 또 하나의 매력 요인이었습니다. 사용해보니 확실히 왼손잡이 입장에서는 펜 수납부가 왼쪽인 편이 편하더라구요
각각 동일한 구도에서 초광각, 1배, 3배줌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트20은 카메라가 광각, 초광각, 망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망원 카메라의 경우 S20, S21(플러스)와 같이 광학줌이 아닙니다(1.08배). 때문에 망원 촬영 시 광각 렌즈와 초광각 렌즈를 모두 사용해서 '하이브리드 줌'을 하여 크롭한 이미지를 결과물로 내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이 부분이 약간 걱정이었는데... 역시 망원 촬영 결과물이 꽤 화창한 날의 자연광 하에서도 좀 뭉개지네요
30배 줌 사진인데, 맑은 날의 주광 하에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걸 보면 역시 최대 배율은 기믹성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3배율 이상부터는 뭉개지는게 촬영하면서도 확연히 보이더라구요
이외에 신경쓰이는 부분은
크기 및 무게 : 노트9과 거의 동일합니다. 네 모서리가 벽돌마냥 각이 진데다 플랫 화면이라 그립감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손으로 쥐었을 때의 체감은 노트9과 거의 동일한 것 같아요.
스피커 : 노트9이 5천원짜리 스피커였다면 노트20은 2천원짜리 스피커 같습니다. 해상력, 저음 출력, 최대 볼륨 모두 노트9 대비 확실히 너프되었어요. 노트10의 스피커와 비교한다면 정말 박빙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구려요
터치감 : 이전에 갤럭시 A21, 31, 51, 퀀텀2를 잠깐씩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노트20이 터치감에서 A시리즈 대비 더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부들부들함이라고 해야할까요? 만져보면 확실히 플래그십 특유의 터치감이 느껴집니다. 여러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했지만 터치센서에서는 원가절감을 하지 않은 모양이네요. S20 FE에서 터치 문제로 욕을 먹었던 게 반영이 되었나봅니다
단점 위주로 적었지만, 기기 자체의 완성도만 놓고 봤을때는 삼성 플래그십 답게 별로 흠잡을데 없는 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이 기기의 출고가가 120만원이라는거지만요.
요약 : S21과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했을때 경쟁력이 생길락말락한 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