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마귀입니다.
최근 제가 고기나무 괴수원을 날아가다 emp가 떨어졌다는 사실무근의 소문이 들려오고 있사오니 부디 용서해주세요! 전 무죄입니다!
큼큼.
고3이 야자를 하고 오면 이렇게 미쳐 돌아가는 법입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
맙소사 이 처참한 잔해는 뭐죠?
뭐긴 뭐에요!
그런 튼튼한 낄댄님의 정성어린 포장은 제 알리발 아트나이프 세방이면 모조리 뜯겨나가는 겁니다, 그런 거에요 낄낄.
자, 메인 사진 나가십니다.Ta-Da★!
에다가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더 있습니다.
바로,
얩니다. 어머니께서 '두 개니?' 하고 물어보실 정도의 부피감인지라, 저도 뭔지 몰랐습니다.
네? 메인리뷰요? 그런 거, 액틴 필라멘트가 마이오신 사이로 수축해가는 내용에 밀려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까악까악.
박스를 봤으니, 까야죠! 내용물을 봐야 합니다.
보시죠.
큭... 봉인이... 봉인보다 신경쓰이는 더러운 바닥이...!
음. 으음.으으음.
까기 힘드네요. 그래도 고3은 딴짓이라면 뭐든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력해서 개봉해 봤습니다.
매우 양호한 상태입니다. 커스텀 키캡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원래부터 esc가 esc되어 있네요.
물론 전 그런 곳에 쓸 돈도, 시간도 없기 때문에 탈주를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의문의 상자 안의 내용물은 말입죠.
찍는 걸 놓쳤습니다.
허이차 하는 순간에 호이짜 하고 결합해버렸거든요.
어... 너무 순식간이었어서, 포장지도 같이 결합되었네요.
그래도 이걸 씌우니 비로소 키보드에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바로 컴터에 끼워 봤습니다.
삼성제 멤브레인 키보드의 혼령이 보이는군요. 2012년도부터 청소따위 없이 굴려졌기에 상태는 메롱을 넘어서 야메롱다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잘 굴러 가더라구요? 커피향나고 좋습니다 꺄르륵.
Led는 제 고삼병 감성을 너무 자극해서 일단 꺼버렸습니다.
아, 제품 자체의 퀄리티에 대해서 말하자면...
1. 인쇄는 일부러 이렇게 한 건가 싶을 정도로 좀 그래요.
원래 인쇄 폰트가 요런 느낌이라면야, 넘어갈만 합니다.
근데.
2.
얜 뭘까요. 본드일까요?
전 모릅니다. ...
3. 요새 키보드를 잘 안쓰는데다가, pc방 안 간지 근 10년째인 게 자랑인 고3이라서 정말 요새 키보드 잘 모릅니다만.
키보드가 역방향, 그러니까 거꾸로 쓰기 편하게 사용자 쪽이 올라와 있습니다.
음...
혹시 이것도 인체 공학적 디자인인가요?
영 아닌 것 같아 바로 높이조절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수평이 겨우 맞습니다.
4. 텅-
텅-
원래 타자칠때는 타다다다다 쓴 다음 엔터를 탕 하고 누르는 맛으로 쓰는데, 얜 어째 평소에도 텅하니 울립니다. 메인 리뷰 내용에도 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전 기계식 키보드랑은 맞지 않는가 봅니다.
여기까지가 하등 쓸모없는 제 이야기였고,
제 리뷰의 중심인 어머니의 평가.
'이상해.
쓰던 게 편해.
옛날에 타자기 쓸 때 딱 이 느낌이었는데...'
그랬다고 합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