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자꾸 샤오미제품만 사는것같아보인다면, 네 맞습니다ㅠㅠ

 

현재 거실 컴퓨터와 TV가 연결되어있는데, 거실 컴퓨터를 다른곳으로 옮기게 되어 HTPC역할을 해줄 기기가 필요했습니다. 처음엔 ITX PC를 조립할까 하다가 아폴로레이크의 그저 그런 성능이나 가격에 실망하고, 크롬캐스트도 찾아봤지만 용도에 비해 기능이 부족하더라고요. 결국 안드로이드 셋톱으로 결정하고 찾아보니 만만한게 요녀석이었습니다.

 

가격은 본래 $70이 넘지만, 알리익스프레스 할인에 맞춰 $55에 구매했기 때문에 크롬캐스트 울트라보다 오히려 더 싸게샀네요.

 

제품 패키징입니다. 비닐로 밀봉되어있고, 오다가 쿵했습니다.

 

뒤에는 기기의 간단한 스펙과 넷플릭스, 유튜브 지원여부가 써있습니다. 4K서포트, HDMI 2.0이 눈에 띄네요.

 

 

열어보면 바로 제품이 보입니다. 박스는 재생종이 재질이고, 제품과 닿는 윗면에 스펀지를 부착해서 기기 손상을 방지했습니다. 기기 본체는 검정 무광색상에 조약돌 모양입니다. 샤오미 로고는 윗부분에 유광으로 박혀 있습니다. 레드닷 어워드도 받았던 만큼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전면을 살짝 들어보면, 앞쪽에 적외선과 블루투스 리시버 부분이 보입니다. 살짝 아래쪽으로 뚫어놔서 유광이지만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하단엔 고무패킹과 각종 인증정보, 제품정보가 있습니다.

 

 

포트는 후면에 몰려있습니다. 좌측부터 전원, USB 2.0, HDMI 2.0, 오디오단자입니다. 비교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포트 크기를 보면 대충 기기 크기가 감이 오실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작아요.

 

이제 열어봅시다. 박스는 성형을 통해 기기 본체에 꼭 맞게 제작되어있고, 저 가운데 보이는 Mi 로고는 제품설명서입니다. 세심하네요.

 

열어보면 설명서와 리모컨, 전원선, HDMI 케이블이 보입니다.

 

전원 어댑터는 글로벌판이라 EU플러그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전환잭을 쓸 정도로 가늘진 않습니다. 프리볼트이며 5.1V, 2.1A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모컨은 쓸만한 버튼이 몇개 붙어있습니다. 기능은 설명 안해드려도 아시겠쥬? 눌러보면 살짝 딸깍거리는 클릭음이 들리고, 구분감이 확실해서 느낌은 괜찮습니다.

 

 

리모컨 뒷면에는 역시 각종 인증정보가 써있네요.

 

AAA배터리 2개가 필요합니다...만 제품 패키지에 동봉되어있지 않기때문에, 따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걸 모르고 있다가 건전지가 없어서 저는 키보드로 설정했어요 (...)

 

 

케이블엔 따로 정보가 없습니다. 단자부분은 보호캡으로 씌워져있고, 사용하지 않아서 1.4인지 2.0인지 잘 모르겠지만 기기가 4K를 지원하는만큼 아마 2.0을 넣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설명서는 알기쉽게 그림으로 되어있지만 저 내용이 끝입니다.

 

켜보면 구글 안드로이드 부팅애니메이션이 보입니다.

 

 

바로 설정으로 들어가면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네요. 만약 루팅할거면 업데이트 하지 말라고 합니다.

 

업데이트 후 재부팅 화면에서야 샤오미 색이 나오네요.

 

 

사실 기능은 이미 이것저것 많이 써봤지만, 기기 자체의 특징이라기보단 소프트웨어라 쓸 내용이 많지는 않네요. 글로나마 간단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 미박스3 글로벌판은 구글 안드로이드 TV OS를 탑재했으며, 그렇기때문에 내부 소프트웨어에는 샤오미의 특징이랄것이 전혀 없습니다. (위의 업데이트 화면 빼고요)

- 초기 설정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페어링 비스무리한게 필요합니다. 구글 계정도 연동되고요.

- 설정에서 보통 셋톱박스에 필요한 기능들을 대부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음향출력 방향이라던지 (SPDIF, HDMI...)

- 기본 앱은 거의 없고, 플레이스토어 앱도 거의 없습니다. 찾아보니까 보통 사이드로드(APK설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제가 쓰는 앱 혹은 쓰려던 앱(유튜브, 넷플릭스, 트위치, KODI, 구글 플레이 뮤직, MX플레이어, PLEX)은 다 있습니다.

- 그러나 한국 TV방송앱(Pooq, 옥수수, 티빙)은 전혀 없습니다.

- 인터넷 속도는 빠르고, 2.4GHz, 5GHz 대역 둘다 쓸 수 있어서 유선랜 연결이 굳이 필요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 발열이 어느정도 있는편이지만 그렇다고 느려지진 않습니다. 게임을 안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게임은 기대하지 마세요.

- 철저하게 영상 혹은 음악감상에 초점이 맞춰진 기기입니다. 구독하는 서비스 혹은 갖춰진 환경이 없다면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