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CES 2020에서 많은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제품들이 저마다 인상적인 특징을 갖고 있지만, 우선 노트북부터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MSI의 이번 신제품 노트북은 스크린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GE66 Raider와 GS66 Stealth는 모두 300Hz의 매우 높은 리프레시율을 지닌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크리에이터 17 미니 LED는 세계 최초로 미니 LED 스크린을 사용한 노트북입니다.
MSI의 고성능 노트북인 GE 시리즈의 신제품, GE66 Raider입니다. GE 시리즈는 MSI의 주력 노트북 중 하나로서 지금까지 꾸준히 출시됐으나, 이번에는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GE 시리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모서리 부분의 강한 선이 강조되고, 전보다 더 강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가장 큰 특징은 15.6인치의 1920x1080 해상도 300Hz 리프레시율 디스플레이입니다. 300Hz 쯤 되면 이제 인간의 한계에 도달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데스크탑 모니터에서는 아직 300Hz 짜리를 보지 못했는데 노트북에선 벌써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높은 리프레시율을 감당할 스펙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자세한 스펙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NVIDIA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고 하니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의 자격은 충분히 갖췄으리라 보입니다. 여기에 NVMe M.2 슬롯과 고성능 쿨링 시스템도 탑재됩니다.
게이밍 노트북은 배터리 사용 시간에 한계가 있게 전원 어댑터가 필수지만, GS66 Raider는 99Wh의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물론 고성능 부품을 이걸로 장시간 구동할 순 없겠으나, 어느 정도 숨통일 트일만한 배터리 용량임에는 분명합니다. 직접 들어보니 그리 무겁지는 않던데, 그런데도 99Wh의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터치패드 아래, 사용자의 바로 앞 부분에 위치한 파노라믹 오로라 라이팅입니다. 각각의 키마다 형형색색으로 띄는 조명과 더불어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합니다. 물론 MSI 미스틱 라이트를 통해 색과 밝기,발광 패턴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게임마다 자주 쓰는 키의 색만 따로 표시하거나, 게임 상황을 키보드 백라이트를 통해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모두 드래곤 센터에서 설정합니다.
뚜껑을 닫으니 느낌이 또 다르군요.
노트북의 바닥. 벌집 모양으로 통풍구를 배열했습니다.
뒷면입니다. 예전에 GE 시리즈 노트북이 스포츠 카 같은 디자인이라고 했는데, 그 느낌이 더욱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여기서부터는 한정판 GE66 Raider입니다.
드래곤실드. 스타워즈의 디자인에 참여한 Colie Wertz의 작품입니다. MSI 드래곤 엠블럼과 우주선 느낌의 디자인이 제법 잘 어울립니다.
노트북 뚜껑 부분만 도색한 게 아니라 안쪽에도 독특한 도장이 들어갑니다.
특별한 노트북을 소개하는 김에 다른 도색들도 보시죠. 가장 먼저 사막 위장 노트북.
네이비 블루.
강렬한 레드.
핑크핑크.
심플한 느낌의 하얀색. 이건 프리스티지 라인업으로 나오는 색상이지요.
또 다른 주력 모델인 GS66 Stealth입니다. GS 시리즈는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얇고 가볍다는 표현의 마지노선인 두께 2cm와 무게 2kg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300Hz의 리프레시율을 지닌 스크린이 들어가지요.
GS66 Stealth의 디자인은 직선에 가깝습니다. 전체적으로 반듯하게 정돈된 느낌을 주지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이만한 디자인도 없을 겁니다.
시스템 스펙은 10세대 코어 H 프로세서에 지포스 그래픽을 사용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스펙을 갖추는지는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요. 출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GS66 Stealth 같은 얇은 노트북에도 마찬가지로 99.9Wh의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이 두께에, 이 무게에 어떻게 그 배터리를 넣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힌트가 하나 있습니다.
GS66 Stealth의 쿨러 구조입니다. 두께가 0.1mm밖에 안 되는 매우 얇은 날개 67개로 구성된 쿨링팬을 사용합니다. 쿨러가 차제하는 부피를 줄이고, 효율은 올리고, 성능은 높였지요. 그럼 남는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겠지요.
상판 테두리를 만지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한손으로 충분히 들만한 무게입니다. 크기는 크지만요.
좌우 양쪽에 있는 스피커. Dynaudio의 오디오 기술이 접목된 스피커입니다. 노트북 아래, 혹은 옆보다 팜레스트 쪽에 달린 스피커가 더 생생한 소리를 내는 데 유리하겠지요?
300Hz 리프레시율의 스크린과 대용량 배터리, 새로운 스피커와 LED 등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은 앞서 올린 발표회 글에서도 어느 정도 소개했었습니다. 하지만 MSI에겐 비밀 무기가 하나 더 남아있는데요. CES 혁신상을 받은 이 노트북입니다.
이 노트북의 이름은 MSI 크리에이터 17 미니 LED입니다. 이름에 나온대로 미니 LED가 들어간 노트북이죠. 어디에? 바로 화면에요.
미니 LED 디스플레이의 효과를 시연하기 위해 설치한 데모입니다. 이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17인치의 크기에 4K의 해상도를 갖췄는데요. 이것도 대단하지만 본론은 그게 아닙니다. 무려 1000nits의 밝기에 HDR 1000 규격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DCI-P3 100%의 색영역까지 커버하지요. 또 240개의 구역으로 나눠 로컬 디밍을 하며 컨트라스트는 1:100,000입니다.
이런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갖췄기에 컨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으리라 기대됩니다. 만들라는 컨텐츠는 안 만들고 이걸로 HDR 영상을 봐도 느낌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노트북 자체로만 평가해도 마감과 완성도가 우수합니다.
크리에이터 15M입니다. 이름에 나온대로 15인치 크기의 노트북이지요. 코어 i7-9750H와 지포스 RTX 2060을 구성된 준수한 성능의 노트북입니다. 그런데 노트북도 노트북이지만 그 옆에 처음 보는 물건이 있네요.
바로 이겁니다. MSI USB C 도킹 스테이션입니다.
바닥의 정보. 나사 구멍이 있는 걸로 보아 다른 곳에 고정할 수 있나 봅니다.
USB 3.1 포트 2개, 유선 랜, HDMI, 2개의 디스플레이포트, USB-C까지. 컨텐츠 제작을 위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P65 크리에이터입니다. 코어 i9와 지포스 RTX 2080 맥스 Q가 탑재됐고, 윈도우 헬로 지문 인식이 되는 노트북입니다.
이번에는 프리스티지 라인업입니다. 프리스티지는 크기별로 프리스티지 14, 프리스티지 15 등의 모델이 있으며, 색상도 화이트와 카본 디자인의 두 가지로 제공됩니다.
프리스티지 시리즈는 모서리를 다이아몬드 커팅 가공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최적화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터 센터를 프리스티지 시리즈 노트북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좀 더 가벼운 스펙을 지닌 모던 15 노트북입니다. 코어 i7-10510U 10세대 프로세서와 지포스 MX250으로 구성됐습니다. 배터리는 9시간.
크리에이터나 프리스티지의 원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모델입니다. 크리에이터나 프레스티지는 조금 가볍고 다루기 쉬운 느낌이라면, 워크스테이션은 대놓고 전문 작업자를 위한 노트북을 표방합니다. 그래서 쿼드로 RTX 3000이 들어갑니다.
MSI의 P75 크리에이터, P65 크리에이터, WS65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WE75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NVIDIA 스튜디오 드라이버를 통해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받습니다.
WS65. 이쪽은 코어 i9 프로세서와 쿼드로 RTX 5000 16GB, 15.6인치 3840x2160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하이엔드 노트북입니다. 여기에 MIL-STD 8100 인증까지 받았지요.
이쪽은 GS75 Stealth 노트북인데요. 게임 상황에 따라 키보드 백라이트가 바뀌는 데모를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알파 15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라이젠 7 3750H 프로세서와 라데온 R 5500M 그래픽이 탑재됐다는 것입니다. AMD 프로세서가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면서 이젠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써볼만한 스펙을 제공합니다.
브라보 15. 이건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입니다. 한마디로 최신 중에서도 최신 제품이라는 소리죠. 라데온 RX 5500M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프리승크를 지원하며 좌우 베젤이 상당히 얇은 것도 특징입니다.
이건 노트북이 아니라 기술 시연인데요. 화면 위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는대로 비행기가 회전하고 움직입니다. 손을 쥐어도 반응하고요. 그 어떤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컨트롤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응용이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위에서 멋진 노트북을 많이 봤지만, 그래도 MSI의 플래그쉽 노트북은 역시 GT 타이탄이지요.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GT 타이탄에서는 엄청난 수의 블루스택 앱 플레이어를 동시에 실행하는 데모를 시연 중이었습니다. 노트북 한대로 오토를 몇 대를 돌리는 건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