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쓰던 시스템은 MSI의 GS70 6QE입니다. I7 6700HQ에 970M이 달려있는 제품이지요.
액정도 꽤 크고, 생각보다 sRGB모드가 정확해서 애용했습니다. 17.3인치이지만, 휴대성도 꽤 뛰어난 제품이다보니, 이런저런 출장때에도 꽤 신세를 졌지요.
그래도 이제 세월이 꽤 지나서, 성능의 부족함이 가끔 체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바쁠때는 ML도 병행해서 돌리고, 사진 보정도 이쪽으로 쭉 돌리고... 아무튼 업글 욕구가 스멀스멀 쌓이는김에 각잡고 드래곤볼을 했습니다.
제가 케이스가 큰 면적을 차지하는걸 안좋아 하기 때문에, ITX 시스템을 보다가... 결국 NZXT H1을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XT 발표를 보고나서 미련없이 3700x를 저렴하게 새로 샀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RTX2070 트윈프로저도 사버렸네요... 아무튼 그래서 기존에 쓰던 제품부터 새로 구성하는 부품까지 전체적으로 MSI 구성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AMD의 프로모션과 MSI의 이벤트가 매우 풍성했기 때문에, 원래 생각했던것 보다 더 고급인 B550i로 구매했습니다.
구매전 아쉬운건, 한국 판매처들에는 어디에도 상품 설명 이미지가 없어서 그냥 영문 사이트로 가서 봤어야 했다는점이겠네요... 발매전에 상품 설명은 쫌 미리 만들어 줬으면 싶습니다.
처음에 받았을때에는, 택배 상자가 생각보다 매우 작아서 놀랐습니다. 박스는 ITX 보드 크기보다 조금 더 크고, 내용물이 2층으로 적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공간을 줄이는 박스 디자인은 박스를 버리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에 듭니다.
내용물은 필요한만큼 있습니다. 무선을 지원하는 보드이다보니 안테나, 그리고 사타선이 있습니다. ITX 케이스는 대부분이 2.5인치 2개 정도를 넣는게 최대이다보니, 이정도면 딱 맞습니다.
보드 뒷면에 m2가 하나 있고 전면에도 있습니다. 이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지금 케이스가 2.5인치 2개만 들어가는데, 이미 2.5인치 2개와 m2 NVME는 하나 있다보니 나중에 저장소를 추가한다면, 뒷면에 SATA m2하나 달아줄까 싶네요.
백판넬이 보드에 나사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아예 체결되어 있는건 처음 봤는데 점차 높아지는 보드 전원부하고 꽤 일체감이 있어서 보기는 좋네요.
점차 높아지는 전원부 방열판과 아예 가려져있는 전원부입니다. 좋은 부품을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숫자와 방열판에서 오는 심리적 만족감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런데 방열판이 꽤 커서 ITX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형 공랭쿨러와는 간섭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L12나 다른 이런저런 120mm를 사용하는 플라워형 쿨러하고는 잘못하면 간섭 날것 같아요...
위치가 깔끔하게 구석에 몰아져있는건 좋기는 한데... 설명서를 안보고는 어디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수 없다는게 쫌 아쉽네요. 그리고 그래픽 근처에 다 몰려있어서, 바로 그래픽을 꼽는 경우 선정리도 빡세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요즘의 ITX 케이스의 대다수는 라이저 케이블을 사용하니 이부분은 괜찮지 싶습니다.
여차저차 말 많은 전면 m2슬롯의 방열판과 쿨러입니다. 쿨러를 싫어하시는 분이 꽤 많던데, 그냥 쿨링팬 부분의 선을 뽑아도 되고, 아니면 아예 팬을 뽑을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NVME의 스로틀링을 쫌 심하게 겪어본 경험이 있어서 이렇게 있는건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위쪽 커버를 벗겨보니 까진 도장이 매우 신경 쓰여서 가슴이 아픕니다... ㅜㅜ
m2슬롯의 쿨러입니다. 쿨러와 써멀패드가 같이 있는데, 그냥 평범한 DC 모터일줄 알았는데 BLDC네요. 이건 약간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B450보드 보다는 확연히 좋아진것 같습니다. 전원부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고, M2단자도 둘이며 그중 하나는 방열 대책도 꽤 충실하게 되어있습니다.
요즘 케이스들은 전면에 C단자도 있길래 신기했었는데, C 지원도 되어있습니다.
보드 전체샷입니다. 이번의 B550 ITX 보드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꽤 높게 책정이 되어있는데, 괜히 그렇게 비싼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구성입니다. 확실히 전반적으로 더 풍성한 느낌이 드네요. 특히 저는 기존에 ITX용으로 사용했던 보드가 B350 보드이다 보니 m2 슬롯도 늘어나고, 전원부 및 방열판도 매우 커지고 전면 C용 포트도 생기고... 2세대 차이인데 꽤 격세 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다만 이런 저런 기능들이 필요 없으신 ITX 유저들에게는 아무래도 가격이 쫌 높은 허들일듯 합니다. B450 제품들은 10만원대 중~후반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리고 B550 제품들은 출시 초기지만, 가격이 전부 20만원은 넘어갑니다.
가격은 쫌 센감이 없지 않게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가격을 더 받는 값은 하는것 아닌가? 싶은 구성이라 저는 잘 만족하고 사용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