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도치 않은 휴가를 즐기고 있는 슈베아츠입니다. 이 닉네임도 이제 오글거려서 못쓰겠어요 바꾸던가 해야지 원...
어쩃든, 애플을 제외하고 외산폰들이 빤스런한 지금, LG는 국내에서도 외면받는 상황에서 사실상 선택지는 대부분 삼성/애플이 양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저는 이런 상황이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소비자가 얻는 이득은 하나도 없죠. 저는 예전에 소비자에게 책임을 일부 전가하기도 했습니다. 삼섬 엘지 팬택(스카이) 이름만 보고 사고 외산폰은 너무 외면한다고요. 초기엔 다들 그럭저럭 괜찮았었거든요? 모토로라, htc, 소니, 블랙베리, 노키아... 다들 지금은 욕을 엄청먹지만 실제론 그렇게 사용에 엄청나게 문제가 있거나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심지어 아직도 조리돌림 당하는 옵니아2도, 당시엔 생각보다 쓸만했습니다. 정말로요. 그 당시엔 폰에서 오피스가 돌아가는거 자체가 사기였어요. 그떈 아직도 연아의 햅틱등이 같이 공존하던 시절인걸 생각해야 합니다. 진짜 폐기물은 웨이브, LG 인사이트 같은거에 붙여줘야하는 수식어죠. 정말 그걸 모두 써본 제 인생이 레전드라고 할수 있을 정도에요.
그 후로도 어지간히 미x놈 소리까지 들었을정도로 갈아탔다가, 마지막으로 HTC one m7, 넥서스6를 이후로 계속 쭉 갤럭시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S7엣지부터 시작해서 S9, S10e, S10플러스, 노트10플러스(...), 이제 S20 플러스(......)
아무튼, 삼성을 오랫동안 이끌어준 갤럭시 S 시리즈가 드디어 11세대, S20이 나왔습니다. 특히나 이번엔 엑시노스를 버리고 스냅드래곤을 달고 나온다고 해서 관심이 많았죠. 예전엔 갓시노스 소리를 듣던 엑시노스가 언제부터... ㅠㅜ...
저는 다른건 다 제끼고 120Hz가 지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마음속에서 구매결정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마침 자급제 조건도 괜찮겠다. 바로 예약했죠.
25일부터 이제 겨우 4일정도? 쓴거 같은데, 어차피 기본적인 구성은 똑같고, 안써본 모델을 쓰는것도 아니니... 이정도면 얼추 평가를 내릴떄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박스야 뭐 무난합니다. 공간이 협소해 A4 용지로 벽을 만들어서 찍는데, 플래쉬를 날려도 뒷배경을 완전히 날리기가 쉽지 않네요. 그나마 풀프사서 이정도지...
충격) 알바도 아닌데 혼자서 카메라까지 사서 무료로 리뷰해주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기억상 아마 갤럭시 S9부터일텐데, 번들로 액정 보호필름과 케이스가 동봉이 됩니다. 정말 좋은 방식이라고 볼수 있죠. 예전엔 개통하자마자 대리점에서 서비스로 붙여주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이 필름과 케이스들의 퀄리티가 나쁜것도 아닙니다. 필름은 제가 써본 필름중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터치감을 보여주고, 케이스도 그럭저럭 무난한 만원대 투명케이스랑 비슷합니다.
다만 필름은 종특인지 수명이 너무 짧아서,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살이랑 가장 잘 맞닿는 중앙부분의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거의 한두달에 한번은 바꾸는듯.
정면사진.
구성품은 최근 모델과 동일하게 25W 충전기를 기본지급해주고, C to C 케이블, EO-IC100 이어폰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OTG 젠더는 빠졌군요. 하긴 이젠 빠질떄가 되긴 했습니다.
근데 C to 3.5 정도는 넣어줘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따로 파는 C to 3.5를 제발 블랙으로 만들어주던가.... 화이트만 있고 아직도 블랙이 나오질 않습니다. 대체 왜?
자급제라 통신사 부팅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편-안합니다.
저는 클라우드 블루 색상으로 구입했습니다. 이 색이 이쁜건 둘째치고, 나머지가 영 아니라서요.
그리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핑크를 통신사 컬러로 내놨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이런 솜사탕 계열의 블루면, 이거랑 반대되는 핑크가 있는게 보통 아닌가요?
물론 그냥 S20엔 핑크가 있습니다. LG 한정판이지만요. 더 화가나는건 핑크가 정말 이쁘게 나왔다는거에요. S20 플러스는 아예 핑크가 없습니다. 대신 아우라 레드, 블루가 있긴 한데...
굳이...?
하단은 S8부터 우려먹는 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론 S9 처럼 스피커 부분이 크게 뚫려있는 디자인을 더 선호하거든요.
이렇게요. 얼마나 심플하고 깔끔합니까? 무광인것도 되게 좋았었는데...
하지만 S9가 너무 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게 해줄 생각은 없는듯 합니다.
측면에서 디자인이 살짝 바뀌였습니다. 보시듯이 측면 배젤이 확 줄어들었죠. 이건 노트10에서 바뀌었는데, 후면 곡률이 늘어나면서 그립감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더 얇아보이죠.
노트10 플러스랑 동일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버튼들이 이젠 반대로 우측에 쏠렸다는겁니다.
왜 좌 볼륨 / 우 전원의 정석조합을 바꾸는거죠? 뭐 이유가 저거겠죠. 버튼부분만 배젤을 두껍게 만들어야되는데, 저걸 두번하지 않겠다는거에요. 그래서 노트10 때는 모두 왼쪽으로 쏠렷었죠.
쏠린게 문제는 아닌데, 하필 오른쪽으로 쏠렸다는거에요. 주로 왼손으로 쓰는 저한텐 아무래도 좀 더 불편하거든요. 그래도 S10처럼 저 위쪽이 아닌게 다행이지만요.
그리고 게임할때 볼륨 조절도 좀 더 귀찮습니다. 보통 게임을 키면 기본적으론 화면이 왼쪽으로 돌게 되거든요.
그럼 버튼들이 위로 올라가는건데, 엄지로 쉽게 볼륨조절이 됬던 노트10 시리즈와는 다르게, 파지한 상태에서 손가락이 닿질 않습니다.
S10플러스도 두꺼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해보면 S20이 더 얇아보이는 느낌이 들죠.
문제의 카툭튀입니다. 사진으로보면 좀 커보이는 느낌이 드는데, 실물로 보면 꽤나 괜찮습니다. 일단 좌우로 긴 편이 아니라서 그렇게 크게 보이지가 않아요. 상하로 길지만, 폰이 20대9 비율이 되면서 전체적으로도 상하로 더 길어져서 사진처럼 엄청 크게 보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투명케이스를 끼면 전체적으로 높이도 똑같아져서 좀 더 쉴드칠 거리가 생깁니다.
요렇게 찍은걸 보면 좀 더 아일랜드가 작아보이죠?
셋이서 나란히. 그러고보니 모두 플러스가 붙은 모델이네요.
노트10과의 카툭튀 비교. S20이 약간 더 두꺼워보입니다. 그래도 엄청 큰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버니어캘리퍼스로 재볼려 했는데 어디로 도망갔는지 통 보이질 않아서...
하지만 엣지커팅이 안되있어서 눈으로 보기엔 S20이 훨씬 두꺼워보이긴 합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펀치홀의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노트10이 나올때만 해도 S10에 비해 훨씬 작아서, 어딜봐서 S가 플래그쉽이냐고 농담이나 했지만... 이젠 아닙니다.
펀치홀이 작아지면서 얻는 이득은 그저 작아져서 보이는 심미적인 부분만이 아닙니다. 상단바의 두께가 줄어드는 부분도 있죠.
각각 S20, 노트10, S10입니다. 사실 저건 20대9비율인 S20에 맞춰서 콜라주가 된거라, 19대9인 노트10과 S10에게 조금 불리하게 보이는 모습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눈에 띄게 차이가 보이죠?
S10 플러스는 두께가 7mm, 노트10 플러스는 5.5mm, S20은 이제 4.5mm입니다. 펀치홀이 없는 갤탭 S6의 두께가 4.8mm정도거든요. 물론 저건 태블릿이라 좀 더 두꺼운거지만요.
또한 엣지스크린의 곡률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그냥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3D 글라스 마감처리만 된거같은 느낌이에요. 이걸 쉽게 아는 방법은 케이스를 보는겁니다.
엣지가 심한 케이스는 옆면이 더 낮게 만들어지거든요. 이건 엣지인 케이스 전부 똑같습니다. 엣지디스플레이를 써야되니까 측면 배젤만 감쌀 정도로 낮게 만듭니다. 근데 S20 케이스는 그냥 평면디스플레이를 가진 케이스랑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측면으로 파이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에요. 그리고 정면에서 볼경우 색 외곡으로 테두리가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도 없고요. 엣지 써보신분들은 어떤 말인지 이해하실겁니다.
디스플레이 자체도 좋아요. 분명 신형 나올때마다 비교하면 와 정말 좋다 느끼는데, 신형이 나오면 더 좋단 말이죠.
예전에 S10 시리즈가 그레이스케일로 말이 있어서 당시 이미지를 꺼내서 봣는데, S10에선 6부터 보이던게 이건 3부터 보이네요.
그리고 대망의 120Hz. 역시 끝내줍니다. 처음엔 90Hz부터 지원할거라 예상했지만 한번에 120Hz로 뛰었죠.
다들 카메라에 집중하는데, 사실 제가보기엔 킬링 스펙은 이거거든요.
덤으로 터치샘플링까지 240hz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위키에선 평소엔 120, 게이밍시에만 240으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그냥 터치감이 좋아졌다고만 이해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게 스펙시트로 나오는것도 아니라서...
실제로 측정시에도 120Hz 주사율이랑 합쳐져서 훌륭한 터치감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항상 지적받던 끊기는듯한 One UI의 느낌이 완전히 사라져서 이제야 제대로 완성된 UI라는 느낌이 듭니다. 뭘 해도 빨라진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프레임이 잘나오다보니 이펙트도 빠릿빠릿한거 같고, 반응속도도 빠른것 같고요. 심지어 지문인식도 좀 빨라진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UI버전이 2.1로 올라가면서 관련 업데이트가 된건지 모르겠네요.
스펙적인 부분도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스냅865라 성능차이도 확실하고, 램도 LPDDR5가 들어갔죠. 8기가도 가끔 리프래쉬가 있는데, 12기가부턴 정말로 리프래쉬가 없습니다. 그냥 아예 없을정도에요. 오전에 켜둔 게임이 퇴근할때쯤까지 살아있는데, 게임 자체 대기시간에 걸려서 로그인이 튕길 정도니까요.
다만 몇몇 아쉬운점도 있긴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몇몇은 좀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죠.
첫째로 스피커입니다. 스피커가 분명 해상도는 좋아지긴 했습니다. 그런데도 후기를 들어보면 스피커가 안좋아졌다는 의견이 많이 보입니다. 아뇨. 쉽게 말하면 안좋아진거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1. 중고음이 너무 쌥니다.
기본 음색이 중고음이 너무 심합니다. 너무 심하다보니까 보컬까지 쇳소리가 나서 아예 전체적인 음색이 바뀔 정도에요.
돌비를 끈 상태에서 이정도 내리니까 좀 나아졌고
이정도로 내리니까 훨씬 좋아졌습니다. 중고음이 너무 쌔서 Don't stop me now를 듣는데 기타의 옥타브가 아예 달라진 기분까지 나더라고요. 저정도로 맞추면 그나마 좀 괜찮습니다.
2. 돌비 적용이 형편없음
이놈의 돌비 에트모스는 기기마다 다 다르게 세팅된거같은데, 뭘로 설정해도 너무 구리게 나옵니다.
안그래도 중고음이 너무쌘데, 거기에 더 중고음을 끼얹습니다. 뭐야? 어쩌라고?
돌비를 키고싶으면 저는 이정도까진 내려야 좀 들을만하게 되었습니다. 아님 저기에서 4k만 살짝 더 올리거나 2k를 반칸 내리세요. 이 이상 더 좋은걸 못찾겠습니다. S20 쓰시는분들 한번 eq 맞춰보시고 후기좀...
참고로 왼쪽 두개 eq는 아예 안먹습니다. 쭉 내리든 쭉 올리든 맘대로...
전체적으로 울림통이 부족한지 소리가 진하게 뽑혀나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또 소리가 깔끔하게 나오긴 하거든요.
그냥 스피커, 헤드폰, 버즈 플러스 쓰세요... 참고로 eq는 다른 기기가 연결되면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편-안...
두번째는 20대9입니다.
예전에 A90도 20대9라 별로라고 했는데, 이것도 똑같습니다. 왜 자꾸 길게 만드는질 모르겠어요. 영상에서 손해를 너무 많이 봅니다. 특히 유튜브에서 점점 여백이 커지는걸 보면 흐으으음...
영화를 볼떈 괜찮겠지만요. 영화말곤 21대9를 쓰는 영상이 거의 없거든요?
그나마 요즘은 지원되는 게임이 많아서 좀 더 낫긴 합니다.
세번째는 충전속도입니다.
이것도 너무 노골적으로 급나누기용 스펙차별이 느껴집니다. 아니 그래도 같은 플래그쉽이면 이런건 좀 공용으로 하면 안되나요? 왜 자꾸 플래그쉽 위에 플래그쉽을 만드려는걸까요?
이번에도 울트라만 45W 충전 지원되더라고요? 왜? 5000mah면 너무 배터리가 크니까?
웃긴건 노트10플러스도 45W충전이 됬습니다. 35W로 제한이 걸렸지만 아무튼 지원은 했단 말이죠.
근데 노트10 플러스보다 S20 플러스가 더 배터리가 많단 말이에요. 노트10플러스는 4300mah, S20플러스는 4500mah죠.
?????
설마 노트20도 플러스만 45W를 지원하려나요? 왜?
세 단점 모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도 이 모든걸 120Hz가 용서해줍니다.
120Hz모델이 다 그렇죠 뭐.
아이패드의 120Hz와는 또 색다른 경험이에요. 특히나 같은 갤럭시에서 넘어가는 경우에 말이죠. 정말로 UI가 완전 달라보입니다.
장점
0. 120Hz
0. 120Hz
0. 120Hz
1. 스냅865
단점
1. 스피커
2. 충전속도
결론 - 갤럭시10시리즈 쓰시면 노트20 사세요. 아니면 이거 사시고.
아이패드 프로의 주사율이 너무 부럽던데요
필기감차이가 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