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MSI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새로 출시되는 GT, GE, GS의 3가지 신형 노트북 시리즈를 소개하고, MSI의 노트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협업 매장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MSI 본사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오스카 양(사진 왼쪽)과, MSI 본사의 한국 담당 마케팅 매니저인 알렌 치(사진 오른쪽)이 방한해,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3개의 신형 노트북을 소개하였습니다. 오스카 양 프로덕트 매니저가 제품에 대한 설명을, 알렌 치 마케팅 매니저가 유창한 한국어로 통역을 맡았습니다.
우선 MSI의 게이밍 노트북 시장 전략부터 볼까요. 지금까지 MSI는 다른 회사들이 공략하지 않았던 틈새시장으로서의 게이밍 노트북을 공략해서 큰 성과를 거뒀으나, 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경쟁 상대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MSI는 스틸시리즈나 다이나오디오처럼 각자 분야에서 최고를 지양하는 디바이스 업체와 협력, 균형있게 조합하는 것이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MSI가 게이밍 노트북을 시작한지도 7, 8년이 됐는데 이젠 제품이 아닌 혁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입니다. 2, 3년 전에 기계식 키보드를 노트북에 도입할 때는 RGB LED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당시로선 제조의 어려움으로 실현되지 않았지요. 여러 의견을 듣고 노력과 혁신을 거듭한 끝에 풀컬러 기계식 키보드를 노트북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자인도 중요합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두껍고 묵직한 제품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GS 시리즈처럼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VR에선 MSI VR 백팩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일본에선 반다이와 함께 도라에몽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도라에몽에 나오는 도구인 '어디로든 문' 안으로 들어가 다양한 곳을 여행한다는 컨셉인 듯.
노트븍 브랜드의 선호도입니다. 노트북 전체에선 애플 다음으로 2위,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삼은 노트북 중에선 MSI가 1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외국의 리뷰 사이트인 PCMag.com에선 'MSI를 모를순 있어도, 게이머들에겐 상당히 유명한 브랜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신제품입니다. 최상위 모델인 GT75VR Titan로 시작하지요.
화살촉에서 모티브를 얻은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팜레스트가 새로운 GT75VR Titan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단순한 직선이나 원으로 구성된 디자인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가 디자인에 녹아들어 있지요.
요새 노트북에선 얇고 가벼운 제품이 늘어나는 분위기이긴 하나, 게이머들이 원하는 건 무게를 줄이는 게 아닌 발열을 낮추는 것입니다. GT75VR Titan은 큰 쿨러를 넣기 위해 두께와 무게를 늘렸습니다. 여기에 알로이 케이스로 강도를 보강했지요.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1.5mm의 액추에이션 포인트로 키 입력에 필요한 거리가 보다 짧고, 반응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이번 모델에선 키보드를 구역별로 나눠서 색상을 설정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키마다 다른 색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각각 다른 색상을 보여주는 디스코 모드같은 여러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특화된 모드도 제공한다네요.
성능 비교입니다. 동일 그래픽을 사용한 경쟁사의 제품보다 3D마크 11에서 더 높은 점수가 나왔을 강조하고 있네요. MSI가 프리젠테이션에서 경쟁상대라고 말하는 곳은 거의 대부분이 MSI처럼 본사가 대만인 A사라고 합니다.
슈퍼 레이드 4. M.2 PCIe NVMe SSD로 업그레이드돼 최대 3300MB/s의 순차 읽기 성능을 냅니다.
그럼 같은 부품을 써도 왜 MSI 노트북의 성능이 좋은가. 그 이유는 쿨러에 있습니다. GT75VR Titan의 경우 29개의 날개를 지닌 2개의 쿨링팬과, 싱글 그래픽은 10개, 듀얼 그래픽은 12개의 히트파이프를 달아 써멀 쓰로틀링을 최소화함으로서 최고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GT75VR Titan의 두께를 늘린 주인공인 쿨링팬입니다. 쿨링팬 날개의 두께를 20% 줄이고, 높이는 45% 키워 풍압을 30% 더 늘렸습니다.
다음은 화면입니다. 모델에 따라서 4K UHD의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며, 100%의 어도비 RGB 색영역과 6가지 컬러 모드를 쓸 수 있습니다. GT70 시리즈 중에선 4K 패널이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네요.
옵션 중에는 120Hz 리프레시율에 3ms의 응답 속도를 지닌 패널이 있습니다. 패널 공급사들은 120Hz에선 최소 8ms가 되야 하며 반응속도가 그보다 느릴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하는데, MSI는 8ms보다 더 빠른 3ms의 반응 속도를 추구했습니다.
최근 게이밍 노트북 중에선 IPS 광시야각 패널을 썼다고 광고하는 제품이 많지만,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은 NTSC 색재현율이 45%밖에 안됩니다. 거기에 좌우 시야각은 178도가 나와도 상하 시야각이 좁은 경우도 적지 않지요.
MSI는 빠른 반응속도와 리프레시율을 위해선 게이밍 노트북에 TN 패널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시야각을 꾸준히 개선하고 색재현율을 높였기에 저가형 IPS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하지요. 실제로 패널 단가도 고급형 TN이 더 비싼 경우도 있고.
킬러 랜은 킬러 멀티 GIG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전세계 최초의 10G 원칩 솔루션으로, 10Gbps의 데이터 전송폭을 지녀, 더욱 안정적인 전송과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합니다. 아직까진 10G 네트워크를 많이 쓰진 않지만, 다른 회사보다 먼저 도입해 기술을 강조하고 싶다네요.
사운드에선 ESS Sabre HiFi DAC을 사용해 32비트/384KHz를 달성했습니다. CD보다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지요.
스피커는 다이나오디오와 스마트 AMP 같은 기술을 조합해 최대 볼륨을 더욱 키웠습니다.
GT75VR Titan의 스펙 테이블. 한국에는 지포스 GTX 1080 싱글을 장착한 7RF Titan Pro 모델이 나옵니다. GTX 1070 SLI는 국내 시장에서 좀 애매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네요. GTX 1080 SLI나 싱글은 오히려 더 잘 나가는 편이고.
다음은 GE73VR Raider와 GE63VR Raider입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선보였으며 지금도 가장 잘 나가는 MSI 게이밍 노트북의 베스트셀러지요. 이번 모델 역시 기존 제품에 비해 달라진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GE 시리즈는 지포스 GTX 1070보다 GTX 1060, GTX 1050 Ti, GTX 1050까지 폭넓은 그래픽과 조합되는데, 여기에서도 타사 대비 높은 성능을 강조합니다.
2개의 NVMe PCIe SSD 슬롯을 조합해 최대 3300MB/s의 읽기가 가능한 슈퍼 레이드 4와, 2TB 하드디스크를 함께 장착해 스토리지 속도와 용량을 모두 잡았습니다.
GE 시리즈엔 31개의 쿨링팬 날개, 2개의 쿨링팬, 7개의 히트파이프, 4개의 열 배출구가 있습니다. 열 배출구를 4개로 늘린 건 게이밍 노트북에서 흔치 않은 시도라네요.
GE 시리즈도 120Hz 3ms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합니다. 여기에 170도의 넓은 시야각과 NTSC 94%의 광색역을 제공한다는 건 GT 시리즈와 같습니다.
1세대 키보드는 한가지 색상의 백라이트를, 2세대 키보드는 3개 영역으로 나눠 다른 색을 표시하는 백라이트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3세대에선 각각의 키마다 1670만 컬러를 설정 가능한 백라이트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키의 테두리 부분이 빛나도록 하여 빛이 더욱 선명하다고.
USB 포트에도 조명을 넣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USB 포트에 연결이 쉬워졌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게이밍 노트북을 분해한 사진입니다. 어디 건지는 부품에 다 나와 있네요. 다른 주요 부품들을 넣은 후 남는 공간에 스피커를 넣는다고 봐야 하는데, 사실 이건 여기만 그런게 아닙니다. 상당수의 노트북이 다들 이런 식으로 설계하곤 하지요.
하지만 MSI는 노트북 전면에 2개의 대형 스피커와 2개의 우퍼를 넣을 공간을 우선 확보한 후, 다른 주품을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5배 더 커진 울림통으로 40% 커진 볼륨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ESS SABRE HiFi는 GT75보다는 스펙이 좀 낮지만 그래도 CD보단 월등히 높은 192kHz/24비트 고해상 오디오를 제공합니다.
GE73VR Raider의 스펙
GE63VR Raider의 스펙. 국내 시장에는 지포스 GTX 1070과 GTX 1060 모델이 모두 나옵니다.
NVIDIA MAX-Q 기술을 사용한 GS 시리즈도 이번에 추가됐습니다. GS63VR Stealth Pro와 GS73VR Stealth Pro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GS73 7RG Stealth Pro의 스펙
GS63 7RG Stealth Pro의 스펙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이야기도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색상은 여전히 레드-블랙입니다. 심리학자들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 이 조합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하네요. 다른 색상의 모델도 나오긴 했지만 수요나 공급에선 역시 흑-적이 나은 듯.
표면 재질의 경우 지문이나 먼지가 묻었을 때 잘 보이는 걸 아쉽다고 꼽았는데, 사실 이건 헤어라인을 더 크고 굶게 넣으면 해결됩니다. 허나 그건 아니겠지요. 아니면 아예 플라스틱으로 바꾸던가요.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키캡이 잘 빠질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힘을 들여야 합니다. 사용 중에 실수로 키캡이 빠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아주 자신있게 직접 빼보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국내 시장에 맞춘 키 배열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기존 모델도 키 배열을 커스터마이징하면 불편 없이 쓸 수 있는데, 스티커를 함께 제공하거나 FAQ에서 안내하는 방안을 고민 중.
MAX-Q 적용 모델의 국내 출시는 현재 계획 중입니다. MAQ-X가 한국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네요. GTX 1070은 115W, GTX 1060은 85W의 전력을 소모하는데 성능 차이는 3D마크 기준 1000점 정도. 그럼 둘 중 어느 쪽에 소비자들에게 더 알맞는 선택일지 고민하는 게 당연하겠죠.
배터리 사용 시간은 여전합니다. 정말 무거운 게임이 아닌 이상 2시간 정도. 사실 무거운 게임이라면 어댑터를 쓰는 게 당연하며, GT 시리즈는 최고의 성능을 위해 옵티머스 기술을 사용하지 않기에 배터리가 별 의미가 없지요. 정말 배터리와 이동성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GS 시리즈를 쓸 것이고.
노트북은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바닥을 분리해야 합니다. 이 경우 워런티 스티커의 훼손이 문제가 되는데요. 편의를 위해 이걸 아예 제거하면 유통 단계에서 내부 부품이 바뀔 수도 있어 어렵다고 합니다. 대신 A/S는 상당히 유도리 있게 하는 편이고, 무조건 뜯었다고 안되는 노트북 업체는 없다고 합니다. 혼란한 용산 업계에서 이걸 악용하거나 작업하는 곳들도 있지만.
그리고 AMD가 CPU 시장을 재건하고 그래픽도 새로운 아키텍처가 나온 지금, 라이젠-라데온 조합으로 노트북을 만들 계획이 있는지도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건 부품의 성능이나 가격보다도 정치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 큰 회사들이 얽혀있는 일이니까요.
마지막으로 MSI 노트북을 체험할 수 있는 협업 매장을 소개합니다. 전자랜드 본관 3층 C-343호에 위치한 '(주)에스제이케이씨앤씨'란 곳인데 매장에 전시된 제품의 거의 대부분을 MSI 노트북으로 채워두고 있지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더군요.
노트북은 여느 부품과는 달리 직접 만지고 휴대하면서 쓰는 완제품입니다. 따라서 노트북을 고를 때는 실물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스펙을 확인하고 리뷰를 참고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노트북을 직접 접해볼만한 환경이 그리 많지 않아, MSI 코리아에도 직접 제품을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문의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합니다. 몇십만원도 아니고 기본이 백만원 이상인 게이밍 노트북인데, 직접 체감해 보는건 아주 중요하지요.
그래서 MSI 코리아는 (주)에스제이케이씨앤씨과 함께 MSI의 노트북 실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노트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을 때의 느낌이 어떠한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걸로 제품 DB나 리뷰만 가지고선 알기 힘든 실제 제품의 느낌이 어떤지를 체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순한 제품 전시 뿐만 아니라 최신 제품도 접해볼 수 있도록 꾸며두었다는 점이 (주)에스제이케이씨앤씨가 가진 가장 큰 특징입니다. MSI 노트북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구입 결정 전에 한번쯤 들려서 체험해 보면 제품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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