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에는 좋고 나쁨이 있습니다. 해상도의 좋고 나쁨을 따지면, 높을수록 좋다고 평가하는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제품이건 갈수록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지요. 이제 모니터의 해상도는 1920x1080, 2560x1440을 넘어 3840x2160의 4K UHD 해상도까지 도달,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40인치 급의 큰 제품은 몰론이고, 28인치 모니터에서도 4K 해상도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허나 그보다 더 작다면 평가가 바뀝니다. 4K UHD를 보기엔 화면이 너무 작지 않을까? 라고 말이죠.
그래서 소형 모니터엔 4K 해상도를 구현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게 잡아봐도 24인치가 한계, 그나마 제품의 종류도 손으로 꼽을 정도지요. 그리고 DELL Ultra HD P2415Q은 그 몇 안되는 24인치 4K 모니터 중 하나입니다. 24인치에 4K, 어떻게 보면 눈 아파서 쓰기 힘든 스펙이고, 다르게 보면 HIDPI로 더욱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하거나, 작은 책상 위에서도 4K 해상도를 쓸 수 있는 방법이 되겠죠.
제품명 | DELL Ultra HD P2415Q |
화면 크기 | 24인치, 60.47cm |
화면 비율 | 16:9 |
최대 해상도 | 3840x2160, 60Hz |
패널 종류 | IPS |
명암비 | 1000:1 |
밝기 | 250cd/m2 |
동적 명암비 | 2,000,000:1 |
응답 속도 | 최고 6ms |
시야각 | 수평/수직 모두 178도 |
최대 색상 | 10억 7천만 |
픽셀 피치 | 0.13725mm |
크기 |
36.95~49.95x56.66x4.69cm (스탠드 포함) |
소비 전력 |
작동 45W 대기 0.5W |
무게 | 8.68kg (포장 포함) |
포트 |
디스플레이포트 1.2a x1 HDMI 1.4 x1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x1 USB 3.0 포트 x1 USB 3.0 포트 x2(측면) USB 2.0 포트 x2(하단) |
스탠드 기능 |
높이 조절 13cm 기울기 -5~21도 회전 45~45도 피벗 90도 케이블 관리 |
오디오 기능 | 없음 |
가격 | 504,000원(2017년 9월 기준 다나와 최저가) |
델 모니터는 동급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죠. 부드럽게 움직이는 스탠드, 뒤어난 조작성의 OSD 버튼, 그리고 그냥 델이라는 이름값까지. DELL Ultra HD P2415Q라면 여기에 포장도 더해야 합니다.
포장을 여는 방법이 따로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이게 과연 실용적인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신제품 사서 개봉하는 재미는 충분히 줍니다.
각각의 파티션 안에 스탠드와 모니터 본체, 연결 케이블 등이 들어 있습니다. 스탠드를 따로 분리해서 자리를 이렇게 많이 차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포장 방식이 이런듯.
전원과 디스플레이 케이블, USB 케이블, 설명서와 드라이버 CD, 선정리 커버를 줍니다.
스탠드는 그냥 끼우면 장착이 끝납니다. 따로 조립하거나 신경을 쓸 부분이 없습니다.
DELL Ultra HD P2415Q의 전면. 디자인은 단순합니다. 색상 조합은 전형적인 델 모니터.패널 재질은 넌글레어로 화면 반사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면 하단의 델 로고와 스탠드.
우측에는 OSD가 있습니다. 전원 버튼을 제외하면 위쪽 버튼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겉보기엔 알 수 없으나, 메뉴를 띄우면 화면에 기능이 표시되기에 조작이 편합니다. 겉보기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조합이죠.
이게 24인치 모니터임을 감안하면 베젤이 두껍다는 말을 들어도 이상하진 않을 겁니다. 다만 사용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뒷면. 직사각형 기둥 모양의 스탠드가 두드러지네요. 패널이야 제품마다 다르지만 스탠드는 델의 고급형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특징 아닐까 싶네요. 스탠드 기능 때문에 훨씬 비싼 돈을 주고 델 모니터를 고른다는 분도 있으니.
스탠드를 떼어내면 제품 정보 스티커와 100x100mm 베사 마운트 홀이 보입니다. 아래쪽 버튼을 누르면 스탠드가 분리되죠. 스탠드 마운트가 베사 홀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형태라, 스탠드를 장착하고 베사 마운트 홀에 미니 PC를 달아두는 식으로 쓰진 못합니다. 이 모니터의 베사 마운트 홀은 그냥 다른 스탠드/마운트를 위한 것일 뿐.
아래쪽엔 입출력 포트가 있습니다. HDMI 포트 1개, 디스플레이포트 2개,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그리고 USB 허브 입출력 포트가 있습니다.
옆에도 USB 출력 포트가 하나 있네요.
반대편엔 켄싱턴 락.
DELL Ultra HD P2415Q의 기본 스탠드는 높이 조절과 피봇, 틸트가 가능합니다. 가격이 꽤나 비싼 모니터니 스탠드에 이 정도 기능을 넣어주는 건 당연하다 봐도 되지 않을까요? 높이를 조절할때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느낌이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입니다. 이 역시 비싼 값어치를 하는 부분입니다.
피봇해서 세로 방향으로 화면 배치. 돈 많고 알아보기 귀찮은 분들이 모니터를 피봇해서 쓰고 싶을 경우 델을 많이 고르는 편이죠.
입출력 포트 위에 커버를 덮어서 케이블을 가리면 좀 덜 지저분해 보이겠지요. 스탠드 기둥에 뚫린 구멍으로 케이블을 보내 선을 정리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스탠드 바닥. 모서리에 미끄럼 방지용 고무 지지대가 부착됐습니다.
틸트 조절 범위.
높이 조절 범위.
피벗
가장 중요한 화면 크기 대비 해상도부터 봅시다. 왼쪽은 프리즘코리아 M280PU PRO https://gigglehd.com/gg/528277 오른쪽이 DELL Ultra HD P2415Q입니다. 화면 색이 다른건 일단 넘어가고, 28인치에 4K도 글자가 작다는 소릴 듣곤 하는데 24인치에 4K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물론 화면을 가까운 곳에 두고 집중해서 본다면 못 쓸것도 없습니다. 24인치에 4K 해상도의 픽셀 피치는 0.1372mm. 노트북에서 흔히 보이는 11.6인치에 풀 HD가 0.1338mm입니다. 11.6인치에 풀 HD에 적응한 사람이라면 이것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다만 저는 11.6인치에 풀 HD 노트북을 쓰고 있어도, 데스크탑은 당연히 글자가 커야 한다고 생각해서인가 거부감이 드네요.
1:1 비율로 확대해서. 왼쪽은 프리즘코리아 M280PU PRO https://gigglehd.com/gg/528277 오른쪽이 DELL Ultra HD P2415Q입니다. 저 크기의 글자에 적응할 수 있는 분이 많을것 같진 않네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겠지만. 윈도우 10 들어서 HIDPI 기능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진 불편한 점도 남아있고요.
시야각은 별로 말할 게 없습니다. IPS 패널을 썼다는 점 하나만으로 설명이 끝나거든요.
모니터 옆에 달린 버튼은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저렇게 화면 가장자리에 기능과 역할이 표시되지요. 조작의 편의성과 깔끔한 구성을 모두 잡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OSD가 가장자리에 뜨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화면 밝기를 조절했을 때의 소비 전력은 0%에서 15.8W, 25%에서 20.9W, 50%에서 25.3W, 75%에서 29.9W, 100%에서 39.1W였습니다. 작은 크기의 화면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딱히 낮은 편이라고 할 순 없네요. 다만 설정에 따라 우측 상단에 에너지 사용량이 따로 표시되는 건 인상적입니다.
OSD에서 제공하는 기능과 설정 가능한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스탠드의 만듬새와 더불어 델 모니터가 비싼 값어치를 한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네요. 물론 그 두개만 보고 델을 살 이유가 충분하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인풋랙은 나쁘지 않습니다.
발열. 화면 중앙의 온도가 다소 높고 아래쪽 테두리의 온도가 가장 높습니다.
색영역은 sRGB 100%, AdobeRGB의 75%.
감마는 표준값인 2.2. 그래프가 상당히 균일하게 나왔네요.
DELL Ultra HD P2415Q
DELL Ultra HD P2415Q는 24인치 크기의 화면에 4K 해상도를 구현한 모니터입니다. 높은 해상도는 분명 장점이지만, 여기에 작은 화면이 더해지면 불편함을 느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HIDPI 기능으로 타협해서 쓰기엔 아직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부족하거나, 아깝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죠. OSD 기능은 풍부하고 스탠드 만듬새는 뛰어나며 패널 역시 괜찮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적인 제품은 아닙니다.
핵심 키워드: 24인치, 4K, 다기능 스탠드, 풍부하고 편리한 OSD
사기 전에 확인할 것: 24인치에 4K, 감당할 수 있겠소? 베사 홀에 미니 PC를 달지 못함. 가격의 상태가?
추천 대상: 24인치밖에 안 올라가는 책상에서 어떻게던 4K를 써야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