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RGB LED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류에 맞추어 저도 RGB가 달린 모니터를 사기로 결심한건 아니고...
34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중에 고주사율과 쓸만한 패널 품질을 가진 모니터가 딱 둘밖에 없는데 (AW3420DW와 34GK950F) 지싱크 지원이 끌려서 에일리언웨어로 오게 되었습니다.
스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리뷰편에서 하겠습니다.
설치 첫날에 개봉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선스퍼거 기질이 발동해서 선정리하느라 하루를 꼬박 까먹고 늦게서야 올리게 되는군요. 누가 돈 준다고 했으면 냉큼 올렸을텐데, 아쉽습니다.
박스 전면입니다. 옛날 영화 트론을 생각나게 하는 정체불명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에일리언웨어 제품은 처음 사보는데, 패키징이 깔끔해서 첫인상이 좋습니다. 소위 '게이밍'웨어들이나, LG, 삼성 모니터들은 패키지가 하도 조잡하거나 요란해서 갬-성 품질이 떨어지는데, 델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진정한 갬-성을 느끼고 싶다구요? 이거 두 대 살 돈을 모아서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을 사십시오.
뒷면입니다. 중국어로 쓰여진 인증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불-편하군요. 안보이는데에 붙여주지.
박스 중앙 상단을 보면 은색 선같은게 빛나는게 보입니다. 박스 전체적으로 외계인 문양과 같은 패턴이 홀로그램처럼 입혀져 있습니다. 사진의 상황처럼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나는게, 갬-성 품질의 업그레이드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컨셉 잘 잡았네요.
설명문에는 나노 IPS, 120Hz, 2ms응답속도, 지싱크 지원, 에일리언FX 조명 기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박스의 상하좌우면에는 이런식으로 봉인 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미개봉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시는분들에게 어필할만 합니다.
이 테이프들을 모두 잘라냅니다.
박스의 윗면과 아랫면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박혀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설명처럼 손가락을 넣고 잡아당기면 플라스틱이 통채로 튕겨나옵니다. 나름 고급지고 재미있는 고정방식입니다.
플라스틱은 접어서 다시 끼워넣으면 원래 상태대로 박스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박스 옆면엔 스펙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34인치 울트라와이드 1440p에 나노ips 패널을 사용하는 고주사율 모니터는 이 모니터와 34GK950F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두터운 스티로폼 층과 종이박스 몇개가 보입니다.
종이 박스 안에는 (아무도 안읽어보는) 설명서, 모니터 뒷면 커버, USB 케이블, mDP 케이블, DP 케이블, 에일리언웨어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의 재질이나 마감이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포장지도 고급스럽구요. 이런 갬-성 좋습니다.
에일리언웨어 카드에는 대충 웰컴하고 땡큐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레이저 제품도 이런 카드를 한장씩 넣어주던데, 레이저 갬성을 따라하고 싶으면 스티커도 한장 넣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해라 델!
스티로폼을 한 층 벗겨내면 스탠드가 보입니다.
스탠드는 바닥과 목 부분이 나뉘어서 배송됩니다. 코어 부분은 금속이고 겉면은 플라스틱으로 덮여있습니다.
결합하면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결합부와 힌지부는 델 울트라샤프 시리즈의 스탠드와 비슷합니다.
특이하게도 모니터와 맞닿는 면에 RGB LED에 연결되는 접점 4개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스탠드에는 에-이리언웨어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진만 보았을 때는 디자인이 긴가민가 했는데 직접 보니까 예쁘네요. 마감이 나름 고급집니다.
스티로폼을 한 층 더 벗겨내면 모니터 본체가 나옵니다. 친절하게도 박스에 들어있는 상태로 스탠드를 결합해서 바로 꺼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비닐을 살짝 거두고 스탠드를 살짝 끼우면 완전히 결합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길-쭉 하면서도 생각보다 커브드 곡률이 작아서 마음에 듭니다.
델 울트라샤프 2715H 모델과 나란히 놓으면 이러한 느낌입니다. 미국갬성 사무용과 게이밍용의 느낌 차이가 확 납니다.
전원을 넣으면 이렇게 불이 들어옵니다. 요즘 컴퓨터에 많이 쓰이는 RGB LED입니다. 레인보우 스펙트럼 삐쓩빠쓩!
불이 들어오는 영역은 뒷면의 기둥, 모니터 후면의 외계인 얼굴, 전면 로고 하단의 바닥등, 전원 버튼의 네 곳입니다.
이렇게 해상도 8560x1440의 시스템이 완-성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책상 좌우폭이 넓은 편은 아니였는데, 이젠 꽉 차게 되었네요. 컴퓨터를 켜자 마자 몬가... 암튼 몬가 다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모니터 색역 프로파일을 설치하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언젠가는 올릴) 이어지는 글에서 성능과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리뷰편 예고-
34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27인치 16:9비율 모니터와 세로 길이가 같습니다. 27인치 모니터와 붙여 쓰기 좋습니다.
색 재현력이나 시야각 이런건 차치하고서라도, 주사율은 엄청나게 체감됩니다. 고주사율 모니터 사세요.
34인치 1900R은 딱히 커브드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평한 편입니다. 피시방에서 가끔 봤던 직선도 제대로 안보이는 극단적인 커브드일까봐 걱정했는데, 평면 모니터랑 별반 차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살까 말까 고민중이라면 사세요.