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놓은 공간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었다가 살아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간단합니다. TV를 끄면 죽고 켜면 삽니다. TV가 켜져 있을 땐 이목이 집중되지만 전원을 끄면 그 공간은 전혀 쓸모가 없거든요. 요새는 TV를 얇게 만들어 차지하는 공간 자체를 줄이고, TV의 디자인도 신경쓰지만, 그래봤자 보지도 않는 물건이 공간을 차지한다는 점은 변함 없습니다. 이렇게 낭비되는 공간은 TV의 화면이 커지면서 함께 늘어나지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좀 튀어나온 벽에 불과합니다. 월 마운트를 사용해 벽에 바싹 붙이면 공간 낭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겠지만, 벽에 구멍을 뚫는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도 TV까지는 괜찮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요새 TV는 예전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얇고, 나름대로 디자인도 따져가며 만드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주변기기를 붙이면 더욱 복잡해집니다. 케이블 TV건 안드로이드건 일단 화면을 보려면 셋탑 박스를 붙여야 하고, 내장 스피커가 마음에 안 들면 사운드 바를 연결해야 합니다. 스마트 TV가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한 경우도 함께 늘었죠. 그래서 TV 옆에 인터넷 모뎀과 공유기까지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이것들을 다 어디에 둬야 할까요? TV 아래나 뒤쪽 구석에 쑤셔 넣어야 할까요?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라면 그 위치는 TV 위가 됩니다.
제품명 |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 |
크기 |
AIR 90: 900x130x150mm AIR 60: 600x100x125mm |
지지 하중 | 3kg 이하 |
장착 조건 | TV 두께 1.5cm 이상, 벽에서 130mm 이상 거리 유지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11246832 |
가격 | 9,670원 (2020년 5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90cm와 60cm의 두 가지 크기
CRT 모니터를 쓰던 시절, 화면 위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서 피규어를 올려둔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진 못했죠. 피규어에 질려는 아닙니다. 우선 CRT 모니터의 화면은 위를 향해 기울어지기 마련입니다. 평평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수평을 이룬 곳이 아니죠. 그리고 그때는 성질이 정말 더러웠어요. 지금은 그나마 나아진거고요. 그래서 게임하다 의문사를 맞이하면 책상을 꽝 치곤 했습니다. 전문 용어로 샷건을 친다고들 하지요. 그러면 뒤쪽으로 기울어진 모니터 위에 올려둔 피규어들이 가을철 잘 익은 밤이 떨어지듯 우수수 떨어집니다. 같은 일을 몇 번 겪고 나니 샷건은 안 치게 됐고 성질도 많이 죽였는데요. 만약 그때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가 있었다면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의 크기는 두 가지입니다. 가로세로 900x130mm의 AIR90과 600x100mm의 AIR60입니다. AIR90은 43인치 TV 위에 올려두니 공간이 약간 남았고, AIR60은 2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비슷합니다. 위에 올려둘 제품의 종류에 따라서, 혹은 아래에서 지탱하는 화면의 크기에 맞춰서 고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거치대를 꼭 화면 중앙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위 사진에선 샘플로 사용한 TV, 모니터의 크기가 거치대 길이와 비슷해서 중앙에 뒀을 뿐입니다. 이보다 훨씬 더 큰 화면에서는 한쪽으로 몰아서 달아도 됩니다. 거치대를 활용하는 방법은 취향에 따라서 달라지겠지요.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 AIR 90과 AIR 60의 박스.
박스를 열면 거치대 위에 깔아두는 고무 패드가 먼저 나오며, 그 아래에 거치대가 있습니다.
거치대를 꺼내면 조립 설명서가 나옵니다.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 AIR 90과 AIR 60.
제품 크기는 AIR 90이 900x130x150mm, AIR 60이 600x100x125mm입니다.
TV와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천을 붙여 TV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모서리를 ㄱ자 모양으로 구부려 TV 상단 전면에 걸어줍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2개의 다리.
다리의 회전 각도는 180도에 가깝습니다. TV 거치를 위해서 그 정도로 넓게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하여간 각도 조절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거치대 다리를 고정하는 손나사. 안쪽에 톱니가 있어 고정된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꽉 잡아줍니다.
거치대 위에 올려두는 물건들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접지력을 높여주는 고무 패드.
조립하기 쉽고 든든하게 지탱한다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조립 방법도 그 구조만큼이나 간단합니다. 긴 철판의 한쪽 모서리가 ㄱ자로 접혀졌고, 그 부분을 TV 앞에 걸칩니다. 이 묵직한 쇳덩어리를 TV 위에 올려도 되나 싶을텐데 그래도 됩니다. TV를 보호하기 위해 거치대 안쪽에 부드러운 천을 댔거든요. 뒷부분은 두 개의 다리를 사용해 지탱합니다. 각도는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으니 어떤 TV건 문제없습니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여줬다면 거치대 위에 두는 물건들이 미끄러지지 말라고 러버 패드를 한장 깔아줍니다. 러버 패드와 거치대엔 모두 통풍구가 있으니 발열이 빠져나갈 통로는 충분합니다. 구조는 단순하고 조립은 간단하지만, 이렇게 마련된 공간는 3kg 정도의 물건까지는 올려놔도 된다는 게 지원아이앤씨의 설명입니다.
그 엣날 브라운관 방식의 TV라면야 위에다 못난이 인형도 올려두고 먼지 앉지 말라고 커버도 씌우는 게 당연했으나, 요새 나오는 LCD TV에서 이렇게 올려놔도 될까요? 됩니다. 물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거치대가 기울여지지 않도록 수평을 맞춰줘야 합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시공 현장에 나오는 수평자를 가져오라는 말은 아니고요. 스마트폰 앱을 쓰면 수평 맞추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얇은 TV는 안 됩니다. 두께가 1.5cm 이상이어야 지탱이 됩니다. 몇 백 만원짜리 플래그쉽 모델이라면 몰라도 보급형 TV에선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조건이지요. 그리고 거치대가 벽에 닿는 일을 피하려면 벽에서 13cm 이상은 떨어져야 합니다. TV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라도 13cm는 어차피 확보하게 되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27인치 크기의 모니터에 올려둔 AIR 60.
옆에서.
뒤에서.
모니터 위에 이런저런 물건들을 올려두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3kg 이하의 물건까지만 올리라길래, 1.5리터짜리 음료수 두 통을 올렸습니다. 그럼 3kg 쯤 되겠죠?
거치대 앞의 ㄱ자 모서리를 모서리에 걸어두고, 뒤쪽의 다리 두개의 각도를 조절해 수평을 맞춥니다. 스마트폰의 수평계 앱을 사용하면 맞추기가 더욱 편합니다.
43인치 크기 TV에 올려둔 AIR 60.
옆에서. AIR 60이 차지하는 공간은 이쯤 됩니다.
AIR60의 뒤쪽.
43인치 크기 TV에 올려둔 AIR 90
AIR 90이라면 더 많은 피규어를.. 아니 더 많은 물건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3kg의 무게까지 거뜬히 지탱합니다.
이런 조합으로 물건을 올리기 위해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를 구입하는 분들이 가장 많을 것 같군요. 사운드바와 셋탑박스 말입니다. 거치대의 공간도 딱 거기에 맞고요.
셋탑박스는 한쪽에 치우쳐도 상관 없고, 사운드바는 가급적 화면 중앙에 맞추는 게 좋으니 거치대도 한쪽으로 몰아서 달았습니다. TV 위라면 어디든지 올려둘 수 있고, 장착 위치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도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의 장점입니다.
케이블을 거치대 아래로 내려서, 거치대 다리와 TV 안쪽으로 넣으면 밖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TV 뒤쪽은 사람들이 볼 일은 없겠죠?
똑같은 사운드바지만, TV 아래쪽에 두는 것보다 위쪽에 두는 게 소리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그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운드바를 TV 위에 두면 소리가 들리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사람의 귀와 비슷한 높이에서 소리가 들리게 되지요. 그러니 이렇게 배치하면 소리에도 분명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됩니다.
옆에서.
뒤쪽에서.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
TV와 모니터 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TV 화면 위를 장식할 액세서리부터 시작해서, TV 주변에 따라다니기 마련인 셋탑박스와 사운드 바 같은 물건을 올려둘 공간이 간단하게 생겨납니다. 조립하기 쉽고 장착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다양한 제품과 조건에서 쓸 수 있습니다. 또 TV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하고 그 위에 올려두는 물건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패드를 제공해 안전까지 고려한 거치대입니다.
리플 다신 분 중 5명을 추첨해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를 드립니다. AIR 60 3명, AIR 90 2명입니다. 신청하실 분은 [지원아이앤씨 스위치 다기능 거치대 이벤트 신청]을 넣어 리플을 달아 주세요. 또 AIR 60과 AIR 90 중 어떤 제품을 원하시는지도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접수는 5월 20일까지, 발표는 5월 21일입니다. 선정되신 분은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인증샷을 꼭 올려 주셔야 합니다.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살짝 써보고 싶습니다
AIR 60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