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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2019.01.28 21:55

iPad Pr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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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https://gigglehd.com/gg/4254235
BLACK COW IN YOUR AREA
조회 수 8080 댓글 57

 

iPad Pr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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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고 아이패드 프로 10.5를 사십시오.

 

 

언제나 나에겐 아이패드란 있으면 필요 없고 없으면 필요한 장난감이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하며 499$라는 꽤 의지할만한 가격을 내세웠을 때에도, 온갖 밝음의 태양과 미사여구로 치장한 아이패드 프로 라인을 시작했을 때에도, 램을 어디론가 집어삼켰는지 스펙은 그대로지만 100$가 인상된 때에도, 다음 해에 천진하게 50$가 더 인상된 때에도,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편한 게임기, 동영상 플레이어, 가벼운 스피커, 좋은 메모도구.  수많은 아이패드만의 장점들이 더욱 그 생각에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오래 버티는 배터리, 훌륭한 화면, 확실한 스피커, 당신의 돈주머니만큼 가벼운 무게, 휴대폰에 비하면 싼 가격.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야구에서 올해는 다르다고 하면 비웃음을 사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만, 이번에는, 애플도 나도 올해의 아이패드는 다르다고 말하게 되었다.  

 

What is a Computer?  애플이 제 자신을 변호하는 이 광고를 기억하는가?  아이패드 프로 10.5가 나왔을 때 무렵의 광고이다.  어린 아이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공부하고, 놀고, 창조하며 컴퓨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광고.  올 나날의 컴퓨터는 이럴 수 있다는 팀 쿡의 미래에의 추파이자 암갈색 초콜릿 빛의 달콤한 구상이었을지 몰라도, 때로 물들고 회갈빛의 계몽되지 못한 소비자들은 지갑의 마멸감에 견디지 못하였다.  인터넷에서는 하나의 밈이 되어 가증스러운 애플을 조롱하는 도구로서 충실한 역할을 다한 구절로 남았고, 유튜브엔 싫어요가 층층이 겹겹이 만보하며 쌓여나갔다.  나 또한 아이패드 프로 10.5를 애플스토어에서 사서(불량으로 두 번이나 교환하고) 사용하던 사람으로서, 이 아이패드가 전통적인 의미의 컴퓨터라는 허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애플의 축견들이 그제처럼 광언기어를 감미로이 짖어대더라도 나에게는 틈입되지 못한다.  이는 10.5에 대한 번언 쓰기를 그만하게 된 이유이다.  컴퓨터로서의 사용성은 50$ 쌌던 전작, 150$ 쌌던 전전작과 전혀 다를 것이 없었기에.   

 

그저 아이패드로서, 여태까지의 어느 아이패드보다도 미답의 아이패드 같았기에 훌륭한 기기였다.  나는 그것으로 족했다.  백지의 화판 주제에, 비쌌지만, 이 고운 손톱 끝을 따라오는 화면, 극한이 공간을 넘보는 스피커.  그렇게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10.5는 1년 반이라는-모바일 세상에서는 불멸이나 다름없는-시간을 1위라는 자리를 잘게잘게 곱씹으며, 컴퓨터란 무엇인가? 란 질문을 홀홀히 방산하며 곪아나갔다.

 

그리고 기다림의 끝에, 11인치의 향기가 만개한다.  150$가 더, 심술이 비극을 낳듯, 두통이 내려앉는다.  가격과 형태의 싸움, 합리적 이성의 망쇄.  그리고 교활하게도 상자의 싸늘한 무게가 아이패드 프로 11의 맵시를 꾸며보인다.  팀 쿡의 웃음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누군가의 자멸하는 표정 위에 120만원의 영수증이 끼얹힌다.  이전까지의 아이패드의 멸형, 탈각.  범인은 나인가?  흰희작약하며 빈한한 식사에 불우의 해와 달을 맞이한다.  

 

 

개소리는 여기까지 합니다.  이것도 생각하면서 써야 하니 귀찮아요.

 

 

 

장점

 

디자인 풀체인지.

 

모든 방향에서의 페이스 ID.

왜 하드웨어가 똑같은 아이폰에서는 안 되냐고요?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다음 질문.

 

애플 펜슬 사용성 개선.

 

18W 충전기.

 

 

 

단점

 

휨.

 

배터리.  아이패드 아님.  좀 버티는 척 하는 윈도우 태블릿 수준.  스피커 켜면 더.

 

발열.  전작보다 심함. 

 

해상도 지원.  애플 앱에서도 버그 넘쳐남.

 

터치 이슈. 강화유리를 붙이면 자주 터치가 먹통이 됩니다.  맥루머스와 레딧에서도 포스트가 많은데, 대략적인 결론은

 1. 강화유리가 아니라 필름을 붙이면 개선된다. 

 2. 알루미늄 부분을 잡거나 충전기 등을 연결해서 접지를 해 주면 개선된다.    

저의 경우 ESR 초기 강화유리에서 최근 개선품으로 갈았더니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리뷰란은 반은 되고 반은 똑같다고 하니 도박이 취미가 아니시라면 글쎄.

 

iOS.  단점 그대로.  장점은 없음.

 

이어폰 잭.  야 미쳤냐?

 

 

가격.

 

가격. 

 

가격.

 

 

 

장점으로 쓰려고 했으나 아닌 것.

 

Type C 채용.  USB 메모리 스틱 연결도 안 됨.  충전기 빼면 생각한 만큼의 장점 없음.

 

디스플레이, 120Hz, 애플 펜슬의 스펙, 스피커.  10.5와 똑같음.

 

성능.  체감 안 됨.  램은 그대로임.  배터리 타임 문제일 것. (근거) 

 

 

 

결론.

 

디자인과 가격 빼고 변한 것 없음. 

 

 

사지 마세요.

10.5 중고를 사세요.

 

 

 

이 사용기는 아이패드 프로 11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원래는 장황한 설명과 사진 다수를 첨부해서 제대로 된 사용기를 적을 생각이었지만, 그건 제가 사라고 추천할 만한 기계에나 할 얘기고요.  얜 조롱하려고 쓴 거라 비꼬는 글 비중만 높게 잡았습니다. 퇴고도 안 한 망나니글이니 개소리가 많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TAG •

  • profile
    판사      BLACK COW IN YOUR AREA 2019.01.30 09:23
    에어 1이 배터리가 오지고지리고렛잇고 아이패드의 끝일걸요? 에어 2였나부터 배터리가 줄거나 화면 크기 따라 찔끔 커지는 정도였고, 그때부턴 1파운드에 목매면서 무작정 얇게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섀시재탕삼탕한 5,6세대가 배터리 13~15시간 찍어주는 거 보면...
  • profile
    Retina 2019.01.30 10:39
    비교대상이 끝판왕인거 까진 몰랐네요. 패드 플레이 타임이 줄어든다는건 많이 아쉽군요
  • profile
    판사      BLACK COW IN YOUR AREA 2019.01.30 12:18
    뭐...10.5가 8000mAh대였는데 11이 7800mAh로 줄어들었으니 애플은 이제 아이패드를 얇고 가볍게 만드는 거에 초점을 맞추나 봐요.
  • profile
    급식단 2019.01.30 14:00
    주문했다가 휘어져서 왔길래 묻지마 반품때렸는데 한 달여전의 저를 칭찬해주고 싶군요.
    애플도 이제 예전의 애플이 아닌것 같네요
  • profile
    판사      BLACK COW IN YOUR AREA 2019.01.30 14:32
    9.7은 흔하진 않았어도 휜다는 말이 가끔 있었고, 10.5에서 꽤 보이더니 11에선 박스 열자마자 휘는 태블릿이 됐습죠.
  • profile
    quadro_dcc 2019.01.30 20:45
    안테나 게이트 배짱 생각하면 여전한 애플인가 싶기도 합니다.
  • profile
    KINGG999 2019.01.31 12:19
    보면 볼 수록 12.9 2세대가 사고싶어지던데요..
    디자인이 크게 바뀌어서 헉! 사야 되! 라고 생각하게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근데 왜 사야되지? 라는 물음표가 붙어서..
    어차피 낙서나 하고 영상이나 보고 미니 메트로같은 겜이나 할 텐데 성능차이가 체감이 될까? 싶기도 하고 영상 편집도 저는 아이무비가 전부라서 ㅎㅎ..
    11인치랑 가격은 똑같지만 화면이 1.9인치나 더 큰 2세대 12.9가 더 끌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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