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블릿을 참 좋아합니다.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에서 데스크탑보다 편리하게 생산성을 추구할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태껏 윈도우 태블릿을 고집하고
생산성은 역시 윈탭이지! 라고 말하며 베뉴를 3년가량 썼습니다.
그리고 베뉴를 팔아치우고 어디 집적거릴 태블릿 없는가 하며
다나와를 뒤지고 있는 와중에 어째서 윈탭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지금부터 사용기를 통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삼성은 안드탭과 윈탭을 모두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윈탭은 탭프로s던가 그런게 있고 이번에 북이던가 그런게 나왔을겁니다.
사실 삼성 윈탭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거들떠보지도 못하는지라...
그리고 안드탭은 플레그쉽 시리즈 탭S와 중급형 모델 시리즈인 탭A 시리즈가 있습니다.
또 그 안에서 화면 크기에 따라 몇가지 모델이 있는데
제가 구입한건 A시리즈중에 제일 큰거, 그리고 펜 달린거입니다.
일단 10.1인치는 큽니다.
윈탭이 10.1인치 인거랑 안드탭이 10.1인치 인거는 또 체감이 다르다 싶네요.
제가 평소에 배경지로 a4를 쓰는데 이건 b4를 써도 모자를 정돕니다.
사실 기기 사이즈가 문제라기보단 제가 화이트박스를 사던가 해야할건데 그건 잡설이니 넘겨두고...
뒷면인데 카메라가 꽤 심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튀어나온 정도가 딱 S6 시절만큼 튀어나와 있으니 대략적인 세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태블릿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넣을거면 상하단으로 넣지 좌우로 넣어서
스테레오 효과 자체가 좀 적은듯한건 아쉽습니다.
충전단자와 3.5파이 이어폰잭은 상단에 몰려있습니다.
이어폰잭은 그러려니 했는데 충전단자가 상단에 있는게 처음엔 당황스러웠으나
한번 써보니 위치가 이쪽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누워서 쓸때 볼륨버튼과 잠금버튼이 위로가게 잡을 경우 충전단자가 이쪽에 오는게 맞다 싶네요.
우측면엔 유심슬롯, 마이크로 SD 슬롯, 볼륨키, 잠금버튼이 모여있습니다.
좌측면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가로로 쓸땐 좌측이 위로가게 쓰라는거겠지요.
대강의 외형은 위와 같습니다.
외형이야 뭐 적당히 얇고 삼성스럽게 나온 기기라 코멘트 달게 없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제가 어째서 윈탭을 버리고 안드탭을 쓰게 되었느냐겠지요.
내용을 서술하기 전에 제가 태블릿에 기대하는 부분을 미리 언급해야 할것 같습니다.
첫째로 원활한 웹서핑이 가능해야합니다.
망할 엣지때문에 고통받는 그런 상황 없이 '원활히' 가능해야합니다.
둘째로 과제용으로 간단한 엑셀수정, PPT작성, 필기기능이 있어야합니다.
셋째로 NAS에서 끊김없이 1080P 영화라거나 드라마같은 영상을 스트리밍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사무용 노트북의 성능정도를 원하고 게임같은건 바라지도 않는 수준입니다.
그리하여 첫째로 웹서핑입니다.
어째서인지 기글은 레이아웃이 좀 깨지긴 하는데
제가 방문하는 왠만한 사이트는 태블릿 전용 페이지가 있어서 PC화면으로 보이는
윈도우 태블릿보다 훨씬 만족스럽게 인터넷을 돌아다닐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는거보다 한번에 많은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점이 크게 마음에 듭니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윈도우 태블릿은 PC페이지를 봐야해서
확 와닿도록 편한지는 모르겠더라구요.
둘째로는 간단한 오피스 기능입니다.
안드탭으로 옮기겠다고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탭a에는 기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어플이 선탑재 됩니다.
윈도우 버젼과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야 뭐 간단한 수정정도만 하니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여기서 또 안드탭을 선택해야하는 이유가 오피스 어플이
'안드로이드 태블릿'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윈탭에선 어떨까요?
그냥 PC용 오피스 그대로 쓰다가 눈도 침침하고 안보이고 힘들어서 때려치울뻔 했습니다.
태블릿용으로 설계되어 간단한 편집작업 정도는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다보면 꽤나 편하구요.
그리고 중요한점은 해당 기기는 S펜이 있는 모델이란겁니다.
제가 노트5를 쓰며 S펜 칭찬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
스타일러스는 왠만하면 큰 화면에서 쓰는게 무조건적으로 좋구나 싶었습니다.
간단한 메모정도는 노트5에서도 가능하나
필기를 완전히 정리하기에는 5.7인치의 화면도 부족함이 있습니다.
10.1인치쯤 되니 s펜의 활용도 자체가 달라지더라구요.
계실진 모르겠지만 탭A 10.1을 구입하실거라면 비용이 조금 더 추가된더라 하더라도
S펜 있는 모델을 구입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스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인데 그거 안되는 안드탭이 어디있을까요.
문제없이 잘 됩니다.
이렇게 넘어가긴 아쉬우니 유튜브 이야기를 하자면
디스플레이 품질이 나쁘지 않은지 꽤나 쨍하고 괜찮게 보입니다.
이건 당연한거니 중요치 않고, 멀티 모니터라는 기능이 있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두가지 어플을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하는 그런 기능인데
이 기능 역시 대화면에서 써야하는구나 싶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카톡을 확인할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창을 나눠둘수 있으니 꽤나 편합니다.
뭐....암튼 제가 원하는 기능은 참 잘 만족하니 꽤나 마음에 드는 기기입니다.
아니 그냥 엄청 마음에 들어요.
근데 제가 마음에 드는것과는 별개로 몇몇 거슬리는점이 있긴 합니다.
보통 이런 거슬리는점을 단점이라고 하던가요.
단점을 몇가지 꼽자면
1. 디스플레이 밝기가 3%쯤 아쉽습니다.
중간에 노트5와 같이 촬영된 사진이 있을텐데 밝기차이가 꽤 큽니다.
실내에서 쓰는데엔 무리없겠지만 야외에서 사용하려면 꽤나 애먹을듯 합니다.
2. 카메라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어차피 기대하는 부분도 아니었기에 상관 없지만 카메라의 품질은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없다고 생각하세요.
3.악세사리가 전멸한 수준입니다.
윈탭, 그것도 베뉴에서 가장 가지고 오고싶은게 키보드같은 악세사리네요.
베뉴는 델 공식 악세사리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았는데
이건 케이스 하나를 사려해도 삼성 정품은 4만원이 넘네요.
키보드는 어차피 별로 쓰질 않으니 상관없다고 해도
케이스는 몇가지 선택지가 있었으면 하는데 말이죠...
뭐 이러합니다.
본문에 적지않은 장점도 몇가지 있는데
배터리가 오래간다거나, 무게가 크기대비, 배터리대비 꽤나 가볍다는거
아무튼 이러저러한걸 잘 고려하면
저같은 사용자에게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윈탭을 대체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윈탭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저같은 문돌이에게 몇이나 될까 싶네요.
슬슬 마무리 지읍시다.
간단한 오피스 작업과 웹서핑 동영상 감상정도의 용도로 윈탭을 기웃거리고 계셨다면
굳이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오피스 어플이 선 탑재 되어있는 안드탭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21세기고 안드로이드 7.0이 폰에 패치가 되는 시대인데
윈도우 태블릿만이 할수 있는 일이 몇이나 남았는가 싶어집니다.
+ 사용기 적을때 항상 덧붙이는거 같은데
정가 489,000에는 부담스러워서 살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